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8.11.17 20181113 삿포로 홋카이도 구도청 신치토세공항 인천공항
  2. 2018.11.17 20181112 비에이 탁신관 청의 호수 흰수염폭포 후라노 잼 공방 삿포로
  3. 2018.11.17 20181112 비에이 패치워크 파노라마 로드
  4. 2018.11.17 20181111 삿포로 라멘공화국 이온몰 2
  5. 2018.11.17 20181111 삿포로 스스키노 에스타 ESTA 쇼핑 2
  6. 2018.11.17 20181110 삿포로 2
  7. 2018.11.17 20181110 인천공항 신치토세공항 삿포로 맥주박물관 2

20181113 삿포로 홋카이도 구도청 신치토세공항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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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대로 커피를 사온다고 했었다.

사실 눈을 일찍 떴으나 스타벅스가 문을 여는 시간이 아니어서 그냥 다시 눈을 감고 있었는데

항상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게 되어 대충 주섬주섬 주워입고 나가 벤티 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왔다. 나는 그란데 사이즈.


와이파이도 없이 그냥 나갔다 왔더니 무슨 뉴요커도 아니고 뽀로커라며 나를 띄워주기 아주 바쁜 내 친구.

야... 그냥 여기 숙소 길 건너면 바로 있잖아...

그리고 나 이 호텔에서만 3번째 숙박이라고...





씻고 짐을 정리하고 대략적으로 수하물 무게가 이쯤이면 맞겠다 싶을 정도로만 짐을 싸고

나머지는 서점에서 새로 산 잡지 부록 가방에 옷과 깨지기 쉬운 몇가지를 집어 넣었다.


일본 서점엔 상품을 얇은 잡지에 껴서 파는 각종 상품들을 판매하는데

스누피 덕후인 내가 이번 여행에서 선택한 것은 캐리어에 걸칠 수 있는 저 큰 가방.

소재도 튼튼하고 무엇보다 스누피라 구입하게 됐다.


뜯어 보면서 안에 있는 잡지를 보니

오타루에 스누피 카페가 새롭게 오픈했다는 내용이 써 있었다.


여행을 다 끝내고 짐을 쌀 때가 되서야 잡지를 확인해보다니!

오타루 가지 말자고 친구에게 그렇게 설득을 시켰건만!

이번 여행에서 정작 내가 갔어야 했던 이유가 충분했었다.


아... 다음에... 다음에 가자... 꼭...





아 또 비.










홋카이도 구도청 北海道庁鮨

https://goo.gl/maps/o74TGhuPeru




어이 바퀴벌레 커플, 저리 가렴?













단풍이 지지 않았던 오도리 공원을 구경하고 가려고 했는데 워낙 공원이 길기도 하고 비도 내리고 하니

가까운 곳을 가볍게 구경하고 아점을 먹으러 식당을 가자는 결론을 내리고 중간에 있는 구도청 건물로 왔다.





아니 이 커플이 또?

















점점 날이 개면서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

























건물 내부는 공사중이었는지 입장이 불가능했다. 뭐, 괜찮다. 난 구경해봐서. 깔깔깔~

















물빛이 더 하늘빛 같다.









사랑하는 그이와 둘이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그런 풍경.


아름다운 삿포로의 단풍 구경을 마치고.





아니 가는 날 되니 하늘 왜 이렇게 파랗니?






잇핀 十勝豚丼いっぴん ステラプレイス店

https://goo.gl/maps/nKMuoZppdjS2




대기를 1번으로 했지만 주문을 가장 마지막에 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일찍 온 보람이 하나도 없었던 식당.





기본 사이즈 부타동과 미소시루를 주문.













먹다 보니 소스가 조금 많은 듯 했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다음에 올 일이 없을 것 같긴 한데) 소스 양을 적게 해서 먹을까 한다.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고 삿포로역으로 와 공항으로 향한다.









줄을 서 있다가 위를 올려다 보니 지정석 호차에 서 있었다.

깜짝 놀라 자유석 줄로 이동해 다시 줄을 섰다.

보통 지정석은 4호차에 배정되어 있다.





아 가방이 예뻐~





만족스러워~ 쵸카와이 스누피짱~





가는 날 이렇게 맑게 개이니 억울하기도 야속하기도.





빠르게 수속을 맡기고 티켓을 받은 후





배가 터져 죽겠지만 후식을 먹으러 국내선 청사 쪽으로.





중간에 한번 시내에서 사먹었어야 하는 아이스크림과 치즈타르트였는데

결국 공항에 와서야 먹을 수 있었다.






きのとや新千歳空港ファクトリー店

https://goo.gl/maps/KSY5RxPRiry






우리나라에도 일부 백화점에 입점해있어 먹어볼 수 있는 치즈타르트이지만 가격이 2배 가까이 차이나기 때문에

되도록 여행갔을 때, 기회있을 때 많이 먹어두어야 한다.


부타동을 작은 사이즈로 먹고 여기에서 이걸 사먹었어야 했다.





그래도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냠뇸뇸냠~ 이건 무조건 먹어야 한다. 키노토야. 꼭 기억하시라~





'누님, 크리스마스 프라푸치노 꼭 드시고 가세요.'

라고 삿포로에 사는 지인이 이야기해주었지만 결국 못 먹고 떠났다. 너무너무 아쉽.









출국장으로 가는 길에 초콜릿 공장도 구경하고.













키티샵도 지나가고.













마지막으로 에몽이도 안녕~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





거의 3시간 정도의 비행 후 인천공항에 도착.





애매한 허기는 국수로 달래자 하여 각각 동치미국수와 김치말이국수를 주문해 한그릇 뚝딱 해치웠다.










작년 시즈오카 여행에 동행이 있긴 했지만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직은 관계가 서먹한 사이의 언니들이어서 그렇게 즐거운 여행이었다 라고 하긴 어려웠다.


이번 여행은 사회에서 만난지 어느덧 17년째가 된 친구와 함께 한 여행이자

출발부터 도착까지 모든 코스를 함께 동행했던 여행이기도 했기에

앞으로의 여행을 맞이하고 대하는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혼자하는 여행에 익숙해져있는 사람이 동행이 생겼을 때 어떤 태도와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좋은 사람과 함께 나누는 시간은 즐겁다. 그 시간이 아깝지 않다. 내 시간을 내어주어도 크게 불만이 없다.

그게 앞으로의 관계 유지에도 그 사람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더 좋은 곳을 보여주지 못하고, 더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지 못한 아쉬운 점은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도 보여주기 충분하다.


그런 마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미래를 생각할 것이다.


그런 의미로 나에겐 좋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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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nd

20181112 비에이 탁신관 청의 호수 흰수염폭포 후라노 잼 공방 삿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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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관광지는 탁신관.

사진 작가인 마에다 신조의 비에이의 사계를 담은 사진을 전시해놓은 갤러리.

갤러리의 사진도 유명하지만 그 옆에 자작나무 길이 더욱 유명한 곳.


