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0 베트남 하노이 -> 옌뜨 국립공원 -> 하롱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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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올라타 가는 동안은 그냥 이런 공사장이랄지 고속도로랄지 시골길이랄지를 지나갔다.

그 지역 사람들이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지도 않았고(아마 이런 패키지 관광의 70%는 한국사람일 것이다)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바라볼 뿐이었으니.


모닝. 베트남에서는 현대, 기아, 도요타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80% 이상 차지하는 듯 했다.

모닝 택시를 가장 많이 봤고, 한국에서는 보지도 못한 i10가 택시로 운용되는 것도 보았다.

집 모양은 가로가 짧고, 세로가 긴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나라이기 때문에 집 건축도 영향을 받은 듯 하다.


가이드 아저씨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서.

피곤해서 좀 눈을 붙일까 했는데 아저씨는 꼭 설명을 들으라는 듯 쉬지 않고 베트남 역사와 현재에 대해 끝없이 설명을 했다.

대부분 귀기울여 들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역시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옌뜨산에 도착.


도착해서 내렸을 때 사탕수수음료와 농모자를 파는 매점들이 즐비해있는데 아무도 음료나 모자를 사는 사람이 없었다.

모자를 사려는 사람이 있었는데 가이드가 내일 나눠준다며 사지 말라고 했다.

음료는 마시고 싶었으나 그렇게 더위를 느끼지 못해서였는지 그냥 지나쳤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잠시 걷는다. 10분 정도.

가다 보면 이런 음산한 나무도 있고...


매표소에 도착해 단체로 화장실을 다녀온 후 사원 안으로 들어간다.

입구에 왜 이렇게 해놨는지는 나도 알 길이 없다.


조경을 잘 해놨다. 예쁘다.


그렇다면 이제 케이블카를 타러 가보도록 하지. 후훗.


우리의 또 다른 가이드, 현지인 가이드 아저씨.

마지막 날에 배웅을 해주었건만 팁을 전해주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

그게 두고두고 마음에 걸린다.


그럼 이 공포의 케이블카를 타고 출발.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300m를 향해 오르고 있습니다. 산뜻하게 안내양으로 변신~


날씨가 그다지 좋지 못해 전체적으로 뿌옇다. 아래를 바로 내려다보면 아찔하다.


베트남엔 오리온 과자가 참 많다(당연하지! 공장이 있으니까!). 국내에 있는 과자들은 그냥 다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엔 없지만 고래밥도 있는데 고래밥의 이름은 무려 마린보이!!


하지만 우리의 가이드 아저씨는 갈 길이 멀다며 따라오란다.


올라가란다. 으악.


올라오면 이런 탑이 있다. 탑에는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했는데 진짠가...


당랑권이냐.

그리고 가이드 아저씨는 또 갈 길이 멀다며 다시 가잔다.


또 올라가란다. 으악.


해가 뉘엿뉘엿 져물어간다.


이곳은 스님들이 계시는 사찰.

베트남에 있는 사찰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고 했다. 진짠가?


우리가 갔을 땐 청년 여럿이 불상을 닦고 새로 칠하고 있었다.

이런 저런 작업을 많이 하는 중이었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는지.

온통 금빛인 우리나라 불상을 보다 이런 색의 불상을 보니 왠지 더 멋스럽다.


오... 초코파이...


이런 산 속의 사찰엔 꼭 개가 있다. 안녕?


우리나라엔 이렇게는 잘 없던데 나는 불교이면서 왜 이런 것들을 잘 모를까. 수행이 좀 더 필요해.


그리고 또 갈 길이 멀다며 하산. 케이블카는 내려올 때 좀 더 무섭다. 10배는 무서운 것 같다.


내려와서 기념 컷~


그리고 급 피곤.


동남아시아권으로 넘어올 수록 뭔가 색채가 더 화려하다. 뭐, 각자의 삶이 있는 거니까.


그럼 잘 있어요~


내려와서 버스를 타기 전. 해가 아직은 빼꼼. 그리고 1분 후 사라졌다.


저녁을 먹기기 전 간식을 먹자며 민가를 들렀다.

아무래도 이 가이드랑 연결된 작은 과일상인 듯 하다. 잠깐 내려서 구경하라길래 파인애플도 먹고, 집 구경도 했다.

한 손에 집을 수 있는 작은 파인애플.

약간 퍼석하고, 약간 달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파인애플을 생각한다면 맛이 없을 수도 있다.


집 구경해보라고 해서 가봤더니 김현주 사진은 왜 있는 것일까.

벽에는 집주인인 듯한 아주머니가 자신의 결혼사진을 보라며 가리켰다.

한국에서의 웨딩사진같은 것이 유행인지 드레스를 입고 스튜디오 촬영을 한 사진이었다.

약간 90년대 풍인 듯 우리에겐 촌스럽게 보였을지 몰라도 그분은 상당히 만족하며 웃으셨다.

그래. 본인 만족이면 족하지. 밝아보여서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집 안에 오토바이가 있는 건 의외.


하롱베이에 도착해 저녁은 만두전골을 먹었다.

처음은 먹을만 하였으나 넣어 먹으라는 당면을 넣은 후 같이 앉아 먹었던 모녀분도 더 이상 입에 대지 않으셨다.

당면 자체에 아무래도 이 나라의 향신료가 첨가된 듯 했다.

이 이후 음식을 먹을 때 뭔지 모를 공포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들르는 식당 앞에는 꼭 무언가를 주렁주렁 양손에 들고 파는 상인들이 문앞을 가로막으며 하나만 사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왜 그물을 파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생계를 위해서 그런 거라고 가이드 아저씨가 설명을 해주었지만 역시 그다지 구입하고 싶진 않았다.


그리고 가이드 아저씨는 우리를 야시장으로 데리고 갔다.


꽃보다 청춘을 보고 간 터라 라오스처럼 그런 방대한 크기의 야시장을 구경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이게 왠일.

한국에서도 볼법한 물건들을 진열해놓고 파는 게 아닌가.

이 가게나 저 가게나 파는 물건들이 전혀 다를 게 없었다.

이 역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들일 뿐이었던가...

더 이상의 기대는 접고, 입구에 있던 마트에서 간식꺼리를 살까 하다 그냥 맥주만 2캔을 구입해서 숙소로 들어왔다.


싱가폴에서 마셨던 타이거 맥주가 생각나 다른 맥주들을 제치고 당첨.

2캔에 1.5달러라니 이 얼마나 저렴한 가격인가!

호텔에서 판매하는 맥주도 따지고 보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 1캔에 2달러니까 우리나라의 일반 가격과 비슷하다고 봐야겠지.

맥주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맥주 천국이 따로 없을 듯 싶다.

TV에서 탐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이 나오는 영화가 하고 있었으나 도대체 영어를 알아들을 수가 없어 멀뚱멀뚱 화면만 보며 맥주를 다 마신 후 완전 퍼져서 내일의 일정을 위해 잠을 청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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