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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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이 날리고 해가 길어져 가고
이젠 이 길을 밤새 걸어도 걸어도 손 끝이 시리지가 않아 
무거운 너의 이름이 바람에 날아오르다 또 다시 내 발끝에 떨궈져 
아직 너도 날 떠나지 않는 걸까 

아주 가끔은 널 잊고 하루가 지나고 
아주 가끔은 너 아닌 다른 사람을 꿈꿔도 
나의 마음에선 너란 꽃이 자꾸 핀다 
가슴에 no no no no 아픈 니가 핀다

아무도 모를 만큼만 그리워하며 살았어
소리 내 울었다면 난 지금 너를 조금 더 잊을 수 있었을까 

아주 가끔은 널 잊고 하루가 지나고 
아주 가끔은 너 아닌 다른 사람을 꿈꿔도 
나의 마음에선 너란 꽃이 자꾸 핀다 
가슴에 no no no no 아픈 니가 핀다 

나의 입술로 너의 마음을 말하다 운다
우리 사랑이 멀리 흩어져 간다

너 하나쯤은 가슴에 묻을 수 있다고
계절 몇 번을 못 지나 잊을 거라 믿었는데
지금 이 거리엔 너를 닮은 꽃이 핀다
또 다시 no no no no 시린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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