20160807 하네다공항 신치토세공항 삿포로 맥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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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 짐을 찾는데 스텝이 물어본다. 한국으로 돌아가냐고. 그래서 '삿포로에 이끼마스~' 라고 하니 '다이헨데스네~' 라고 한다.

이 더운 도쿄를 벗어나 시원한 삿포로로 가는데 힘들 것 까지야... 나는 괜찮다. 고마웠다고 인사를 하고 숙소를 빠져나왔다.


아베 히로시 오빠와도 마지막이네. 매일매일 고마웠어요~





히가시긴자역에서 신바시역으로, 그리고 공항행 열차로 갈아탄다. 여기서 또 엄청난 미남을 만나게 되었다. 스타일도 멋진 미남이었다.

도쿄 미남들과도 이제 안녕~








하네다공항 국내선역에 내리면 양쪽으로 출구가 다르다.

1터미널은 JAL, 2터미널은 ANA 항공이 주여서 1터미널 안내 색상은 빨간색으로 되어있다. 나는 ANA를 이용할 예정이어서 2터미널로 향했다.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마지막으로 짐정리를 한번 하고 수하물을 부치러 간다.





저 오른쪽 위 광고에 붙어있는 일본 선수는 탁구 선수인데 단식 3,4위전에서 북한 선수에게 져 결국 메달을 따지 못했다.

너 잘 했는데 북한 선수가 더 잘 하더라. 아쉽지만 난 한국 사람이라 북한 선수 응원했단다.





내가 탈 15시 삿포로행 비행기는 53번 게이트. 건물이 길어서 6~70번 게이트쪽으로는 거의 구경을 안하고 50번대 게이트 쪽으로만 상점 구경을 했다.





티켓팅을 하려고 줄을 서 있는데 직원 아저씨가 어디가냐고 묻는다.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하니 다른 카운터로 안내해주셨다.

그쪽은 줄이 없어서 바로 티켓팅을 하고 수하물을 부치고 티켓을 받았다. 수하물은 도대체 뭘 넣었는지 18kg이 조금 넘었다. 티켓은 간단하게 생겼다.

나중에 보니 저 위에 QR 코드로 지하철 타듯이 찍고 들어가더라. 그래서 티켓을 직접 받는 사람도 있었고, 스마트폰 티켓으로 찍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계속 문제 많아서 바꾸고 바꾼 앰블럼이라고 해야되나 저거... 아무리 봐도 마스터카드 같은데... 너희나 우리나 무슨 차이냐...





53번 게이트 바로 앞에 스타벅스는 이렇게 다양한 시티컵을 판매하고 있었다. 여기서 뭔가 사 마실까 했는데 아침에 스타벅스를 이미 다녀와서 포기.





국내선인데 큰 비행기.





2-4-2열 좌석이었다. 나는 통로쪽이 좀 나을 것 같아서 통로쪽 좌석으로 했는데(창가를 하고 싶었지만 좌석이 없었다) 다행히 옆 3명은 일가족이었다.





저렇게 구멍이 있어서 음료를 꽂아놓고 마시기 좋다. 국내선이라 그런지 개인용 화면은 없었다. 음료수 말고는 다른 걸 제공하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에키벤이라도 하나 사서 먹고 탈 걸 그랬나보다. 배가 꼬르륵꼬르륵~ 비행기 소음때문에 옆 사람에게 들리진 않았겠지?





사실 나리타공항에서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가격이 큰 차이가 없었고, 수하물 때문에라도 ANA 외국인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것이 더 이득이었다.

10월 29일까지 국내선 편도 10800엔에 이용 가능하고, 이용 3일 전까지 결제를 해야한다.


http://www.ana.co.jp/wws/kr/k/wws_common/promotions/share/experience_jp/



그리고 도착해 화장실을 다녀오니 수하물 레일에 어마어마한 인파. 하코다테에서 온 비행기와 같은 수하물 레일을 이용했다. 내 앞엔 미남 오빠.





1시간 10분 정도의 비행, 전체적으로는 2시간 정도 걸리지 않았나 싶다. 연착을 한 바람에 예상 시간보다는 20분 늦게 도착했으니.

수하물을 찾고 밖으로 나왔다. 신치토세공항에 3개월 반만에 다시 왔다.








JR을 타러 고고~





17시 15분 열차를 탔는데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가나 싶었는데 딱 1자리가 보이길래 후딱 앉았다. 나이가 드니 서서 가는 건 너무 피곤하다.

앞자리에 앉았던 남자 2명은 굉장히 불편해 보였다.





6시 정도 삿포로역에 도착. 전에는 저 화살 아저씨가 없었던 것 같은데...





호텔에 짐을 던져놓고 가볍게 오도리 공원으로 나온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부스로 이동한다.





삿포로 맥주 축제. 난 이게 아니었으면 삿포로에 올 일이 없었을 것이다. 삿포로 방문 지분의 50%를 차지했으니까.

