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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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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은 일찍 끝날 줄 알았으나 내 버그가 아님에도 3시간 대기를 타야 했다.
연대책임이라는 건 이렇게나 무서운 일이다.

술을 한 번 참고 난 이후에는 몸에서 더 원하는 느낌.
쓰지 않고 달디 단 소주는 취하지도 않네.


쓸 말은 있지만 남의 이야기이고, 연속 3일 2시가 넘어서 잠들 수 없으니 여기까지만.

내일은 오후 반차를 냈으니 일찍 퇴근할 수 있겠지. 나를 찾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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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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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전날 주문한 택배가 도착했다. 2주 전, TV 송출 화면이 지직거림이 심해 A/S를 신청했는데 당시 오신 기사님 이야기로는 간혹 공유기가 바이러스를 먹으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니 새로운 공유기를 설치하라는 조언을 해줬었다. 잊고 있다가 생각난 김에 구입하자 싶어 주문을 했는데 일찍 도착했네. 보나마나 야근이니 설치는 주말에 하는 걸로 미뤄둔다.


와인 반 병, 소주 반 병을 마셨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에 각각 자리를 잡고 있던 잔여분을 처리했는데 아마 귀찮음을 뚫고 나가서 맥주를 사 왔다면 훨씬 적은 양을 마셨을 것이다. 적당한 취기가 오를 때까지 마시는 게 습관이 된 듯 하다.

그래서 점심은 해장을 하고,

 

저녁은 배를 채운다.

 

와인이랑 함께 먹은 안주가 오징어 숏다리였는데 밤 시간이 되어 생각난다고 하니 옆 팀 팀원이 편의점에서 따뜻한 차와 함께 사다주었다. 자잘자잘하게 간식을 사다준 보람이 있군.

 

 
내게 절실함이라는 건 있기나 할까? 그게 없어 이런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그저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생각조차 해보지 않고 넘어가는 걸까? 잘 모르겠다. 나를 제일 잘 아는 건 나지만 나를 잘 모르겠다.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잠이 들 듯 싶다. 이제 퇴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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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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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기를 쓰려 했지만 결국 하루를 건너 뛰었다. 잠을 자려고 2시에 누웠지만 뒤척이다 결국 잠을 2시간 정도 자고 출근을 해서 피곤했다는 것 정도가 특별한 일이라면 특별한 일이어서 달리 쓸 말이 없었다 라는 것 정도?

일요일에 건조대에 걸어놓은 빨래를 개다가 보풀이 심하길래 테이프로 떼어낸다고 하다 손날이 쓸렸었다. 손 씻고, 설거지한다고 그대로 방치해 두었더니 그 자리에 물집이 잡혀 잠자기 전에 터지고, 그게 아침에 일어나니 결국 누런 고름이 되어 또 터져버렸다. 쓰라린 손은 그렇게 상처만 깊어져 건드리기만 해도 찌르는 아픔을 선물해주었다.

추가로 전날 오랜만에 화장을 하고 집에 돌아와 클렌징을 하면서 무엇이 원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이 전부 뒤집어져 빨간 반점이 전체적으로 잔뜩 올라왔다. 화끈거리는 얼굴을 부여잡고 가지고 있는 그나마 순한 기초 화장품을 바르고 나서야 얼굴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대기질은 좋은 편이었지만 얼굴이 죽을 상이라 마스크를 쓰고 출근할 수밖에 없었다. 당분간 화장하기 힘들 것 같은데 주말 결혼식은 어쩐다?

전날 싸놓고 까먹은 딸기우유와 도시락을 또 까먹고 들고 오지 못 할 뻔 했지만 알람 설정을 해 둔 덕분에 무사히 회사까지 들고 올 수 있었다.

 

 

딸기청을 만들고 거의 일주일이 지나서 우유를 만들었더니 딸기가 시들시들. 앞으로는 만들고 이틀 내에는 이렇게 먹는 것으로 하자. 뜨겁게 내린 드립 백 커피와 시원한 우유에 풍덩 빠진 딸기,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드링킹이라니.

