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았다. 4월이었지만 멀리 보이는 산엔 하얗게 눈이 쌓여있었다.
내가 사는 서울은 벚꽃이 지고 푸르름이 가득해져가는 시기였는데 이렇게 보니 확실히 먼 곳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호텔 전망은 썩 좋지 않았다. 뭐 급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잡은 호텔이었으니 이 정도야...
역시나 비좁은 방. 그래도 캐리어를 펼쳐놓을 수 있는 자리는 충분했다.
삿포로역 버스터미널에서 하코다테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아마 9시 반 정도였을 것이다.
서울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버스를 예매했었다.
https://japanbusonline.com/CourseSearch/10100200001
JR 패스를 이용할까도 고민해봤지만 멀리 오는 일정은 여기밖에 없었고, 촘촘한 관광이 아닌 쉬기 위한 여행이어서 드라이브도 할 겸 버스를 선택했다.
나뭇가지들이 앙상한 것이 아직 날씨가 춥다는 것을 대변해준다.
버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전체 승객이 4명이었다. 평일 오전이라 가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사서 먹었는데 배가 많이 고팠다. 왜 이렇게 굶었는지 참...
첫번째 휴게소. 화장실만 이용했다.
다시 출발.
두번째 휴게소에 내려서. 날씨가 참 좋았다.
엄청 큰 산이 보이길래 사진으로 남겨봤다.
신칸센 개통으로 새로 생긴 역이라고 들었다. 잠시 정차를 하고 다시 출발했다.
일본에도 있는 타이어가 싸다!
장장 5시간 20분이 걸려 하코다테역에 도착했다. 휴게소에서 각각 20분씩, 정류장들에서도 좀 쉬었으니 실제로는 4시간 30분 정도 걸리지 않았나 싶다.
2시 5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바람이 너무 강했다.
전차를 이용해서 갈 수 있는 거리임에도 그냥 캐리어를 질질 끌고 이동했다.
다음 날, 캐리어 무게때문이었는지 팔이 아프더라.
소박한 시골동네. 거리에도 사람을 찾아보기가 드물 정도였다.
원하는 곳에 방을 못 구해서 돈을 좀 더 주고 숙소를 잡았다. 꽤나 넓은 숙소여서 만족했지만 어째 좀 쓸쓸하기도 했고...
이건 사용하지 않았다. 이 여행에서는 커피도 잘 마시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부실하게 먹은 탓에 배가 고파 숙소에서 3분 거리에 있었던 럭키삐에로에 왔다.
손님이 4~5명 정도 있었는데 내가 다 먹고 일어났을 때에는 아무도 없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버거와 치즈프라이를 주문했다. 맛은 있었으나 약간 양념이 강해서 그런지 나중엔 짜더라. 마요네즈가 많이 발려져있어서일 수도 있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 가게 내부를 좀 더 찍어봤다. 노래도 팝송이 나오니 미국에 있는 느낌이었달까?
나는 주지가이긴자점에서 먹었는데 다니다보면 많이 보인다. 고료카쿠타워 앞에도 있고 하코다테베이에도 2개가 있고.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될 것 같다.
ラッキーピエロ十字街銀座店
배도 채웠으니 다음 관광지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