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0 삿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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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을 먹기 위해 가게를 몇군데 검색해봤는데

대부분은 스스키노에 있고, 숙소 근처에는 거의 없었다.


어차피 처음 오자마자 맥주박물관을 갈 것이었고,

맥주박물관은 지리상 삿포로역 북쪽 출구와 가깝기 때문에 이쪽으로 가게를 찾아봤다.

나는 보통 구글 후기가 괜찮은 집을 찾아다니므로 이곳으로 결정을 하게 됐다.


나는 구글 후기를 믿었고!





나는 가게 간판 사진을 가장 늦게 찍는 습관이 있다.

보통 혼자 여행을 다니기 때문에 사진을 찍느라 자리를 놓치게 되면 엄청난 시간 손해를 보게 된다.

시간 절약을 위해 늘 이렇게 가게 내부 사진을 먼저 찍는다.


대부분의 징기스칸집에서 쓰는 불판 모양. 가운데가 볼록한 모양으로 옛날 화로의 느낌도 난다.





오픈 키친. 이 또한 대부분 식당에서의 풍경이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주문한 맥주가 나왔다.

(홋카이도에 오면 무조건 클래식이다. 하루에 한캔 아니면 한병 아니면 나마비루로 무조건!!)

이 가게에선 너무나 아쉽게 클래식 나마비루는 제공하지 않는다. 다른 나마비루라도 마시고 싶다면 그걸로 주문을...


친구가 말하길 저기 아주머니께서 '다마네기와 서비스데스.' 라며 갖다주었다고 했다.

첫 판은 대부분 양파를 곁들여주고, 그 다음부터 구워먹을 채소가 필요한 경우는 따로 주문하면 된다.





드디어 고기가 나왔다.





노릇노릇 잘 익고 있습니다요~





소스에는 곁들여 같이 섞어 먹으라는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듬뿍 때려넣고 푸욱~ 찍어 올려 먹었다.

소스가 기가 막히게 맛있다. 다진 마늘을 얼마나 부어 넣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왼쪽 위에 있는 고기 메뉴에서 1680엔짜리 3종 메뉴를 주문했는데 (메뉴판을 잘 보면 김치도 있다)





3개를 먹어보니 1번째 메뉴인 램숄더가 가장 맛있어서 이것만 하나 더 주문해 먹었다.





역시 다 먹고 난 후는 늘 아쉬워.

여튼 이 가게 좋다. 잘 한다. 다음에 또 와도 되겠어. 마늘을 주는 것 때문에라도.






ヤマダモンゴル 北8条店

https://goo.gl/maps/Wkj3zQ2sp242






3차(맥주박물관이 1차, 징기스칸이 2차)를 가기 위해 가는 길에 들렀던 야키토리 전문 체인 가게.

대기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다.

그래서 어차피 먹을 거면 숙소 근처에 있는 지점에서 먹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시간을 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여행지에서 밍기적대봤자 나만 손해다.

이런 가게는 널리고 널렸다.





어차피 지나가야 할 삿포로역을 지나간다.









여기는 남쪽 출구.

















길을 건너서도 찍어본다.









걸어서 도착한 다른 지점.



串鳥時計台通店

https://goo.gl/maps/uKtC63ngGY42






여기도 대기줄이 조금 있었지만 아까 그 지점보다는 짧아 15분 정도를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카운터석 구석으로 자리를 배정받아 앉아 꼬치 메뉴를 골라본다.

일본에 오면 꼭 한번은 먹는 야키토리. 한국에서 먹는 건 왜 이 맛이 안 나는지 모르겠어...





이곳은 삿포로 쿠로라벨을 취급한다.










냉면집에서 나오는 육수같이 닭육수가 같이 나오는데 와... 이거 진하고 맛있다. 깊은 맛이 난다. 한번 더 주문하려다가 말았다.





왼쪽은 소고기, 오른쪽은 닭가슴살.





왼쪽은 기억이 잘 안... 네기마와 닭껍질.

친구는 닭껍질이 이렇게 맛있는 건지 몰랐다면서 열심히 먹었다.

암암~ 환상의 맛이지~





해체해서 열심히 먹고.









고기만 먹으니 조금 부족한 듯 하여 이탈리안 샐러드를 시켰는데 소스에서 소세지맛이 났다. 도대체 무슨 드레싱이었을까...





가래떡에 베이컨을 말아놓은 꼬치와 아스파라거스에 돼지고기를 말아놓은 꼬치를 추가 주문.

역시 맛이 좋다.





돌아오는 길에도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편의점에 들러 각자 먹을 라멘과 구운 오징어를 사다가 또 한잔.





친구는 잠깐 눕는다는 것이 그대로 잠들어 버리고, 나 홀로 퉁퉁 불어터진 라멘과 함께 한캔을 더했다.





마시다 얼마정도가 지나니 친구가 자다 일어나 맥주를 찾아 다시 대화를 나누다 씻고 잠이 들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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