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2 짜뚜짝 시장 평양 옥류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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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또 많이 내린다. 하지만 비가 그치길 바라며 숙소를 나섰다.

 

MRT, BTS 모두 짜뚜짝 시장을 갈 수 있다. 내리는 역이 다를 뿐.

 

BTS는 마지막 역으로 알고 있다. 모칫 역에 내려 사람들을 따라가면 된다.

 

짜뚜짝 주말시장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냥 왔더니 대부분 상점이 문을 여는 중이었고(8시 반 정도),
길거리 식당 아무데나 들어가서 식사를 할까 하다 그냥 참기로 했다.
상점 구경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9시 반 ~ 10시 정도에 오면 상점들이 완벽하게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지나가다 보인 코코넛 아이스크림. 여행 카페에 이 아이스크림을 꼭 먹으라는 후기가 많아 나도 사 먹어 보기로 한다.

 

토핑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난 코코넛 젤리, 땅콩, 초코 시럽을 뿌려 먹었다. 이상하게 땅콩이 아주 맛있었다. 물론 아이스크림도 맛이 있었다. 하지만 땅콩이 계속 생각날 정도로 땅콩이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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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덕후는 이곳에 멈춰 파자마를 구입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아주 잘 입고 지내는 중이라고 한다.)

 

시장은 규모가 아주 크다. 몇십개의 섹션이 나눠져있고, 그 번호마다 구성품이 다르다. 시장 지도가 있는데 어디서 구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고, 인터넷으로 미리 체크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미로같은 길을 계속 돌다보면 자칫 길을 잃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난 딱히 모르겠더라. 그냥 가지 않은 길로 가다 방향을 틀었더니 처음 진입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었다.

그렇게 시장을 돌아다니다 뭔가 아주 크고 긴 상가 건물을 하나 발견해 들어간다.
1층 한켠에 식당들이 있었는데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미리 준비해 간 에코백도 꺼내 구입한 물건을 담았다.

 

커피를 못 마신 상태여서 커피도 한 잔 주문하고.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팟타이라고 했지만 전날 마지막 식사 메뉴가 팟타이여서 파스타를 주문했더니 팟타이 맛이 났다.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 그래도 맛이 있어서 그릇을 싹 비워냈다. 팟타이 소스로 파스타 만드는 거, 추천한다.

 

식사를 마치고 상가를 좀 돌아보다가 마땅히 살 게 없어 시장쪽으로 다시 나와 쇼핑을 마무리하고 돌아가기로 한다.

모두 사진을 찍는 스페인 빠에야 가게.

 

시장의 중심, 만남의 광장, 시계탑.

 

그렇게 12시 정도에 빠져나온 듯 하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쇼핑한 짐들을 내려놓고, 식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시 식사를 하러 간다.

 

면요리는 금방 배가 꺼지기 때문에 또 먹어도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시간 상으로 따지고 보면 식사한지 3시간 뒤였으니 뭐 괜찮을 거다... 라고 생각한 듯 하다.

 

BTS 라인 아래로 긴 육교가 이어져있다. 도로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일부 구간엔 건널목이 없기도 하다. 그래서 이렇게 육교 라인이 있는 경우는 이쪽으로 다니는 게 안전하고 좋다.

 

태국도 오토바이가 많지만 베트남에 비하면 뭐...

 

태권도 학원이 보이길래 한 번 찍어봤다.

 

평양 옥류식당

 

아속역에서 동쪽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보이는 평양 옥류식당.

냉면은 그람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일반 보통이 200g 이므로 나도 200g으로 주문해봤다.
회랭면도 맛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처음 먹어보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정통 평양랭면을 먹어봐야겠지?

 

대부분 음료 주문을 받는다. 이것도 일본 문화가 들어오면서 자리잡은 건지 알 수 없지만 이상하게 식당을 가면 음료를 꼭 주문을 했다. 아무 얘기 없으면 주문받을 때 직원이 먼저 물어보기도 했었고.

들어가면 알아서 한국어로 인사를 해주기 때문에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예쁜 북한 언니가 주문을 받는다.

내 손바닥 길이만큼의 앙증맞은 스프라이트를 주문.

 

식당은 북한이 연상되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드디어 나왔군.

