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6 시라이토노타키 모토스호수 나나야 녹차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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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서 후기를 2개로 나누려고 했는데 일정이 전면 틀어지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관광을 많이 하진 못해 내용은 많지만 하나로 쓰기로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렌트카를 찾으러 숙소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출발.




주말 아침이라 한산하다.




차를 받기 전에 여러 설명을 들었지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고, 대충 이해하기로는

샵은 오후 8시에 닫는데 몇시까지 오냐, 기름은 만땅 채워서 와야한다 등의 내용이었다. 8시 전에는 도착한다고 문제없다고 하고 출발했다.


다들 커피가 고파 편의점에 잠시 들러서 커피를 한잔씩 마신 것이 첫 출발이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서는 네비게이션에 초집중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국제 미아가 되기 딱 좋은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운전은 한명만 했고, 조수석에 앉은 언니가 네비를 보면서 길을 설명하고, 서브로 네비를 보며 뒷쪽에 앉은 내가 다시 설명을 덧붙였다.




어디를 가나 잘 보이는 후지산.
2년 전에 근처까지 갔을 때는 비도 오고 날씨도 흐려서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은 날씨 운을 제대로 받았다.




그렇게 1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첫번째 관광지.




시라이토 폭포










진입하자마자 시원한 소리가 들려온다.








조금 걸어 내려가서 보이는 포인트에서는 웅장한 규모로 폭포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여기가 메인은 아니고.




발길을 가던 길로 다시 돌린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건데... 이런 거 하나 사서 집에 좀 가져갈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술잔도 하나 사고 싶고 하니?




드디어 메인 스팟이! 두둥!








거의 모든 벽에서 쏟아져내리는 폭포는 정말 장관이다.




게다가 적당히 물든 단풍과 무지개는 아주 조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파노라마로 찍어봤는데 그 느낌이 잘 안 나네... 여튼 이건 실제로 봐야 느낌이 온다.








한 10분 구경한 거 같은데 가잔다. 동행인이 있다보니 패키지 여행에 온 것 같다.




올라갔더니 또 다른 풍경 포인트가 있다. 후지산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스팟!




뭔가 달력에서 나올 것 같은 느낌이라 정말 멋있었다.




가는 길에 본 큰 단풍나무. 사실 색이 그렇게 예쁘게 들진 않았다. 기온차가 커야 붉고 선명한 색을 내는데 이곳이 워낙 따뜻하다 보니...
















짧게 구경하고 화장실까지 다녀오니 차가 80% 정도는 차 있었다. 우리가 들어왔을 당시는 25% 정도 수준이었는데. 역시 일찍 움직여야...

이 날 하루 우리의 이동을 책임져 준 렌트카.




다음 목적지를 어디로 할까 하다가 갑자기 예정되지 않은 곳으로 방향을 틀었다.

원래대로라면 오시노 핫카이라는 곳을 갔어야 했지만, 이틀 먼저 이곳에 왔던 언니가 모토스 호수를 추천하길래 그럼 가보자고 해서 이상한 숲길로 들어 드라이브를 다시 시작했다.








계속 이런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또 50분 정도를 가니...




모토스 호수

https://www.google.co.kr/maps/place/%EB%AA%A8%ED%86%A0%EC%8A%A4+%ED%98%B8%EC%88%98/@35.4642337,138.5771975,15z/data=!3m1!4b1!4m5!3m4!1s0x601be64e84a53f33:0x63d0d972d416577d!8m2!3d35.4631866!4d138.5837799?hl=ko












그냥 또 가만히 서서 풍경만 감상했다. 이쪽 전경을 보기 위해서는 호수의 왼쪽으로 가야 한다.


여기 서 있던 사람들이 계속 신발 바닥을 닦고 있었는데 내가 다가서니 다메다메를 외치신다.

동물 것인지 사람 것인지 모를 거대한 것(?)이 나뭇잎으로 덮혀져 있었다.

다행히 우리 일행은 밟지 않았는데 이를 알려주신 일본분과 서양인 아저씨에게는 애도를...




잠시 휴식 타임을 갖자고 하여 밥먹으러 다시 방향을 틀어 호수 반대편으로.








또 열심히 뛰어가서 사진을 찍어댔다.
















확실히 화산 주변이라 돌들이 이렇다.




다시 또 달리고 달려.... (계속 차 안에서 찍은 사진 뿐이다)




















고텐바쪽으로 방향을 틀어 식사를 하러 간다. 이때쯤 되니 다들 배가 고파 요동을 쳤다.




시즈오카에는 유명한 함박 스테이크 체인이 있는데 그걸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가게를 들어가 대기표를 받았는데 처음에 잘못 들어 3~40분으로 알고 대기하자고 했다가

다른 일본인들이 3~4시간이라고 하는 대화를 듣고 대기표에 있던 QR코드를 찍어봤더니 정말 대기 시간이 4시간으로 뜨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건너편에 있던 모스버거에 와서 떼우게 됐다.




