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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1 노량진 수산시장 일성수산 대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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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즐거운 회식. 인원이 많지 않은 회사인 관계로 3팀이 모여도 8명이다.
철도 철이고, 방어를 먹는다고 하니 옆 팀에서 인원이 붙는다.
인당 6만원의 회식비를 사용할 수 있어 그래도 8명이 모이면 거의 50만원의 돈.

차를 타고 집에서 20분 정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나, 노량진 수산시장 태어나서 처음 가본다?

회식을 가기 바로 전 주말, 가끔 유튜브에서 보는 구독 채널에서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대방어를 먹으러 다녀왔다.
색깔만 봐도 이 집으로 해야겠다 싶어 퇴근 전에 전화해 미리 주문을 해두고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출발.

 

건물을 새로 짓고 난 후 깔끔하게 정돈되었다...고 한다. (난 처음이니 이곳의 생태에 대해 잘 모름)

 

겨울이라고 또 뭐 이런 걸 해놨어~ 예쁘게~
올 1월에 대학생 인턴으로 왔다 정직원이 된 부산에서 온 아가씨는 저 너머에 바다가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광안리에 살고 있으니 아마도 그런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저 너머에 63빌딩이 있어...

 

가게에 도착하니 회를 뜰 준비를 하고 계신다.
식당까지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한 터라 회는 떠서 그 식당으로 올려다주기로 하고 이동한다.

 

가게와 연결되어있는 식당은 여기인가 보다. 가장 왼쪽 끝에 있는 가게.
연말도 다가오고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가게마다 앞에서 기다리는 대기 손님들이 많았다.
우리도 40분 정도를 기다리다 들어간 듯 하다.
예약까지 했는데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님? 이라고 생각해도 미리 예약한 게 아니니 그냥 수긍한다.
되도록 일찍 오던지, 아주 일찍 예약을 하고 오던지 둘 중 한가지로 해야 할 것 같다.

 

확실히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것은... 회가 아주 맛있었다.

 

대방어만 먹기 물릴 것 같아 모듬회도 주문.

 

차림상을 하는 식당이라 시장에서 아무거나 사올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사실 산낙지 먹고 싶었는데... 흑흑...

 

빠질 수 없는 투명한 알콜 한 잔.

 

대방어를 주문하면 함께 곁들여 제공해주는 유자김치에 와사비와 무순을 살짝 올리고, 아우... 냠냠... 또 먹고 싶다...

 

먹성 좋은 남직원들과 함께 간 나머지 회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가게에 전화를 걸어 모듬회를 주문한다.

"아까 주문하고, 식당 예약해주셔서 먹고 있는 사람인데요."
'네,'
"혹시 모듬회 주문할 수 있을까요"
'딱 그대로 해드리기엔 지금 시간이 늦어서 있는 걸로 해서 드릴 수는 있어요. 5만원에 해드릴게요.'
"네. 그럼 그렇게 해주세요."
'그런데 사모님, 저희 가게는 어떻게 알고 오신 건가요.'
"아... 유튜브 보고요."
'아... 다 되면 올려 보내드릴게요.'

사... 사모님... 그래...

다시 전화가 와서는 7만원으로 결제한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그 다음 올려준 회는 이렇게. 푸짐한 방어의 양.
활어회가 아닌 숙성회를 판매하는 곳이라 미리 횟감을 준비해 보관해놓은 것이 아니면 주문을 받지 않는 모양이다.

 

유자김치 많이 주세요! 했더니 2팩을 보내주셨다.

 

회를 먹었으니 매운탕이 빠질 수 없지.

 

'수제비 2개 주세요.' 했더니 진짜 반죽을 갖다주다니!! 셀프 수제비 뜨기!!

 

시판 수제비가 아니라 반죽 수제비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ㅋ ㅑ.. 술이 또 술술 들어가...

 

도대체 얼마까지 먹어야 끝을 보려는지... 라면까지 주문해 먹는다.

 

영업시간이 다 되어 쫓겨나듯 나오니 새벽 경매를 준비하고 있는 상인들.

 

나가는 길에 있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라즈베리 어쩌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 먹고.

 

집에 가자.

 

덕분에 과음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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