티켓 부스에서 맥주랑 안주 티켓을 각각 사서 자리를 찾았는데 마땅히 자리가 없었다.

혼자 그렇게 술을 자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규모가 큰 곳에 오니 혼자 테이블석에 앉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다.

(실제로 앉으려고 하니 남자들끼리 온 사람들이 꽤나 불쌍하게 쳐다보는 바람에 더욱 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스탠드 테이블의 어느 커플 옆에 자리를 잡고 먹는데 옆쪽 테이블에서 남자 4명이 담배를 막 펴대는 바람에 썩 좋진 않았다.


야끼소바와 프리미엄 몰츠 800ml를 하나. 야끼소바가 어찌나 맛있던지.











포켓몬고 일본 서비스 오픈 시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라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 오면 몬스터를 잡기가 수월했다. 롯폰기에서도 바로 잡았었는데.

그렇다고 내가 이 게임을 하러 일본에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확인만 한번 해보고 더 이상 실행하지 않았다.





세상에 얼마나 맛있었으면 다 먹었어... 아니면 배가 정말 많이 고팠었나... 둘 다~

사진을 다시 보니 야끼소바 정말 먹고 싶다. 주변에 어디 파는 곳 없나?





그리고 약간의 산책.














숙소에 돌아가 짐 정리를 다시 하고, 호텔에 있던 노천탕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쉬었다.

술을 더 안 마시려고 했는데 목욕을 하고 나니 몸이 후끈후끈해져서 참을 수가 없길래 호텔 자판기에서 1캔을 뽑아왔다.


And

20160807 아키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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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호텔에서 조용히 혼자 있었다면 이럴 일이 없었겠지만 게스트하우스이고, 일요일이고, 체크아웃이 많은 날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는 부지런해져야 했다.

꽤나 늦게 잠들었지만 6시 반이 되니 말똥말똥하게 눈이 떠져 일어나 천천히 씻고 짐 정리를 시작했다.


씻고 파우더룸에서 로션을 바르고 있었는데 씻으러 왔다갔다 하던 어떤 남자가 '헬로우~' 인사를 한다.

나중에 짐 정리를 할 때도 '익스큐즈 미~' 하고 지나다니던데 게스트하우스에 뭔가 환상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긴 것은 중국 사람이었는데 알고 보면 한국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대부분 나도 웃는 얼굴로 화답을 해주긴 했다. 말을 하면 나도 말로 인사를 받아주고,

상대가 나에게 미안한 상황이 생길 경우(라고 해봤자 짐 정리 할 때 왔다갔다 하는 정도였지만) 웃는 얼굴로 괜찮다고 했으니.


게스트하우스는 첫 경험이었는데 꽤나 괜찮았다. 위치적으로 좋아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주변엔 아무것도 없는 동네였지만 지하철 노선 자체가 도쿄 시내에 있는 유명 관광지로 가기에 정말 편리했다.

아무 생각없이 숙소를 예약한 것에 비해 최적의 조건이 아니었나 싶다.

(히비야선 주요 역 - 나카메구로, 에비스, 롯폰기, 긴자, 츠키지, 아키하바라, 우에노)



히비야선 노선도 ( http://www.tokyometro.jp/lang_kr/station/line_hibiya/index.html )





체크아웃을 하려고 나온다. 짧은 일본어로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는데 스텝들은 외국인이다보니 자꾸 영어로 말을 건다.

그래도 꿋꿋하게 영어보다는 일본어가 조금 편하니 안되는 일본어로나마 열심히 대답했다.

대충 그동안 숙소가 어땠냐, 좋았냐 라고 영어로 물어봤는데 달리 아는 표현이 없어서 '베리 굿~' 하고 원따봉을 날려주니 좋아하더라.

정말 좋았다. 진심으로. 다음에도 또 이용할 생각이다.


짐을 맡기며 몇시에 오냐고 묻길래 1시라고 이야기하고 숙소를 나왔다.





저 차는 1인용인가?





히비야선으로 이동 가능한 마지막 관광지로 향한다.





9시 10분 정도였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없다. 1량에 문이 3개인 10석짜리 지하철. 문이 5개인 3석짜리 지하철도 있고 다양하다.





메인 거리가 어디인지 잘 몰라서 일단 배도 고프고 하니 뭔가를 먹고 움직이기로 했다. 그러면서 지도로 좀 찾아보고.





칠리 치킨 샌드위치인가였는데 그냥 뭐 soso. 아침이니까 뜨겁게 커피를 한잔 때린다.








강력하게 빠징코를 돌리라고 켄시로가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라디오회관이 있는 곳부터가 메인 스트리트라고 하길래 조금 걸어와서~





사진으로만 보던 세가 건물도 보고. 들어가진 않았다.








