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날에도 날씨가 참 좋았다. 봄이라 날이 점점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아쉬움에 마지막으로 사진을 여기저기 찍어본다. 그래봤자 전날 밤거리와 같은 풍경이지만.
가기 전에 스타벅스 시즌 음료를 하나 사 마셨다. 메론 어쩌고 프라푸치노. 이거 말고 말차 어쩌고 프라푸치노도 있었는데 그것까지는 마셔보지 못했다.
메론을 잘게 썰어서 안에 넣었는데 달달하니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삿포로역을 조금 더 구경하다가 공항행 JR을 타러 간다.
너 이녀석 화이팅! 그동안 즐거웠어!
티켓팅을 하려고 공항에 도착하니 누구를 기다리는지 여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서 있었다.
나중에 자세히 보니 샤이니 팬들이었는데 이 당시 삿포로에서 공연을 했다고 하더라.
만약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갔더라면 마주칠 수 있었을 것이다.
오픈이 생각보다 늦은 시간이라 일단 식사를 좀 하고 오기로 했다.
가려는데 얘가 째려보길래 모니터를 터치해 이것저것 테스를 해봤다. 결국 제품 홍보였는데 이렇게 해놓고 사람들 호기심을 유발하는 건 꽤 흥미로웠다.
이 로봇은 그래도 많이 보편화가 되었는지 이 이후 일본을 다시 방문했을 때에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스마일 로드에서 도라에몽 구경. 여기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재미있게 놀지 않을까 싶다. 난 그럴 일이 없겠지만.
그리고 이곳을 지나면 나오는 로이즈 초콜렛 월드! 직접 공장에서 초콜렛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다.
특이한 모양의 초콜렛들. 이거 아까워서 어떻게 먹나...
이 당시에는 이 키티샵만 있었는데 2달 전 갔을 때 도라에몽처럼 테마관이 생겼다.
하코다테에서 먹은 카이센동이 생각나서 마지막 식사로는 이걸 선택했는데 해물 양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모형처럼 음식이 나온 건 신기했지만 그냥 그게 다였다. 그 시장에서 먹었던 밥이 정말 맛있었어...
다시 돌아와 티켓팅을 한다.
이제 돌아갈 시간.... 또 복도 자리로 배정을 받아 아쉽지만 바깥 풍경은 찍지 못했다.
도착 후 짐을 찾으러 전차를 타고...
동네에 돌아와서는 여행 중 한번도 먹지 않았던 김치를 먹어보고자, 서울에 돌아오니 확실히 더위가 느껴져 시원한 열무국수를 사 먹었다.
차라리 잔치국수를 시키고 김치를 퍼먹을걸 그랬나보다.
쇼핑샷.
잡지에 들어있었던 가방. 가끔이긴 하지만 잘 쓰고 있다.
머그컵도 하나 사고,
지인과 교환한 홋카이도 머그컵. 나는 서울 머그컵을 사다 주었다.
나처럼 밤에 커피를 못 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디카페인 커피. 이 커피 정말 맛있다.
아껴서 마시다가 지난 8월에 삿포로에서 2개를 또 사왔는데 그것도 얼마 안 남아 지난주 오사카 여행에서 3개 정도를 사려고 했는데
시내에서는 매장을 찾기가 어려웠고, 공항점엔 이걸 팔지 않았다. USJ에 크게 매장이 있었는데 그냥 보였을 때 샀어야했나 보다.
아쉽지만 대체제를 구입했으니 그걸로 그냥 만족해야겠다.
일본인에게는 카베진보다 인기가 많다는 오타이산. 술 마시고 속 쓰릴 때 한스푼씩 먹는데 숙취에 꽤 좋다.
좋다라는 생각을 계속 해서 플라시보 효과로 나타나는 건가 라는 생각도 가끔 든다. 어쨌던 잘 먹고 있다.
다음은 본의아니게 갑자기 결정해서 다녀온 오사카 여행 후기를 써볼까 한다.
읽어주신 익명의 손님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