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2 비에이 탁신관 청의 호수 흰수염폭포 후라노 잼 공방 삿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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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관광지는 탁신관.

사진 작가인 마에다 신조의 비에이의 사계를 담은 사진을 전시해놓은 갤러리.

갤러리의 사진도 유명하지만 그 옆에 자작나무 길이 더욱 유명한 곳.


나도 사진으로만 자작나무 길을 봤는데 직접 보니 예쁘긴 예쁘더라.













































자작나무가 많이 심어져있는 정원을 둘러본 후 갤러리에 들어가 사진을 구경했다.


처음엔 엥? 이게 뭐야? 하는 사진들이었지만 안개 낀 아침의 사진이나 석양이 멋진 사진들을 보고 나니

괜히 사진 작가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해질녘 부드러운 빛의 석양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런 빛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 또한 좋아한다.)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사진을 판매하기도 한다.


사진을 보고 나니 이곳의 사계를 모두 보고 싶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탁신관 拓真館

https://goo.gl/maps/s4coje5JkhN2







청의호수 青い池

https://goo.gl/maps/Yp1yaeiMBD72






















겨울에 찍은 사진이 애플 매킨토시의 바탕화면으로 사용되면서 유명해진 곳.

원래 이보다 더 푸른 빛을 내는 곳인데 비가 오면서 에메랄드 빛을 내고 있었다.

















일본은 아직 화산 활동이 일어나는 산이 많은데 30년 전 화산 폭발로 인해 용암이 마을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움푹하게 땅을 파놓은 곳에 물이 점점 차기 시작하면서 강으로 변했고,

온천수와 지하수가 만나 '콜로이드'라는 물질로 성질이 바뀌면서 이런 푸른 빛을 내는 거라고 가이드 아저씨가 설명해주셨다.

그래서 이 주변의 강과 호수들이 이런 물빛을 띄고 있는 거라고.


지난번 여행에서는 이렇게까지 설명해주지 않았는데 이번 가이드 아저씨는 공부를 많이 한 아저씨였군.









2년 전에는 이런 주차장이 없었다.

그리고 내가 다녀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호수가 넘쳐 일시적으로 관광이 중단되기도 했었다.

아... 나의 여행 타이밍 정말 기가 막혀...


여튼 공사중이었던 주차장이 말끔하게 공사가 완료되어 이렇게 변해있으니 조금은 생소하기도 했다.


시간은 참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다시 버스에 올라타 이동.

그리고 전날 이온몰에서 구입한 쟈가리코를 뜯어 간식으로 먹는다.





짜!!!!! 짜다고!!!!! 음식 좀 안 짜게 할 수 없냐 이것들아!!!!





그리고 다음 관광지.






흰수염폭포 しらひげの滝

https://goo.gl/maps/h6b84Nt24qH2


































이곳도 청의 호수의 연장선상에 있다.

여기는 겨울에 눈이 내리고 모두 하얗게 변해있을 때 물빛이 더욱 푸른 색을 띄며 예쁘게 보인다.

지금은 계절이 애매한 탓에 이 정도의 풍경이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









저 멀리 눈이 내리고 있다.





정말 좋다. 이런 풍경.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후라노 잼 공방

ふらのジャム園 有限会社共済農場

https://goo.gl/maps/1ufLCK3xjnM2










이곳의 잼은 유기농으로 만들어 유통기한이 그리 길지 않아 빨리 먹어야 한다고 했다.

잼은 64가지 종류가 있고, 별별 특이한 것들로 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각종 잼과 쿠키 등 시식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술도 판매하고 있고.





맛있는데 이건 또 너무 달아...









드레싱도 판매하고





뭔 장아찌도 판매를...





토마토 소스까지; 여튼 잼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었다.





신상품으로 개발된 크로와상 사이에 껴먹는 아이스크림이라는데 사먹진 않았다.





대충 구경을 하고 옆의 호빵맨 샵으로 이동.

















4시가 가까워진 시각. 어둑어둑하다.









여러가지 상품을 판매하는 1층과





작가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이드 아저씨가 왜 여기에 이런 게 있는지 설명을 해주셨었는데 난 또 딴 생각을 했나보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저런 구경을 마치고 투어의 마지막엔 잼 한통을 선물로 받았다.

아직 먹어보진 않았는데 출근하는 날 회사에 들고 가서 사람들이랑 빵에 발라 한번 먹어봐야겠다. 백포도맛 잼이라... 궁금궁금.





2시간 반을 달려 다시 도착한 삿포로 테레비 타워.