 

 

저녁에 무거운 식사를 하게 될 것 같아 점심은 가벼운 닭가슴살 샐러드로. 열흘을 넘게 한끼는 이렇게 채웠더니 속은 편하지만 배가 몹시 고프다. 운동을 동반하지 않아 뱃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데 과연 이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날씨라도 괜찮으면(춥지 않고, 공기가 맑다면) 주말에 등산을 하던지 자전거를 끌고 한강을 나가던지 할텐데 말이다. 업무의 압박은 아무 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꼼짝 못하게 만들어버린다. (나가기 귀찮은 핑계인가?)

 

 

2개의 회의로 2시간을 낭비하고 나니 쉽게 지친다. 회의를 자주 하지 않는 이유는 업무 시간을 빼앗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너는 회의 시간에 말을 좀 줄일 필요가 있어요...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 타이밍에 걸려오는 전화. 작년 집회 때 서초에서, 여의도에서 인사도 하고 시간이 되면 커피도 한 잔 했던 동생이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왔다. 재작년 말, 함께 술잔을 기울였던 다른 회원의 불미스러운 일이 전날 공중파 뉴스를 타면서 팬클럽 사이트도 임시로 문을 닫아 안부 차 전화를 걸어온 모양이었다. (덕분에 오늘 카톡에 있는 팬클럽 사람들의 단톡방도 접속이 안된다며 덩달아 불이 난 상태였다.) 잘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은 그저 바람으로 그치고 생각보다는 훨씬 심각하게 회사에서 징계를 받았던 모양이었다. 여기서 왈가왈부할 이야기는 아니어서 그냥 글로 쓰는 건 이 정도로. 다음에 본사로 출근하게 돼서 저녁에 퇴근하게 되면 꼭 연락을 달라고 했다. 대구로 발령을 받은 이후엔 통 얼굴을 보기가 어렵다.

점심을 풀떼기로 때운 탓에 저녁을 든든하게 먹어야겠다라고 생각해 오랜만에 새마을식당.

 

 

한창 식사를 하고 있는 도중에 다른 팀장과 여직원 둘이 술을 마시러 들어온다. 연말 회식에 여직원이 새 남자친구가 생긴지 한 달 밖에 안됐다고 했는데 설마?

 

 

식사를 하고 돌아와 일하는 도중 또 단톡방 한군데에서 오는 메세지.

'우리 31일에 만나는 거 맞죠?'

그렇게 생각치도 않은 스케쥴이 하나 더 잡힌다. 달력에 적어두고 다시 업무.

 

 

'누님! 내일 점검이에요!'

일을 더 하다 가려고 했지만 다들 퇴근을 하길래 떠밀려 나오듯 회사를 빠져나온 시각은 10시 30분.

술을 10일 정도 참으면 욕구가 사라지면서 참을 수 있는 수준이 되는데 난 딱 11일째 되는 날 그걸 깨고 술을 마셨다. 그리고 다시 고비가 시작되는 3일째 되는 날 이렇게 12월 마지막 날 마시고 남은 와인을 꺼내 취기를 보충한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누구는 10시 반까지 일하다 퇴근하는데 누구는 정시에 퇴근해서 술을 마시고 있으니 형평성이 너무 안 맞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잔은 얼룩져서 참 지저분하구나. 나름 닦는다고 닦았는데. 관리를 잘 해야겠다.

 

 

도시락을 챙기려다 그만두었다. 재료들이 약간씩 부족해 새로 뜯어하는 상황이 와서. 가까운 데에서 사먹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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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주차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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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0.

전날 고기로 과식한 탓에 모두 특별한 메뉴 보다는 평범한 메뉴가 당겼는지 점심은 내가 제안한 식당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오동통하게 살이 찐 냥이 한 마리는 따뜻한 날씨에 바닥이 뜨끈뜨끈하니 좋았는지 계속 뒹굴거렸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를 돌아가면서 먹는데 이 날은 순두부로.

 

 

3시에 회의를 하고 나니 기운이 쭉 빠지는 느낌. 일찍은 아니어도 주말 출근이 결정된 바람에 기분전환 겸 당 충전이나 하자 싶어 4시에 회사에서 나와 음료를 사러 카페로 나온다.

