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5 요코하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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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역에서 JR쇼난신주쿠라인을 타고 요코하마로 향했다. 기치조지와 요코하마 2개의 선택지를 놓고 망설였는데 다들 요코하마를 가라고 하더라.

밥먹고 배가 불러서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았는데 급행열차이다보니 35분 정도 걸렸나? 빠르다. 일본은 이렇게 급행이 많아서 좋다.





난 1일 승차권을 구입했는데 동선을 잘 짜면 굳이 살 필요까지는 없다. 이것때문에 나중에 돌아갈 때 바보같은 짓을 한번 했었다.

단순히 야경을 볼 생각이라면 굳이 일찍 올 필요도 없었다. 생각해보면 일정 조정에 조금 실수한 날이다.





모토마치 주카가이 역에 내렸다. 차이나타운 구경.





지하철에 내려서도 갈 길이 멀다.





출구를 나오면 딱 보인다. 인천역에 딱 내렸을 때의 기분과 비슷했다랄까?























딱히 무언갈 먹겠다 이런 일정 없이 그냥 구경이었다.


언젠가 오빠와 대화하면서 다른 나라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왜 구경가는 거냐고, 그 나라에 그거 말고 볼만한 곳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데에서 시간 낭비를 하느냐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서로 같은 의견이었다. 하지만 정작 내가 그런 짓을 하고 있었다.


날씨가 너무 덥고 햇빛이 강해서 뭔가 마시지 않으면 안되었다. 녹차는 금방 미지근해졌다.

이걸 마시고 며칠 뒤 스스키노에 있는 전광판에 이 녹차가 광고되고 있는 걸 봤다. 모델은 하루.





대충 구경을 마치고 가까운 공원으로 갔다.





야마시타 공원. 차이나타운 입구부터 걸어서 4~5분 정도 걸린다. 공원이 참 한적하고 깨끗하고 많이 정돈된 느낌? 그래서 좋았다.

그늘에 앉아있으니 그럭저럭 쉴만 했다.









































삼각대 세워놓고 사진도 찍어보고. 역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아야 괜찮은 사진이 나오나보다.

아니, 얼굴을 가려야 괜찮은 사진이 나오나보다.











미나토미라이역으로 가보기로 한다. 지하철역까지 또 걸어갔는데 정말이지 택시가 너무 타고 싶었다.














이런 에스컬레이터 좋다. 건물을 관통하는 시원한 느낌이 있어서.





호오~ 큰 스누피 풍선~





히히히.








요코하마 스누피 타운은 매장 규모가 꽤 되었다.








살까 말까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열심히 구경은 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곳에 왔다. 일드를 보면 이곳이 꽤나 자주 나오는데 기분이 남달랐다.





이젠 이런 놀이기구를 잘 못타겠다. 전에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젠 타고 나면 심각한 두통과 어지러움에 시달린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랬는지 폐업한 놀이공원의 모습같기도 했다.








건너와서 놀이기구를 하나 타보기로 했다.


얘네(캐릭터)들은 얘네(일본)꺼니 골라타는 맛도 있고 좋겠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티켓을 들고 줄을 섰는데 앞에 서있던 꼬마 2명이 쳐다보길래 인사하니 그 중 1명이 혼자 왔어요? 라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결국 롤러코스터를 타고 3시간 정도 두통에 시달렸다. 다행히 약을 먹기 전에 가라앉았다.

작년엔 심각할 정도로 머리가 아파서 식은땀까지 줄줄 흘렸는데 그에 비하면 이 정도는 뭐...





아카렌가 창고는 가지 않았다. 가보지 않아도 대충 어떤 분위기일지 예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코다테에서의 경험이 그다지 즐겁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에도 갈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다시 지하철을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다행히 역에서 가까운 쪽에 있는 식당이어서 많이 걷진 않았지만 다리는 이미 천근만근. 일단 맥주로 시작.





세트메뉴를 주문했는데 이렇게만 나왔다. 칠리새우랑 무슨 스프였더라...

이거 말고도 더 있는데 왜 이것만 줬지? 이 사람들이 내가 외국인이라고 대충 주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나왔다. 그런데 조금 식어서 미지근하더라.











막판에는 푸딩과 차. 푸딩은 흠~ 그냥 그렇군~! 했는데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추천을 받아서 간 가게였는데 적당했다. 다른 음식을 좀 먹어보고 싶었는데 혼자 간 바람에 그러질 못해서 아쉽다. 혼자 여행의 아쉬운 점.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어둠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야경을 찍으러 다시 야마시타 공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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