원래 일정대로라면 7시 3~40분에 도착하는 것이 맞지만

날씨도 추웠고 비가 쉬지 않고 계속 내린 탓에 대부분 짧게 관광을 하고 버스로 돌아와 예상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저녁 시간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졌다.


일단 버스에 내려 테레비 타워 1층으로 기념품을 사러 들어갔다.





언젠가부터 여행을 가면 이렇게 자석을 사기 시작했는데 전에는 없던 홋카이도, 삿포로 자석들이 새롭게 출시되어

얼씨구나~ 하고 마음에 드는 2가지를 골라 구입했다. 선물로 줄 자석도 하나 구입하고.





구경을 하고 나오니 또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군.





저녁을 먹기 위해 스스키노로 걸어간다.














菊鮨

https://goo.gl/maps/kn9TvznUn5q






2번째로 찾은 삿포로의 스시집.

전에는 오픈하자마자 들어와서 먹고 간데다가 첫 손님이 외국인이니 직원들이 쏟아지는 시선을 받아내느라 아주 힘들었다.


이번에는 반대로 자리가 딱 2자리만 남고 모두 얼큰하게 취해있던 상황.

그다지 시선을 받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주위에 모두 돈 좀 있어 보이는 5~60대 남성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가격대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이 오는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스시집인 듯 했다.





생각보다 더웠던 투어의 열기를 식혀준 나마비루 한잔.

전날 병맥주로 마셔서 확실한 비교가 되었던. 친구도 한모금 들이키고는 감탄 또 감탄.


야... 이 맥주 진짜 최고라니까...





오마카세로 주문을 하면 총 13피스의 스시를 먹을 수 있다.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구성이지만 한점 한점 사치스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부위를 자세히 알면 좋겠지만





반은 알겠고





반은 모르겠더라.





처음에 이 집에 와서 먹어보고 뿅 반해버린 새우. 그 이후로 새우는 빼놓지 않고 먹고 있다.





사진이 흔들려서 아쉽... 이건 게살.





연어. 살몬. 사케.





사바사바~ 고등어 사바~ 겉에 둘러싼 건 다시마인데 다시마를 두르지 않았어도 정말 맛있고 비리지 않았던 스시.





아나고.





얘도 참치 중 하나였을 것이다.





이쿠라.





하이라이트 우니.





스시 장인이 만든 계란말이까지 해서 마무으리~





원래는 친구를 데리고 멋진 디저트 카페를 가려고 했으나 월요일이 하필 쉬는 날... 밀크무라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아직은 허기가 가시지 않아 무엇을 먹을까 이야기를 나누다 징기스칸을 한번 더 먹자는 제안에 주변 가게를 찾아보고 나오는 길이었는데

아니 이런. 와이파이 배터리가 다 되어 꺼진 것이 아닌가.

구글 오프라인 지도로 근처까지 다 가서 이게 무슨 일.


그러다 오프라인 지도에 보이는 다른 고기집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입장.





가보니 북해도 맥주원 체인점이었다.

사진으로만 봐도 맥주가 엄청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지 않은가?





코스 요리를 먹을 수 있다고 안내를 해주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배가 고픈 상황은 아니어서

그냥 고기만 주문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또 노미호다이를 추천.

그렇게까지 술은 안 마실거라 다시 얘기하고 술은 별도로 주문한다고 하고.





이곳에서 제공하는 생맥주 라인인데 맥주원답게 최상의 맥주맛을 제공한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가이드 아저씨가 징기스칸 고기는 모두 한군데에서 들여오고, 가게마다 차별점이 있다면 소스맛이니

사실 아무데나 가서 먹어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를 하셔서(이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서도 들은 적이 있다)

어쩌다 와이파이가 안 터져 들어오게 된 약간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고기집이었지만

최상의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기에 절대 후회가 없었다.


첫날 먹었던 고기와 소스는 정말 일품이었지만 나마비루는 어딘가 아쉬웠는데

와... 여기 진짜 맥주 최고다. 거품도 정말 부드럽고.





월요일부터 회식인지 직장인들이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다. 그런데 여자는 한명도 없는 회사인가 죄다 남자들이었다.





세트를 주문해서 또 이렇게 나왔다.

생고기와 로스 3종인데 그냥 생고기 먹어야한다. 로스는 별로 맛이 없다.

세트 가격을 생각했을 때 다른 고기집과 큰 차이도 없고 깨끗한 징기스칸 가게를 원한다면 이곳은 최상.