 

 

주문은 분명 4시 5분에 했는데

 

 

주문이 밀린 것 같진 않았는데 제조시간이 많이 걸리는 음료만 주문했는지

 

 

 8잔의 음료를 받고 나니 시간은 어느덧 30분이나 지나있었다.

 

 

집에 있는 딸기청은 언제 먹지? 이렇게 사 먹는 거 조금 비싼데...

 

 

주말 출근이라 야근을 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는 판단에 제 시간에 퇴근을 하고 어딘가를 갈까 하다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7시에 회사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1대를 보내고 나서야 탈 수 있었다. 역시 금요일.

간단하게 청소와 식사를 하고 난 후 오랜만에 본방사수를 하고

 

 

먹던 블랙 올리브가 떨어져 사러 갈 겸 해서 부족한 샐러드를 함께 구입했다. 돌다보면 사고 싶은 품목들이 눈에 밟히는데 차가 없이 이걸 모두 짊어지고 먼 거리를 걸어오려면 어깨가 빠질 것 같아 이 정도 선에서 타협했다. 마른한치를 찾아봤지만 또 보이지 않았다. 설날 전에 들여놨으면 좋겠구만.

 

 

아침에 미용실 예약도 해 두었고 해서 일찍 잠을 자기 위해 준비를 하다 온 반가운 문자에 조잘재잘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또 새벽 2시. 그렇게 늦은 시간이 되서야 잠을 청할 수 있었다.

 

2020.01.11.

조금 늦게 일어났다. 여유롭게 커피 한 잔 내려 마실 시간도 없이 바로 샐러드 식사를 후다닥 마치고 미용실로 향했다.

 

 

미용실 예약을 11시에 하고, 11시 10분에 미용실에 도착했는데 머리는 11시 40분에 할 수 있었다. 10분을 늦어 시간이 밀린 건 어쨌던 내 잘못이니 이해하지만 이 정도라면 그냥 11시 30분에 예약을 받아두지... 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분명 회사에 출근한다고 했는데 하루의 생명력밖에 가지지 못하는 스타일을 열심히 만들어준다. 아니, 중요한 약속도 없다구요...

 

 

2019년 내내 히피펌을 유지하다 지겹기도 하고 해서 쫙쫙 펴고 나니 머리를 꽤 길렀다는 걸 알게 됐다. 평생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좀 길러봐야겠다. 이러다 더워지면 머리가 무겁다는 핑계로 또 잘라낼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미용실을 나와 잠시 집에 들러 가방도 없이 지갑과 핸드폰만 챙겨들고 집을 빠져 나온다. 츄리닝에 패딩만 걸쳐입고 강남을 가는 패기! 음악을 크게 듣고 가다 이제 내릴 때가 되었군! 싶어 뒤를 돌아보니 역삼역을 지나친다. 다음에 내리려다가 계단을 또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해서 삼성역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4시간 반 정도를 일하고 나서야 겨우 퇴근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같이 퇴근하고 술 약속을 갈 친한 여직원이 보이지 않는다. 화장실에 갔나 하고 찾으러 갔더니 회의실에 본부장과 둘이 앉아서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주말까지 저래야 하나?

기다렸다가 퇴근 후 같이 만나기로 한 퇴사한 직원과 메뉴를 고른 후 주문을 한다.

설날까지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했지만 2020년 첫 주말 출근 스타트를 너무 일찍 끊은 탓에 이 빡침을 어떻게 풀 곳이 없어 퇴사하면서 인사도 제대로 못 했고, 얼굴도 볼 겸 자리를 마련한 것이기도 하다.

동네 돌아다니다 본 가게인데

 

 

피맥이 아닌 피소를 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피자엔 역시 소주지!

2가지 맛 피자로 더블치즈와 불고기 피자를 주문했다. 더블 치즈에는 치즈를 뿌려주고

 

 

토치로 치즈를 녹여준다.

 

 

서비스 메뉴라는 샐러드인데 메뉴판에 있는 갈릭콘 샐러드인 것 같은데 물어보진 않았다. 옥수수, 할라피뇨, 블랙 올리브가 들어간 샐러드. 아마 드레싱으로 뿌려진 것이 갈릭 소스 뭐 그런 게 아니었을까.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마약 옥수수. 옥수수를 구워 치즈가루를 뿌려 나오는 메뉴. 콘버터 개념의 신박한 음식.