나도 사진으로만 자작나무 길을 봤는데 직접 보니 예쁘긴 예쁘더라.













































자작나무가 많이 심어져있는 정원을 둘러본 후 갤러리에 들어가 사진을 구경했다.


처음엔 엥? 이게 뭐야? 하는 사진들이었지만 안개 낀 아침의 사진이나 석양이 멋진 사진들을 보고 나니

괜히 사진 작가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해질녘 부드러운 빛의 석양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런 빛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 또한 좋아한다.)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사진을 판매하기도 한다.


사진을 보고 나니 이곳의 사계를 모두 보고 싶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탁신관 拓真館

https://goo.gl/maps/s4coje5JkhN2







청의호수 青い池

https://goo.gl/maps/Yp1yaeiMBD72






















겨울에 찍은 사진이 애플 매킨토시의 바탕화면으로 사용되면서 유명해진 곳.

원래 이보다 더 푸른 빛을 내는 곳인데 비가 오면서 에메랄드 빛을 내고 있었다.

















일본은 아직 화산 활동이 일어나는 산이 많은데 30년 전 화산 폭발로 인해 용암이 마을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움푹하게 땅을 파놓은 곳에 물이 점점 차기 시작하면서 강으로 변했고,

온천수와 지하수가 만나 '콜로이드'라는 물질로 성질이 바뀌면서 이런 푸른 빛을 내는 거라고 가이드 아저씨가 설명해주셨다.

그래서 이 주변의 강과 호수들이 이런 물빛을 띄고 있는 거라고.


지난번 여행에서는 이렇게까지 설명해주지 않았는데 이번 가이드 아저씨는 공부를 많이 한 아저씨였군.









2년 전에는 이런 주차장이 없었다.

그리고 내가 다녀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호수가 넘쳐 일시적으로 관광이 중단되기도 했었다.

아... 나의 여행 타이밍 정말 기가 막혀...


여튼 공사중이었던 주차장이 말끔하게 공사가 완료되어 이렇게 변해있으니 조금은 생소하기도 했다.


시간은 참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다시 버스에 올라타 이동.

그리고 전날 이온몰에서 구입한 쟈가리코를 뜯어 간식으로 먹는다.





짜!!!!! 짜다고!!!!! 음식 좀 안 짜게 할 수 없냐 이것들아!!!!





그리고 다음 관광지.






흰수염폭포 しらひげの滝

https://goo.gl/maps/h6b84Nt24qH2


































이곳도 청의 호수의 연장선상에 있다.

여기는 겨울에 눈이 내리고 모두 하얗게 변해있을 때 물빛이 더욱 푸른 색을 띄며 예쁘게 보인다.

지금은 계절이 애매한 탓에 이 정도의 풍경이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









저 멀리 눈이 내리고 있다.





정말 좋다. 이런 풍경.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후라노 잼 공방

ふらのジャム園 有限会社共済農場

https://goo.gl/maps/1ufLCK3xjnM2










이곳의 잼은 유기농으로 만들어 유통기한이 그리 길지 않아 빨리 먹어야 한다고 했다.

잼은 64가지 종류가 있고, 별별 특이한 것들로 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각종 잼과 쿠키 등 시식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술도 판매하고 있고.





맛있는데 이건 또 너무 달아...









드레싱도 판매하고





뭔 장아찌도 판매를...





토마토 소스까지; 여튼 잼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었다.





신상품으로 개발된 크로와상 사이에 껴먹는 아이스크림이라는데 사먹진 않았다.





대충 구경을 하고 옆의 호빵맨 샵으로 이동.

















4시가 가까워진 시각. 어둑어둑하다.









여러가지 상품을 판매하는 1층과





작가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이드 아저씨가 왜 여기에 이런 게 있는지 설명을 해주셨었는데 난 또 딴 생각을 했나보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저런 구경을 마치고 투어의 마지막엔 잼 한통을 선물로 받았다.

아직 먹어보진 않았는데 출근하는 날 회사에 들고 가서 사람들이랑 빵에 발라 한번 먹어봐야겠다. 백포도맛 잼이라... 궁금궁금.





2시간 반을 달려 다시 도착한 삿포로 테레비 타워.

원래 일정대로라면 7시 3~40분에 도착하는 것이 맞지만

날씨도 추웠고 비가 쉬지 않고 계속 내린 탓에 대부분 짧게 관광을 하고 버스로 돌아와 예상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저녁 시간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졌다.


일단 버스에 내려 테레비 타워 1층으로 기념품을 사러 들어갔다.





언젠가부터 여행을 가면 이렇게 자석을 사기 시작했는데 전에는 없던 홋카이도, 삿포로 자석들이 새롭게 출시되어

얼씨구나~ 하고 마음에 드는 2가지를 골라 구입했다. 선물로 줄 자석도 하나 구입하고.





구경을 하고 나오니 또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군.





저녁을 먹기 위해 스스키노로 걸어간다.














菊鮨

https://goo.gl/maps/kn9TvznUn5q






2번째로 찾은 삿포로의 스시집.

전에는 오픈하자마자 들어와서 먹고 간데다가 첫 손님이 외국인이니 직원들이 쏟아지는 시선을 받아내느라 아주 힘들었다.


이번에는 반대로 자리가 딱 2자리만 남고 모두 얼큰하게 취해있던 상황.

그다지 시선을 받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주위에 모두 돈 좀 있어 보이는 5~60대 남성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가격대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이 오는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스시집인 듯 했다.





생각보다 더웠던 투어의 열기를 식혀준 나마비루 한잔.

전날 병맥주로 마셔서 확실한 비교가 되었던. 친구도 한모금 들이키고는 감탄 또 감탄.


야... 이 맥주 진짜 최고라니까...





오마카세로 주문을 하면 총 13피스의 스시를 먹을 수 있다.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구성이지만 한점 한점 사치스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부위를 자세히 알면 좋겠지만





반은 알겠고





반은 모르겠더라.





처음에 이 집에 와서 먹어보고 뿅 반해버린 새우. 그 이후로 새우는 빼놓지 않고 먹고 있다.





사진이 흔들려서 아쉽... 이건 게살.





연어. 살몬. 사케.





사바사바~ 고등어 사바~ 겉에 둘러싼 건 다시마인데 다시마를 두르지 않았어도 정말 맛있고 비리지 않았던 스시.





아나고.





얘도 참치 중 하나였을 것이다.





이쿠라.





하이라이트 우니.





스시 장인이 만든 계란말이까지 해서 마무으리~





원래는 친구를 데리고 멋진 디저트 카페를 가려고 했으나 월요일이 하필 쉬는 날... 밀크무라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아직은 허기가 가시지 않아 무엇을 먹을까 이야기를 나누다 징기스칸을 한번 더 먹자는 제안에 주변 가게를 찾아보고 나오는 길이었는데

아니 이런. 와이파이 배터리가 다 되어 꺼진 것이 아닌가.

