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31 삿포로 테레비타워 홋카이도 구청사

|

최근 갔던 일본 여행 중 가장 짧은 일정이었다. 장거리를 움직인 것에 비해서는 많은 것을 못 본 느낌.

무엇보다 감기때문에 아파 다 때려치우고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전날 만났던 일본 아가씨에게 오전에 시간이 비는데 어디를 구경하면 좋겠냐고 물으니

오도리 공원에 축제 준비하는 것들을 구경하는 게 좋겠다고 해 호텔 체크아웃 후 오도리 공원으로 향했다.






간밤에 눈이 또 많이 내렸다.










환할 때 테레비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시내도 볼만할 것 같아 겸사겸사 올라가보기로 한다.





새하얀 삿포로의 풍경들.




















중간에 무슨 스키점프대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구조물도 설치되어있었다. 엘리베이터 안내해주시던 분 설명도 그랬던 것 같은데...





스케이트장도 작게 있고.





이글루도 뭔가 있고.










햇살에 반사되어 눈부신 풍경










타워 아래의 아찔한 장면도 내 신발과 함께 포착















공식기념 굿즈. 스노우맨.





테레비또상 기념품은 지난번에 A4 파일을 샀었는데 이번에는 냉장고 자석 2개를 구입해 냉장고 옆에 붙여놓았다.





이제는 사라진 프로그램...





지난번에도 여기서 오미쿠지를 뽑았는데 이번에도 뽑아본다.





두근두근...





대길이네 대길이야~~~ 맛있는 거 먹으면 행복해진다던데 이번엔 그런 여행은 되질 못했던 것 같다.

돌아와서는 지난번 뽑은 중길은 지갑에서 빼고, 이 오미쿠지를 지갑에 넣었다.





올해 8월이 60주년이면 때맞춰 재미있는 행사를 많이 할 것 같다.





뭔가 스티커사진을 테레비또상 배경으로 찍는 것 같은데 전원은 꺼져있었다. 찍어보고 싶었는데...


작년에 둘이 왔던 곳을 혼자 오니 조금 심심하긴 했다. 그때 생각도 나고...





오도리공원을 쭉 걸어가면서 축제 때 전시될 조각같은 것을 찾아다녔다.










제작중이었던 것도 있고.





이렇게 완료된 것도 있고.















하나 더 있네.





이쯤에서 구경을 마무리하고 홋카이도 구청사 쪽으로 걸어가보았다.










사람 키 2배 정도로 쌓인 눈. 매일매일 치우는 것도 일이겠다.





종종 한국인들도 보였지만 대부분은 중국인이었다. 내부는 작년에 와봤기 때문에 들어가진 않았다.















그리고 서점에 들러 몇가지를 구입하고 호텔에 돌아가 짐을 다시 찾아 공항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출발 2시간 전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티켓을 찾고 식사를 하고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세상에... 출국심사줄 대기인원이 어마어마했다.

티켓도 30분을 기다려 발급받았는데 출국심사까지는 1시간을 꼬박 서있어야 했다.

아침에 약 먹느라 빵을 먹은 이후 식사 한번을 하지 못하고 비행기 타기 전 겨우 시간이 되어 빵 하나를 구입해 먹은 것이 이 날 식사의 전부.


4시에 출발해야 할 비행기는 4시 반이 조금 넘어서야 겨우 이륙을 했고,

인천에 도착하니 7시 40분,

짐을 다 찾고 공항에서 빠져나온 시간이 8시 반,

집에 도착하니 10시. 코가 답답해 코를 푸니 터져나오는 코피.

갑자기 현기증이 나면서 어지러워져 시간에 상관없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고기집으로 뛰어가 배를 적당히 채우고 들어오니 11시.


이렇게 피곤하고 힘든 여행이라면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을 정도의 기억을 안겨준 그런 여행이었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된 여행.


복잡미묘한 감정은 그렇게 어떤 것을 시작하기도, 어떤 것을 끝내기도 했다.


이번엔 동영상을 많이 찍었는데 편집할 시간이 되면 편집해 올려야겠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