 

 

주문해서 먹고 나니 피자가 너무 커서 다음에 오게 되면 세트 메뉴로 먹자고 했다.

 

 

2차로 알아봤던 집은 우리가 꽤 늦은 시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만석. 이 집 맛있나보구나... 다음에 꼭 와야지.

 

 

피자를 먹은 탓에 무거운 안주는 피하고 싶어 가끔 혼술하러 오는 이자카야에 와

 

 

나가사끼 나베를 주문. 우동사리는 추가로 주문해야 한다고 해 추가 주문.

 

 

아가씨는 쌓인 게 많은 모양이다. 불만 성토 대회도 아닌데 연거푸 술잔을 들이키더니 그 특유의 술취한 목소리로 각종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직 후 이제 5일을 새 직장으로 출근한 동생은 회사는 커서 좋지만 그에 반해 스펙 좋은 나이 어린 직원들 때문에 적잖이 학력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단순하게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주는 좋은 회사에 다녀서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혜택을 받으면 그만큼의 스트레스가 따라오는 걸 감당해야 한다고 하니 꼭 좋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간판의 불빛들은 밝은 빛을 내고 있었지만 거리는 잠잠했다.

 

 

동생들과는 신호등 앞에서 바이바이~ 난 그냥 가기 아쉬워 코인 노래방에 들러 노래 3곡을 부르고 들어갔다.

 

 

2020.01.12

늦잠을 자고 일어나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본방사수도 했지만 재방송도 봐줘야 예의라 딱 재방송만 보고 TV를 껐다.

 

 

청소, 설거지, 재활용 쓰레기 버리기, 코인 빨래방에 이불 빨래까지 밀린 집안일 클리어. 저녁까지 챙겨 먹고 소화시키며 쉬고 있다가 게임을 해야겠다 싶어 땀을 뻘뻘 흘리며 하고 나니 어느덧 10시 가까이 된 시각.

수요일까지는 야근을 해야 할 느낌이라 점심으로 샐러드를 준비해야겠다. 슬슬 눈꺼풀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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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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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달력이 1월하고도 9일이나 되어서야 배송 완료. 늦게 받은 것도 속상한데 한쪽이 찌그러져서 배송이 됐다. 그래도 구성은 나쁘지 않아(스티커 2장, 증명사진 3종) 위안이 되었다. 요즘은 속상한 일이 있어도 얼굴보고 목소리만 들으면 화가 가시는 기분이다. 이게 바로 힐링.

 

 

하나는 선물로 주려고 했으나 그냥 내가 둘 다 써야겠다. 실사 버전은 TV 옆에 두었는데 나머지 하나는 어디에 둘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좋아하는 음료가 떡하니 책상 위에 올려져있다. 범인은 딱 1명이라 물어보니 역시나. 나도 만들어놓은 딸기청으로 주말에 딸기라떼를 한 번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아침부터 마시고 속이 괜찮을지는 모르겠지만.

 

 

퇴근시간이 되어 헐레벌떡 나와 '타다'를 타고 회식 장소로 이동. 조합은 우리팀은 아니고, 막내 직원들이 있는 팀과 물주 팀장 1명과 어쩌다보니 우리팀이 곁다리로 낀 회식. 일주일 전부터 잡은 약속이라 설날 전까지 금주기간을 설정한 상태에서 정면 도전. 과연 잘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스스로를 시험하는 장소로 그렇게 이동했다.

 

 

식당 앞에 내리니 입구 앞엔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엄청난 맛집인지 연예인들도 많이 찾는 듯 했다. 우리가 앉은 쪽 벽면엔 유명인들의 싸인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누구의 싸인인지 일일이 확인하진 않았다.

연탄불에 불판을 올려주고,

 

 

메뉴는 이렇게 있는데 가격은 저 가격이 아니다. 주방쪽 메뉴판에 크게 가격이 적혀 있었다.

 

 

부추 밑에 양파가 깔린 등갈비를 찍어먹는 소스, 김치(는 중국산), 상추와 파채 무침,

 

 

오뎅탕. 이렇게만 있어도 소주 한 병 각.

