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9 아사히카와 삿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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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카와역으로 돌아와 식사를 한다.

아사히다케에 갈 때 가방에 빵과 캔커피를 싸서 갔는데 먹을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커피만 마시고 아침에 먹은 것은 없었기에 아사히카와도 라멘이 유명하다니 한번 먹어봐야겠다 싶어 들른 라멘가게.


거의 2시가 다 되어 찾은 식당이었지만 대기줄이 꽤 있었다. 현지인 플러스 중국인.

맛은 괜찮은가 보다 싶어 대기번호 3번을 받고 앉아 기다리며 메뉴를 봤다.

여느 라멘집과 같이 국물이 다른 라면 3종류와 추가로 매운 라멘. 그리고 교자, 음료, 밥 등의 메뉴가 있었다.





모츠라멘이 뭔가 검색해보니 모츠가 내장이라는 뜻이더라. 그래서 과감히 포기.





네기메시 맛이 궁금했지만 주문하지 않았다.

자리에 앉아 직원에게 무엇이 가장 인기있는 메뉴나고 물어 시오라멘이라는 답을 받고 그대로 주문을 했다.





라멘은 금방 나온다. 양이 적어 보이지만 그릇이 약간 깊어 토핑 바로 국물 아래에 면이 가득 담겨있었다.





국물은 정말 맛있었지만 면에서 일본 라멘 특유의 돼지 냄새가 났다. 참고 먹어보려 했지만 아 역시 무리다. 결국 조금 남기게 됐다.





山頭火本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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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가기 전에 돌아가는 차표를 샀는데 원래는 15시 표를 사려고 했었다.

신용카드 전용 발매기에서 누르다 결제를 못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른 발매기로 가서 누르는데 그 잠깐 3분 사이에 표가 매진이 되었다.

그래서 15시 30분 표를 구입하고, 1시간 정도 여유가 생겨 이온몰을 조금 돌아다니며 구경을 해봤다.





와이모바일 마스코트인 듯. 나도 조금 괴롭히다가 왔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는데 가게에서 바로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가게 옆 마트에서 먼저 결제를 하고 이 카드를 받아 가게에 갖다 주면 아이스크림을 받을 수 있는 형태였다.








작년 비에이 관광 후 메론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던 것이 생각나서 먹었는데 역시 맛있다. 콘 아이스크림을 안 좋아해서 역시나 컵으로.











호텔에서 짐을 찾아 아사히카와역으로 온다.








여기서 사진을 찍고 싶어서 한 5분 정도 서성이다가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부탁해 한장을 찍었다.








역 남쪽에 있는 공원.

















저 썰매는 도대체 어디서 탈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시간을 보내다 차가 도착해 탑승한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 해가 많이 길어졌지만 일본은 해가 워낙 일찍 지기 때문에 다시 한겨울을 만난 느낌이었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왔는데 왜 옷이 2개로 셋팅되어있지? 어쨌던 짐을 풀고 6시에 스스키노에서 약속을 한 상태라 방을 나섰다.





내가 해보고 싶은 여행 중 하나는

같이 여행을 가서, 목적지를 다르게 여행하고, 저녁에 다시 만나 술 한잔 하면서 각자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리를 해서 삿포로로 돌아온 것도 있었다. 이게 아니었다면 아사히카와에서 2박을 하고 삿포로에서 1박을 하고 돌아갔을 것이다.


친한 언니는 나보다 하루 먼저 삿포로에 왔고, 이 날이 마지막 날이었기에 시간은 이 날 하루밖에 없었다.


알아봤던 가게를 이리저리 갔다가 모두 자리가 만석이라 나오고 스스키노 거리를 조금 걸어다니다가 들어간 가게였다.








자리세를 받는 가게를 처음 가봤는데 꼬치 몇개 먹고 계산하려니 거의 5천엔 가격. 뭔가 바가지를 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게다가 꼬치는 무슨 소금범벅인지 너무 짜고.

이놈들이 짠 음식 먹여서 맥주를 더 주문하게 하려는 술수인가보다 라고 말하니 언니가 자지러졌다.





츠쿠네는 괜찮았다.





가게는 돌아다니다 아무데나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정확히 어딘지 잘 모르겠다. 스스키노 서쪽 방향이었던 것으로만.

그리고 밀크무라가 생각나 언니를 데리고 함께 갔다.








언니 역시 술을 좋아하다 보니 B세트를 2개 주문해 술을 6가지 주문해 먹었다.

홋카이도산 포도주와 사쿠라를 추천받아 주문했는데 홋카이도산 포도는 영 별로였고, 사쿠라는 so so.

왼쪽 위에 있는 프랑스 위스키가 정말 맛있었다. 지난번엔 못마셔본 것 같은데. 고디바는 다시 먹어보니 별로.

단 맛 1,2,3위 / 센 맛 1,2,3위를 주문했다가 양쪽에서 3위를 빼고 추천을 2개 주문했으니 저 프랑스 위스키가 단 맛 2위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이스크림은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고 하는데 배가 불러서 한컵만 먹었다.





다 먹고 나면 후식으로 홍차나 커피를 주는데 커피를 한잔만 달라고 했는데 또 의사소통의 오류가 발생.

나는 배불러서 됐다, 커피 한잔만 달라 라고 했더니 커피 한잔과 물 한잔을 갖다 주더라.

그리고 같이 나온 쿠키. 모양도 맛도 일품.





커피잔 귀엽다.





언니는 서울에 살지 않기 때문에 1년에 1~2번 서울에 올라오는 일이 있으면 만사 제쳐두고 만나는데

서울도 아닌 삿포로에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서로 신기해서 부둥켜안고 소리를 질렀더니 주변에서 이상하게 쳐다보는 건 당연한 일.

다음에 서울에 올라오는 일이 있으면 다시 만나기로 하고 아쉽지만 일찍 헤어진다.


겨울이라 그런지 나무에 조명도 해놓고 꽤 볼만했다.





























겨울이 가진 분위기는 또 다른 느낌.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씻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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