각종 채소들과 챡챡 구워서









맥주를 한 잔 더~ 한 잔 더~





고기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 있어서 생고기 1인분 추가 주문. 고기도 많이 준다.





배터지게 먹고 나와 엘리베이터의 간판 사진을 찍어본다.

처음에 8층으로 올라갔다가 9층으로 다시 가라고 해서 애를 먹었다. 9층으로 가야한다.




北海道ビール園

https://goo.gl/maps/qDrFm545Y5G2






밖으로 나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다누키코지 상점가에 잠시 들러





돈키호테를 잠시 구경한다. 원래는 이 자리에 없었고, 건너편에 있었는데 건물을 헐고 새로 공사를 하면서 이쪽으로 이사를 온 듯 하다.

그럼 타이토 스테이션은 어디로 이사를 갔지? 내 오락실...





나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고, 친구는 동전파스를 하나 더 구입했다.




ドン・キホーテ狸小路店

https://goo.gl/maps/CvVkPRDUj562


















편의점에 들러 또 무언가를 집어 오고.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폐점시간 20분 후 도착. 그냥 편의점에서 무언갈 사서 마무리하기로 한다.









전날 이온몰에서 샀던 삿포로 츄하이와 포키, 편의점에서 산 산토리 하이볼로 여행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 한다.






죄다 먹기만 했구만.


이번 글은 좀 길었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81112 비에이 패치워크 파노라마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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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버스 투어가 있는 날.

날짜도 아주 기가 막히게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로 잡아버렸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여행 첫날부터 술을 마시는 일정으로 잡다 보니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돌아다니는 건 불가능했기에

어쩔 수 없이 셋째날 일정으로 버스 투어 예약을 하게 됐는데

이 날이 비가 제일 많이 오는 날이 될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다.

야후 재팬의 날씨, 내가 즐겨 보는 windy에서의 날씨, 다른 날씨 어플의 날씨가 모두 달랐기 때문.


8시 출발이라는 것을 8시 집합 후 15분 대기인 줄 알고 8시 1분에 테레비 타워 앞에 도착을 했는데

투어를 신청한 모든 사람들이 버스에서 대기 중이었고, 우리는 다급하게 버스에 올라탔다.

늦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뭐 늦은 내 잘못이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보다 늦은 팀이 있었다는 것에 조금은 안도를... 해서는 안되지. 늦은 건 정말 잘못이다.


가이드 아저씨의 여러 설명을 들으며 출발.

크게는 홋카이도의 인구, 작게는 각 지역 지명에 대한 설명들까지 알찬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다만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난 늘 딴 생각을 해...)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화창한 날씨였다.

아마 삿포로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뭔가 먹어야겠다고 해 전날 미리 사 둔 간식을 꺼내 먹기 시작.

홋카이도산 우유가 들어간 슈크림 빵.





커스타드 크림이 듬뿍 들어간 빵. 빵을 즐겨 먹지 않아 그런지 몰라도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일본의 편의점 음식은 가격에 비해 품질과 맛이 늘 좋은 편이다.


세븐일레븐, 로손, 세이코, 패밀리마트 등 각각의 편의점들이 서로 경쟁하는 구도로

서로 싸고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다는 다큐를 본 적이 있었다.

물론 우위에 있는 편의점은 세븐일레븐이지만 시장 1위에 있다고 해서 노력을 게을리 하진 않는 듯 하다.


우리도 GS25가 다양한 도시락 상품을 내놓으며 일본과 같은 시장을 만들어가고는 있지만

경쟁구도가 강하지 않아서인지 아직 디저트 품목은 만족할만한 상품이 없다.

그래도 몇년간 급성장했으니 금방 따라잡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빵 하나 먹으면서 별 소리를 다 하네.





검은 구름이 밀려온다. 불안하다.









결국 첫번째 들른 휴게소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패치워크 로드 관광이 시작됐다.





세븐 스타 나무 セブンスターの木

https://goo.gl/maps/FoD8gvEQbiK2





























여름에 왔을 때와의 느낌과 완전히 다르다.

나뭇잎이 하나도 남지 않은 앙상한 가지였지만 그 유명한 나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주변이 가을빛에 물들어 내 기억과 다른 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매력과 감동을 주었다.


난 확실히 사계절 중 가을을 제일 좋아하나 보다.

물들어가는 것도, 그리고 그 변화를 잃어가는 것도 아픈 사랑을 하고 이별하는 것 같은 마음 아픔이랄까...

가슴을 쿡쿡 찍어 누르며 아프게 만드는 그런 사랑이 아직까지도 좋은가 보다. 그렇게 힘들었으면서. 슬프게도.