구글 오프라인 지도로 근처까지 다 가서 이게 무슨 일.


그러다 오프라인 지도에 보이는 다른 고기집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입장.





가보니 북해도 맥주원 체인점이었다.

사진으로만 봐도 맥주가 엄청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지 않은가?





코스 요리를 먹을 수 있다고 안내를 해주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배가 고픈 상황은 아니어서

그냥 고기만 주문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또 노미호다이를 추천.

그렇게까지 술은 안 마실거라 다시 얘기하고 술은 별도로 주문한다고 하고.





이곳에서 제공하는 생맥주 라인인데 맥주원답게 최상의 맥주맛을 제공한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가이드 아저씨가 징기스칸 고기는 모두 한군데에서 들여오고, 가게마다 차별점이 있다면 소스맛이니

사실 아무데나 가서 먹어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를 하셔서(이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서도 들은 적이 있다)

어쩌다 와이파이가 안 터져 들어오게 된 약간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고기집이었지만

최상의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기에 절대 후회가 없었다.


첫날 먹었던 고기와 소스는 정말 일품이었지만 나마비루는 어딘가 아쉬웠는데

와... 여기 진짜 맥주 최고다. 거품도 정말 부드럽고.





월요일부터 회식인지 직장인들이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다. 그런데 여자는 한명도 없는 회사인가 죄다 남자들이었다.





세트를 주문해서 또 이렇게 나왔다.

생고기와 로스 3종인데 그냥 생고기 먹어야한다. 로스는 별로 맛이 없다.

세트 가격을 생각했을 때 다른 고기집과 큰 차이도 없고 깨끗한 징기스칸 가게를 원한다면 이곳은 최상.









각종 채소들과 챡챡 구워서









맥주를 한 잔 더~ 한 잔 더~





고기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 있어서 생고기 1인분 추가 주문. 고기도 많이 준다.





배터지게 먹고 나와 엘리베이터의 간판 사진을 찍어본다.

처음에 8층으로 올라갔다가 9층으로 다시 가라고 해서 애를 먹었다. 9층으로 가야한다.




北海道ビール園

https://goo.gl/maps/qDrFm545Y5G2






밖으로 나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다누키코지 상점가에 잠시 들러





돈키호테를 잠시 구경한다. 원래는 이 자리에 없었고, 건너편에 있었는데 건물을 헐고 새로 공사를 하면서 이쪽으로 이사를 온 듯 하다.

그럼 타이토 스테이션은 어디로 이사를 갔지? 내 오락실...





나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고, 친구는 동전파스를 하나 더 구입했다.




ドン・キホーテ狸小路店

https://goo.gl/maps/CvVkPRDUj562


















편의점에 들러 또 무언가를 집어 오고.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폐점시간 20분 후 도착. 그냥 편의점에서 무언갈 사서 마무리하기로 한다.









전날 이온몰에서 샀던 삿포로 츄하이와 포키, 편의점에서 산 산토리 하이볼로 여행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 한다.






죄다 먹기만 했구만.


이번 글은 좀 길었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81112 비에이 패치워크 파노라마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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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버스 투어가 있는 날.

날짜도 아주 기가 막히게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로 잡아버렸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여행 첫날부터 술을 마시는 일정으로 잡다 보니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돌아다니는 건 불가능했기에

어쩔 수 없이 셋째날 일정으로 버스 투어 예약을 하게 됐는데

이 날이 비가 제일 많이 오는 날이 될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다.

야후 재팬의 날씨, 내가 즐겨 보는 windy에서의 날씨, 다른 날씨 어플의 날씨가 모두 달랐기 때문.


8시 출발이라는 것을 8시 집합 후 15분 대기인 줄 알고 8시 1분에 테레비 타워 앞에 도착을 했는데

투어를 신청한 모든 사람들이 버스에서 대기 중이었고, 우리는 다급하게 버스에 올라탔다.

늦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뭐 늦은 내 잘못이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보다 늦은 팀이 있었다는 것에 조금은 안도를... 해서는 안되지. 늦은 건 정말 잘못이다.


가이드 아저씨의 여러 설명을 들으며 출발.

크게는 홋카이도의 인구, 작게는 각 지역 지명에 대한 설명들까지 알찬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다만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난 늘 딴 생각을 해...)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화창한 날씨였다.

아마 삿포로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뭔가 먹어야겠다고 해 전날 미리 사 둔 간식을 꺼내 먹기 시작.

홋카이도산 우유가 들어간 슈크림 빵.





커스타드 크림이 듬뿍 들어간 빵. 빵을 즐겨 먹지 않아 그런지 몰라도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일본의 편의점 음식은 가격에 비해 품질과 맛이 늘 좋은 편이다.


세븐일레븐, 로손, 세이코, 패밀리마트 등 각각의 편의점들이 서로 경쟁하는 구도로

서로 싸고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다는 다큐를 본 적이 있었다.

물론 우위에 있는 편의점은 세븐일레븐이지만 시장 1위에 있다고 해서 노력을 게을리 하진 않는 듯 하다.


우리도 GS25가 다양한 도시락 상품을 내놓으며 일본과 같은 시장을 만들어가고는 있지만

경쟁구도가 강하지 않아서인지 아직 디저트 품목은 만족할만한 상품이 없다.

그래도 몇년간 급성장했으니 금방 따라잡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빵 하나 먹으면서 별 소리를 다 하네.





검은 구름이 밀려온다. 불안하다.









결국 첫번째 들른 휴게소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패치워크 로드 관광이 시작됐다.





세븐 스타 나무 セブンスターの木

https://goo.gl/maps/FoD8gvEQbiK2





























여름에 왔을 때와의 느낌과 완전히 다르다.

나뭇잎이 하나도 남지 않은 앙상한 가지였지만 그 유명한 나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주변이 가을빛에 물들어 내 기억과 다른 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매력과 감동을 주었다.


난 확실히 사계절 중 가을을 제일 좋아하나 보다.

물들어가는 것도, 그리고 그 변화를 잃어가는 것도 아픈 사랑을 하고 이별하는 것 같은 마음 아픔이랄까...

가슴을 쿡쿡 찍어 누르며 아프게 만드는 그런 사랑이 아직까지도 좋은가 보다. 그렇게 힘들었으면서. 슬프게도.










구름은 또 걷힐랑 말랑.





비바람이 불어서 그런가 사람들은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버스로 돌아왔고,

짧게는 1분, 길게는 5분 일찍 다른 관광지로 이동이 가능했다.





원래 마일드세븐 언덕은 패치워크 투어에서 빠지지 않는 명소 중 한군데였다.

(내 2년 전 블로그 글에서도 사진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지난 21호 태풍을 직격타로 맞은 이후 나무들이 저렇게 다 부러져 나무들이 듬성듬성 남았다고 했다.

난 그 태풍이 이틀 전 나라 여행을 마치고 귀국했었는데. 여행 타이밍 한 번 기가 막히는구나.