 

육수에 겨자와 식초를 잔뜩 둘러 먹는 게 진짜 평양랭면을 즐기는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식초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겨자만 둘러 먹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평양냉면과 달리 닭고기가 들어가있고, 육수 역시 닭육수 맛이 강했다. 내가 알고 있던 걸레를 빨아넣은 듯한 맛은 전혀 없었고(이래서 평양냉면을 안 먹었었다), 물배가 차서 국물을 다 마시지 못했지만 아마 빈속이었다면 싹 다 비우고 나왔을 정도로 아주 진하고 진한 맛이었다.

이 식당에서는 북한 소주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점심이어서 마시진 못했고, 저녁에 와서 한 잔 해야지 라고 했지만 결국 귀국 전까지 다시 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서야만 했다.

사진을 보니 또 생각이 나는군. 냠냠. 후루룩. 호로록.

 

다시 배를 잔뜩 불려놓고 본격적인 관광을 위해 BTS 아속역으로 향했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90921 아트박스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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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판탁신 역에서 다시 BTS를 탄다.

 

태국이 일본을 좋아한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먼저 듣고 갔다.
그냥 일본 사람들이 관광도 많이 오고, 그만큼 정착해 살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저렇게 화면에 나오는 광고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일본에서의 광고와 비슷한 컨셉으로 제작된 광고가 대부분이었다.
일본 음식을 파는 상점들도 대부분의 전철역마다 체인점 형식으로 위치한 거나, 구글 맵을 충분히 활용한 거나 일본이 깊숙히 자리잡았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상당히 많은 일본 회사들의 자본이 들어와 있고, 일본 관광을 홍보하는 광고판도 곳곳에 배치되어있다.
여행하는 내내 일본인을 한국인보다 더 많이 본 것 같다.
나도 어쩌다 일본인과 대화를 하게 됐는데 그건 그 날의 후기에 적는 것으로.
여튼 이상하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시암 역에서 다시 갈아타고

 

이번엔 나나 역에 내린다.

 

그 사이 비가 그쳐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아트박스 야시장은 아속 - 나나 역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 어차피 숙소에 걸어가는 길이라 나나 역에 내렸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야시장만 2군데 다녀온 꼴이 되었네. 규모는 아시아티크만큼은 아니고, 주로 음식 위주의 야시장이다.

 

꼬막을 좋아하는 탓에 이곳의 꼬막을 먹어보고자 이 가게에서 꼬막을 구입 후

 

다른 생맥주 가게에서 또 한 잔을 구입,

 

자리를 잡고 먹어본다.

 

초장 가져와....

 

익힘 정도는 살짝 데친 수준이라 피가 철철 흘러 넘칠 정도였고, 그리 신선한 상태는 아니라 맛은 별로였다.
고수를 엄청나게 다져 넣은 저 소스가 상당히 매웠다. 소스는 맛있었던 것으로.

 

시장 가장 안쪽에는 이렇게 무대가 꾸며져 있는데 특정 시간이 되면 공연을 한다.
저 여자분 제시 제이인 줄. 노래 엄청나게 잘 하셨다.

 

으아 배불러~ 하며 숙소로 걸어간다.

 

가는 길에 코리아 타운도 찍어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패밀리마트에 들러 생수를 구입했다.
패밀리마트 들어갈 때 울리던 벨소리가 일본에서 들은 벨소리랑 같다.
라면을 하나 사올까 했는데 결국 아무 것도 사지 않았네.

 

숙소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들어가 끈적끈적한 몸을 개운하게 씻는다.

 

그리고 다시 밖으로 나온다.

 

1일 1마사지를 받아야 한다는 여행 선배들의 말에 길 건너 마사지샵 골목으로 진입해본다.
방콕의 주말 밤 도심의 트래픽은 심각하다.

 

돌아다니다 결국 숙소 가장 가까운 곳으로 다시 돌아와 발 마사지를 받기로 한다.
1층도 자리가 있었는데 2층으로 자리 안내를 해 주었다.

 

마사지사 분께서 차를 한 잔 내어주셨다. 처음 느껴본 맛.

