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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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은 일찍 끝날 줄 알았으나 내 버그가 아님에도 3시간 대기를 타야 했다.
연대책임이라는 건 이렇게나 무서운 일이다.

술을 한 번 참고 난 이후에는 몸에서 더 원하는 느낌.
쓰지 않고 달디 단 소주는 취하지도 않네.


쓸 말은 있지만 남의 이야기이고, 연속 3일 2시가 넘어서 잠들 수 없으니 여기까지만.

내일은 오후 반차를 냈으니 일찍 퇴근할 수 있겠지. 나를 찾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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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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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전날 주문한 택배가 도착했다. 2주 전, TV 송출 화면이 지직거림이 심해 A/S를 신청했는데 당시 오신 기사님 이야기로는 간혹 공유기가 바이러스를 먹으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니 새로운 공유기를 설치하라는 조언을 해줬었다. 잊고 있다가 생각난 김에 구입하자 싶어 주문을 했는데 일찍 도착했네. 보나마나 야근이니 설치는 주말에 하는 걸로 미뤄둔다.


와인 반 병, 소주 반 병을 마셨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에 각각 자리를 잡고 있던 잔여분을 처리했는데 아마 귀찮음을 뚫고 나가서 맥주를 사 왔다면 훨씬 적은 양을 마셨을 것이다. 적당한 취기가 오를 때까지 마시는 게 습관이 된 듯 하다.

그래서 점심은 해장을 하고,

 

저녁은 배를 채운다.

 

와인이랑 함께 먹은 안주가 오징어 숏다리였는데 밤 시간이 되어 생각난다고 하니 옆 팀 팀원이 편의점에서 따뜻한 차와 함께 사다주었다. 자잘자잘하게 간식을 사다준 보람이 있군.

 

 
내게 절실함이라는 건 있기나 할까? 그게 없어 이런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그저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생각조차 해보지 않고 넘어가는 걸까? 잘 모르겠다. 나를 제일 잘 아는 건 나지만 나를 잘 모르겠다.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잠이 들 듯 싶다. 이제 퇴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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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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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기를 쓰려 했지만 결국 하루를 건너 뛰었다. 잠을 자려고 2시에 누웠지만 뒤척이다 결국 잠을 2시간 정도 자고 출근을 해서 피곤했다는 것 정도가 특별한 일이라면 특별한 일이어서 달리 쓸 말이 없었다 라는 것 정도?

일요일에 건조대에 걸어놓은 빨래를 개다가 보풀이 심하길래 테이프로 떼어낸다고 하다 손날이 쓸렸었다. 손 씻고, 설거지한다고 그대로 방치해 두었더니 그 자리에 물집이 잡혀 잠자기 전에 터지고, 그게 아침에 일어나니 결국 누런 고름이 되어 또 터져버렸다. 쓰라린 손은 그렇게 상처만 깊어져 건드리기만 해도 찌르는 아픔을 선물해주었다.

추가로 전날 오랜만에 화장을 하고 집에 돌아와 클렌징을 하면서 무엇이 원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이 전부 뒤집어져 빨간 반점이 전체적으로 잔뜩 올라왔다. 화끈거리는 얼굴을 부여잡고 가지고 있는 그나마 순한 기초 화장품을 바르고 나서야 얼굴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대기질은 좋은 편이었지만 얼굴이 죽을 상이라 마스크를 쓰고 출근할 수밖에 없었다. 당분간 화장하기 힘들 것 같은데 주말 결혼식은 어쩐다?

전날 싸놓고 까먹은 딸기우유와 도시락을 또 까먹고 들고 오지 못 할 뻔 했지만 알람 설정을 해 둔 덕분에 무사히 회사까지 들고 올 수 있었다.

 

 

딸기청을 만들고 거의 일주일이 지나서 우유를 만들었더니 딸기가 시들시들. 앞으로는 만들고 이틀 내에는 이렇게 먹는 것으로 하자. 뜨겁게 내린 드립 백 커피와 시원한 우유에 풍덩 빠진 딸기,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드링킹이라니.

 

 

저녁에 무거운 식사를 하게 될 것 같아 점심은 가벼운 닭가슴살 샐러드로. 열흘을 넘게 한끼는 이렇게 채웠더니 속은 편하지만 배가 몹시 고프다. 운동을 동반하지 않아 뱃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데 과연 이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날씨라도 괜찮으면(춥지 않고, 공기가 맑다면) 주말에 등산을 하던지 자전거를 끌고 한강을 나가던지 할텐데 말이다. 업무의 압박은 아무 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꼼짝 못하게 만들어버린다. (나가기 귀찮은 핑계인가?)

 

 

2개의 회의로 2시간을 낭비하고 나니 쉽게 지친다. 회의를 자주 하지 않는 이유는 업무 시간을 빼앗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너는 회의 시간에 말을 좀 줄일 필요가 있어요...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 타이밍에 걸려오는 전화. 작년 집회 때 서초에서, 여의도에서 인사도 하고 시간이 되면 커피도 한 잔 했던 동생이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왔다. 재작년 말, 함께 술잔을 기울였던 다른 회원의 불미스러운 일이 전날 공중파 뉴스를 타면서 팬클럽 사이트도 임시로 문을 닫아 안부 차 전화를 걸어온 모양이었다. (덕분에 오늘 카톡에 있는 팬클럽 사람들의 단톡방도 접속이 안된다며 덩달아 불이 난 상태였다.) 잘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은 그저 바람으로 그치고 생각보다는 훨씬 심각하게 회사에서 징계를 받았던 모양이었다. 여기서 왈가왈부할 이야기는 아니어서 그냥 글로 쓰는 건 이 정도로. 다음에 본사로 출근하게 돼서 저녁에 퇴근하게 되면 꼭 연락을 달라고 했다. 대구로 발령을 받은 이후엔 통 얼굴을 보기가 어렵다.

점심을 풀떼기로 때운 탓에 저녁을 든든하게 먹어야겠다라고 생각해 오랜만에 새마을식당.

 

 

한창 식사를 하고 있는 도중에 다른 팀장과 여직원 둘이 술을 마시러 들어온다. 연말 회식에 여직원이 새 남자친구가 생긴지 한 달 밖에 안됐다고 했는데 설마?

 

 

식사를 하고 돌아와 일하는 도중 또 단톡방 한군데에서 오는 메세지.

'우리 31일에 만나는 거 맞죠?'

그렇게 생각치도 않은 스케쥴이 하나 더 잡힌다. 달력에 적어두고 다시 업무.

 

 

'누님! 내일 점검이에요!'

일을 더 하다 가려고 했지만 다들 퇴근을 하길래 떠밀려 나오듯 회사를 빠져나온 시각은 10시 30분.

술을 10일 정도 참으면 욕구가 사라지면서 참을 수 있는 수준이 되는데 난 딱 11일째 되는 날 그걸 깨고 술을 마셨다. 그리고 다시 고비가 시작되는 3일째 되는 날 이렇게 12월 마지막 날 마시고 남은 와인을 꺼내 취기를 보충한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누구는 10시 반까지 일하다 퇴근하는데 누구는 정시에 퇴근해서 술을 마시고 있으니 형평성이 너무 안 맞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잔은 얼룩져서 참 지저분하구나. 나름 닦는다고 닦았는데. 관리를 잘 해야겠다.

 

 

도시락을 챙기려다 그만두었다. 재료들이 약간씩 부족해 새로 뜯어하는 상황이 와서. 가까운 데에서 사먹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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