일본에서도 앞으로 이 마일드세븐 언덕은 지도에서 삭제한다고 했다.


아쉽다. 이렇게 차창 밖의 풍경으로만 만날 수 있다니.


버스 창의 비상구 스티커가 아주 절묘하다.






켄과 메리의 나무 ケンとメリーの木

https://goo.gl/maps/eGMFDWNXtzB2














저 멀리 눈이 쌓인 다이세츠산이 보인다.









채도가 강한 가을색은 내가 가을이라는 것을 뽐내듯 빛을 내지만

그다지 강하지 않은 가을색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시간을 맞이해 그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나무 앞의 밭은 메밀밭이다.





꼭 관광지에 내리면 비가 내렸고, 버스에 올라타려고 하면 구름이 걷혀 비가 그친다.


꼭 그랬다, 꼭.









오전 관광을 마치고 식사시간.


일본은 월요일에 쉬는 식당이 많은데(박물관, 미술관 등 대부분 월요일이 휴일)

2년 전에 갔던 쥰페이 역시 쉬는 날이었다.


그래서 가이드 아저씨가 몇군데의 역 주변 식당을 설명해주다가 할아버지 혼자 하시는 함박 스테이크 집을 이야기 하셨는데

그 집이 진짜 맛집이었는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무섭게 뛰어가더라.


일단 그 주변으로 가다가 다른 식당이 없나 기웃거렸는데

조금 더 가니 그냥 가정집으로 보이는 건물에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모녀지간으로 보이는 3명의 여자들이 먼저 들어갔고,

그 다음 친구와 내가 들어갔다.





내부를 보니 와인을 주력으로 파는 가게 같았고, 할아버지 한분이 가게를 운영하고 계셨다.

친구와는 자연스럽게 카운터석에 앉았다.


사장님께 가장 빨리 나오는 메뉴가 뭐냐고 물어보고 다 빨리나온다고 하시길래

둘 다 함박 스테이크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이런 분위기의 식당은 참 좋은 거 같아...





스테이크 소스에 퐁당퐁당 고기덩어리를 집어 넣고 끓인다.





우리 이후 5팀이 순식간에 들어와 각자의 자리를 잡아 앉았고,

사장님은 주문을 받은 순서대로 하나씩 음식을 만드셨다.





메뉴판이 따로 존재하진 않았고, 이렇게 영어로 쓰여져 있는 메뉴와 카운터 윗쪽에 일본어로 쓰여져 있는 메뉴판이 각각 위치하고 있었다.


함박 스테이크, 규동과 우동 세트, 커리 함박 스테이크, 우동 되시겠다.

메뉴를 주문해놓고 무슨 음식이 가장 빨리 나오는지 봤더니 규동과 우동 세트더라.

우리가 제일 먼저 주문은 했지만 음식이 가장 빨리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던 것이

















너무 맛있쪙~





주문은 계속 들어왔고, 아래 오븐에서 미리 만들어 둔 고기를 꺼내 소스에 담궈 끓이셨다.





내가 이 메뉴판을 보지 못했다면 아마 굉장히 별로인 식사를 했을지도 모른다.





ヴェンヴェール

https://goo.gl/maps/rtzfmnU4wsj










이 가게가 가이드 아저씨가 얘기하신 그 함박 스테이크 집인데 8명 정원이 차면 close로 바꾸고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잘 확인하고 가야 할 듯.


여길 가진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는 것에는 친구와 나 모두 동의했다.









정말 길거리에 사람이 너무 없지 않나? 걸어다니는 사람 찾기 정말 힘든 동네다.





휑한 비에이역.









또 먹구름이 몰려오고, 버스를 타고 마지막 나무 구경을 하러 출발~






クリスマスツリーの木

https://goo.gl/maps/VieQGWQQHzn






원래 이 나무는 관광에 없었던 나무였는데 누군가 나무에 이름을 붙여 응모를 했고,

응모한 것이 당첨되어 크리스마스 나무로 불리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관광 코스 중 하나로 추가되게 되었고.


이런 나무들을 발견해 관광청에 응모하면 그 이름대로 등록되어 영원히 남는다고 한다.

저작권 같은 개념이지만 또 그런 건 아니고. 소유주는 따로 있으므로.





항상 나무 주변엔 밭 뿐이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81111 삿포로 라멘공화국 이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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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는 내 기준에서 완벽한 미식의 도시다.

음식, 유제품, 해산물의 신선도를 종합해볼 때 여느 도시보다 뒤쳐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

삿포로에서 먹은 음식은 실패가 없을 정도.


단, 나와 맞지 않는 메뉴가 있는데 라멘과 소바.

그래도 삿포로에 왔으니 친구에게 라멘은 소개를 해줘야 할 것 같아 라멘공화국을 데리고 왔다.

(사실 계속 쇼핑을 하다 그냥 같은 건물 윗층으로 올라온 것 뿐)





라멘을 피하는 이유는 무슨 라멘(미소,시오,쯔유,멸치육수)을 주문하더라도 국물이 너무 짜고,

돈코츠 라멘은 돼지 냄새가 너무 비려서 무조건 먹다 남겼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하나쯤은 나와 맞는 라멘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아지사이에서 판매하는 시오라멘.

하코다테에 갔을 때 본점을 방문해 작은 사이즈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라멘을 먹게 된다면 꼭 여기로 오게 된다.


그렇게 친구를 데리고 들어왔다.





아니 세상에 클래식 나마비루를 팔길래 '토리아에즈, 나마 후타츠!'





오토시로 나온 안주 2가지.

하나는 장아찌, 하나는 뭔가... 캔참치를 마요네즈 양념에 버무린 것 같은데 식감이 캔참치는 아니다. 장조림에 들어가는 소고기같은 느낌?

하지만 뭔지는 모르겠더라.





라멘 외에 가라아게도 한조각씩 주문했더니 저렇게 소금통도 내어준다.

하지만 쓸 일이 없었다. 왜냐?





옆에 있던 각종 양념들. 이것도 물론 섞어 먹을 일이 없었다. 왜냐?





신선(?)하게 튀겨져 나온 가라아게. 맛이 좋았다.









드디어 나온 기본 시오라멘. 이건 내가 먹고.





친구가 주문한 미소라멘.





처음엔 미처 알지 못했지.

이 라멘이 얼마나 짠 음식이었는지.


가라아게를 한 입 베어물고 알게 되었지.

라멘 국물은 굵은 소금을 들이 부은 듯한 느낌이었다는 것을.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왜 라멘은 늘 짠 것일까.


친구와 난 사이좋게 반쯤 라멘을 남기고 더 입맛을 버리기 전 맛난 생맥주와 가라아게 한조각으로 마무리하고 서둘러 가게를 나섰다.


나중에 계산하고 호텔에 돌아와 친구와 정산을 하다 보니 가라아게 한조각 가격을 덜 받았더라.

