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3 츠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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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하던 게 있었는데 의욕이 떨어져서 계속 글만 쓴다. 오늘 어디까지 쓸 수 있나 한번 해보자. 올림픽은 계속 안 보게 되는구나...


씻고 10시 정도에 숙소를 나왔다. 숙소는 츠키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이라 특별히 이동수단을 이용하진 않았다.


전날 마신 맥주의 영향으로 목이 말라 편의점에서 오후의 홍차 레몬맛을 하나 샀더랬다.

누가 그러더라. 일본에 가서 오후의 홍차를 마시면 비로소 일본에 온 느낌이 든다고. 그래. 개인차니까. 난 맥주나 하이볼.


츠키지 혼간지.

특별히 이곳을 구경하고 싶어서 온 것은 아니다. 지나가는 길에 있고, 한번은 볼만하다기에 왔다. 일반적인 사찰 건물은 아니라 그런가보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느 것은 절이고, 어느 것은 신사다. 그리고 둘의 차이가 거의 없다.

지금 기준에서는 좋게 말하면 모르겠다 이고, 나쁘게 말하면 다 비슷하게 생겨서 지겹다 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이 날을 제외하고 절이나 신사를 가지 않았다.

가마쿠라처럼 사찰마다 특이한 것들이 있다면 모를까 시내에서는 대부분 그게 그거 같다.


이야기가 많이 샜는데 교토, 나라 정도를 갈 것이 아니라면 앞으로는 잘 가지 않을 듯 싶다.



築地本願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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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계신 스님도,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서양인에게는 말을 잘 건다. 아무래도 이방인인 것이 티가 나서인지 좀 더 친절한 듯 하다.

나는 복장은 관광객인데 얼굴은 일본사람같은지(어차피 동양인이니 동네 사람인줄 알았겠지) 이야기는 잘 하지 않더라.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었던 입장에서는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았는데 이럴 때 내가 영어도 일어도 잘 했다면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언어가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리고 배워두면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지만 앞으로도 부족할 것 같다. 노오오력이 부족하니까.





한 10분 있었나보다. 특별히 구경할 것은 없었다. 그리고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 시장 내로 진입했다.




















이 입간판을 참 많이 봤는데 수산시장이라 그런지 카이센동을 파는 가게가 많았다.

하코다테에서는 참 맛있게 먹었는데 이상하게 도쿄에서는 당기지 않았다.

그렇게 따지면 스시도 마찬가지였어야 했는데 난 이 날 스시를 먹었다.





그릇을 사는 서양인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에도 흔한 풍경이라 특별하게 구경은 하지 않았다. 남대문 시장가면 많지...





여기를 잠깐 갔다. 뭐 구경하려고 일부러 간 건 아니다. 지나가다 사람이 많길래 그냥.



波除稲荷神社


https://www.google.co.kr/maps/place/Namiyoke+Inari+Shrine/@35.6635052,139.7707811,17z/data=!4m5!3m4!1s0x0:0x4b5f3f254d0d327f!8m2!3d35.663499!4d139.7715788?hl=ko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시장 구경을 했다. 그런데 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해산물을 구입할 생각이 없으면 굳이 가지 않아도 될만한 곳이었다.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았거나 닫을 준비 중이었다.

그리고 새로 산 신발을 처음 개시했었는데 바닥에 물이 고인 곳이 많아 잘 피해다닌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지저분해졌다. 흰색 운동화라 참...








아이쇼핑은 좋아하긴 하지만 보통 구입까지 가진 않다보니 구경하러 돌아다니는 것도 사실 시장 상인들에겐 실례되는 행동일 수 있다.

유명한 곳이고 관광객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지만 되도록 구매의사가 없으면 상점 구경을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장 구경은 쇼핑이 목적이 아니라면 그다지 관광 코스에 넣지 않는다.


스시잔마이에 왔다. 처음부터 여기 올 생각이었다. 지점이 몇군데 있어서 그냥 돌아다니다가 보이는 곳에 들어갔다.

자리 안내를 해주시는 직원분이 어찌나 큰 소리로 이랏샤이마세~를 외치던지 귀청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주문을 받을 때 꼭 와사비를 넣을까요 말까요를 물어보더라. 내가 뭐라고 대답했더라...

음식이 나왔을 때 와사비를 달라고 하니까 초밥에 들어있다고 했다. 역시 완벽하지 않은 일본어. 실전 회화 연습이 필요하다.


점심 2000엔짜리 세트다. 난 계란말이와 중간에 성게 오른쪽에 있는 초밥을 먹지 않았다.

계란말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저 초밥은 겁나서 못 먹었다고 해야겠다. 저게 뭘까?


맛은 그냥 평균이었다.












すしざんまい別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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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츠키지에 안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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