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3 방콕 터미널21 스타벅스 MK수끼 콜드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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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습하고 더웠던 탓에 시원한 음료가 마시고 싶었다. 약속 시간이 가까워져오기도 하고 해서 까페에서 시간을 떼우면 좋을 것 같아 스쿰윗 역에 내린 후 다시 터미널21에 들어와 스타벅스에서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한다.

 

이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녹색 빨대. 그립구나.

 

문자로 계속 연락을 주고 받는다. 약속 시간은 애초 5시였지만 차가 막히네 등등의 이유로 시간이 밀리는 바람에 숙소로 돌아와 쉬려고 했지만 때마침 청소 시간. 아... 들어가서 누워있을 수도 없고 해서 1층 로비에 앉아 시간을 떼운다. 이렇게 늦어질 줄 알았으면 한 군데 관광을 더 하고 오는 거였는데 좀 아쉽기도 했다.

 

결국 만난 시간은 7시. 식당에서 기다린 시간까지 포함하면 3시간 반을 버렸다. 이건 버렸다고 해야 맞는 표현같다.

'꽃 중의 꽃! 여기서 보니 신기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방콕을 1년에 3번은 다녀오는 오라버니들에게 여행과 관련한 궁금한 사항들을 물어보려고 문자를 보냈다가 일정 중 4일이나 겹치게 되어 현지에서 만나기로 미리 약속을 잡았던 터. 나보다 하루 늦게 태국을 왔고, 파타야에서 1박 후 차를 렌트해 방콕으로 넘어왔는데 퇴근 시간과 맞물려 어쩔 수 없이 늦어지게 된 것. 이렇게 된 이상 배가 터지도록 먹어보자라고 마음을 먹고, 오빠들도 미안했는지 메뉴판에 있는 메뉴 대부분을 주문해주었다.

 

이렇게 태블릿으로 주문을 넣을 수 있다.

 

MR수끼는 태국식 샤브샤브 전문점. 평소 여행을 오면 한 번은 꼭 드신다고 하셨고, 나 혼자 여행으로는 먹기 힘든 메뉴이기도 해서 먹겠다고 했다.

 

왕 오라버니, 김오빠, 김오빠의 친동생, 왕 오라버니의 태국 현지인 친구 5명과 함께 식사를 했다.
나와 동갑인 아가씨가 옆에 앉아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일단 맥주 한 잔 씩.

 

땡모반(수박 쥬스)을 안 마셔봤다고 하니 바로 주문해주셨다. 슬러시 형태로 나와 시원하기도 했고, 먹다보니 맛있어서 맥주보다는 쥬스를 더 많이 마셨다. 먹다 보니 배가 너무 불러 결국 둘 다 남기긴 했지만.

 

다들 허기졌던 탓에 순서없이 그냥 접시에 있는 재료들을 모두 부어넣기 바빴다.

 

요리들도 주문을 해서 나눠먹었다. 돼지고기, 닭고기 다양하게. 주문을 내가 안 해서 사실 무슨 음식인지는 잘 모르겠고, MSG맛과 후추향이 상당히 강한 단짠단짠의 요리들이었다. 그나마 돼지고기가 맛있어서 좀 더 많이 먹었던 정도.

 

사실 샤브샤브는 무슨 맛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오뎅을 딱히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해서 뭔가 집어먹을만한 샤브 재료가 없었다. 국물 맛도 딱히 기억이 안 나고. 배는 불렀지만 이 음식은 다음에 재시도는 하지 않는 것으로.

 

샤브샤브에 면 사리는 필수.

 

배터지게 먹고 나와 같은 층에 있는 콜드 스톤에서 후식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로 한다.

 

토핑으로 바나나를 올렸는데 바나나가 아이스크림보다 더 맛있고 달았다.

 

숙소에서 맥주 한 캔 하려고 했지만 부른 배를 어찌할 수가 없어 결국 마사지 가게에서 발 마사지 한 번 더 받고 돌아와 잠을 청했다.