짜서 못먹고 어쩔 수 없이 남겨 억울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사그라 들었다.



麺厨房あじさい 札幌エスタ店

https://goo.gl/maps/EKVtn8JftfE2





건물을 내려가는 도중 새로운 아이폰을 잠시 구경.









이 물리 버튼없는 폰은 아직까지 적응이 안돼...

난 과연 이 폰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

지금 쓰는 6s도 1년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3보다 베젤이 얇아졌다는 워치4. 내 워치와 비교해봤는데 미세한 차이. 물론 기능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겠지만.





라멘을 많이 남긴 덕분에(?) 후식을 먹을 수 있는 뱃속 공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홋카이도 하면 역시 유제품.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어야지.


삿포로역 지하 1층에 있는 밀키시모에 들러 젤라또 2가지 맛을 선택해 먹었다.


이건 친구가 먹은, 하나는 일반적인 밀크, 하나는 초코렛이 섞인 맛.





난 일반적인 밀크와 라즈베리 맛.


이게 440엔이다. 양이 너무 적다. 맛은 있는데 그냥 한번 맛 볼 용도로 먹는 느낌.


다른 사람들 주문하는 것 보니 호박이랑 고구마를 많이 먹더라. 나도 그 중 하나를 먹을 걸 그랬나?


뭐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으니. 양이 적어서 그렇지.










MILKISSIMO

https://goo.gl/maps/ARege8gFyTs






각자 쇼핑한 물품도 있고, 돌아가는 길에 면세로 또 파스와 생활용품을 구입해 호텔로 짐을 놔두고 마트를 가자고 했다.


해가 떨어지고 나니 지하도도 확실히 춥다.





짐을 내려놓고 다시 삿포로역으로 나와 JR을 탄다.





1정거장인 소엔역을 가기 위해 플랫폼으로 올라왔는데 여기가 아니다.

오타루만 보고 올라왔는데 건너편 플랫폼으로 소엔역으로 가는 열차가 들어와 허겁지겁 뛰어 내려갔다 올라와 겨우 열차에 올라탔다.





그래서 몇번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 1번인가 2번인가...





전철 광고판에 한글이 써 있어서 찍어봤다. 주말만 시음회가 있다고 써있어서 마셔보진 못했다.





소엔역에 내리면 바로 건너편에 이온몰이 있다.



イオン 札幌桑園店

https://goo.gl/maps/m1fwSDi349K2






2년 전에 한번 왔었다. 알고 지내는 지인이 이 건물 스타벅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 때 한번 들르고 그 이후 두번째.

그런데 마트 구경으로는 처음이었다.









카트에 바구니를 껴서 입장~









스누피 크리스마스 양말이 포장되어있는 과자세트를 보니 또 정신이 혼미... 이걸 사서 집에다 장식으로 걸어둬 말어?

하다가 내가 과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크리스마스라고 따로 집에 장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과감하게 포기.









이런저런 상품들이 많이 진열되어있다. 저렴한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하게.













생각해보니 우유는 한번도 못 마셨네.





일본에는 한국에 없는 아주 다양한 맛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요 아이스크림도 미쿡의 아이스크림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가 철수했다고 친구가 설명해주었다. 이걸 먹어볼 걸 그랬나?









라멘 코너에 꼭 신라면이 있더라...





마트 문닫을 시간이 가까워져 와서 가격은 폭탄 세일가로 50% 정도의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





스시 제작용으로도 판매하고, 카이센동용으로도 판매를 하더라.

나라의 이온몰에서 봤던 스시 코너와 또 다른 느낌. 지역색이 있다.

(9월에 다녀온 후기도 조만간... 시간을 내서 꼭... 올해 안에 써야...)

















스시와 마끼 코너가 또 있어서 사진을 또 찍고.









각종 샐러드 코너.





이 날은 11월 11일이라 포키를 하나 사먹자 해서 하나를 선택하고,





여기에서도 하나 골라서 카트에 실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술 코너가 보이지 않아 직원에게 물어 찾은 술 코너.





연말 의정부 모임에 가져갈 사츠마이모 소주를 하나 골라 담았다.

원래는 3병을 샀어야 함이 맞지만 모임 멤버 6명 중 1명은 출산을 했고, 1명은 뇌수술 후 6개월간 금주를 해야 해서 이번에는 1병으로.

(라고 썼지만 사실 내가 마실 술을 별도로 구입해 가져오느라 1병만 구입)





아니 세상에 마스터즈 드림 세트라니! 어머 이건 사야해!





그렇게 담아 계산.


친구야 배고프다 빨리 가서 먹자!





21:51 차를 타고 돌아간다.













가자마자(사실 편의점을 한번 들러 오른쪽에 보이는 커피와 빵을 추가 구입) 셋팅 완료!









알록달록 참 영롱하구나.





저 3가지 맛은 흰색>노란색>빨간색 순서로 맛있었다.

도쿄 편의점에서는 판매하는 걸 본 적 있어 사다 마신 적이 있었는데

삿포로 편의점엔 따로 판매하지 않아 마트에서 보자마자 집어 온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 일본 생맥주 중 최고는 산토리 프리미엄 라인이라고 생각한다.





TV 뉴스를 틀어놓고 화면만 보는 중 나오는 뉴스.

일본 놈들 한국 뉴스 없으면 도대체 무슨 뉴스를 내 보내나...

(북으로 귤 200톤을 보냈다는 뉴스였다)





짜릿해!

늘 새로워

잘생긴 게 최고야!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빨리 먹어야 해서 냉장고에 넣어둔 아이스크림도 급하게 꺼내 먹었다.

나는 고구마 타르트, 친구는 감귤.

일본 애들은 꼭 기간한정 메뉴를 넣어놓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스푼이 없다... 컵을 짜서(?) 먹고, 녹은 건 마시고 아주 지저분하게 먹었다.






다 먹고 씻고 소화를 시킬 틈도 없이 누워 잠을 청했는데 오한이 오면서 또 속이 울렁거린다.

장염 기운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고민하다 약을 먹지 않으면 다음날 버스 투어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급하게 약을 먹고 다시 잠을 청했다.

한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지만 잠깐이나마 눈을 붙이고 일어날 수 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81111 삿포로 스스키노 에스타 ESTA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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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일어나 씻고 친구와 상의를 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타루로 향해 스시를 먹고 구경을 하다 돌아와 밥먹고 쇼핑하고 마트구경을 하는 것이 맞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쇼핑을 하려면 오타루를 다녀오는 것 자체가 시간을 모두 잡아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인양품, 유니클로, GU, 빅카메라까지 모두 들러 구경을 하는 것만 아무리 못해도 2시간 이상이다.

게다가 살 품목이 생긴다면?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친구를 설득해 오타루를 과감히 포기시키고, 삿포로 시내에서만 머물며 쇼핑 및 아이쇼핑을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찍는 애정하는 인형과 함께 찍는 풍경샷을 여행 블로그에서 많이 봤는지

친구는 자신도 그렇게 사진을 찍겠노라며 면세점에서 BTS 인형 하나를 구입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건 누구의 캐릭터인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주인공 나이 설정이 나와 같지만 난 당시 아이돌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아이돌에게는 관심이 없다.


