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1 삿포로 라멘공화국 이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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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는 내 기준에서 완벽한 미식의 도시다.

음식, 유제품, 해산물의 신선도를 종합해볼 때 여느 도시보다 뒤쳐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

삿포로에서 먹은 음식은 실패가 없을 정도.


단, 나와 맞지 않는 메뉴가 있는데 라멘과 소바.

그래도 삿포로에 왔으니 친구에게 라멘은 소개를 해줘야 할 것 같아 라멘공화국을 데리고 왔다.

(사실 계속 쇼핑을 하다 그냥 같은 건물 윗층으로 올라온 것 뿐)





라멘을 피하는 이유는 무슨 라멘(미소,시오,쯔유,멸치육수)을 주문하더라도 국물이 너무 짜고,

돈코츠 라멘은 돼지 냄새가 너무 비려서 무조건 먹다 남겼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하나쯤은 나와 맞는 라멘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아지사이에서 판매하는 시오라멘.

하코다테에 갔을 때 본점을 방문해 작은 사이즈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라멘을 먹게 된다면 꼭 여기로 오게 된다.


그렇게 친구를 데리고 들어왔다.





아니 세상에 클래식 나마비루를 팔길래 '토리아에즈, 나마 후타츠!'





오토시로 나온 안주 2가지.

하나는 장아찌, 하나는 뭔가... 캔참치를 마요네즈 양념에 버무린 것 같은데 식감이 캔참치는 아니다. 장조림에 들어가는 소고기같은 느낌?

하지만 뭔지는 모르겠더라.





라멘 외에 가라아게도 한조각씩 주문했더니 저렇게 소금통도 내어준다.

하지만 쓸 일이 없었다. 왜냐?





옆에 있던 각종 양념들. 이것도 물론 섞어 먹을 일이 없었다. 왜냐?





신선(?)하게 튀겨져 나온 가라아게. 맛이 좋았다.









드디어 나온 기본 시오라멘. 이건 내가 먹고.





친구가 주문한 미소라멘.





처음엔 미처 알지 못했지.

이 라멘이 얼마나 짠 음식이었는지.


가라아게를 한 입 베어물고 알게 되었지.

라멘 국물은 굵은 소금을 들이 부은 듯한 느낌이었다는 것을.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왜 라멘은 늘 짠 것일까.


친구와 난 사이좋게 반쯤 라멘을 남기고 더 입맛을 버리기 전 맛난 생맥주와 가라아게 한조각으로 마무리하고 서둘러 가게를 나섰다.


나중에 계산하고 호텔에 돌아와 친구와 정산을 하다 보니 가라아게 한조각 가격을 덜 받았더라.

짜서 못먹고 어쩔 수 없이 남겨 억울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사그라 들었다.



麺厨房あじさい 札幌エスタ店

https://goo.gl/maps/EKVtn8JftfE2





건물을 내려가는 도중 새로운 아이폰을 잠시 구경.









이 물리 버튼없는 폰은 아직까지 적응이 안돼...

난 과연 이 폰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

지금 쓰는 6s도 1년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3보다 베젤이 얇아졌다는 워치4. 내 워치와 비교해봤는데 미세한 차이. 물론 기능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겠지만.





라멘을 많이 남긴 덕분에(?) 후식을 먹을 수 있는 뱃속 공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홋카이도 하면 역시 유제품.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어야지.


삿포로역 지하 1층에 있는 밀키시모에 들러 젤라또 2가지 맛을 선택해 먹었다.


이건 친구가 먹은, 하나는 일반적인 밀크, 하나는 초코렛이 섞인 맛.





난 일반적인 밀크와 라즈베리 맛.


이게 440엔이다. 양이 너무 적다. 맛은 있는데 그냥 한번 맛 볼 용도로 먹는 느낌.


다른 사람들 주문하는 것 보니 호박이랑 고구마를 많이 먹더라. 나도 그 중 하나를 먹을 걸 그랬나?


뭐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으니. 양이 적어서 그렇지.










MILKISSIMO

https://goo.gl/maps/ARege8gFyTs






각자 쇼핑한 물품도 있고, 돌아가는 길에 면세로 또 파스와 생활용품을 구입해 호텔로 짐을 놔두고 마트를 가자고 했다.


해가 떨어지고 나니 지하도도 확실히 춥다.





짐을 내려놓고 다시 삿포로역으로 나와 JR을 탄다.