오라버니들과는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바이바이~

이 날 모든 식사는 같은 건물에서 해결한 특이한 날이었다.
방콕에서 갈 데가 없으면 터미널21로 가라는 말이 있다던데 절로 실감했던 날이기도.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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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왓 아룬 새벽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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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차이 역을 가려면 MRT 노선을 타야했기에 지하로 내려간다.

 

티켓을 사서 가려다 충전 카드를 사는 게 편할 것 같아 구매했다. 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내가 승차한 역은 사람이 많아 줄이 길기 때문에 카드를 찍고 다니는 것이 시간 절약 면에선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문제는 한 번 충전 후 더 이상 충전을 하지 않았다는 것. 빨리 구입할 걸 그랬나보다.

구입할 때에는 여권을 보여주고,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 150밧? 정도를 내고 100밧이 충전된 카드를 받았던 것 같다. (여행 다녀온지 3개월이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표 사는 줄은 그렇게 긴데 막상 내려오면 한적하다.

 

스쿰윗 역에서 거의 30분 정도 지하철을 타고 전 날 왔었던 사남차이 역에 도착.

 

궂은 날씨. 장대비가 쏟아진다. 이번 여행에서 날씨 복은 없었던 듯.

 

10분 정도를 걸어 선착장으로.

 

왓 아룬으로 가는 요금은 4밧. 2대의 배가 인원이 차면 왔다갔다 하는 방식.

 

다행히 시간에 맞춰 배를 탈 수 있었다.

 

출발하는 선착장

 

건너편 선착장.

 

한강보다는 좁은 규모의 강이라 금방 건너갈 수 있다.

 

사원 근처에는 꼭 이렇게 코끼리 바지를 판매한다. 사원을 가는데 긴 바지를 미리 준비하지 못해도 상점가에 꼭 있으니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가만 보니 짜뚜짝 시장보다 가격이 저렴하네? 응????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다 보면

 

선착장이 또 하나 있는데 사판 탁신 선착장으로도 갈 수 있는 곳인가보다. 이 보트 이용은 공부를 하고 가지 않은 탓에 따로 이용하진 않았다. 그리고 이걸 타고 어딜 가야겠다 싶은 곳이 딱히 없기도 했었고. 여튼 선착장이 있다...

 

깃발마다 갈 수 있는 선착장이 다르므로 잘 보고 타야한다고 한다.

 

전 날 다녀왔던 건너편에 보이는 왓 포 사원의 지붕.

 

이상 선착장 구경은 마치고 본격적으로 왓 아룬 사원 구경.

 

입장 전에 티켓을 구매하고(50밧이면 왓 포 사원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가격),

 

입장! 두둥!

 

 

독특한 형태다. 국가별로 사원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동아시아의 사원들이 목조건물의 약간은 단순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면 동남아시아쪽으로 넘어올 수록 금을 많이 사용한다거나 상당히 화려한 색을 사용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런 조각이나 타일을 쓴 탑 형태의 건물은 태국 대부분의 사원에서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돌탑같은 개념이라고 봐야하나? 탑을 쌓아가면서 수행하는 느낌?

 

꼭대기는 올라갈 수도 없는데 어떻게 저렇게 높이 쌓아놨는지.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고 복도가 좁아 조심조심 움직여야 한다.

 

사이사이에도 많이 신경쓴 모습.

 

가만 보면 접시를 붙여놓은 것도 같고...

 

가이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쭈욱 둘러보기로 한다.

 

옆에 있던 법당에 잠시 들어가보기도 하고.

 

법당을 중앙에 놓고 주위를 둘러보면 불상과 각종 조각들이 그를 지키고 있는 느낌이다.

 

다시 해가 나는 듯 했지만

 

이내 먹구름이 밀려들어오고... 날씨를 종잡을 수 없었다.

 

어느 정도 구경 후 돌아가는 배에 올라탄다.

 

우산없이는 돌아다니기 힘든 날씨여서 조금 아쉽긴 했다. 그래도 운치는 있네.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 길은 또 장대비가 쏟아진다. 뭐야.. 여기만 비가 오는 거야 뭐야..

