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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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다시 보고도 그댄 아무렇지 않네요

참 편하겠어요 그리 어른스런 사람이어서


웃으라 하지 말아요 잊으라 하지 말아요

내 가슴 아픈 것까지 맘대로 말아요

난 그댈 미워할래요 그것만은 하게 해줘요

못난 난 그대가 멀쩡한 그대가 미치도록 미워요


그 태연한 얼굴 여태 예전 그대로군요

좋은 사람 만나 그런 말을 자연스레 건네며


웃으라 하지 말아요 잊으라 하지 말아요

내 가슴 아픈 것까지 맘대로 말아요

난 그댈 미워할래요 그것만은 하게 해줘요

못난 난 그대가 멀쩡한 그대가 미치도록 미워요


서로 품을 찾던 숱한 밤들도 두근대던 새벽도

다 흩어졌나요 내겐 살아있는데

살갗 깊숙이 가슴 깊숙이

달라붙어 있는데 지워지지 않는데


잊으라 하지 말아요

내 가슴 아픈 것까지 맘대로 말아요

난 그댈 미워할래요 그것만은 하게 해줘요

못난 난 그대가 멀쩡한 그대가

미치도록 미워요

And

내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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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지 않은 사람이 됐어 웬만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

예전처럼 조그만 일에 화내지 않고 조금씩 무던해졌어


혼자 있는 게 편하게 됐어 사람들과 부대끼는 게 피곤해졌어

이러다 나 다시는 사랑할 수 없을까 걱정되다 체념하다 또 너를 생각해


내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 내 마음은 아직도 네 곁에

가져갔는지 내가 두고 온 건지 그냥 멀어진 건지 어느새


나 욕심이 덜한 사람이 됐어 약속 없는 멍한 시간에 익숙해졌어

이러다 또 갑자기 다시 사랑이 오면 어떡하지 지금은 나 줄 게 없는데 


내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 내 마음은 아직도 네 곁에

되돌려 받을 생각조차 못해서 텅 빈 그대로 이렇게


내 마음은 내 마음은 그대로 멈춰서 

너를 부르고 자꾸 다 들춰내고 살아있다 말하고 


내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 내 마음은 아직도 네 곁에

되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린 채 다른 시간을 사는 내 마음은

And

그댄 여전히 멋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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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의 그댄 웃고 있지만 이젠 그대 뒷모습도 말해줘

지쳐만 간다고 흐려져 간다고 날 안아주던 다짐은 한숨되어


그대 발걸음은 나를 이끌어 우리 지금 이곳까지 온 것 같은데

그 자신 있었던 내 믿음이었던 그대의 눈빛을 기억해요


그대만 날 안아 줄 수 있나요 힘겨울 땐 내 품에 고개를 묻어요

그 누구보다 그댈 이해할 수 있는 나 이렇게 가까이 있는 내게

아직도 날 꿈꾸게 하는 사람 기대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사람

언제나 내겐 변치않는 멋있는 사람 영원히 날 지켜줄 사람


추억 속에 그대 올 걸 알아요 이젠 그대 뒷모습을 믿어요

그대는 여전히 날 반하게 하죠 오늘도 그댈 사랑해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