1정거장인 소엔역을 가기 위해 플랫폼으로 올라왔는데 여기가 아니다.

오타루만 보고 올라왔는데 건너편 플랫폼으로 소엔역으로 가는 열차가 들어와 허겁지겁 뛰어 내려갔다 올라와 겨우 열차에 올라탔다.





그래서 몇번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 1번인가 2번인가...





전철 광고판에 한글이 써 있어서 찍어봤다. 주말만 시음회가 있다고 써있어서 마셔보진 못했다.





소엔역에 내리면 바로 건너편에 이온몰이 있다.



イオン 札幌桑園店

https://goo.gl/maps/m1fwSDi349K2






2년 전에 한번 왔었다. 알고 지내는 지인이 이 건물 스타벅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 때 한번 들르고 그 이후 두번째.

그런데 마트 구경으로는 처음이었다.









카트에 바구니를 껴서 입장~









스누피 크리스마스 양말이 포장되어있는 과자세트를 보니 또 정신이 혼미... 이걸 사서 집에다 장식으로 걸어둬 말어?

하다가 내가 과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크리스마스라고 따로 집에 장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과감하게 포기.









이런저런 상품들이 많이 진열되어있다. 저렴한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하게.













생각해보니 우유는 한번도 못 마셨네.





일본에는 한국에 없는 아주 다양한 맛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요 아이스크림도 미쿡의 아이스크림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가 철수했다고 친구가 설명해주었다. 이걸 먹어볼 걸 그랬나?









라멘 코너에 꼭 신라면이 있더라...





마트 문닫을 시간이 가까워져 와서 가격은 폭탄 세일가로 50% 정도의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





스시 제작용으로도 판매하고, 카이센동용으로도 판매를 하더라.

나라의 이온몰에서 봤던 스시 코너와 또 다른 느낌. 지역색이 있다.

(9월에 다녀온 후기도 조만간... 시간을 내서 꼭... 올해 안에 써야...)

















스시와 마끼 코너가 또 있어서 사진을 또 찍고.









각종 샐러드 코너.





이 날은 11월 11일이라 포키를 하나 사먹자 해서 하나를 선택하고,





여기에서도 하나 골라서 카트에 실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술 코너가 보이지 않아 직원에게 물어 찾은 술 코너.





연말 의정부 모임에 가져갈 사츠마이모 소주를 하나 골라 담았다.

원래는 3병을 샀어야 함이 맞지만 모임 멤버 6명 중 1명은 출산을 했고, 1명은 뇌수술 후 6개월간 금주를 해야 해서 이번에는 1병으로.

(라고 썼지만 사실 내가 마실 술을 별도로 구입해 가져오느라 1병만 구입)





아니 세상에 마스터즈 드림 세트라니! 어머 이건 사야해!





그렇게 담아 계산.


친구야 배고프다 빨리 가서 먹자!





21:51 차를 타고 돌아간다.













가자마자(사실 편의점을 한번 들러 오른쪽에 보이는 커피와 빵을 추가 구입) 셋팅 완료!









알록달록 참 영롱하구나.





저 3가지 맛은 흰색>노란색>빨간색 순서로 맛있었다.

도쿄 편의점에서는 판매하는 걸 본 적 있어 사다 마신 적이 있었는데

삿포로 편의점엔 따로 판매하지 않아 마트에서 보자마자 집어 온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 일본 생맥주 중 최고는 산토리 프리미엄 라인이라고 생각한다.





TV 뉴스를 틀어놓고 화면만 보는 중 나오는 뉴스.

일본 놈들 한국 뉴스 없으면 도대체 무슨 뉴스를 내 보내나...

(북으로 귤 200톤을 보냈다는 뉴스였다)





짜릿해!

늘 새로워

잘생긴 게 최고야!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빨리 먹어야 해서 냉장고에 넣어둔 아이스크림도 급하게 꺼내 먹었다.

나는 고구마 타르트, 친구는 감귤.

일본 애들은 꼭 기간한정 메뉴를 넣어놓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스푼이 없다... 컵을 짜서(?) 먹고, 녹은 건 마시고 아주 지저분하게 먹었다.






다 먹고 씻고 소화를 시킬 틈도 없이 누워 잠을 청했는데 오한이 오면서 또 속이 울렁거린다.

장염 기운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고민하다 약을 먹지 않으면 다음날 버스 투어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급하게 약을 먹고 다시 잠을 청했다.

한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지만 잠깐이나마 눈을 붙이고 일어날 수 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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