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6 아사쿠사 오다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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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숙소를 옮겼다. 아침이라 바로 체크인은 안돼서 짐을 맡겨놓고 약속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왔다.


친구와는 숙소 1층에 있는 맥도날드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신주쿠에 맥도날드도 지하철 출구도 한두개가 아닌데 어찌 길이 안 엇갈릴 수 있겠는가.

엇갈린 바람에 메신저로 열심히 연락을 해서 약속 시간보다는 조금 늦게 만났지만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참 반가웠다.

연락이 끊길 즈음 밖에서 우연히 만나곤 했는데 연락이 끊겨 살다 SNS에 친구의 친구로 이름이 뜨길래 클릭했더니 맞네.

이래서 SNS를 해야한다는 것도 느끼고. SNS의 순기능이다.

올해도 이 친구를 만났고, 지금은 출산을 위해 서울에 와 있다.


루미네 2관 식당가에서 식사를 했다. 우동 파스타였는데 도통 이게 무슨 맛인지...

옆에 3가지는 뷔페처럼 고르는 거였는데 입구 옆에 다양한 종류의 한접시 음식들이 담겨져 있었다.

주먹밥같은 거엔 우메보시가 들어가 있었는데 남들은 우메보시 별로라고 하는데 나는 잘 맞나보다. 맛있었다.








한군데 정도는 같이 가줄 수 있다고 하여 아사쿠사를 왔다. 이곳을 오면 비로소 아 내가 외국에 여행을 왔구나 싶은 느낌이 든다.

우리가 유럽 건축물에 대한 동경이 있듯이 서양인들도 동양 건축물에 대한 비슷한 동경으로 이곳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보면 왜 이렇게 사진을 찍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





날이 꾸물꾸물한 것이 영 좋지 않다.

















도쿄 시내에 있는 유명 관광지라 사람이 정말 많았다. 더구나 일요일.





결국 비가 쏟아져 카페로 피신을 했는데 분위기는 조용하니 좋았으나 밥집이 우선인 곳이라 한쪽에선 담배를 피고 있고, 한쪽에선 식사를 하고 있고...

커피도 종류가 없어서 날도 더우니 아이스를 주문했는데 이 커피가 다음날 엄청난 독이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루미네에서 식사를 마치고 백팩을 하나 사고 싶다고 해서 친구에게 도움을 구하고 구경하다가 구입한 가방이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디자인도 괜찮아서 샀는데 올해 2번의 일본 여행에서 이 가방을 정말 많이 봤다. 그만 들고 다녀야 할 때가 됐나 싶기도 하고.

비도 오고 어깨도 무겁고 해서 새로 산 가방을 뜯어보라고 해서 포장을 뜯고 첫 개시!





커피를 마시고 그냥 건물 구경하러.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친구는 집으로 돌아가고 나는 신바시역에서 유리카모메로 갈아탄 후 오다이바로 갔다.

맨 앞자리에 앉으면 구경하기 좋다고 해서 앞으로 갔는데 못 앉았다. 그 뒷자리나마...








오다이바 명물이 된 건담을 보러 왔다.








옆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던 한국인 6명의 남자들 중 한명에게 부탁해서 나도 사진을 찍고, 나도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다행히 사진을 찍을 땐 비가 별로 내리지 않았고, 이동 중에만 세찬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덕분에 건강 상태는 점점 최악으로 치닫게 되었다.

특이한 후지TV 건물.





식사를 하기 위해 아쿠아시티를 돌고 돌고 돌고... 30분을 돌았나보다.

속이 너무 안 좋아서 밥을 먹어야 했는데 그래도 여행은 왔으니 기분은 내야겠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고 봐야겠다.











오므라이스와 저게 쇠고기 어쩌고 샐러드였는데... 양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고 적당히 먹을만한 정도. 꾸역꾸역 먹었나보다. 안 먹으면 지칠 것 같아서.





비오는 창가에 앉아 분위기있게 맥주를 마시고자 해서 주문했건만 이 1병을 다 못마실 정도로 몸이 너무 좋지 않았다. 아쉽지만 맥주만 남겼다.





앉아있다가 바깥을 보니 사람들이 우산을 안 쓰고 그냥 돌아다니길래 후딱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혼자 온 중국인 아가씨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서로 찍어주었다. 그래도 이렇게 보니 돌고래도 있고 바로 옆에 여신상 언니도 같이 찍혔네.








요리조리 찍어본다.


























야경이 멋진 오다이바. 전체적으로 구경할 곳은 많았지만 포인트만 봤다고 해야겠다. 날씨도 궂고, 컨디션도 최악이라 여러 곳을 돌아다니질 못했다.


사진을 어느 정도 찍고 돌아가려고 하니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신주쿠에 도착했을 때 심각할 정도로 폭우가 쏟아진 바람에 신발은 홀딱 젖어버렸다.





늦게 체크인을 했는데 싱글룸이 꽉 차서 트윈룸으로 방을 업그레이드 해주었다. 침대는 한쪽만 써달라고 해서 안쪽에서 잤다.

욕조에 뜨끈하게 물을 받아놓고 몸을 담그니 피로는 좀 풀리는 듯 했지만 속은 영 좋지 않고...





결국 새벽 4시가 되도록 잠은 오지 않았다. 망할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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