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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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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지하철에 내려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에서 익숙한 실루엣을 마주한다.

엄마다.

“집에 왔다 가는 거야?”
‘응. 김치 지진 거랑 꽈리고추 볶은 거 갖다 놨어. 밥은 먹었냐?’
“아니. 배고파. 들어가서 먹어야지.”
‘그래. 언넝 밥 먹어라.’
“응. 들어가.”

무언갈 더 이야기 하려고 했지만 마땅히 생각나는 말이 없었고, 집에 있는 과일을 가져가라 하려 했지만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월요일부터 야근에 시달리다 간만에 찾은 여유라 긴장이 풀어져 기운이 없어져버렸는지도.

그냥 그렇게 헤어지고 난 게 마음이 영 좋질 않다. 전화라도 드릴 걸...

 

마음 하나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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