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5 요코하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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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니 조금 나아졌지만 끈적끈적함은 여전히 남아있어서 그다지 시원하지 않았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봤다. 그것과는 다른 즐거움이 있기에.








사람이 없는 걸 좀 찍었으면 했는데 저 연인들이 계속 저 자리에 있는 바람에 이 정도로 만족.








아름다워보였다.





요코하마는 이 날부터 일요일까지가 축제 기간이었는데 그와 관련한 행사 폭죽이 때마침 터져버렸다.

만약 다른 곳을 보고 있다가 터졌으면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진짜 놀랐네.





푸슈~





잔잔한 물결이 인다.











미나토미라이 야경은 오산바시 터미널에서 찍으면 괜찮다고 해서 터미널로 향했다.





특이한 건축물이다.





멀리서 봐도 사람이 바글바글. 행사는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했던 것 같다. 그쪽으로 가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저것때문이었구나...











이곳도 축제였다. 간이 상점들도 아기자기하니 예쁘다.











나는 알 수 없는 밴드였지만 공연도 하고.




















나처럼 혼자 온 사람도 많았을까? 문득 이 많은 사람들을 보고 나니 더 궁금해졌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나는 그때 무슨 이야기를 했었을까.





여러 배들이 바다 위를 떠다니고 있었다. 나도 한번 타볼걸 그랬나?
















터미널 2층에서 하고 있던 또 다른 행사. 우쿨렐레 소리가 더욱 흥겹다.

















다리가 너무 아팠다. 그래서 택시 생각이 더욱 간절했지만 걸어가야만 했다. 식비에도 아낌없이 지출을 했건만 택시에게만은 관대해지지 않았다.














횡단보도 가까이에 접어들어서는 요코하마 구장의 함성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퍼졌다. 누군가 안타를 쳤거나, 그래서 득점을 했거나 둘 중 하나였겠지.





또 매크로로 찍혀 사진이 이렇게 나왔는데 일대 이벤트라... 이거였나보다. 아마 날짜와 옆에 이름들을 봐서는 야구 관련이 아니었을까 싶다.





돌아갈 때는 굳이 요코하마역에 내리지 않아도 됐었다. 괜히 1일 승차권을 사용해서 탔다가 요코하마역에 내려 개찰구까지 다시 올라갔다가 나왔으니.

뭐 그렇게 안 하고 그냥 갔으면 차비가 더 나왔을지 모르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앉아서 쭉 갈 수 있었던 것을 실수했다.


다시 내려가 다음 열차를 타고 나카메구로역에 내려 히비야선으로 갈아타 숙소로 돌아갔다.


씻고 난 후 가볍게 맥주 한캔과 과자 하나로 약간의 허기를 채웠다. 편의점 PB 상품 과자였는데 꽤 맛있었다. 반만 먹어야지 했는데 다 먹어버렸다.





이 날은 여자 배구가 했던 날.








타국에서 한일전을 보는 기분이 묘했다. 이곳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마 나를 일본인이라 생각한 다른 숙박객들이 많았을 듯.

그냥 슬쩍 미소만 지었을 뿐이었다.


어쨌던 잘 마무리된 것을 보고 편하게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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