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5 가마쿠라 고토쿠인 하세데라 가마쿠라고교 신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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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준비를 한다. 토요일이었다.

아침식사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정은 식사를 좀 거르고 시작했다.

이 당시는 여행을 떠나기 일주일 전에 링거를 맞고 누워있어야 할만큼 몸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결국 여행 중에 탈이 났으니 말 다 했지...


어쨌든 나의 여행 일정은 대부분 9~10시 사이 시작이다. 때에 따라서 7~8시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9시가 조금 넘어 숙소를 나왔는데 아침부터 가부키쵸를 구경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리를 만났다.

신주쿠에서만 4박을 했지만 숙소로 계속 머무르기엔 복잡하고 시끄럽지 않았나 싶다.





상점은 거의 오픈 전.





전철을 타러 가야하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 계속 돌고 돌았다. 결과적으로 1시간 정도 시간을 낭비하게 되었다.





기둥을 이용한 특이한 광고.








역무원에게도 물어보고 해서 겨우 들어왔는데 이 때가 9시 반 정도. 거의 30분을 기다려서 후지사와행 열차를 탈 수 있었다.





가마쿠라를 가기 위해서는 일단 후지사와역으로 가야한다. 신주쿠에서 후지사와역으로, 그리고 밖으로 나와 에노덴으로 갈아타 가마쿠라역으로 간다.





어차피 종점이기 때문에 사람이 꽉 찬 차가 들어온다. 줄만 잘 서면 충분히 앉아서 갈 수 있다.





에노시마.가마쿠라 일일 프리패스. 하루 종일 에노시마선과 가마쿠라로 가는 에노덴을 무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가격이 1470엔이었군. 역시 비싼 교통비.

신주쿠역 자판기에서 구입할 수 있고, 이 당시는 일본어를 배우고 있었지만 일본어로 뭔가 사기가 조금 힘들 시기라 영어 메뉴로 바꿔 구입했었다.





가마쿠라역에 도착하니 바로 후지사와로 전광판이 바꼈다.





멋쟁이 개구리.





토토로샵도 잠깐 구경했는데 아 뭐 딱히 살만한 건...





상점가를 돌다가 배가 고파서 잠깐 식사를 하러 간다.





이 때는 굉장히 맛있는 것을 먹겠다 하지 않았다. 숙소로 비용을 많이 탕진한 터라 비싼 것을 먹기가 꺼려졌다고 해야할까. 사실 다 충당 가능했는데...

그보다는 몸이 안 좋아서 맛있는 걸 찾아 먹지 못했다는 게 맞겠다.


이 가게는 선불이었는데 못알아듣고 나중에 다른 손님이 와서 돈을 내는 걸 보고 알았다. 다 먹고 나서 정말 민망했다. 맛은 짰다.





가마쿠라는 신사, 사찰 구경이 목적이었다. 가장 먼 곳부터 차례로 방문하는 게 좋다고 판단해 가장 먼저 쓰루가오카 하치만구에 왔다.

교토에 갔을 때 참 좋았는데 가마쿠라에 있는 신사나 사찰은 어떨까 궁금했었다.





입구에 있던 특이한 소나무.





규모가 상당하다.





























전통혼례를 많이 하는 곳인가보다. 주말이라 더더욱 사람도 많았다.














이 커플은 선남선녀. 결혼 예복이라 그런지 몰라도 뭔가 격식이 있는 듯.





무료인 점을 감안하면 한번은 구경해볼만 하다. 규모가 상당히 크고 정원도 상당히 잘 꾸며져 있고.


가마쿠라역으로 돌아와 다시 에노덴을 타고 이동한다.





하세역에 내려 고토쿠인으로~





큰 부처님을 만나러~














일본에서 2번째로 큰 불상이라고 한다. 1번째로 큰 불상은 나라에 있고. 가만히 보고 있으니 오승환을 참 많이 닮았다. 그래서 오승환이 돌부처인가보다.























사실 불상을 제외하면 크게 볼만한 것이 없다. 그냥 이게 다라고 봐도 무방할 듯. 그래도 큰 불상을 보고 싶다면 반드시 가야할 곳.





다시 돌아나와 하세데라를 가기 전 오르골당을 구경해본다.

올해 2번이나 삿포로를 다녀왔지만 오타루를 가질 않아서 본점 구경은 못해봤네. 살짝 구경하고 나오기 좋은 정도의 규모이다.

















하세데라 입장료는 300엔.


















































관음상을 모셔놓은 곳인데 크기가 9m라고 한다. 내부 사진촬영은 불가라 기록용으로 밖에서만 건물을 촬영했는데 진짜 어마어마하다. 직접 봐야 안다.


























조그만 동굴도 있고, 가마쿠라의 전망도 볼 수 있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사찰이다.

가마쿠라 방문에서 다른 곳은 가지 않더라도 하세데라는 꼭 구경을 해야 할 정도. 정말 마음도 편안해지고 좋았던 기억이 많이 남았다.








다시 에노덴을 타고 이동





가마쿠라에 온 가장 큰 목적은 이곳. 가마쿠라 고교 앞. 만화 슬램덩크 성지인 만큼 일본 현지인, 대만인, 한국인들이 참 많았다.

















다들 이렇게 많이 서있었는데 나중에 이유를 알고 보니 에노덴이 지나갈 때 사진을 찍기 위해 이렇게 서있던 거라고 했다.

나도 그렇게 사진이나 하나 찍고 갈 걸 그랬나보다. 몸이 천근만근. 지치고 힘들었다.








이 열차는 가마쿠라로 가는 열차였고, 이 열차가 지나간 후 들어온 열차를 타고 후지사와역으로 돌아갔다.

자리가 나자마자 앉아서 꾸벅꾸벅 병든 닭처럼 졸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일어나는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니 후지사와역이었다.











신주쿠역 급행 열차를 타고 다시 신주쿠로 고고. 다시 보니 오다큐선이었네.








1시간 정도를 달려 신주쿠에 도착, 서쪽 출구에서 가까운 맛집을 찾아서 먹은 돈카츠였는데 내 입맛엔 영 아니었다.

미소시루도 너무 기름지고, 히레카츠를 주문했는데 비계덩어리를 같이 튀겨낸 바람에 느글느글. 당시 돈카츠를 남겼을 거다.

그래도 가게 아저씨는 친절하셨다.





요도바시 카메라 구경하다가 내 똑딱이 카메라 액정 필름을 2개 구입했다.

잘못해서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2개를 샀는데 잘 붙였다. 1개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책상 서랍에 잠들어있다.





많이 걸어다녔지만 계속 걸었다.





도쿄도청을 이 때도 그렇고 지난달에도 그렇고 가질 못했네.











숙소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에 구경할 만한 것이 있어서 보러 왔다. 뉴욕에 있는 LOVE를 보고 싶다.

여기 일드에도 꽤나 자주 나오는 조각이라고 한다. 난 한번도 못 봤는데.














저 야마노테선이 지나가는 굴다리 밑에는 노숙자가 참 많았다. 되도록 조용히 빨리 지나가는 게 좋다.








관광객, 현지인, 삐끼들로 북적대는 가부키쵸 일번가. 토요일이어서 더욱 북적북적.











돈키호테를 구경하다가 3단 우산을 하나 사서 숙소로 복귀했다. 그리고 그 우산을 나머지 3일동안 요긴하게 쓰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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