이 캐릭터 인형의 활용에 대한 결론은 처음 시도해보는 사진이어서 그런가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도 완전히 망했다.





전날 술을 많이 마셨다. 아마 2000ml 정도는 마셨으리라 본다.

자. 그럼 다음 날 무엇을 해야 할까?


해장!





어째 날이 꾸물꾸물하다.





오도리 공원에 다다른다.





아직 군데군데 단풍이 남아있는 가을의 오도리 공원.

5번째 삿포로 방문에 이곳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을 모두 경험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타워에 올라가 전경 또는 야경을 구경하진 못했다.

어디를 여행하던 꼭 한번은 구경했었는데 삿포로는 어디 올라가서 구경하는 경험을 4번 해봐서 그런가,

아니면 동행인이 그런 구경에 큰 관심이 없어서 그랬는지 이번은 건너 뛰었다.





건너편에 전차가 지나간다. 친구에게 빨리 이런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서 다급하게 이야기하고 나도 한장.

홋카이도에는 이렇게 노면전차가 남아있는 곳들이 곳곳에 있다.

나는 작년 여행에서 처음 경험해봤다. 삿포로에서는. 그 전 하코다테의 전차가 일본에서의 처음 경험.





구름이 걷히고 날이 개는 듯 했지만 사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리쪽으로도 전차가 지나간다.









스스키노역 사거리에 도착. 친구에게 또 사진을 찍으라고 독촉.

삿포로 여행 샷에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 장소라 설명해주고.









길을 건너 동쪽으로.





가는 길에 본 자전거 샵.

나는 미니벨로 한대를 가지고 있는데 로드를 가지지 못한 입장에서 항상 로망이다.

언젠간 로드도 한대 갖고야 말겠다... 이태리 감성의 비앙키로다가...





작년에 먹으려다 가게 문을 닫아 실패했던 가게로 온다. (블로그에서 찾아보면 후기가 있다)



Chaos Heaven Soup curry Sapporo

https://goo.gl/maps/GLUCUStyX1y





도착한 시간은 오픈한지 20분 정도 지난 시간이었다.





아기자기한 내부.

스프카레 집은 보통 카페같은 인테리어가 많다. 내가 다녀본 다른 곳도 모두 이런 느낌이었다.





메뉴를 골라본다.

나는 왼쪽 맨 위에 있는 치킨 다리를 주문, 친구는 바로 아래있는 돼지고기로 주문.





스프 스타일은 바로 옆 메뉴에서 고를 수가 있는데

나는 맨 위 우유를 첨가하는 것으로 골랐고, 친구는 그 아래 기본 스타일로 골랐다.


그리고 오른쪽 박스 소,중,대,특대는 밥 사이즈.

둘 다 중으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남겼다.

건더기를 많이 줘서 밥과 건더기를 모두 남긴 꼴이 됐다.





그 옆은 건더기 추가.

기본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 중 아스파라거스를 선택했다. 120엔인가 150엔을 추가했다.

홋카이도 3대 특산물이 감자, 옥수수, 아스파라거스이기 때문에 한가지는 꼭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요런 밀크 스타일 스프를 주문해서 한번 또 찍어보고...





밥에 미디움 웰던 노른자 반개가 올려져있다.





본의아니게 홋카이도 3대 특산물이 모두 들어가게 된 스프커리. 스프카레.









친구가 주문한 스프커리.

아무래도 내 스프에 우유가 들어가서 그런가 친구가 주문한 스프는 맵고 진한 느낌이 있다.





스프커리를 주문할 때.


1. 먹고 싶은 건더기 메뉴를 선택한다.


2. 커리의 매운 단계를 선택한다. (1~10까지. 난 5를 주문했지만 그렇게 맵지 않았다. 참고로 나는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

  - 이 식당은 특별히 스프 첨가물을 선택하는 메뉴가 추가되어있다. 다른 식당은 없는 곳이 많다.


3. 밥 사이즈를 선택한다.


4. 건더기를 추가하고자 하면 선택하고, 꼭 추가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닭다리도 실하게 들어있고, 친구가 먹은 돼지고기는 푹 끓여졌는지 입에 넣으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다고 했다.

조금 바꿔서 먹어볼걸.

생각해보니 나는 항상 치킨을 주문했던 것 같다.


스프는 우유를 넣어 담백한 맛이 추가되었고, 느끼하거나 느글거릴 줄 알았지만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아마 매운 단계를 5로 선택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해장에 최고다. 정말 최고다. 한국에도 스프커리집이 있다고 하니 꼭 가봐야겠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밖에 나와 거리의 풍경을 보니 가로수가 모두 물들어 떨어지지 않은 곳들도 많았다.





비의 양이 좀 더 늘어나 우산을 쓰지 않으면 안 될 정도가 되어가고 있었다.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쓴 방법은 역시 돈을 들여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것.

2정거장이고 충분히 걸어갈 수 있었지만 쇼핑에서 시간을 써야하는 상태였기에 210엔을 들여 지하철을 이용했다.









식후엔 역시 커피.

삿포로역에 도착해 커피를 한잔 때리려고 했으나 역시나 사람이 많은 삿포로역 스타벅스.

자리를 찾을 수 없어 역 서쪽에 있는 서점 2층의 스타벅스로 이동했는데 1인석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보조의자라도 괜찮으시면 자리를 맡아두겠다는 스탭의 이야기에 주문을 하고 구석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친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나는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비오는 날은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단, 음악을 듣지 않았을 때.

이런 날은 무조건 우울우울열매가 가득한 노래를 선택해 무한반복으로 듣기 때문에

즐거운 여행에서는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다.


아무래도 이번 여행은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은 당연히 하지 않았다. 누구 좋으라고?





우리의 다음 쇼핑 목적지를 바라보며





옆자리에 앉아 계시던 여성분이 나가셔서 잽싸게 자리에 앉았다.





스탭이 자리를 맡아주어서 예약석 팻말과 보조 의자. 친구가 쓰고 있는 아이폰 8+와 함께.





작년에 이곳에서 본격적인 쇼핑을 처음으로 하면서 매년 빼놓지 말고 쇼핑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여기 있는 가챠도 한번 돌려보고. 아니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두번 돌렸는데 원하던 것이 두번째에 나와서 바로 멈췄다.









잠옷을 팔면 좀 살까 했는데 없어서 달력과 젓가락받침만 구입하고 나섰다.

(사실 사고 싶은 것들이 널리고 널렸지만 꾸욱 참고 필요한 것과 관심가는 품목을 샀다고 해야겠다)



スヌーピータウンショップ

https://goo.gl/maps/JsnwPuLhKnS2





가게 맞은편 풍경도 찍어보고.





