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8 삿포로 시로이 고이비토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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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역에서 오도리역으로, 오도리역에서 도자이선으로 갈아탄 후 미야노사와역으로 향했다.





세상에. 밖으로 나오니 아무것도 없다. 시로이고이비토 파크 이정표만 저렇게 전봇대에 붙어있을 뿐.

2번 출구로 나오면 갈 수 있는데 친절한 할아버지 한분께서 두리번 거리는 나를 발견하시고 시로이고이비토 파크에 가냐고 물어보신다.

방향을 알려주시고 혼자 왔냐고 물어보셨는데 달리 할 말은 없었다. 계속 혼자이다보니. 언제까지 이렇게 혼자 다니게 될까?...





바로 옆은 버스 터미널. 많은 버스들이 들락날락했다. 이런 류의 버스 터미널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역에서는 7~8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조금 걸어가니 저렇게 크게 보이더라.














이 노래를 들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냥 링크를 걸어본다. 노래는 좀 우울하다.





전체적으로 유럽풍 정원 느낌. 정원에는 장미꽃이 만발해있었다.











뒤로 돌아가면 이렇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옆쪽 구멍으로 얘가 튀어나온다. 굉장히 깔깔거리면서 시끄럽다.








표를 사서 견학관으로 들어온다.





이 언니 무서워...





나도 사진 찍어줄 사람이 절실했다. 없어서 셀카만 열심히 찍었다.





티켓을 사면 작은 책자에 퍼즐낱말같은 것이 있는데 견학을 꼼꼼히 하면 단어를 조합할 수 있다.

하지만 글 읽는데에 꽤나 시간을 소비하는 나는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 없었다. 이래서 공부가 중요한 것이다.





안에 사진 찍어주시는 분이 찍어드릴까요 라고 물었지만 거절했다. 유료 사진사였기 때문에.

그게 아니더라도 관광객들 카메라로 그냥 사진을 찍어주신다. 괜히 나는 돈 내고 찍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거절했지만 그냥 찍어도 무방하다.








초콜렛 쿠키 공장이 같이 있지만 관련 박물관이기도 하다. 거대한 빈티지 박물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구경했는데 재미있는 골동품들이 정말 많았다.
































이쪽부터는 본격적인 초콜렛 제조 과정 소개, 설명, 공장 견학.




















뭔가 하나 만드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어렸을 때 해태제과 공장 견학갔을 때가 생각난다. 과자꾸러미를 마지막에 선물로 받았는데.

집 근처에 공장이 많았다. 롯데 아이스크림 공장, 롯데 제과 공장, 해태 제과 공장.

아마 내 또래들은 대부분 이 중 한군데 공장을 견학갔을 것이다. 나도 유치원 때 갔었으니. 그나저나 뭔 소리야...








불량품들을 열심히 골라내고 계신다.








그리고 나오면 이런저런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다.











쿠키 만들어보는 체험 코너도 있고. 이건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게 그런데 케잌이겠지? 푸딩이 아니라? 쇼콜라 하나 먹어보고 싶었는데 케잌을 2조각이나 먹은 탓에 포기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무섭다. 페달도 건반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니.





앉아서 조금 쉬다가 다음 코너로 이동했다.























재질에 따라 다른 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다.

오른쪽에 종이로 된 것은 소리를 좀 먹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별로였고, 나머지 2개도 소리가 완전히 다른데 개인적으로는 둘 다 괜찮았던 것 같다.








옛날에 MD 사서 자랑하고 다니던 인간들 꽤나 많았는데... 이젠 CDP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없구나. 이렇게 모든 것이 자꾸 변한다.











구석에 왜 혼자 앉아있고 그러세요. 깜짝 놀랬잖아요.





무심한 오빠같으니라구.














아톰이랑도 친한 척 해보고.












































미국 국기에 비틀즈?




















롤리롤리롤리팝~ 롤리롤리 팝~팝~








재미있는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장난감들 구경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주었다. 시간가는 줄 몰랐네.























나도 여기서 고이비토랑 사진 찍고 싶다. 없어서 못 찍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자꾸 안내 방송이 나온다. 문 닫는다고. 2시간 정도 구경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삿포로역으로 식사를 하러 왔는데 인기있는 가게들은 이미 만석에 대기줄도 어마어마하게 긴 상태.

나는 어디로 갈까 방황을 하다가 APIA 지하1층에 있는 가게로 들어온다.

혼자라고 하면 무조건 카운터석이다. 길게 여행을 하다 보니 사람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석보다 카운터석이 훨씬 편해졌다.

그래도 점원이 어디가 좋냐고 물어봤을 때는 둘 다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주문할 때에 대해 쓰지 않았는데 뭐 크게 어렵지 않다. 음식 이름을 부득이하게 알아야 할 경우가 아니고서야 메뉴판엔 다 사진이 있으니.

여행 중 가장 많이 한 말은 '고레또 고레 오네가이시마스'였다. 이걸로 괜찮냐고 다시 물어보는데 그럼 그냥 '이죠데스'하고 만다.

더 필요한 게 있으면 '스미마셍'하고 또 주문하면 되니까. 이곳에서는 주문한 음식 이외에는 더 주문하지 않았다. 비싸서.





주문할 때 일본술 메뉴를 가리키면서 이거 사케냐고 물었는데 넌 뭘 당연한 걸 물어보고 있어? 라는 듯한 눈빛을 보내길래 잠시 쫄았다.

그런데 주문하고 보니 스파클링 사케. 아... 이걸 원한게 아니었는데... 몰라서 그랬으니 뭐 별 수 있나. 마셔야지?





오징어회, 새우회 좋았다. 아껴 먹느라 아주 혼났네. 사실 간장보다는 초고추장이 생각났다.





걸려있는 메뉴를 읽을 수 있는 메뉴들은 읽어보다가 타코와사비가 있길래 주문해보고 싶었는데

그것 플러스 술을 더 주문했다간 5000엔을 훌쩍 넘을 것 같아 그만뒀다.





이곳 말고도 이런 가게들은 꽤 많다. 여기보다 저렴한 곳도 많고. 스스키노쪽으로 가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퀄리티는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海へ APIA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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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엄청나게 더웠다. 긴팔과 긴바지를 입었는데 땀이 줄줄. 전 날 너무 추워서 그걸 생각하고 나왔는데 삿포로에 있었던 날 중 가장 더운 날이었다.

낮기온이 31도였나 그랬었고, 밤 8시 기온이 이 정도였으니... 의상을 좀 가볍게 하고 나갈 걸 그랬나보다. 더워서 후회되었다.








아까 먹은 걸로는 많이 부족해서 다시 삿포로 맥주축제 산토리 부스로.








꼬치는 좀 느끼했고, 가라아게는 조금 무거운 안주였다. 결국 가라아게는 남겼다. 아깝다.





다른 맥주를 마셔보고 싶어서 일부러 생맥을 작은 걸 시켜서 먹고 흑맥주를 한번 마셔봤다.

이거 최고다. 일반 크림 생맥주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맛이다. 부드럽고도 부드럽다. 이걸 생맥주로 파는 곳이 얼마나 될까?

한국에도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꼭 다시 마셔보고 싶을 정도로 최고였다. 햐...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맥주가 땡기는구나.





숙소로 돌아와서 그냥 뜨거운 국물이 좀 마시고 싶어서 편의점에서 이것들을 사서 함께 먹었다.





역시 더울 땐 맥주가 최고다.





즐거운 하루였다. 날씨는 더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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