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0 인천공항 신치토세공항 삿포로 맥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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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포스팅이다. 여행으로는.

사실 올해는 3번의 일본 여행, 2번의 제주도 여행으로 비행기도 참 많이 탔던 한해였다.


아직 12월이 남아있어 또 비행기를 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올해 가계부를 보니 여행으로 쓴 금액이 소득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더 이상 가지 말자라는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중이다.

'기우는 중'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아직 확정은 아니라는 뜻.


3번의 일본 여행 중 가장 최근에 다녀온 여행 후기를 먼저 쓰는 것은

내 기억에서 지워지기 전에 빨리 후기를 써야한다는 나름의 규칙.

나머지 후기는 시간이 나는대로 쓰기로 하자. (다른 곳에 후기를 남겨놨기 때문에 참고해서 쓸 수가 있지롱~)


그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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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번의 일본 여행은 모두 출발하기까지 단시간 내에 결정해 결제를 했다.

(그에 반해 2번의 제주도 여행은 날짜를 고정해놓고 2달 정도를 기다렸다.)


3월 요나고, 9월 나라, 11월 삿포로.

모두 결정해서 가기까지 1~2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물론 고민의 시간은 5~7일 정도가 있긴 했지만)

이번 삿포로는 출발 6일 전 항공권 결제를 완료, 4일 전 호텔 결제를 완료했다.

빨리 결정되지 않은 것은 동행인이 있어서였고, 한명의 답을 기다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같이 가려던 멤버 3명은 함께하지 못했고, 친구 한명과 둘이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같은 5호선 라인에 집이 있는 우리는 그나마 공항에서 가까운 친구 집 근처 역에서 만나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늦는다.

가다 말고 내려 벤치에 앉아 잠시 친구를 기다린다.




헐레벌떡 뛰어온 친구는 아침부터 밀려온 허기를 채우기 위해 과자를 냠냠 먹으며 나에게도 먹으라 과자를 내밀었다.


나는 출발 이틀 전 장염이 조금 심하게 온 바람에 전날까지 죽을 먹고 신나게 약을 먹는 중이어서

혹시나 모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계속 공복을 유지하기로 했다. 





조잘재잘 잘도 떠들면서 인천공항 제1터미널 역에 도착.





이번엔 제주항공을 이용해 삿포로로 떠났는데(다른 항공사보다 가격이 저렴했던 것이 이유)





원래 이렇게 셀프 수하물로만 하는 건가?

했는데 내가 카운터를 이쪽으로 잘못 찾아간 것이었다. (F 카운터로 가면 일반적인 수속이 가능했다.)





오랜만에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었던 친구는 인터넷 면세점으로 무엇을 그리 신나게 샀는지

면세품을 빨리 찾아야 한다기에 먼저 들여보내고 나는 1층으로 내려가 포켓와이파이와 엔화 환전 신청을 한 돈을 찾아 들어갔다.





12:05 출발하는 제주항공 비행기를 탈 예정.





친구는 면세점 2군데에서 쇼핑을 해 한군데는 내가 위치를 찾아 사진을 보내주어 조금은 빠르게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뒷모습만 봐도 다급해 보이는 친구.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나도 간단하게 물건을 하나 구입하고,

기내식은 따로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밥 2줄과 샌드위치를 구입해 비행기에 올랐다.





아직 오키나와는 가보지 않았지만 아마 삿포로나 오키나와나 비슷한 비행시간일거라 생각한다.

2시간을 훌쩍 넘기는 비행시간을 자랑하는 삿포로행 비행기.

나야 이번이 5번째 삿포로행이기 때문에 익숙했지만 다른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거리 비행이었던 친구는

샌드위치와 김밥을 해치우자마자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입국 수속은 5분도 걸리지 않아 끝났다. 나왔으니 도라에몽 한번 찰칵 찍어줘야지.





신치토세공항역에서 JR을 타고 삿포로역에 도착하니 4시에 가까운 시각이 되었다.





3시 58분이었네.





호텔에 체크인을 한 후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에 조금은 가벼운 외투로 갈아입고,

맥주박물관으로 가는 경로를 검색 후 버스를 타기 위해 4시 반 쯤 호텔을 나섰다.


벌써 밤이다. 5시면 해가 완전히 떨어진다.













맥주박물관으로 가는 방법. 도큐백화점 남쪽으로 있는 버스정류장을 찾는다.





3번 노리바에서 88번 버스를 탄다.





버스시간 참고용으로 찍어본다.





건너편 2층을 보니 무슨 사교모임이었는지 모두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와인잔을 들고 있었다.

결혼정보회사에서 운영하는 그룹 소개팅같은 것이었는지 정체는 알 수 없었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





예정시간보다는 3분 정도 늦게 버스가 도착했다.





이렇게 날이 어두운데 5시도 되지 않았다니...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삿포로 팩토리 건너편 홀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아마 무슨 공연이 있었던게 아니었나 싶다.





20여분 정도를 달려 삿포로 맥주박물관에 도착!

지난번에는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걸어왔었는데 이번엔 걷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자 버스를 선택했다.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풍경.













입장료는 따로 없고, 3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관람이 시작된다.





옛날 공장으로 쓰였던 건물이라 이런 것들이 남아있다.





사실 염불보다 잿밥이 더 중요한 곳이었기에 간단하게 구경을 끝내고 친구에게는 대충 설명을 하는 선에서 관람을 끝냈다.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시기에 얘네들은 이렇게 맥주를 쳐 마시면서 잘 살고 있었고,

전쟁으로 맥주병이 부족하게 되자 와인병을 대체해 맥주를 공급했었다는 이야기.





일본을 싫어할 수밖에 없는 것은 욱일기를 서슴없이 아무곳에나 사용하는 돼먹지 못한 습성 때문이다.

저 오른쪽 병에 박혀있는 아사히 라벨을 보라...





현대에 들어와서 광고된 삿포로 포스터들.





자 이제 잿밥 타임!





맥주를 받기 전에 자판기가 있는데 샘플러는 600엔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ㅋ ㅑ 반짝거리는구만~









과자와 함께 내어주는 샘플러.









과자로는 조금 부족한 듯 하여 치즈를 구입해 함께 곁들인다.





개척사 맥주라고 샘플러 가장 오른쪽에 있는 맥주인데 이 맥주는 여기서만 마셔볼 수 있는 생맥주이기 때문에 한잔 더 마셨다.

옛날 공장이 처음 생겼을 때 만들었던 방식으로 만든 맥주인데 지금의 블랙라벨이나 클래식보다 좀 더 진한 맛을 자랑한다.

그냥 결론은 셋 중 가장 맛있다는 거다. 그게 다야.





등 사진도 찍어보고.





박물관 투어를 신청하면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을 할 수 있는데 그렇게까지 들을 수 있는 실력이 아니기 때문에 과감하게 포기.





맥주를 마시고 나와 굿즈 구경을 해본다.





이곳에서만 판매 중인 병맥주들. 비싸다. 1병에 620엔이었나...









고민고민하다 한가지를 구입했다.





밖으로 나와 버스가 오기 전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어본다.

































돌아오는 버스는 188번이고, 건물 건너편에 정류장에서 타면 된다.

여기서는 시간표를 찍지 않았는데 20분에 1대씩 출발한다. 검색하면 나오겠지 뭐... (이런 무책임한 후기)


버스는 삿포로역 북쪽 출구에서 내려준다. 탔던 곳은 남쪽 출구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라

상대적으로 가까운 북쪽 출구로 오니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듯 하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식사 아니 술을 마시기 위해 식당으로 향한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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