구름은 또 걷힐랑 말랑.





비바람이 불어서 그런가 사람들은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버스로 돌아왔고,

짧게는 1분, 길게는 5분 일찍 다른 관광지로 이동이 가능했다.





원래 마일드세븐 언덕은 패치워크 투어에서 빠지지 않는 명소 중 한군데였다.

(내 2년 전 블로그 글에서도 사진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지난 21호 태풍을 직격타로 맞은 이후 나무들이 저렇게 다 부러져 나무들이 듬성듬성 남았다고 했다.

난 그 태풍이 이틀 전 나라 여행을 마치고 귀국했었는데. 여행 타이밍 한 번 기가 막히는구나.

일본에서도 앞으로 이 마일드세븐 언덕은 지도에서 삭제한다고 했다.


아쉽다. 이렇게 차창 밖의 풍경으로만 만날 수 있다니.


버스 창의 비상구 스티커가 아주 절묘하다.






켄과 메리의 나무 ケンとメリーの木

https://goo.gl/maps/eGMFDWNXtzB2














저 멀리 눈이 쌓인 다이세츠산이 보인다.









채도가 강한 가을색은 내가 가을이라는 것을 뽐내듯 빛을 내지만

그다지 강하지 않은 가을색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시간을 맞이해 그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나무 앞의 밭은 메밀밭이다.





꼭 관광지에 내리면 비가 내렸고, 버스에 올라타려고 하면 구름이 걷혀 비가 그친다.


꼭 그랬다, 꼭.









오전 관광을 마치고 식사시간.


일본은 월요일에 쉬는 식당이 많은데(박물관, 미술관 등 대부분 월요일이 휴일)

2년 전에 갔던 쥰페이 역시 쉬는 날이었다.


그래서 가이드 아저씨가 몇군데의 역 주변 식당을 설명해주다가 할아버지 혼자 하시는 함박 스테이크 집을 이야기 하셨는데

그 집이 진짜 맛집이었는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무섭게 뛰어가더라.


일단 그 주변으로 가다가 다른 식당이 없나 기웃거렸는데

조금 더 가니 그냥 가정집으로 보이는 건물에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모녀지간으로 보이는 3명의 여자들이 먼저 들어갔고,

그 다음 친구와 내가 들어갔다.





내부를 보니 와인을 주력으로 파는 가게 같았고, 할아버지 한분이 가게를 운영하고 계셨다.

친구와는 자연스럽게 카운터석에 앉았다.


사장님께 가장 빨리 나오는 메뉴가 뭐냐고 물어보고 다 빨리나온다고 하시길래

둘 다 함박 스테이크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이런 분위기의 식당은 참 좋은 거 같아...





스테이크 소스에 퐁당퐁당 고기덩어리를 집어 넣고 끓인다.





우리 이후 5팀이 순식간에 들어와 각자의 자리를 잡아 앉았고,

사장님은 주문을 받은 순서대로 하나씩 음식을 만드셨다.





메뉴판이 따로 존재하진 않았고, 이렇게 영어로 쓰여져 있는 메뉴와 카운터 윗쪽에 일본어로 쓰여져 있는 메뉴판이 각각 위치하고 있었다.


함박 스테이크, 규동과 우동 세트, 커리 함박 스테이크, 우동 되시겠다.

메뉴를 주문해놓고 무슨 음식이 가장 빨리 나오는지 봤더니 규동과 우동 세트더라.

우리가 제일 먼저 주문은 했지만 음식이 가장 빨리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던 것이

















너무 맛있쪙~





주문은 계속 들어왔고, 아래 오븐에서 미리 만들어 둔 고기를 꺼내 소스에 담궈 끓이셨다.





내가 이 메뉴판을 보지 못했다면 아마 굉장히 별로인 식사를 했을지도 모른다.





ヴェンヴェール

https://goo.gl/maps/rtzfmnU4wsj










이 가게가 가이드 아저씨가 얘기하신 그 함박 스테이크 집인데 8명 정원이 차면 close로 바꾸고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잘 확인하고 가야 할 듯.


여길 가진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는 것에는 친구와 나 모두 동의했다.









정말 길거리에 사람이 너무 없지 않나? 걸어다니는 사람 찾기 정말 힘든 동네다.





휑한 비에이역.









