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5 고베 하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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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을 타고 하버랜드역으로 왔다. 신나가타역에서 하버랜드역으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해안가를 쭉 타고 도는 해안선과 JR.

빠르게 질러 오려면 JR이 낫다.





하버랜드는 그냥 보니 거대한 쇼핑몰들이 여러개 겹쳐져 있는 곳이었는데 이곳에서 고베 타워쪽 야경을 보면 좋다고 해서 온 것 외엔 없었다.





지나가다가 본 100엔샵에서 뭔가를 사고 무리해서 걸어다닌 탓에 커피도 한잔 할 겸 스타벅스에 왔다.

카페인 때문에 그냥 커피를 못 마셔서 디카페인 뜨거운 걸로 주문했더니 10분 정도 있다가 가져다주었다.

케잌도 하나 먹으려 했는데 케잌은 없어서 패스. 전망이 좋다. 내가 간 시간은 어중간한 시간이라 그랬는지 창가 쪽으로 자리가 조금 있었다.





태풍때문에 계속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비가 그쳐서 커피를 다 마시고 나와 경치를 구경했다.





타워쪽으로 걸어가본다.





태풍때문인지 운행은 하지 않았다.

















구경하다 보니 가려져있던 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람이 강해서 구름의 이동도 아주 빨라 하늘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바람을 맞아서 머리는 좀 아팠지만 참아내본다.




















포트 타워가 점등됐다. 다시 건너편으로 건너가본다.








몇년 전 친구가 이야기했다.

혼자 고베를 여행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너무 외로웠다고. 너도 고베에서 혼자 야경을 보고 있으면 사무치는 외로움에 견딜 수 없을거라 했다.

하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이미 이게 혼자 오는 5번째 일본이었으니.











HDR로 합성해봤는데 꽤 괜찮네. 앞으로도 이런 사진을 많이 찍어봐야겠다. 손각대로는 조금 힘드니 다음엔 삼각대를 지참해서...














호빵맨 박물관이 있었는데 입장은 하지 않고 밖에서만 구경했다.

실제 이 모양대로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맛 본 후기들이 전부 별로라고 해서 특별히 빵은 사먹지 않았다.








식빵맨 귀엽!














샵에 들어가 기념으로 식빵맨 인형이나 하나 살까 했는데 참았다. 호빵맨보다는 아이템이 별로 없어서. 주인공 아닌 자의 설움이여...





神戸アンパンマンこどもミュージアム&モー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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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더욱 거세져 야경 구경은 이만하기로 하고 다시 돌아간다.











시간이 조금 애매했다. 열차를 타고 다시 돌아가면 7시 반 정도 될 것 같고 해서 산노미야역에 내려 미리 검색해뒀던 야끼소바집으로 향했다.

사실 여기 찾는데에도 초행길이라 조금 시간을 지체했다.





자판기에서 메뉴를 뽑아 직원에게 주니 맥주를 지금 줄까, 나중에 줄까를 물어본다. 철판 열 때문에 얼굴이 후끈후끈해져서 지금 달라고 했다.

약간 살얼음이 있었던 맥주. 잔을 얼렸나보다.





훈남 요리사님이 슥삭슥삭 볶아준다. 여기 직원 오빠들 모두 훈남!





돼지고기야끼소바로 주문했다. 맛있었다. 야끼소바는 왜 이리 맛있는지...








정식은 무거운 느낌이 있어서 주문하지 않았고 단품으로 주문했다. 맥주와 야끼소바를 합쳐 980엔이었나보다.





長田本庄軒三宮センタープラザ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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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에 올 때는 우메다역에서 출발했지만 돌아올 때는 오사카 난바역으로 돌아왔다.

아마가사키역에서 잽싸게 환승. 중간에 열차 하나를 뚫고 타야한다.

몇번 이런 환승을 겪다보니 눈치가 생겨서 뭔가 애매하면 그냥 사람들을 쫓아가면 되더라.





숙소에서 가까운 세븐일레븐엔 맥주가 많지 않아서 건너편 패밀리마트로 갔더니 이 맥주가 있었다.

삿포로에서 생맥주로 맛있게 마신 기억이 있었는데 캔맥주 역시 좋았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도쿄에 비해 맥주 종류가 너무 없다. 도쿄는 진짜 골라서 마시기가 벅찰 정도로 종류가 많았는데...





그리고 술이 부족해 자판기에서 선택한, 5번째 여행만에 처음으로 마셔본 호로요이. 음료수처럼 술술 들어간다. 이런 맛으로 마시는구나 싶었다.




다음날 대망의 결전지로 향하기 위해 잔뜩 긴장한채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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