와... 이건 무슨 맛일까... 3가지 고기를 쌓아서 만들 생각을 다 하다니...




메뉴 가장 상단에 있던 것으로 모두 통일했다. 음료수만 다르게 하고. 그래서 정확히 어떤 버거를 먹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햄버거만 먹고 배가 너무 불러와 감자는 많이 먹진 못했다.








드라이브 쓰루가 적용된 매장이다.




다음 관광지로 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를 한번 탔어야 했는데 타자마자 갈림길에서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아

결국 고속도로를 잘못들어 도쿄쪽으로 가게 됐다.


진입하자마자 도로 교통체증은 한껏 더해졌는데 이 긴 정체 행렬을 지나 마지막으로 가니 3중 추돌사고가 있었고,

그걸 한번씩 구경하고 가기 위해 차가 막힌 것이었다. 역시 어느 나라나 긴 막힘의 끝은 교통사고 구경인가...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다시 나고야쪽으로 진입을 한 후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관광 자체는 아예 포기해버렸다.
















네비게이션을 잘못 본 탓이라며 조수석에 앉은 언니가 커피를 샀다.








커피를 챙겨들고 나와 다시 시즈오카로 향한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각이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이건 5시 25분 정도. 확실히 해가 빨리 떨어진다.




달려달려 렌트카를 반납. 도착한 시간은 6시 정도였던 것 같다.

반납하기 전에 기름을 채워 넣었는데 와... 난 만땅이 일본어인줄 몰랐었는데... 주유소 아저씨가 만땅이라고 하길래 깜짝 놀랐다.




비틀비틀~ 어제 갔었던 번화가 쪽으로 걸어간다.








이것저것 찍어보고.




























전날에 비해 한산했던 오뎅거리.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아 언니들을 졸라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했다. 이건 내가 샀다.




ななや 静岡店

https://www.google.co.kr/maps/place/%E3%81%AA%E3%81%AA%E3%82%84+%E9%9D%99%E5%B2%A1%E5%BA%97/@34.9734131,138.3823617,17.54z/data=!4m5!3m4!1s0x601a49f58a8bce6f:0x90ea0667fe37c95b!8m2!3d34.9734383!4d138.3823561?hl=ko


이곳의 녹차 아이스크림은 7단계까지 되어있다. 6단계까지는 가격이 똑같고, 7단계만 가격을 더 받는다.





녹차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맛만 보자 해서 2,4,6단계로 각각 주문해서 먹어봤다.




난 6단계로 먹었는데 확실히 녹차의 농도가 진하다보니 특유의 텁텁한 맛이 있다. 그래도 좋은 체험이었다.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질 못해서 이건 조금 아쉽네.




상점 구경을 했지만 그다지 살만한 건 없었다.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해야겠다.












길 가다 예쁘길래.




잠깐 쇼핑을 하자고 해서 파르코에 들어가 구경을 좀 하다 나왔다.




식당은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그냥 백화점 식당코너로 가서 먹는게 어떻겠냐고 얘기가 나와서 들어간 식당.
음료와 샐러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1시간동안 무한리필로 마실 수 있는 곳이었다.




배가 그다지 고프질 않아서 나는 간단하게 소세지를 주문했고,




언니들은 작은 함박 스테이크와 소세지 등등을 주문해서 먹었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잔을 기울여서 맥주를 따르고, 거품을 붓는다. 작년에 처음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계.




완벽한 엔젤링.




그리고 한잔 더~

그렇게 4잔을 마셨다. 대단한 정신이야...




왕언니는 아무래도 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너희들 먼저 술을 마시고 있으면 일이 끝나는대로 방으로 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근처 편의점을 찾다가 패밀리마트를 발견해 이것저것 많이 구입했다.




내부가 정말 큰, 정말 마트같은 규모로 되어있었다. 종류는 많았지만 뭐가 뭔지 잘 몰라서... 한국으로 가지고 돌아갈 컵라면을 많이 구입했다.




이래저래 한정이라는 맥주들을 구입하고.




각자 먹을걸 펼쳐놓았더니 많다.




건더기가 실한 게된장국.




그런데 국물맛이 별로...




오징어 오랜만에 먹었는데 맛있더라.




나는 맛만 봤던 음식들.




이것 역시 내껀 아니고...




갈 때마다 하나씩 사먹는 컵라면. 잔뜩 먹고 얼굴이 잔뜩 부어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은 아침 일찍부터 이동해 공항으로 향했기 때문에 특별히 쓸만한 후기가 없어 이번 여행 후기는 여기까지 해서 마무리하기로 한다.


역시 같이 다녀보니 혼자 다니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느낀다.

같이 다닌 것이 싫었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눈치와 편의를 봐주느라 패키지 여행과 다름없는 동선와 시간 소비를 했어야만 했던 것.

일단 다음 여행은 다시 혼자 가보고 그 후에 같이 갈지 말지를 결정해야겠다.


그럼 다음 여행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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