우선 빅카메라에 들러 여행을 같이 오고자 했던 동생에게 보이스톡을 걸어 부탁한 배터리 모델명을 다시 물어본다.





직원에게 물어 모델명을 물어보고 재고가 있는지 확인을 받는다.

면세가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해 동생에서 구입 확인을 다시 한번 받고 계산대로 향한다.





면세로 구입할 경우 8%의 세금을 제외해주고, 카드(마스터,비자,유니온페이)로 결제할 경우 5%를 할인해준다.

부탁한 배터리는 한국에서 거의 1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데 이것저것 할인을 더하니 6.5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했다.





빅카메라에 들르기 전에 무인양품에서 친구는 양말을 구입했고,

빅카메라에 들른 후 GU에서 나는 바지 2벌을 구입했다.

겨울 대비용 기모가 들어간 두툼한 바지였는데 적절한 가격대에 잘 구입한 것 같다.


나...

일본 여행 11번째였는데...

일본에서 옷 산 것 처음이다? 깔깔깔~






GU


https://goo.gl/maps/5d1Dc19eDJQ2





이후 친구는 유니클로에서 얇은 후리스를 찾아 헤맸지만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없어.


그렇게 쇼핑은 끝이 나고, 아점을 해 배가 슬슬 고파와 저녁을 조금 일찍 먹기로 한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81110 삿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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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을 먹기 위해 가게를 몇군데 검색해봤는데

대부분은 스스키노에 있고, 숙소 근처에는 거의 없었다.


어차피 처음 오자마자 맥주박물관을 갈 것이었고,

맥주박물관은 지리상 삿포로역 북쪽 출구와 가깝기 때문에 이쪽으로 가게를 찾아봤다.

나는 보통 구글 후기가 괜찮은 집을 찾아다니므로 이곳으로 결정을 하게 됐다.


나는 구글 후기를 믿었고!





나는 가게 간판 사진을 가장 늦게 찍는 습관이 있다.

보통 혼자 여행을 다니기 때문에 사진을 찍느라 자리를 놓치게 되면 엄청난 시간 손해를 보게 된다.

시간 절약을 위해 늘 이렇게 가게 내부 사진을 먼저 찍는다.


대부분의 징기스칸집에서 쓰는 불판 모양. 가운데가 볼록한 모양으로 옛날 화로의 느낌도 난다.





오픈 키친. 이 또한 대부분 식당에서의 풍경이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주문한 맥주가 나왔다.

(홋카이도에 오면 무조건 클래식이다. 하루에 한캔 아니면 한병 아니면 나마비루로 무조건!!)

이 가게에선 너무나 아쉽게 클래식 나마비루는 제공하지 않는다. 다른 나마비루라도 마시고 싶다면 그걸로 주문을...


친구가 말하길 저기 아주머니께서 '다마네기와 서비스데스.' 라며 갖다주었다고 했다.

첫 판은 대부분 양파를 곁들여주고, 그 다음부터 구워먹을 채소가 필요한 경우는 따로 주문하면 된다.





드디어 고기가 나왔다.





노릇노릇 잘 익고 있습니다요~





소스에는 곁들여 같이 섞어 먹으라는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듬뿍 때려넣고 푸욱~ 찍어 올려 먹었다.

소스가 기가 막히게 맛있다. 다진 마늘을 얼마나 부어 넣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왼쪽 위에 있는 고기 메뉴에서 1680엔짜리 3종 메뉴를 주문했는데 (메뉴판을 잘 보면 김치도 있다)





3개를 먹어보니 1번째 메뉴인 램숄더가 가장 맛있어서 이것만 하나 더 주문해 먹었다.





역시 다 먹고 난 후는 늘 아쉬워.

여튼 이 가게 좋다. 잘 한다. 다음에 또 와도 되겠어. 마늘을 주는 것 때문에라도.






ヤマダモンゴル 北8条店

https://goo.gl/maps/Wkj3zQ2sp242






3차(맥주박물관이 1차, 징기스칸이 2차)를 가기 위해 가는 길에 들렀던 야키토리 전문 체인 가게.

대기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다.

그래서 어차피 먹을 거면 숙소 근처에 있는 지점에서 먹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시간을 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여행지에서 밍기적대봤자 나만 손해다.

이런 가게는 널리고 널렸다.





어차피 지나가야 할 삿포로역을 지나간다.









여기는 남쪽 출구.

















길을 건너서도 찍어본다.









걸어서 도착한 다른 지점.



串鳥時計台通店

https://goo.gl/maps/uKtC63ngGY42






여기도 대기줄이 조금 있었지만 아까 그 지점보다는 짧아 15분 정도를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카운터석 구석으로 자리를 배정받아 앉아 꼬치 메뉴를 골라본다.

일본에 오면 꼭 한번은 먹는 야키토리. 한국에서 먹는 건 왜 이 맛이 안 나는지 모르겠어...





이곳은 삿포로 쿠로라벨을 취급한다.










냉면집에서 나오는 육수같이 닭육수가 같이 나오는데 와... 이거 진하고 맛있다. 깊은 맛이 난다. 한번 더 주문하려다가 말았다.





왼쪽은 소고기, 오른쪽은 닭가슴살.





왼쪽은 기억이 잘 안... 네기마와 닭껍질.

친구는 닭껍질이 이렇게 맛있는 건지 몰랐다면서 열심히 먹었다.

암암~ 환상의 맛이지~





해체해서 열심히 먹고.









고기만 먹으니 조금 부족한 듯 하여 이탈리안 샐러드를 시켰는데 소스에서 소세지맛이 났다. 도대체 무슨 드레싱이었을까...





가래떡에 베이컨을 말아놓은 꼬치와 아스파라거스에 돼지고기를 말아놓은 꼬치를 추가 주문.

역시 맛이 좋다.





돌아오는 길에도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편의점에 들러 각자 먹을 라멘과 구운 오징어를 사다가 또 한잔.





친구는 잠깐 눕는다는 것이 그대로 잠들어 버리고, 나 홀로 퉁퉁 불어터진 라멘과 함께 한캔을 더했다.





마시다 얼마정도가 지나니 친구가 자다 일어나 맥주를 찾아 다시 대화를 나누다 씻고 잠이 들었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81110 인천공항 신치토세공항 삿포로 맥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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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포스팅이다. 여행으로는.

사실 올해는 3번의 일본 여행, 2번의 제주도 여행으로 비행기도 참 많이 탔던 한해였다.


아직 12월이 남아있어 또 비행기를 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올해 가계부를 보니 여행으로 쓴 금액이 소득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더 이상 가지 말자라는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중이다.

'기우는 중'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아직 확정은 아니라는 뜻.


3번의 일본 여행 중 가장 최근에 다녀온 여행 후기를 먼저 쓰는 것은

내 기억에서 지워지기 전에 빨리 후기를 써야한다는 나름의 규칙.