 

 

등갈비 맛집이지만 등갈비를 주문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주문한 수량 이후 추가 주문을 받지 않으므로 등갈비를 기다리면서 두툼한 목살을 먼저 주문해서 먹는다.

 

 

술 마시는 테이블 옆으로 자리를 잡아 다행히 술은 마시지 않았다. 사이다를 마시고 싶었지만 소량의 콜라로 대신했다.

 

 

한참 먹고 있는 도중 손님들 웅성웅성. 갑자기 등장한 연예인.

 

 

이 프로그램에서는 가끔 게릴라 먹방으로 맛집을 출연자가 직접 섭외해 촬영허가를 맡은 후 촬영을 하며 음식을 먹는데 이걸 실제로 맞딱뜨리니 방송이 꼭 짜고 치는 고스톱은 아닌 경우도 있다는 걸 알았다. 뭐 방송을 보면서도 그런 의심은 한 적이 없었지만 진짜 이렇게 와서 섭외를 하고 기다렸다가 촬영을 하니 신기했다.

 

 

작년 이맘 때 조금씩 방송을 보다가 어느 순간 푹 빠져 거의 1회부터 정주행 하다시피 하고, 재미있는 건 봤던 에피소드를 또 보고, 주말에 유튜브에서 하는 사골 스트리밍도 틈나면 챙겨볼 정도로 애청자였다. 그러다 현타를 한 번 맞이하고 방송을 보지 않기 시작한 것이 이제 5개월차가 되었는데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되다니. 이건 방송을 다시 보라는 신의 계시인가... 보통 이렇게 녹화한 것은 3주 후 방송이 되었다. 예상컨데 1월 31일 금요일 방송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불안한 건 내 얼굴이 카메라에 정면으로 한 번 찍혔는데 방송으로 나오진 않겠지?...

 

 

그 사이 목살은 맛있게 익어 먹기 시작.

 

 

그리고 메인 메뉴인 등갈비. 7명이 가서 7인분을 주문했다. 양이 적은 것 같지만 먹다보면 양이 많다. (아마 목살을 먹을 때 이미 배가 부른 상태여서 그랬는지도)

 

 

늦게 온 인원까지 테이블을 채우고 나니 그제서야 등갈비를 불판에 올리기 시작.

 

 

소스에 찍은 후 불맛을 한 번 입혀주니 간간한 간장 소스맛이 느껴진다. 정말 후회스러운 건, 목살로 배를 너무 많이 채웠다는 것. 그렇지 않았다면 등갈비를 정말 맛있게 먹었을 것이다. 다들 등갈비가 최고라 했지만 난 목살이 더 맛있었다.

 

 

늦게 온 인원들, 고기 더 먹으라고 목살을 더 주문해 굽는다.

 

 

친한 여직원이 그렇게 배부른 와중에도 라면이 먹고 싶다며 주문한 라면. 국물만 좀 떠 먹고 더 이상 먹지 않았다.

 

 

8시 반 정도가 되었을까, 촬영허가가 떨어지고 스텝들이 줄줄이 들어와 한쪽에 카메라를 설치하기 바쁘다. 다른 데에 갈 줄 알았는데 사장님의 된다는 말 한마디에 2시간 정도를 기다렸다가 촬영을 하는 듯 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업장은 전혀 손해가 아니다. 유명한 음식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출연자들이 직접 찾아왔다는 건 입소문이 난 맛집이라는 의미이고, 특별히 홍보비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홍보를 하는 격이니 일석이조.

우리가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방송을 타고 나면 손님이 더 많아질텐데 그 전에 찾아왔다는 것 정도.

 

 

출연자보다 더 낯익은 스텝들 얼굴 몇몇은 왜인지 더 반가웠다.

 

 

다들 가만히 앉아 일어날 생각이 없길래 촬영하는 거 보고 갈거냐고 물은 후 이제 그만 일어나자고 했다.

 

 

그렇게 동그랗진 않은 음력 15일, 보름날의 달이 환한 밤이었다.

 

 

애매한 위치에 있었던 탓에 버스를 타고 고속터미널로 와 집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집으로 향한다.