 

얼마 걷지도 않았지만 비가 계속 내린 바람에 이미 몸은 천근만근.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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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1 노량진 수산시장 일성수산 대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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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즐거운 회식. 인원이 많지 않은 회사인 관계로 3팀이 모여도 8명이다.
철도 철이고, 방어를 먹는다고 하니 옆 팀에서 인원이 붙는다.
인당 6만원의 회식비를 사용할 수 있어 그래도 8명이 모이면 거의 50만원의 돈.

차를 타고 집에서 20분 정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나, 노량진 수산시장 태어나서 처음 가본다?

회식을 가기 바로 전 주말, 가끔 유튜브에서 보는 구독 채널에서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대방어를 먹으러 다녀왔다.
색깔만 봐도 이 집으로 해야겠다 싶어 퇴근 전에 전화해 미리 주문을 해두고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출발.

 

건물을 새로 짓고 난 후 깔끔하게 정돈되었다...고 한다. (난 처음이니 이곳의 생태에 대해 잘 모름)

 

겨울이라고 또 뭐 이런 걸 해놨어~ 예쁘게~
올 1월에 대학생 인턴으로 왔다 정직원이 된 부산에서 온 아가씨는 저 너머에 바다가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광안리에 살고 있으니 아마도 그런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저 너머에 63빌딩이 있어...

 

가게에 도착하니 회를 뜰 준비를 하고 계신다.
식당까지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한 터라 회는 떠서 그 식당으로 올려다주기로 하고 이동한다.

 

가게와 연결되어있는 식당은 여기인가 보다. 가장 왼쪽 끝에 있는 가게.
연말도 다가오고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가게마다 앞에서 기다리는 대기 손님들이 많았다.
우리도 40분 정도를 기다리다 들어간 듯 하다.
예약까지 했는데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님? 이라고 생각해도 미리 예약한 게 아니니 그냥 수긍한다.
되도록 일찍 오던지, 아주 일찍 예약을 하고 오던지 둘 중 한가지로 해야 할 것 같다.

 

확실히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것은... 회가 아주 맛있었다.

 

대방어만 먹기 물릴 것 같아 모듬회도 주문.

 

차림상을 하는 식당이라 시장에서 아무거나 사올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사실 산낙지 먹고 싶었는데... 흑흑...

 

빠질 수 없는 투명한 알콜 한 잔.

 

대방어를 주문하면 함께 곁들여 제공해주는 유자김치에 와사비와 무순을 살짝 올리고, 아우... 냠냠... 또 먹고 싶다...

 

먹성 좋은 남직원들과 함께 간 나머지 회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가게에 전화를 걸어 모듬회를 주문한다.

"아까 주문하고, 식당 예약해주셔서 먹고 있는 사람인데요."
'네,'
"혹시 모듬회 주문할 수 있을까요"
'딱 그대로 해드리기엔 지금 시간이 늦어서 있는 걸로 해서 드릴 수는 있어요. 5만원에 해드릴게요.'
"네. 그럼 그렇게 해주세요."
'그런데 사모님, 저희 가게는 어떻게 알고 오신 건가요.'
"아... 유튜브 보고요."
'아... 다 되면 올려 보내드릴게요.'

사... 사모님... 그래...

다시 전화가 와서는 7만원으로 결제한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그 다음 올려준 회는 이렇게. 푸짐한 방어의 양.
활어회가 아닌 숙성회를 판매하는 곳이라 미리 횟감을 준비해 보관해놓은 것이 아니면 주문을 받지 않는 모양이다.

 

유자김치 많이 주세요! 했더니 2팩을 보내주셨다.

 

회를 먹었으니 매운탕이 빠질 수 없지.

 

'수제비 2개 주세요.' 했더니 진짜 반죽을 갖다주다니!! 셀프 수제비 뜨기!!

 

시판 수제비가 아니라 반죽 수제비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ㅋ ㅑ.. 술이 또 술술 들어가...

 

도대체 얼마까지 먹어야 끝을 보려는지... 라면까지 주문해 먹는다.

 

영업시간이 다 되어 쫓겨나듯 나오니 새벽 경매를 준비하고 있는 상인들.

 

나가는 길에 있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라즈베리 어쩌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 먹고.

 

집에 가자.

 

덕분에 과음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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