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6 에도가와 하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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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긴자역에서 아키하바라로, 아키하바라에서 이치가와역으로 넘어온다.

아키하바라에서도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여기에 내리고 나니 실로 어마어마한 인파다. 여의도 불꽃축제 때 여의도역과 엇비슷하다.











가는 길에는 이렇게 상점들이 많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편의점에서 아무것도 안 사고 여기서 그냥 살 걸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빨리 가서 자리를 잡아야 했기에 결과적으로는 사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만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마쯔리 상점들도 이렇게 보고.

내 일평생 유카타 입은 사람들을 이렇게 한꺼번에 수백, 수천명을 만날 거라곤 상상해본 적도 없는데 정말 놀라운 규모였다.

우리나라도 이런 축제가 있을 때 한복을 쉽게 입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다.

요즘 실용 한복들 많이 나오던데 나도 하나 사서 입어볼까?





명당은 이미 자리가 다 찼고, 유료석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강가에서는 바로 못보고 언덕 아랫쪽 통로로 다시 내려가야만 했다.

긴자에서 의미없는 시간을 너무 오래 보냈나보다.











역 앞에서 찌라시를 받았는데 결과적으로는 필요없었다.








아 이게 이름이 뭐더라. 마구로마끼였나. 이거랑 모리오카 냉면을 샀는데 먹을 때 너무 애먹었다.

통로에서 먼지가 너무 날리는 바람에 급한 불 끄느라 이거 먼저 먹고, 냉면은 시작한다고 하기 15분 전에 후딱 먹어치웠다.

냉면 맛있던데 다음에 가면 또 먹어야지~





옆자리 학생들도 조잘재잘. 수많은 유카타의 물결.





드디어 시작! 언덕때문에 낮게 터지는 불꽃들은 볼 수 없었는데 그래도 만족한다.





카메라를 사고 불꽃 사진을 처음 찍어보는 거라 결과물이 엉성한 것들이 많지만 기록의 의미로 올려본다.












































































































































친구가 끝나는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끝나기 10분 전에 일어나서 빨리 나오라고 했었는데 그래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더라.

좋은 구경하고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


여러개의 불꽃이 한꺼번에 터지고 난 후 화약가루가 엄청나게 날렸다. 숙소로 돌아와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말끔하게 씻고 나니 개운해졌다.

이 날은 말고 다음 날 숙소를 옮겨 가방을 한번 털었는데 구석구석에 참 많이도 들어갔더라.


옆자리에 앉았던 학생들은 뭐가 그리들 좋은지 깔깔깔깔...

조금 화려한 불꽃이 터지면 '키레이~', '야바이~', 정말 멋진게 터지면 '고레가 이찌방 쵸키레이~'.


나도 표현을 다양하게 하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저런 단순한 표현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더라.

다만 혼자 있었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을 뿐.


보는 내내 누군가 같이 봤으면 참 좋았을 것을 했다. 그럼 나도 단순하게나마 예쁘다, 좋다라는 표현을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 숙소 사진도 좀 찍어보고.








편의점에서 먹을 것들을 사서 돌아간다. 저 드래곤볼Z 음료는 뭘까...





숙소로 돌아가 게스트하우스 스텝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그곳의 마스코트 부엉이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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