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8 삿포로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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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TV를 켰더니 이 드라마가 하고 있었다.

장혁, 오연서가 나왔던 사극인 것 같은데 공부용으로 일본 드라마 보는 것 외에는 한국 드라마를 거의 안 보니 무슨 드라마인지 모르겠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속옷을 분명 날짜에 맞춰서 챙겨왔다고 생각했는데 딱 하루분이 여유가 없었다.

옷 역시 하루분이 부족해서 세탁기에 돌려도 무방할만한 옷을 찾아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나왔다.

동전이 필요했는데 동전 여유분이 없어서 전날 열심히 100엔짜리 만드느라 혼났다.

그리고 점심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아침을 간단하게 먹자 라고 결심.





무서운 까마귀.





나츠 마쯔리 기간이라 마차도 돌아다니고.





이렇게 가다보면 스타벅스가 나온다.





배도 고프고 여행 중 케잌을 하나 먹고 싶어서 치즈케잌 1조각과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다.

일본에서는 스타벅스에 가서 디카페인 커피를 사 마시다 보니 아침에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해버렸다.

주문하고 나서 아니 내가 왜 이랬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습관이란게~ 무서운~ 거더군~


이 스타벅스는 삿포로 내 유일한 리저브 매장이다. 가격은 한국보다 저렴한데 환율을 생각해보면 비슷해보이기도 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커피값만 놓고 보면 한국보다 저렴하다.

하나 주문해서 마시고 싶긴 했는데 추출 방식이 다른 리저브 전용 커피들은 엄청나게 진한 맛을 내기 때문에 마셨다 하면 위가 너무 쓰려서 마시지 않았다.





창밖을 보며 애플 뮤직으로 아델 노래를 들으며 고독을 씹고 있었는데 시간을 보니 아차.

세탁은 40분이어서 왔다갔다 하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이렇게 느긋하게 앉아있을 시간이 없었다. 허겁지겁 먹고 커피를 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건조 30분을 돌리고 방에 조금 앉아있다가 세탁물을 찾아 방에 갖다놓고 삿포로역으로 다시 나왔다.





スターバックスコーヒー 札幌グランドホテル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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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역에 나가 여행자 센터에서 버스투어들을 살펴보다가 예약을 할까말까 고민을 했는데 결국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난 다시 스타벅스에 왔다.





어차피 스타벅스를 올 예정이긴 했는데 이게 바로일지는 사실 예상을 전혀 못했다.

그리고 정확하게 뭐 하다 헤어질까에 대한 약속을 하지 않아서 확실한 약속장소였었던 스타벅스에 다시 온 것이었다.


동생이지만 존칭을 쓰는 사이라 어떻게 글로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여튼.


이 친구의 추천으로 오렌지 케잌과 캬라멜 마끼아또를 주문했다.

난 서울에서 산 서울 텀블러를 주고, 이 친구에게서는 홋카이도 텀블러를 받았다. 지난 4월에도 똑같이 서울 머그컵과 홋카이도 머그컵을 교환했었다.

그리고 스타벅스 비아 맛차맛이랄까 1종씩 포장된 비아랄까를 구입했다.





캬라멜 마끼아또를 처음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주문을 조금 덜 달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시 사 마실지는 의문이다. 비아는 뭐가 문제였는지 조금 맛이 없게 마셨기 때문에.





연달아 케잌을 2조각 먹은 꼴이 되었는데 차마 아침에 스타벅스에 갔다고는 말 할 수 없었다.

본인도 식사를 하지 않았다는데 여기에 데리고 온 것을 보면 뭔가 보여주고 싶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이유일 수도 있고.


그래도 덕분에 할인된 가격에 비아를 구입하고, 오늘의 커피도 조금 시음해볼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무료 음료권을 받았는데 쓰지 않았다. 기간 제한이 없다고 해서 쓰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 갈 수 있는 거니까.



'5,6,7. 3개월 됐죠?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네요.' 라는 말을 듣고 난 후 갑자기 필름처럼 그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둘 다 정말 힘들었는데 이 친구는 6월부터 좋은 일이 있었고, 나는 아직까지 쉬고 있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다.


사실 잘 돼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잘 될 것이다. 그럴 사람이니까.

나도 잘 될 날이 오겠지. 더 노력한다면. 노력도 하지 않고 보상받고 싶진 않다.








スターバックスコーヒー イオン札幌桑園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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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몰. 간 김에 제대로 구경해볼 것을 했다. 돌아오고 나서 스타벅스 방문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 좀 후회가 된 곳 중 하나.





소엔역에서 삿포로역은 1정거장이지만 걸어가면 30분이 걸리기 때문에 차비가 들더라도 JR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삿포로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면 이렇게 사람이 별로 없다.





도쿄에서 그 복잡한 노선도를 보다가 삿포로의 노선도를 보니 상당히 깔끔하다.





삿포로역에 내려 다음 관광지에 가기 위해 서로 바이바이. 도쿄에서 친구도 그렇고 이 친구도 그렇고... 다음에 만날 날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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