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4 시모키타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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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진구마에역에서 치요다선을 타고 요요기우에하라역에 내려서 바로 앞 전차로 갈아탄다.

구글 검색의 자동환승을 믿고 가만히 있었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서 따라 내렸다.

다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두리번거렸는데 그냥 앞 차를 타면 됐었다. 한대를 보내고 다음 차를 타고 시모키타자와역으로 향했다.





남쪽 출구에서 친구를 만나 짧게 인사를 나누고, 골목에 있는 옷가게에서 옷을 구경하다가 일단 찜만 해두었다.

그리곤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며 주택가 쪽으로 데리고 갔다.








'이건 어디에나 있네.'

"고장난 테레비 삽니다?"


출산에 임박한 친구는 집안 가구를 모서리가 모두 둥근 것으로 바꾸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차를 보더니 쓰던 것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이야기해주었다.





인터넷으로만 봤던 가게에 왔다. 시로히게 슈크림 공방. 토토로 슈크림. 여자들은 이런 아기자기한 맛을 좋아하는 듯.

나도 궁금은 했지만 찾아갈 생각까지는 못했는데 친구 덕분에 이렇게 올 수 있었다.



Totoro cream puffs cafe


http://www.shiro-hige.com/main/


https://www.google.co.kr/maps/place/Totoro+cream+puffs+cafe/@35.6599719,139.6578041,15z/data=!4m5!3m4!1s0x6018f36dce88c6b5:0xb48145a02b675a4d!8m2!3d35.6589716!4d139.6627012?hl=ko





종류는 몇가지가 있었는데 친구는 카스타드 생크림, 나는 초콜렛 크림으로 주문했다.

홈페이지를 보니 이 2가지만 400엔짜리 메뉴이고, 나머지는 기간 한정으로 파는 제품들이라 40엔씩 더 붙는다.

기운이 떨어져서 당을 보충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커피는 마셨다간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에 오렌지 쥬스로.


남는 건 사진이라고 마구마구 셔터를 눌러댄다.














운명의 컷팅 시간이 다가왔다.











죠스같군. 절대 곱게 먹을 수 없다. 미안하다. 맛보다는 모양이 인기인 곳이라... 그래도 기본 맛은 한다.





먹고 나와서 입구 여기저기를 찍어본다.








1층에 별도로 슈크림만 판매하는 샵이 있고, 1층 외부 테라스와 2층이 까페로 구성되어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지금 쉬고 있다는 이야기,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아직 큰 가닥이 없다는 이야기.

기왕 이렇게 쉬는 거 짧게나마 유학을 하고 일을 하는게 어떨까라고 이야기하니 일본에서 취업하는 건 어떻겠냐고 묻는다.

자기도 3개월 유학하고 이렇게 된 거라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알겠다만 그때 너의 선택은 20대였었고, 명확한 목표가 있었으니 가능한 거였지 난 그렇지 않아서...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마음이 또 흔들린다.


이 골목 어딘가에서 구경했던 옷은 결국 사지 않았다.

















잠깐 펫샵에서 고양이를 구경했다. 친구는 갑자기 코가 간질간질하다고 했다. 임신 후 많이 민감해진 듯 했다.

그리고 식사를 하기 위해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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