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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정동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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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집회에 갈 예정이어서 금요일 퇴근 후 급하게 다녀왔다.

화요일 출근길, 우연히 지하철 광고로 만난 정동야행. 중구에서 주관을 하던 행사는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바꼈다고 했다. 올해로 6년째? 라고 하는데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싶었다.

덕수궁 야간개장을 포함해 정동 일대에 다양한 행사가 있는 작은 축제였다.

정동을 돌아다니는 건 산책으로 치고, 사실상 덕수궁 야간개장을 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덕수궁 단풍구경을 같이 한 회사 여직원과 올해도 동행.

 

단풍이 이제 슬슬 들기 시작하는 중이어서 아직 완전히 물들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LED 화면으로 영상이 계속 이어지던 어떤 문.

 

'이거 아크릴이네요.'
"오. 역시 미대나온 여자!"

 

덕수궁 해설 코스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패스. 미리 예약을 해야 했으므로.

 

사실 작년에 꼼꼼하게 둘러본 것도 있었고, 빨리 사진을 찍고 식사를 하러 가자는 목적이 더 컸기에 불이 켜져있는 건물들을 돌며 카메라에 사진을 담았다.

 

여직원은 고독한 나의 뒷모습을 담아 사진으로 남겨주었다.

 

나도 도촬.

 

포인트에 따라 강시가 튀어나올 것 같은 음산한 분위기이기도 하고.

고종의 까페였던 정관헌은 밤에도 아름답구나.

 

예보에 없었던 비가 계속 오락가락했다.

 

대략적인 구경을 마치고 나온다.

 

입구 바로 앞에서 행사용 지도와 스탬프 종이를 받아 도장을 찍는다.
사실 기념으로 챙긴 것 뿐, 일일이 다니며 도장을 찍진 않았다. 염불보다 잿밥이 중요해서.

 

곳곳에 포토스팟들에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거대한 노천까페도 조성.

 

궁을 옆에 두고 상당히 끈적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색소폰과 키보드 밴드.
미러볼까지 너무 끈적한 거 아니야?

 

도로 한켠에서는 푸드트럭이 줄지어 음식을 팔고 있었다.

 

아... 여기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길었다.

 

대신 활명수랑은 찍었지.

 

큰 도로로 나와 버스를 타고,

 

종각역 사거리로. 광화문은 태극기 부대 집회로 시끌시끌. 혼돈의 카오스.

 

잿밥집 도착.

 

닭한마리는 이곳이 맛있다는 후기가 많아 선택. 1인당 1만원, 반마리 가격.

 

와 이 떡 정말 예술.

 

수고하셨습니다.

 

빠질 수 없는 국수사리 타임.

 

감히 올해 먹었던 칼국수 중 최고라고 할만큼 엄청난 맛.
여직원과는 11월에 창덕궁을 구경하고 다시 이 집으로 오기로 합의했다.

 

2차로 포장마차를 가기 위해 종로3가역쪽으로 고고.

 

인사동, 낙원상가를 지나

 

포장마차는 만석이라 돌다가 주변 전집 야외테이블에 자리를 잡는다.
의자에 앉다가 자빠졌다. 취해서 그런 게 아니라 의자 한쪽이 부러져서라고...

 

닭한마리 집에서 3만원, 전집에서 1.2만원. 가성비 훌륭한 술상으로 마무리.
집에 가서 아쉬운대로 맥주 한 캔을 더 마시고 취침.

 

오징어 숏다리 6개 묶음도 다 먹어버렸네. 산지 2주도 안됐었는데. 또 사먹지 뭐.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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