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4 마하나콘 스카이워크 전망대 루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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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 중 높은 곳에서 도시의 야경을 관람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도시마다 구성되어있는 모양과 불빛이 달라 늘 색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조금은 이른 시각이고 삭신이 쑤시긴 하지만 움직이다 보면 몸이 조금 풀릴 것 같은 마음에 BTS에 올라탄다.

 

BTS 총논시역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이 특이한 건물. 스카이워크 전망대로도 유명하다는 킹파워 마하나콘 빌딩.

외관부터 테트리스 블럭을 몇개 빼먹은 것 같은 느낌.

 

모든 건물 앞이 그렇듯이 이런 조각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다.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 들어간다.

 

나는 여행사에서 미리 바우처를 구입하고, 매표소에서 바우처를 보여준 후 티켓으로 교환 받았다.

 

여행사에서 미리 결제를 하면 현장에서 결제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여행사 근무 시간대에 결제까지 완료되면 보통은 30분에서 1시간 내로 바우처를 발급해준다. 나 역시 출발하기 전 커피를 마시며 쉬다 결제를 하고, 바우처를 발급받자마자 출발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러 들어가기 전 사진을 찍고, 전망대를 구경하고 나오면 여기서 찍은 사진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사지 않았지만.

 

아마 이게 방콕 시내를 축소해놓은 모형들일거다. 내 기억으로는 그랬다.

 

엘리베이터 안은 문을 제외한 전면이 LED(LG 디스플레이 칭찬해) 화면으로 되어있고, 전망대로 올라가는 동안 동영상을 보여준다. 전망대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층수에 맞게 74초가 걸린다.

 

내리는 층은 뻥 뚫려있는 전망대가 아니어서 유리로 막혀있다. 사진을 찍으니 이렇군.

 

간만에 비가 오지 않아 좋았으나 날이 뿌옇다.

 

여기서도 사진 많이 찍던데 난 그냥 이 정도로만.

 

이 정도로 적당히 구경을 마치고 올라가보기로 한다.

 

한 층 더 올라가 원형 계단으로. 엘리베이터는 공사중이어서 이용을 못 했다.

 

76층에 있는 레스토랑. 비싸겠지?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면~

 

뻥 뚫려있는 전망대와 루프탑을 만날 수 있다.

 

라이브로 계속 연주와 노래를 이어가주는 밴드.

 

서편 하늘을 보니 특이한 무지개가 보인다. 신기해서 한참이나 쳐다봤다.

 

그리고 이곳의 명물, 스카이워크. 카메라나 휴대 물품을 들고 들어갈 수는 없고, 이렇게 밖에서 누군가 사진을 찍어주는 것만 가능하다. 이곳으로 내려가는 출입구에 덧신이 마련되어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이렇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아예 들어가보지 못 할 정도의 높이. 거의 300m 상공이라 발을 딛고 내려다보는 순간 온몸에 소오름~~~

 

직원에게 부탁해 나도 사진을 찍어봤다. 여기서는 이렇게 찍어야 제맛이라며?

 

방향마다 하늘색이 다르게 비춰진다.

 

노래를 상당히 잘 하시던 여성 보컬.

 

계단으로 올라가면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수 있기에 또 올라간다.

 

사진을 찍다가 다리가 아파 깔려있던 의자에 앉자마자

 

종업원이 메뉴판을 들고 나타난다. 여기 앉아서 쉬려면 결제를 하라는 얘기겠지.

어차피 한 잔 마실 생각이기도 해서 적당한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계산도 그 자리에서 하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직원이 알아서 가져다 준다. 역시 돈이 있어야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도, 그 돈 때문에 굽신거리며 서비스를 해야하는 직원이 있다는 것에도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주문하고 보니 어... 오렌지... 치통이 찾아올 생각에 시큰해졌지만 다행히 그리 길고 깊은 치통까진 가지 않았다.

 

건배! 누구랑? 방콕의 마지막 노을과?!

 

루프탑의 가장 안 좋은 점은 화장실이 없다는 거다. 그래서 맥주를 좀 마시고 싶다면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 게 좋다. 나야 한 잔밖에 마시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주당들에겐 고통스러운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비싸서 한 잔으로 기분만 내는 정도로 그치는 걸 추천한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가로등과 자동차 라이트가 켜지기 시작했다.

 

결국 가보지 못한 아이콘시암은 이렇게나마 사진으로 남겨보고. 태국에서 제일 큰 쇼핑몰이라더니 눈에 띄게도 지어놨다.

 

한 눈에도 드러나보이는 방콕의 트래픽.

 

저녁 시간대가 되니 확실히 사람이 더 늘어난 느낌이었다.

 

이 정도로 구경을 마치고 내려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굿즈를 판매하는 곳과 면세점이 연결되어있다. 쇼핑엔 관심이 없어 바로 내려간다.

 

이렇게 내려와보니 완전히 해가 가라앉은 저녁이 되었다.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안녕~

 

BTS에 올라타 한 번의 환승 후 아속역에 내려 저녁식사를 하러 고고.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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