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1 삿포로 모이와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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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에서 삿포로로 돌아오니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

아침 겸 점심을 11시에 먹어서 지금쯤 식사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밥을 먹으러 갔다.




지하도로 내려가서




시간이 애매해서 식사가 가능하냐고 물어본 후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오른쪽 아래 테이블에서는 아주머니들이 티타임을 가지고 있었는데 냄새를 풍기는 게 아닌가 하는 괜한 생각도 해봤다.




뭔가 사진이 스프카레같아서 주문했는데 그냥 카레였고 건더기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가격에 비해서는 훌륭한 구성은 아닌 듯.





CAFE YOSH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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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후딱 먹고 해가 지기 전에 모이와야마에 가야한다는 일념 하나로 다누키코지역에서 전차를 탔다.

옛날 전차들도 다니는데 최신식 전차가 들어와서 신기했다. 삿포로는 4번째 방문이었지만 전차는 처음.






로프웨이 이리구치역까지 간다. 10정거장이나 가네. 거의 20분 정도를 갔던 것 같다. 사람이 꽉 차서 서서 간 건 조금 불편.




당시 역이 공사중이어서 내리는데 조금 혼잡하고 위험하긴 했지만 신호가 금방 바뀌어 건넜다.

아래 안내판이 보이는 곳으로 건너면 안되고, 사진을 찍은 위치에서 왼쪽으로 가서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그냥 사람들을 따라가면 다 여기에 줄을 서러 간다.




버스가 바로 왔다. 타이밍 굿.




좌석이 꽉 차면 더 이상 태우지 않는데 내가 마지막 자리에 앉았다. 타이밍 굿.




입구에 딱 내려준다.




札幌 もいわ山ロープウェ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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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얘가 마스코트인가보다. 버스에도 있었고.







삿포로 여행 어플을 보여주니 200엔을 할인해주고, 외국인이라 기념엽서까지 선물받을 수 있었다.

어플은 자꾸 설치했다 지웠다를 반복했는데 손해본 적은 한번도 없다.




올라가기 위해선 이런 기다림의 연속.




자 올라갑니다.







중간에 이렇게 도착해서 또 올라가야한다.




그리고 올라가서 보이는 풍경은~













사진에도 우산을 쓰고 있는 사람이 보이지만 정말 비가 많이 왔다. 밤엔 꽤 쌀쌀한 날씨여서 긴팔을 입었지만 참을 수 없는 추위였다.




하늘에 대각선으로 누렇게 보이는 것이 아마 비였을지도...
















사진을 참 많이 찍으려고 노력했지만 춥기도 하고 카메라에 물이 자꾸 묻으니 그것 또한 신경이 쓰여 그냥 내려가기로 한다.

야경 기대를 많이 한 곳 중 하나였는데 날씨가 참 도와줄 생각을 안 하는구나...




내려갈 땐 내 앞에서 줄이 끊겼다.







언제나 관람 후엔 이런 굿즈 판매 코너가 있지만 구경하지 않고 그냥 내려왔다.

이쪽 쇼핑엔 크게 관심이 없었고, 추위에 벌벌 떠느라 빨리 내려가서 몸 좀 따뜻하게 했으면 하는 생각 뿐이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야... 내려오니 비가 그쳤네...

그냥 빠르게 구경을 끝냈다고 생각하고 저녁 식사는 했으니 술이나 한 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니시핫초메역에서 내렸다.







다누키코지 상가길을 지나서




(나는 가게 사진을 가장 마지막에 찍는 습관이 있다.) 가게에 입성!





기본 안주가 나오고. (맥주 안주라 짭짤했다)




크래프트 비어 전문점이라 이런저런 수제맥주들이 많았는데 메뉴판에 있는 것들 중 추천으로 되어있는 맥주 중 IPA로 골라봤다.

아 이거 정말 좋다. IPA 맥주가 조금 비싸긴 한데 구수하면서 강한 맛이 아주 좋았다.




뭔 살라미였나... 햄도 하나 주문을 하고.







가만히 앉아서 여기저기 찍어보고.







흑맥주도 하나 주문해봤다. 이건 IPA를 마시고 난 후라 그렇게 강하게 와닿진 않았던 맥주였다.


여행오기 전에 수제맥주 전문점 몇군데를 검색하고 왔는데 월요일(이 날은 월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 곳도 있었고,

여기에 가려면 니조시장쪽으로 가야했기에 너무 많이 걷는 건 좀 무리다 싶어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갔던 것인데

뭐 그렇게 나쁘진 않았지만 술값으로 조금은 비싼 금액을 지불했던 게 아니었나 싶었다. (총 2700엔이 나왔다. 세금 별도.)


혼자 온 남자 손님 3명과 외국인 여자 손님인 나까지 각자 할 일들을 하며 맥주를 마시고 자리를 떴다.





Maltheads 《モルトヘッ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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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을 갔던 기간엔 곳곳에서 예술제를 하고 있었는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했으면 조금 더 봤을 수도 있었겠지만

마음의 여유를 두지 않았던 탓에 그렇게 즐기진 못했던 듯 싶다.

이런 곳에서도 그냥 전시가 있었다는 것에 생소한 기분이 들어 사진을 몇장 남겨봤다.
















건물을 빠져나와




상가쪽으로 조금 걸어가다가










방향을 틀어 숙소까지 쭉 직진을 하며 사진을 찍어봤다.













늦은 시각이라 모두 문을 닫았던 오도리 공원의 오텀페스트.










아 저 편의점 오뎅을 못 사먹어서 어찌나 후회가 되던지...




약간 배가 고픈 듯 하여 패밀리마트에 들러 간단하게 먹을 것들을 골라본다.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샤워한 후 시원하게 맥주 한잔과 탄탄면 작은 컵!

오타루에서 수제 맥주를 못마셔서 편의점에 팔길래 하나 집어왔다.




작지만 실했던 탄탄면. 




병에 있길래 괜찮은 맥주겠거니 하고 집어왔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다.

모든 도시가 같은 맥주를 팔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도쿄가 대도시답게 정말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있고, 오사카도 그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 편은 아니다.

홋카이도는 삿포로 클래식을 제외하면 사실 편의점 판매 맥주는 큰 메리트가 없는 듯.





비싸서 많이 마시지 못했었던 수제맥주집에서의 갈증을 해결하고 나서야 잠에 들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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