 

마사지를 받고 나니 피로가 풀리는 듯 했다.
1시간 300바트를 지불했고, 팁은 보통 마사지 가격의 10% 정도를 준다고 하여 40바트를 드렸다.

 

시차 적응이 안돼서 10시 반이 되니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해 일찍 잠을 청했다.
여행 첫 날은 이렇게 마무리 지었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90921 아시아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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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 내려 숙소로 캐리어를 끌고 올 때 급하게 캐리어에서 우산을 꺼내 들고 왔다.
그냥 맞고 들어오기엔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조금은 잦아들까 싶었지만 이동하는 내내 비는 그치지 않았다.

숙소를 나가 아속역으로 향한다.

 

BTS는 지상 모노레일이다.
밖에서 기다려야 하기에 더운 걸 감안해야 하지만 막상 올라타면 으슬으슬할 정도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은 전철이다.

 

MRT와 BTS는 서로 환승이 불가능하고, 같은 라인끼리만 환승이 가능하다.
옅은 녹색 라인과 짙은 녹색 라인이 있고, 환승역인 시암 역에 내려 한 층 아래로 내려가 짙은 녹색 라인으로 갈아탄다.
여기가 조금 헷갈린데 2개의 라인이 같은 층의 플랫폼을 쓰고 있어 목적지의 마지막 역 이름을 잘 확인하고 타야한다.
사람들 가는 곳으로 따라 내려갔는데 제대로 된 길이었다. 잘못 탈 수도 있으니 정신은 좀 차리고 있어야 할 듯.

 

짜오프라야 강의 보트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사판탁신 역에 내린다.
1, 2번 출구 중 1번 출구(오른쪽)로 내려왔는데 2번 출구(왼쪽)로 내려가는 게 맞는 길이었다.

 

오른쪽엔 아이콘시암으로 가는 무료 보트를 탈 수 있고,

 

왼쪽 선착장으로 가면

 

일반 보트 노선과

 

아시아티크로 갈 수 있는 보트를 탈 수 있다.

 

이 많은 사람들을 다 태운다고?

 

했는데 다 태우고 가더라.

 

한 5분 정도를 타고 갔을까. 금방 도착한다.

 

이런 곳에서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데 아무 곳에서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

 

현대식으로 잘 꾸며놓은 야시장 겸 유원지.

 

트렌스젠더 쇼인 칼립소 쇼 티켓 부스와

 

무에타이 쇼 부스

 

그냥 이 동네 개들.

 

뭔가 특별한 놀이기구는 보이지 않았다.

 

뭔가 다이나믹한 놀이기구는 없어 보였는데 관람차가 움직이는 속도를 본 후 여기서 제일 무서운 놀이기구는 관람차구나... 싶었다.

 

사 마실까 하다 비좁은 위장에 저걸 마셨다간 저녁 식사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었기에 패스.

 

관람차 앞의 귀신의 집에 저 미이라는 밧줄을 타고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한다.

 

강가에 자그맣게 마련되어있는 푸드코트(?)에 들어가 식사를 하기로 한다.

 

남들 다 사진을 찍는 악어고기. 나도.

 

사진 오른쪽에 있는 가게에서 팟타이를 구입해 이 길 끝에 테이블 한쪽에 자리를 잡아 앉는다.

 

테이블 뒷쪽에 맥주 부스에서 32온즈 창 맥주 한 컵을 주문하니 자리로 가져다준다. 200바트였나.

 

해가 지는 걸 천천히 감상하면서 간단한 식사를 마쳤다. 팟타이가 140바트였는데 가격대비 맛도 아주 좋았다.

 

어두워진 아시아티크의 야경도 찍어보고.

 

저녁에는 각종 크루즈들이 강 위를 떠 다닌다.
크루즈 내에서 뷔페를 이용할 수 있고, 공연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이 널널하다면 가서 한 번 정도는 해볼만도 한데 사실 혼자서 이용하는 건 별로...
일반적으로는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가족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다시 줄을 서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시간이 그리 늦지 않아서 돌아가는 배에는 좌석이 널널했다.
보통 밤 늦은 시각이 되면 배를 한 대 보내고 타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고 한다.

 

다시 사판탁신 역으로 돌아와

 

BTS를 타고 숙소로 돌아간다.

 

다음 편에 계속.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