 

 

사진이 많아 내용까지 길어졌다. 눈이 슬슬 감기는데 아직도 소화가 덜 된 느낌.

최상의 고기에 술 한 잔 참아내느라 욕봤다.

가끔 보면 나도 고집인 건지, 의지가 강해진 건지, 열정이 식은 건지, 관심이 없어진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이 현실이 참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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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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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를 보는 상황의 절정은 역시 야근이다.
이번주는 이상하게 피곤이 눈꺼풀에 내려앉는지 오늘은 유독 눈이 뻑뻑하고, 모니터를 종일 보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나름 회사 동생들과 잡담을 나눈 하루라 쓸 이야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피곤하니 오늘은 이 정도로만 일기를 마무리해야겠다.

그래도 이 와중에 내일 도시락 준비는 다 마쳤다. 이러니 쓸데없이 부지런하다는 소리나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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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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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린 탓에 직원들 대부분은 회사로 먹을 것을 사와 다같이 회의실에 모여 식사를 했다. 같은 속도로 먹을 수 없는 나는 작은 회의실에 혼자 자리를 펴 조용히 식사를 시작했는데 10분 정도 지났을 때 2명이 라면을 들고 내 앞에 와 앉아 먹기 시작했다. 샌드위치 양이 생각보다 부족했던 탓에 사무실에 있던 라면을 추가로 먹어야 배가 부를 것 같다고 했다. 오랜만에 방해받지 않는 점심 시간을 동영상을 보면서 마음 편하게 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한 손엔 택배, 한 손엔 우산, 한쪽 어깨엔 장바구니를 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비가 꽤 내려 집에 도착해 신발을 벗었을 때 양말까지 젖어버린 것을 알았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계획을 잡고 나니 어쩔 수 없이 심리적인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저 열심히만 일했었는데 잘 하길 기대하고 있는 눈들이 있다보니 그 기대에 맞출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1월이 시작된지 고작 일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부터 지친다.

알 수 없는 것에 억눌리는 기분이다. 아직 보이지 않아 그럴 수도 있다. 이미 예전부터 눌려왔는지도 모르겠다.

가야할 길은 정해져있는데 방향을 잃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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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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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눈발이 날렸고, 지하철에서 내려 회사로 걸어가는 시간에는 그 눈이 비로 바뀌었다. 소한이었지만 앞으로 꽤 많은 양의 겨울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라디오에서 계속 이어졌다.

지난주 코스트코에서 만든 카드를 아침에 수령했다. 2일에 만들고, 6일에 받았으니 생각보다 빠르게 배송이 된 셈이다.

카드를 발급받고 쏟아지는 문자, 그리고 신용등급이 변경되었다는 문자. 토스에 접속해 등급을 확인하니 원인을 알 수 없는 점수 5점 하락이 있었고, 신용등급은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락했다. 아마 수천만원의 대출이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회사의 카드를 신규 발급했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쩐지 기분이 좋질 않았다. 2등급으로의 하락은 꽤 오랜만에 맞닥뜨리는 상황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부산의 한 대학의 대학생 2명이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인턴생활을 하러 회사에 들어왔다. 저마다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위해 획기적인 방법으로 소개했는데 그 중 1명의 소개에 너무 크게 빵 터져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요즘 애들은 재치가 좋은 건지, 왜 난 저런 생각을 못했나 싶기도 했다.

월요일이었지만 할 일이 많았고, 회의시간엔 역시나 할 말이 없었고, 퇴근하는 시간까지 일만 하다 퇴근을 하는데도 이젠 꽤나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작년에 팀장이 되고, 팀원이 들어온 이후부터 눈치를 보기 시작한 것 같다. 그 전엔 정말 내 일이 끝나면 칼같이 퇴근하고 눈치는 정말 개나 줘버려의 느낌으로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이젠 부담 한가득이다.

집에 오자마자 고구마를 굽고, 샐러드를 먹었는데 고구마 크기가 워낙 크다보니 어째 그냥 일반 식사를 하는 것보다 더 과식하는 느낌이다. 분명 뱃살을 빼자고 시작한 샐러드식인데 이러다 술은 안 마시면서 뱃살을 유지하겠어!

