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는 조금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숙소를 빠져 나왔다.
나와서 역에 가는 길에 이곳저곳을 찍어본다.
여행 중에는 거의 매일 술을 마시기 때문에 해장이 필요하다.
역으로 가기 전 편의점에 들러 커피를 마실까 했지만 딱히 당기지 않아서 쥬스 중 하나를 골라 먹기로 했다.
토마토 쥬스가 확실히 진하니 좋다. 그런데 하나로는 조금 부족한 듯. 하나 더 사먹을 걸 그랬나?
올라가니 열차가 기다리고 있어 재빨리 탑승~
지정석을 탄 것이 천만 다행인 것이 일반석이 거의 만원이었다. 서서 갈 자리도 없을 정도로 빽빽한.
돈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확실히 자리에 앉아서 가는 게 편하다. 뚜벅이 여행의 한계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오른쪽 창가자리였다면 바다를 보면서 올 수 있었을텐데 자리가 여기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어쨌던 빠르게 오타루에 도착.
어설프나마 파노라마 샷으로...
내린 시간이 거의 11시 가까이 되어서 바로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다들 역에서 나와 운하로 바로 가는 것 같았는데 난 오른쪽으로 일단 걸어갔다.
좀 더 걸어가면 이런 간판이 보인다.
나는 여행 카페의 추천글에서 본 스시집을 가기로 했다.
유명한 집들은 대부분 예약을 해야하거나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그런 기다림을 딱 싫어하는 나에겐 최선의 선택!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한글로 써있었구나.
어서오세요 부디내점해주세요 인기의스시 주방장특선메뉴 하타스시
인기의 스시! 아래 보니 꽁치도 써놨네.
그렇게 완성된 오마카세 한접시. 하... 지금 보니 또 먹고 싶구나... (가격이 4320엔으로 비싼 한끼 식사...)
모두 다 맛있었지만 전복이 참 꼬들꼬들하니 맛있었다.
전에 처음 먹어보고 홀딱 반한 새우는 역시 배신하지 않았고...
그래도 어떤 부위인지 알고 먹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 먹는 순서는 왼쪽 위부터라고 해서 그대로 먹었다.
참치, 오징어, 피조개?, 가리비, 전복, 새우... 윗줄은 그랬던 것 같고 아랫줄 1,2,5번이 뭔지 잘 모르겠다.
껍데기가 딱딱해서 씹어먹을 수는 없었지만 살이 워낙 오동통하니 많이 들어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八田寿司
가다가 왼쪽으로 길을 틀어서 큰 길이 나올 때까지 걸어갔다.
운하를 배경으로 단체 관광객 사진을 찍는 곳이 바로 뒤에 있다. 잠깐 다들 스쳐가는 곳이라 그렇게 길게 관광할 필요는 없어보였다.
대략 그냥 이런 상점 구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