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3 롯폰기 모리타워 롯폰기힐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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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나와 어떤 경로로 이동해야 할지 몰랐다. 미술관에서 나가는 통로는 많은데 어디로 나가는 것이 모리타워로 빨리 갈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경비 아주머니께서 나를 부르더니 어디를 가냐고 물어보신다.

모리타워에 가고 싶습니다만... 이라고 하니 안내 지도를 하나 주시며 나가서 오른쪽 길로 가다가 어쩌고 저쩌고 하신다.

아마 지도에 그려진대로 골목으로 들어가라고 하신 것 같은데 역시 제대로 못 알아 들은 탓에 한번 헤매고 구글지도로 다시 길을 찾아 돌아 들어갔다.


골목으로 가다보면 모리타워 이정표가 전봇대에 붙어있어서 길은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만 주구장창 찍더라.





TV 아사히 건물은 모리타워 옆에도 있고, 지금 보이는 길거리에도 뭔가 스튜디오같은 곳이 있었다.

연예인 사인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는데 누군지는 한명도 모르겠고...





노을이 진 사진을 멋지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이 망할 카메라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꾸 매크로 모드로 풍경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사진을 한장 찍고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일이라 이런 결과는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게 되는데 결과물이 이러면 한숨이 푹푹 나온다.











지하도로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오면 건물 앞 광장에 도라에몽들이 참 많다.














전 세계 곳곳에 전시되어있는 '마망'이라는 작품.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하는데 날씨가 좋을 때 기회를 만들어서 한번 봐야겠다.




















대도시는 언제나 이렇게 건축 중.





배가 고팠는데 밥을 먹으면 이것을 먹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먹으면서도 배고픔을 참아냈어야 했다.








얼 그레이 한잔과 밀 크레프트 한조각. 이 케잌을 주문하는 사람 대부분은 한국 사람이었다.

먹으면 먹을 수록 후식으로 먹었어야 했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내리 꽂았다.








중간 왼쪽에 있는게 여름 한정인 복숭아 케잌인가 보다. 글을 쓰며 사진을 보니 배가 고프다. 간식을 좀 가져와야겠다.





HARBS 六本木ヒルズ店


https://www.google.co.kr/maps/place/HARBS+%E5%85%AD%E6%9C%AC%E6%9C%A8%E3%83%92%E3%83%AB%E3%82%BA%E5%BA%97/@35.6598494,139.7272908,17z/data=!3m2!4b1!5s0x60188b770a53332b:0x4701dce8378611ab!4m5!3m4!1s0x60188b76fe4d6771:0x3266e0075bf9b13d!8m2!3d35.6598494!4d139.7294795?hl=ko




간식을 먹고 나니 좀 나아지는 것 같군.


축제 기간이었는지 건물 내 광장같은 곳에는 이런 부스가 설치되어 차나 아이스크림같은 것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시 건물 밖으로 나와 시티뷰 전용 입구로 올라간다.





티켓을 사려는 줄이 조금 길었다. 1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주변에 한국 사람들 정말 많았다.





52층 도쿄 시티뷰와 함께 전시 중인 지브리 30주년 기념 전시도 관람이 가능했다.

하루에 3개의 전시를 보게 되다니. 이건 생각도 없었던 거라 이득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1800엔.








엘리베이터에 내려 나오면 이곳으로 오게 되는데 모리 아트 뮤지엄은 별도의 입장 티켓이 있다. 저쪽이 아니라 이 사진 반대편이 시티뷰 입장이다.

티켓 확인하시는 분은 목소리가 다 쉬었는지 뭔가 박박 긁는 목소리로 안내를 하는데 듣는 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웠다.





불빛이 좀 있긴 하지만 사진 찍기엔 그렇게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도시의 야경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으로썬 도쿄 여행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야경 포인트 중 한군데가 아닐까 싶었다.





사진은 무보정이다. 블로그나 까페나 각종 어플로 보정해 올려놓으면 사람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예뻐요' 댓글을 줄줄 다는데 난 그게 왜 그리 싫을까?

전문적으로 보정할 자신이 없으면 그냥 올려라. 있는 그대로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내부에서는 계속 전시중인 것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 고양이 버스가 정말 인기가 많았다.

직원에게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거절당하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기회를 계속 노려봤지만 결국 하지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 사진을 못 남겨 가장 아쉬웠던 장소였다.




















윗쪽을 잘 보면 오다이바도 보인다.








드디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나와서 신나게 찍어본다고 했는데 너무 피곤했다. 결과적으로는 사진을 얼마 못 남겼다.





























사진이고 뭐고 피곤해서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 전시는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관심이 없어서.

내 주변에도 지브리 하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널리고 널렸지만 난 앞으로도 도쿄 여행에서 지브리 박물관은 갈 생각이 없다.








전시가 끝나면 언제나.








후기를 쓰다가도 사진을 보니 이렇게 피곤해지는구나. 그 날의 피로가 전해져 오는 기분이다. 이 날, 나는 2만보를 걸었다.





광장에는 사람이 꽤 많았는데 워낙 핫 플레이스라서 사람이 많은 걸 수도 있었고,

포켓몬고를 실행했을 때 바로 진동이 온 걸로 봐서 게임을 하기 위해 찾은 현지인들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해봤다.





롯폰기는 도라에몽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이렇게 거대한 풍선이 달려 있으니...





六本木ヒルズ


https://www.google.co.kr/maps/place/Roppongi+Hills/@35.6598494,139.7272908,17z/data=!3m1!5s0x60188b766792eeef:0xe1b0739e65f5be2b!4m5!3m4!1s0x0:0x5bfe0248594cc802!8m2!3d35.6604639!4d139.7292488?hl=ko






이번 여행 최대 수확은 너다.





숙소에 돌아가 씻고,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을 걸 사왔다. 배가 고팠지만 최대한 부담이 없는 메뉴로.

조용히 혼자 공용실에서 이걸 먹고 있을 때 일본인 아가씨 3명이 올라와 TV를 틀어놓고 조잘재잘 즐겁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며 나도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다.


피곤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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