냉장고에 남아있는 딸기가 곧 상할 것 같은 느낌이라 딸기를 다듬어 딸기청을 만들어놓고, 집안일을 해치웠다.

 

마음을 가다듬고, 잠을 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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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주차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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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아침, 막내 여직원이 컷팅되어있지 않은 빵을 사왔지만 자를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중 나의 헌신으로 손가락 컷팅. (물론 비닐 포장을 씌워놓은 상태에서) 나름 깔끔하고 먹기 좋게 잘라내어 드립백 커피와 함께 아침을 떼웠다.

 

점심 도시락을 싸 냉장고에 넣어놓고 가져오지 않은 탓에 점심은 마지막으로 외식을 하기로 하고 처음으로 가 본 오리고기집. 고추장구이와 간장구이를 테이블당 3인분씩 시켜 나눠 먹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는데 양념이 잘 된 덕으로 봐야하는지...

 

특별히 할만한 일은 없었다. 나름 설날까지 금주를 실천하기 위해 금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술은 마시지 않았고, 도시락으로 싸 둔 샐러드를 퇴근 후 냉장고에서 꺼내 먹은 것이 전부였다. 미리 씻어놓았던 탓에 시들시들해진 샐러드는 오리엔탈 드레싱의 기운을 받아 맛을 더했을 뿐이었다.

 

 

2020.01.04.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는다. 밥을 해서 먹고 신나게 설거지를 하는 도중 걸려왔던 부재중 전화 1통. 확인 후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출근 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이야기를 해온다. 약속은 하루 미뤄져 다음날로 다시 잡고 집안일을 다시 하다 오랜만에 게임기를 켜 2시간 정도 게임을 했다. 주말이라고 특별히 TV를 보진 않았지만 이번엔 봐야 할 이유가 충분히 있었기에 저녁은 샐러드를 먹으며 TV를 봤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멍하니 TV를 보고 있으면 바보가 된 느낌이다.

그렇게 간만에 집 밖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않았던 토요일을 보냈다.

 

 

2020.01.05.

밥을 챙겨먹고, 씻고,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선다.

좌석 여유가 많은 버스에 올라타 오랜만에 가는 화곡동.

 

전날 데이트를 하고 늦었는지 늦잠을 자고 겨우 일어나 가게로 나온 친구를 위해 라떼 한 잔을 사다주고, 주말만 되면 몸이 으슬으슬해지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또 감기기운이 되살아나는 느낌이 들어 나는 유자차 한 잔을 마신다.

 

회사일을 병행하며 공방을 운영하는 친구는 그동안 만들어놨던 각종 비누들을 보여주며 몇 가지를 챙겨주었다. 올해부터 세안용 비누는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제조업으로 등록을 해야 판매를 할 수 있다고 해 주문을 받아 만들어둔 것 외에는 따로 판매하진 않는다고 했다. 아직은 시간적인 여유나 자금의 여유가 없다보니 등록하고 제조하고 하는 작업을 할 생각은 없는 듯 했다. 다음에 놀러오면 비누나 같이 만들어보자고 했는데 내가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각자 쓸 로션을 만들자고 해 도구와 재료들을 준비해놓고 작업을 시작한다.
크게 어려운 작업은 없었고, 재료만 정량에 맞게 녹이고, 섞는 작업을 반복해서

 

완성. 왼쪽 인형도 친구가 직접 만든 건데 이것도 가르쳐준다고 했다. 역시나 내가 배울 수 있으려나...

로션은 코코넛 향이 아주 진했고, 화학 재료가 섞이지 않아 순한 느낌이었다. 손등에 발랐더니 건조한 것도 금방 사라졌다.

 

그렇게 1년 반만에 찾았던 가게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렇게 손재주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뭐 하나 본인 뜻대로 할 수 없어 막막해하는 현실을 꽤 오랫동안 옆에서 보고 있는 것도 고역이다. 언젠간 잘 풀리겠지. 나보다는 더 성공해야 할텐데... 친구로써 해줄 수 있는 건 꾸준히 응원하면서 제 값주고 물건을 사주는 일 뿐이다.