나머지 후기는 시간이 나는대로 쓰기로 하자. (다른 곳에 후기를 남겨놨기 때문에 참고해서 쓸 수가 있지롱~)


그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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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번의 일본 여행은 모두 출발하기까지 단시간 내에 결정해 결제를 했다.

(그에 반해 2번의 제주도 여행은 날짜를 고정해놓고 2달 정도를 기다렸다.)


3월 요나고, 9월 나라, 11월 삿포로.

모두 결정해서 가기까지 1~2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물론 고민의 시간은 5~7일 정도가 있긴 했지만)

이번 삿포로는 출발 6일 전 항공권 결제를 완료, 4일 전 호텔 결제를 완료했다.

빨리 결정되지 않은 것은 동행인이 있어서였고, 한명의 답을 기다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같이 가려던 멤버 3명은 함께하지 못했고, 친구 한명과 둘이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같은 5호선 라인에 집이 있는 우리는 그나마 공항에서 가까운 친구 집 근처 역에서 만나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늦는다.

가다 말고 내려 벤치에 앉아 잠시 친구를 기다린다.




헐레벌떡 뛰어온 친구는 아침부터 밀려온 허기를 채우기 위해 과자를 냠냠 먹으며 나에게도 먹으라 과자를 내밀었다.


나는 출발 이틀 전 장염이 조금 심하게 온 바람에 전날까지 죽을 먹고 신나게 약을 먹는 중이어서

혹시나 모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계속 공복을 유지하기로 했다. 





조잘재잘 잘도 떠들면서 인천공항 제1터미널 역에 도착.





이번엔 제주항공을 이용해 삿포로로 떠났는데(다른 항공사보다 가격이 저렴했던 것이 이유)





원래 이렇게 셀프 수하물로만 하는 건가?

했는데 내가 카운터를 이쪽으로 잘못 찾아간 것이었다. (F 카운터로 가면 일반적인 수속이 가능했다.)





오랜만에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었던 친구는 인터넷 면세점으로 무엇을 그리 신나게 샀는지

면세품을 빨리 찾아야 한다기에 먼저 들여보내고 나는 1층으로 내려가 포켓와이파이와 엔화 환전 신청을 한 돈을 찾아 들어갔다.





12:05 출발하는 제주항공 비행기를 탈 예정.





친구는 면세점 2군데에서 쇼핑을 해 한군데는 내가 위치를 찾아 사진을 보내주어 조금은 빠르게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뒷모습만 봐도 다급해 보이는 친구.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나도 간단하게 물건을 하나 구입하고,

기내식은 따로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밥 2줄과 샌드위치를 구입해 비행기에 올랐다.





아직 오키나와는 가보지 않았지만 아마 삿포로나 오키나와나 비슷한 비행시간일거라 생각한다.

2시간을 훌쩍 넘기는 비행시간을 자랑하는 삿포로행 비행기.

나야 이번이 5번째 삿포로행이기 때문에 익숙했지만 다른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거리 비행이었던 친구는

샌드위치와 김밥을 해치우자마자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입국 수속은 5분도 걸리지 않아 끝났다. 나왔으니 도라에몽 한번 찰칵 찍어줘야지.





신치토세공항역에서 JR을 타고 삿포로역에 도착하니 4시에 가까운 시각이 되었다.





3시 58분이었네.





호텔에 체크인을 한 후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에 조금은 가벼운 외투로 갈아입고,

맥주박물관으로 가는 경로를 검색 후 버스를 타기 위해 4시 반 쯤 호텔을 나섰다.


벌써 밤이다. 5시면 해가 완전히 떨어진다.













맥주박물관으로 가는 방법. 도큐백화점 남쪽으로 있는 버스정류장을 찾는다.





3번 노리바에서 88번 버스를 탄다.





버스시간 참고용으로 찍어본다.





건너편 2층을 보니 무슨 사교모임이었는지 모두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와인잔을 들고 있었다.

결혼정보회사에서 운영하는 그룹 소개팅같은 것이었는지 정체는 알 수 없었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





예정시간보다는 3분 정도 늦게 버스가 도착했다.





이렇게 날이 어두운데 5시도 되지 않았다니...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삿포로 팩토리 건너편 홀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아마 무슨 공연이 있었던게 아니었나 싶다.





20여분 정도를 달려 삿포로 맥주박물관에 도착!

지난번에는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걸어왔었는데 이번엔 걷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자 버스를 선택했다.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풍경.













입장료는 따로 없고, 3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관람이 시작된다.





옛날 공장으로 쓰였던 건물이라 이런 것들이 남아있다.





사실 염불보다 잿밥이 더 중요한 곳이었기에 간단하게 구경을 끝내고 친구에게는 대충 설명을 하는 선에서 관람을 끝냈다.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시기에 얘네들은 이렇게 맥주를 쳐 마시면서 잘 살고 있었고,

전쟁으로 맥주병이 부족하게 되자 와인병을 대체해 맥주를 공급했었다는 이야기.





일본을 싫어할 수밖에 없는 것은 욱일기를 서슴없이 아무곳에나 사용하는 돼먹지 못한 습성 때문이다.

저 오른쪽 병에 박혀있는 아사히 라벨을 보라...





현대에 들어와서 광고된 삿포로 포스터들.





자 이제 잿밥 타임!





맥주를 받기 전에 자판기가 있는데 샘플러는 600엔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ㅋ ㅑ 반짝거리는구만~









과자와 함께 내어주는 샘플러.









과자로는 조금 부족한 듯 하여 치즈를 구입해 함께 곁들인다.





개척사 맥주라고 샘플러 가장 오른쪽에 있는 맥주인데 이 맥주는 여기서만 마셔볼 수 있는 생맥주이기 때문에 한잔 더 마셨다.

옛날 공장이 처음 생겼을 때 만들었던 방식으로 만든 맥주인데 지금의 블랙라벨이나 클래식보다 좀 더 진한 맛을 자랑한다.

그냥 결론은 셋 중 가장 맛있다는 거다. 그게 다야.





등 사진도 찍어보고.





박물관 투어를 신청하면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을 할 수 있는데 그렇게까지 들을 수 있는 실력이 아니기 때문에 과감하게 포기.





맥주를 마시고 나와 굿즈 구경을 해본다.





이곳에서만 판매 중인 병맥주들. 비싸다. 1병에 620엔이었나...









고민고민하다 한가지를 구입했다.





밖으로 나와 버스가 오기 전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어본다.

































돌아오는 버스는 188번이고, 건물 건너편에 정류장에서 타면 된다.

여기서는 시간표를 찍지 않았는데 20분에 1대씩 출발한다. 검색하면 나오겠지 뭐... (이런 무책임한 후기)


버스는 삿포로역 북쪽 출구에서 내려준다. 탔던 곳은 남쪽 출구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라

상대적으로 가까운 북쪽 출구로 오니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듯 하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식사 아니 술을 마시기 위해 식당으로 향한다.





다음 편에 계속...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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