두리번 거리다가 소프맙으로 와서 조금 구경해봤다. 뭐 사실 살 건 따로 없어서... PS2 소프트를 조금 봤는데 거의 없어졌더라. 어딜 가야 찾을 수 있을까~














여기는 타이토 스테이션~








여기는 소프맙 피규어 전문점~ 다른 진열장에 마사루 중고 피규어가 있었는데 살까말까 굉장히 망설이다가 결국 사지 않았다. 하... 살걸...

중고지만 다들 어찌나 보관들을 잘 했는지 가격들도 괜찮고 잘 고르면 살만한 것들이 많았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나도 중고로 하나 사야지.

프리더 최종 변신 버전 아기자기한 걸로 사고 싶었는데 중고는 없어서 패스~





다른 피규어 중고샵에서 마주친 미스터빈과 에디





7성구 저게 가격이 1410엔??





메이드 카페 전단을 나눠주던 아가씨. 전체적으로 전단 나눠주던 아가씨들이 예쁘지 않았다.
































이곳저곳에서 간단하게 구경을 하고 다시 라디오회관 쪽으로 돌아왔다.





출출해져서 치즈 타르트를 하나 사먹어보기로 한다.





크~ 맛있쪙 맛있쪙~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





라디오회관 2층에서 또 피규어 구경을 하다가 결국 베지터 6번 피규어를 하나 사들였다. 베지터는 왜 이런 캐릭터가 되었나...








게임과 관련된 것들은 내가 찾지 못했던 것인지 많이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다음에 도쿄를 또 올 기회가 생긴다면 아키하바라에는 다시 올 것이다.


그리고 아키하바라를 마지막으로 도쿄를 떠났다.


And

20160806 에도가와 하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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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긴자역에서 아키하바라로, 아키하바라에서 이치가와역으로 넘어온다.

아키하바라에서도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여기에 내리고 나니 실로 어마어마한 인파다. 여의도 불꽃축제 때 여의도역과 엇비슷하다.











가는 길에는 이렇게 상점들이 많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편의점에서 아무것도 안 사고 여기서 그냥 살 걸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빨리 가서 자리를 잡아야 했기에 결과적으로는 사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만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마쯔리 상점들도 이렇게 보고.

내 일평생 유카타 입은 사람들을 이렇게 한꺼번에 수백, 수천명을 만날 거라곤 상상해본 적도 없는데 정말 놀라운 규모였다.

우리나라도 이런 축제가 있을 때 한복을 쉽게 입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다.

요즘 실용 한복들 많이 나오던데 나도 하나 사서 입어볼까?





명당은 이미 자리가 다 찼고, 유료석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강가에서는 바로 못보고 언덕 아랫쪽 통로로 다시 내려가야만 했다.

긴자에서 의미없는 시간을 너무 오래 보냈나보다.











역 앞에서 찌라시를 받았는데 결과적으로는 필요없었다.








아 이게 이름이 뭐더라. 마구로마끼였나. 이거랑 모리오카 냉면을 샀는데 먹을 때 너무 애먹었다.

통로에서 먼지가 너무 날리는 바람에 급한 불 끄느라 이거 먼저 먹고, 냉면은 시작한다고 하기 15분 전에 후딱 먹어치웠다.

냉면 맛있던데 다음에 가면 또 먹어야지~





옆자리 학생들도 조잘재잘. 수많은 유카타의 물결.





드디어 시작! 언덕때문에 낮게 터지는 불꽃들은 볼 수 없었는데 그래도 만족한다.





카메라를 사고 불꽃 사진을 처음 찍어보는 거라 결과물이 엉성한 것들이 많지만 기록의 의미로 올려본다.












































































































































친구가 끝나는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끝나기 10분 전에 일어나서 빨리 나오라고 했었는데 그래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더라.

좋은 구경하고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


여러개의 불꽃이 한꺼번에 터지고 난 후 화약가루가 엄청나게 날렸다. 숙소로 돌아와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말끔하게 씻고 나니 개운해졌다.

이 날은 말고 다음 날 숙소를 옮겨 가방을 한번 털었는데 구석구석에 참 많이도 들어갔더라.


옆자리에 앉았던 학생들은 뭐가 그리들 좋은지 깔깔깔깔...

조금 화려한 불꽃이 터지면 '키레이~', '야바이~', 정말 멋진게 터지면 '고레가 이찌방 쵸키레이~'.


나도 표현을 다양하게 하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저런 단순한 표현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더라.

다만 혼자 있었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을 뿐.


보는 내내 누군가 같이 봤으면 참 좋았을 것을 했다. 그럼 나도 단순하게나마 예쁘다, 좋다라는 표현을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 숙소 사진도 좀 찍어보고.








편의점에서 먹을 것들을 사서 돌아간다. 저 드래곤볼Z 음료는 뭘까...





숙소로 돌아가 게스트하우스 스텝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그곳의 마스코트 부엉이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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