 

친구집 근처의 시장에서 밑반찬 3종과 양념된 돼지고기를 구입 후 집으로 돌아온다.

"혹시 아직 고구마 남았어?"
'있지.'
"그럼 고구마도 좀 담아놔줘. 이따 갈게."

엄마는 외삼촌께서 사시는, 엄마가 태어났을 때부터 살았던 그 집을 허물고 새 집을 다 지었다는 이야기에 금,토를 이용해 엄마의 동생들과 함께 새 집을 구경하러 고향에 다녀오셨다. 사진으로만 본 집은 남향에 아주 큰 거실창을 가지고 있고, 외풍이 없어 햇살이 드는 내내 집이 따뜻해 좋다고 했다. 시간만 있었다면 나도 같이 다녀왔을텐데 어차피 5월에 갈 기회가 있으니 그때로 미루고, 차를 끓여먹을 옥수수와 함께 고구마를 들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마을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기 전, 코인노래방에 잠시 들러 노래를 불렀다. 다들 놀데가 없는지 방이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마지막 방 손님으로 방을 차지했다. 방이 모두 차면 빨리 쫓아내기(?) 위해 선곡 제한시간을 두는 것 같았다. (5분 카운트가 생성되고, 1분이 지날 때마다 알림 메세지가 뜬다. 5분이 모두 지나면 강제로 노래가 시작된다고 했다. 무슨 노래가 재생될지는 해보지 않아 나도 모르겠다.) 노래를 2곡 부르고 나니 제한시간 카운트가 나오지 않았는데 나머지 1곡을 마저 끝내고 나오니 그 짧은 10여분 정도의 시간동안 빈 방이 꽤 늘어있었다.

요즘들어 자주 이곳을 찾는다. 노래를 부르고 나면 개운하기는 커녕 마음의 허기만 더 채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듯 하다.

 

본가에 가기 전 집안일을 마무리해놓은 터라 특별히 할 일은 없었다. 스트레칭을 해주고, 오랜만에 읽다 만 책을 펼쳤는데 앞에 읽었던 내용이 생각나지 않았다. 도로 책을 덮고, 인터넷 쇼핑을 하다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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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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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니 월요일같은 기분. 하루 일하면 또 쉬는 날이니 이상하게 내일이 점검날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건 나만 느끼는 기분은 아니었다.

잦은 음주로 인해 복부비만이 심해지는 느낌이 들어 1일부터 설날까지 잠시동안 금주를 하면서 닭가슴살 샐러드로 도시락을 만들어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운동을 하면서 함께 먹는다면 효과가 있을 듯 하여 조만간 헬스장 회원권도 끊어서 다닐까도 생각 중이다.

당분간은 소화가 힘든 밀가루 음식도 피할까 해서 퇴근 후 마지막으로 정통 밀가루 음식인 칼국수를 한 그릇 후루룩 먹고 마트로 향했다.

꼭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이런 음식들이 보이듯, 곧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이해 진열된 수많은 선물세트 중엔 왜 이런 것만 보일까?

살까말까 망설이다 구경만 하고 그냥 돌아선 음식.

계산 후 현대카드나 하나 만들까 했는데 마침 판촉을 하시는 영업사원 아주머니가 카드를 만들라며 다가온다.
(콘서트 예매를 늘 제 가격에 했는데 코스트코가 현대카드로만 결제가 바뀌면서 겸사겸사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간단한 작업으로 내 개인정보를 후루룩 넘기고, 1층으로 올라가 앱카드로 결제를 다시 하면서 현금을 다시 받고, 따릉이를 빌려타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있는 오리엔탈 드레싱을 도시락을 싸면서 같이 담아야겠다 했는데 유통기한이 생각보다 많이 지났다.
드레싱을 살까말까 망설이다 그냥 돌아왔는데 실수였고, 집에 돌아와서야 사야할 치약을 사지 않았다는 게 떠올랐다.

기억이 자꾸 가물가물한 것을 보면 제정신은 아닌 것 같은데 이 역시 과도한 음주가 가져온 알콜성 치매 증상이 아닐까도 싶고...

이제는 완전한 40대가 되었으니 이래저래 관리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정신차리자.

이렇게 된 이상 치약은 그냥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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