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2'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1.12 1월 2주차 주말

1월 2주차 주말

|

2020.01.10.

전날 고기로 과식한 탓에 모두 특별한 메뉴 보다는 평범한 메뉴가 당겼는지 점심은 내가 제안한 식당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오동통하게 살이 찐 냥이 한 마리는 따뜻한 날씨에 바닥이 뜨끈뜨끈하니 좋았는지 계속 뒹굴거렸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를 돌아가면서 먹는데 이 날은 순두부로.

 

 

3시에 회의를 하고 나니 기운이 쭉 빠지는 느낌. 일찍은 아니어도 주말 출근이 결정된 바람에 기분전환 겸 당 충전이나 하자 싶어 4시에 회사에서 나와 음료를 사러 카페로 나온다.

 

 

주문은 분명 4시 5분에 했는데

 

 

주문이 밀린 것 같진 않았는데 제조시간이 많이 걸리는 음료만 주문했는지

 

 

 8잔의 음료를 받고 나니 시간은 어느덧 30분이나 지나있었다.

 

 

집에 있는 딸기청은 언제 먹지? 이렇게 사 먹는 거 조금 비싼데...

 

 

주말 출근이라 야근을 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는 판단에 제 시간에 퇴근을 하고 어딘가를 갈까 하다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7시에 회사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1대를 보내고 나서야 탈 수 있었다. 역시 금요일.

간단하게 청소와 식사를 하고 난 후 오랜만에 본방사수를 하고

 

 

먹던 블랙 올리브가 떨어져 사러 갈 겸 해서 부족한 샐러드를 함께 구입했다. 돌다보면 사고 싶은 품목들이 눈에 밟히는데 차가 없이 이걸 모두 짊어지고 먼 거리를 걸어오려면 어깨가 빠질 것 같아 이 정도 선에서 타협했다. 마른한치를 찾아봤지만 또 보이지 않았다. 설날 전에 들여놨으면 좋겠구만.

 

 

아침에 미용실 예약도 해 두었고 해서 일찍 잠을 자기 위해 준비를 하다 온 반가운 문자에 조잘재잘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또 새벽 2시. 그렇게 늦은 시간이 되서야 잠을 청할 수 있었다.

 

2020.01.11.

조금 늦게 일어났다. 여유롭게 커피 한 잔 내려 마실 시간도 없이 바로 샐러드 식사를 후다닥 마치고 미용실로 향했다.

 

 

미용실 예약을 11시에 하고, 11시 10분에 미용실에 도착했는데 머리는 11시 40분에 할 수 있었다. 10분을 늦어 시간이 밀린 건 어쨌던 내 잘못이니 이해하지만 이 정도라면 그냥 11시 30분에 예약을 받아두지... 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분명 회사에 출근한다고 했는데 하루의 생명력밖에 가지지 못하는 스타일을 열심히 만들어준다. 아니, 중요한 약속도 없다구요...

 

 

2019년 내내 히피펌을 유지하다 지겹기도 하고 해서 쫙쫙 펴고 나니 머리를 꽤 길렀다는 걸 알게 됐다. 평생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좀 길러봐야겠다. 이러다 더워지면 머리가 무겁다는 핑계로 또 잘라낼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미용실을 나와 잠시 집에 들러 가방도 없이 지갑과 핸드폰만 챙겨들고 집을 빠져 나온다. 츄리닝에 패딩만 걸쳐입고 강남을 가는 패기! 음악을 크게 듣고 가다 이제 내릴 때가 되었군! 싶어 뒤를 돌아보니 역삼역을 지나친다. 다음에 내리려다가 계단을 또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해서 삼성역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4시간 반 정도를 일하고 나서야 겨우 퇴근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같이 퇴근하고 술 약속을 갈 친한 여직원이 보이지 않는다. 화장실에 갔나 하고 찾으러 갔더니 회의실에 본부장과 둘이 앉아서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주말까지 저래야 하나?

기다렸다가 퇴근 후 같이 만나기로 한 퇴사한 직원과 메뉴를 고른 후 주문을 한다.

설날까지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했지만 2020년 첫 주말 출근 스타트를 너무 일찍 끊은 탓에 이 빡침을 어떻게 풀 곳이 없어 퇴사하면서 인사도 제대로 못 했고, 얼굴도 볼 겸 자리를 마련한 것이기도 하다.

동네 돌아다니다 본 가게인데

 

 

피맥이 아닌 피소를 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피자엔 역시 소주지!

2가지 맛 피자로 더블치즈와 불고기 피자를 주문했다. 더블 치즈에는 치즈를 뿌려주고

 

 

토치로 치즈를 녹여준다.

 

 

서비스 메뉴라는 샐러드인데 메뉴판에 있는 갈릭콘 샐러드인 것 같은데 물어보진 않았다. 옥수수, 할라피뇨, 블랙 올리브가 들어간 샐러드. 아마 드레싱으로 뿌려진 것이 갈릭 소스 뭐 그런 게 아니었을까.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마약 옥수수. 옥수수를 구워 치즈가루를 뿌려 나오는 메뉴. 콘버터 개념의 신박한 음식.

 

 

주문해서 먹고 나니 피자가 너무 커서 다음에 오게 되면 세트 메뉴로 먹자고 했다.

 

 

2차로 알아봤던 집은 우리가 꽤 늦은 시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만석. 이 집 맛있나보구나... 다음에 꼭 와야지.

 

 

피자를 먹은 탓에 무거운 안주는 피하고 싶어 가끔 혼술하러 오는 이자카야에 와

 

 

나가사끼 나베를 주문. 우동사리는 추가로 주문해야 한다고 해 추가 주문.

 

 

아가씨는 쌓인 게 많은 모양이다. 불만 성토 대회도 아닌데 연거푸 술잔을 들이키더니 그 특유의 술취한 목소리로 각종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직 후 이제 5일을 새 직장으로 출근한 동생은 회사는 커서 좋지만 그에 반해 스펙 좋은 나이 어린 직원들 때문에 적잖이 학력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단순하게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주는 좋은 회사에 다녀서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혜택을 받으면 그만큼의 스트레스가 따라오는 걸 감당해야 한다고 하니 꼭 좋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간판의 불빛들은 밝은 빛을 내고 있었지만 거리는 잠잠했다.

 

 

동생들과는 신호등 앞에서 바이바이~ 난 그냥 가기 아쉬워 코인 노래방에 들러 노래 3곡을 부르고 들어갔다.

 

 

2020.01.12

늦잠을 자고 일어나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본방사수도 했지만 재방송도 봐줘야 예의라 딱 재방송만 보고 TV를 껐다.

 

 

청소, 설거지, 재활용 쓰레기 버리기, 코인 빨래방에 이불 빨래까지 밀린 집안일 클리어. 저녁까지 챙겨 먹고 소화시키며 쉬고 있다가 게임을 해야겠다 싶어 땀을 뻘뻘 흘리며 하고 나니 어느덧 10시 가까이 된 시각.

수요일까지는 야근을 해야 할 느낌이라 점심으로 샐러드를 준비해야겠다. 슬슬 눈꺼풀이 무겁다.

Trackback 0 And Comment 0
prev | 1 |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