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5 고베 스테이크랜드 철인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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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때문에 이동을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고베에 가기로 결정했다.

오사카 시내도 비가 오락가락 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막 쏟아지는 비가 아니었고, 일기예보에서도 구름꼈다가 비로 되어있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선다.


우메다역 한신 안내센터에 가니 한신 1일권은 한큐 안내센터에서 판매한다고 해서 다시 한큐 안내센터로.

한신 1일권을 사고 싶다고 하니 퉁명스럽게 여권을 달라고 해서 여권을 복사하고 티켓을 주면서 한국어로 이야기하시는 직원분. 말투가 딱 한국 사람.

뭔가 불만이 많으셨는지 얼굴에 웃음기도 없고 그늘이 져있었다. 뭐, 고맙다고 하고 나왔지만 갸우뚱~


다시 한신선을 타고 고베산노미야역에 내려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어느 아주머니 한분이 내 팔을 덥썩 잡으시더니 뭐라고 하신다. 못 알아듣고 얼굴에 잔뜩 물음표를 띄웠는데 손가락으로 가방을 가리키신다.

아... 가방이 활짝 열려있었다. 큰일날 뻔. 고맙다는 인사를 할 겨를도 없이 가버리셔서 인사는 못드렸지만 지금이라도 감사합니다 정말.


스테이크랜드에 와서 줄을 섰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줄이 조금 있었는데 금방 빠져서 10분만에 입장. 큰 테이블을 둘러싼 10개의 자리.

고기가 구워지는 걸 눈 앞에서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나는 라지 사이즈 정식으로. 고베규는 비싸서 패스.








동영상을 이렇게 찍고 있으니 옆에 앉아있던 금발의 서양오빠가 계속 쳐다봤다.

계산하고 나가기 전까지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한번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무서웡...





아우 살살 녹아~ 고지방은 아니고 고단백 고탄수화물 식사.








숙주나물 볶음도 맛있다.





후식으로 커피 아니면 쥬스를 주는데 서양오빠가 오렌지 쥬스는 프레쉬하냐?(직접 짜서 주는거냐 라는 의미인 듯) 라고 물어봤는데 그게 아닌 것 같자

여기 커피는 아메리카노냐, 일본식 커피 아니냐고 계속 물어봤지만 아무와도 말이 안 통하자 그냥 커피를 달라고 하고 마시고 떠났다.

일본식 커피는 과연 무엇을 의미했던 것일까... 어쨌던 나는 커피보다는 쥬스~ 그래서 쥬스를 달라고 했다.





ステーキランド神戸店






가게에 나오니 어떤 예쁜 중국 아가씨가 따라나와 또 중국어로 뭐라고 계속 얘기하는데, 야!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뭔 소린지 아니?

그래서 그냥 Sorry~ 하고 자리를 떠났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일단 다음 관광지로 가보자 해서 한신선을 다시 타고 출발.








니시다이역에서 내린다. 한신 패스로 갈 수 있는 마지막역이다. 쭉 가면 히메지가 나오는데 히메지까지는 구경하고 싶지 않아서 여기까지만.

정말 사람이 없었다. 출구도 2개.





비가 계속 오락가락했는데 내가 밖에 나왔을 때에는 비가 잠시 그쳤었다.

돌아다니다 비를 조금 맞기도 했는데 대부분 실내에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우산을 펼 일이 없었다. 나오길 잘 했다.

동네에 사람 찾기가 힘들 정도로 조용한 동네였다.











지나가다가 한국식료품을 파는 가게가 있어서 사진 한장. 가게 안에 있던 아저씨랑 눈이 마주쳤었는데 엄청 째려보셔서 잽싸게 눈을 돌렸다.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





신나가타역에 왔다.





여기엔 철인28호가 있어서 구경하러 왔다. 뭐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건담같은 그런 멋진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신장전1번가. 우리 발음대로 읽으니 이상하군.





Wakamatsu Park


https://www.google.co.kr/maps/place/Wakamatsu+Park/@34.6555831,135.1417628,17z/data=!3m1!4b1!4m5!3m4!1s0x6000857bec65e243:0xc20fd5fa7d2a1d4a!8m2!3d34.6555831!4d135.1439515?hl=ko




꽤 크다. 그런데 왜 다리 옆에 자전거를 세워놨지... 이런 건 관리를 안 하나? 어쨌던 저 자전거로 어느 정도 크기를 확인 가능~





다각도로 사진을 찍어본다.

















다리에 낙서가 꽤 되어있었는데 잘들 기어 올라간다. 나도 옛날엔 이런 거 있으면 잘 기어올라가고 그랬었는데... 어딜 가나 비슷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군.











비둘기가 까마귀같이 보이는군.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해서 피신했다.





삼국지 관련 전시관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까지는 갈 생각이 없어서 패스했다.





뭔가 더 구경할까 하다가 다리가 아파서 다시 돌아온다.








가로등도 찍어보고.








그리고 다시 돌아가기로 하다가....





다른 관광지도를 보고 하이힐이 있길래 구경하러 신나가타역 북측에 있는 한 구두 쇼핑몰 앞으로 왔다.








뭔가 굉장히 클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고 실물은 뭔가 완성도가 떨어졌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쇼핑몰은 정기휴일이었다.





무엇이 희망을 상징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특이해서 한번....





그리고 JR 열차를 타러 다시 신나가타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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