또 먹구름이 몰려오고, 버스를 타고 마지막 나무 구경을 하러 출발~






クリスマスツリーの木

https://goo.gl/maps/VieQGWQQHzn






원래 이 나무는 관광에 없었던 나무였는데 누군가 나무에 이름을 붙여 응모를 했고,

응모한 것이 당첨되어 크리스마스 나무로 불리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관광 코스 중 하나로 추가되게 되었고.


이런 나무들을 발견해 관광청에 응모하면 그 이름대로 등록되어 영원히 남는다고 한다.

저작권 같은 개념이지만 또 그런 건 아니고. 소유주는 따로 있으므로.





항상 나무 주변엔 밭 뿐이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81111 삿포로 라멘공화국 이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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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는 내 기준에서 완벽한 미식의 도시다.

음식, 유제품, 해산물의 신선도를 종합해볼 때 여느 도시보다 뒤쳐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

삿포로에서 먹은 음식은 실패가 없을 정도.


단, 나와 맞지 않는 메뉴가 있는데 라멘과 소바.

그래도 삿포로에 왔으니 친구에게 라멘은 소개를 해줘야 할 것 같아 라멘공화국을 데리고 왔다.

(사실 계속 쇼핑을 하다 그냥 같은 건물 윗층으로 올라온 것 뿐)





라멘을 피하는 이유는 무슨 라멘(미소,시오,쯔유,멸치육수)을 주문하더라도 국물이 너무 짜고,

돈코츠 라멘은 돼지 냄새가 너무 비려서 무조건 먹다 남겼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하나쯤은 나와 맞는 라멘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아지사이에서 판매하는 시오라멘.

하코다테에 갔을 때 본점을 방문해 작은 사이즈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라멘을 먹게 된다면 꼭 여기로 오게 된다.


그렇게 친구를 데리고 들어왔다.





아니 세상에 클래식 나마비루를 팔길래 '토리아에즈, 나마 후타츠!'





오토시로 나온 안주 2가지.

하나는 장아찌, 하나는 뭔가... 캔참치를 마요네즈 양념에 버무린 것 같은데 식감이 캔참치는 아니다. 장조림에 들어가는 소고기같은 느낌?

하지만 뭔지는 모르겠더라.





라멘 외에 가라아게도 한조각씩 주문했더니 저렇게 소금통도 내어준다.

하지만 쓸 일이 없었다. 왜냐?





옆에 있던 각종 양념들. 이것도 물론 섞어 먹을 일이 없었다. 왜냐?





신선(?)하게 튀겨져 나온 가라아게. 맛이 좋았다.









드디어 나온 기본 시오라멘. 이건 내가 먹고.





친구가 주문한 미소라멘.





처음엔 미처 알지 못했지.

이 라멘이 얼마나 짠 음식이었는지.


가라아게를 한 입 베어물고 알게 되었지.

라멘 국물은 굵은 소금을 들이 부은 듯한 느낌이었다는 것을.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왜 라멘은 늘 짠 것일까.


친구와 난 사이좋게 반쯤 라멘을 남기고 더 입맛을 버리기 전 맛난 생맥주와 가라아게 한조각으로 마무리하고 서둘러 가게를 나섰다.


나중에 계산하고 호텔에 돌아와 친구와 정산을 하다 보니 가라아게 한조각 가격을 덜 받았더라.

짜서 못먹고 어쩔 수 없이 남겨 억울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사그라 들었다.



麺厨房あじさい 札幌エスタ店

https://goo.gl/maps/EKVtn8JftfE2





건물을 내려가는 도중 새로운 아이폰을 잠시 구경.









이 물리 버튼없는 폰은 아직까지 적응이 안돼...

난 과연 이 폰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

지금 쓰는 6s도 1년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3보다 베젤이 얇아졌다는 워치4. 내 워치와 비교해봤는데 미세한 차이. 물론 기능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겠지만.





라멘을 많이 남긴 덕분에(?) 후식을 먹을 수 있는 뱃속 공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홋카이도 하면 역시 유제품.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어야지.


삿포로역 지하 1층에 있는 밀키시모에 들러 젤라또 2가지 맛을 선택해 먹었다.


이건 친구가 먹은, 하나는 일반적인 밀크, 하나는 초코렛이 섞인 맛.





난 일반적인 밀크와 라즈베리 맛.


이게 440엔이다. 양이 너무 적다. 맛은 있는데 그냥 한번 맛 볼 용도로 먹는 느낌.


다른 사람들 주문하는 것 보니 호박이랑 고구마를 많이 먹더라. 나도 그 중 하나를 먹을 걸 그랬나?


뭐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으니. 양이 적어서 그렇지.










MILKISSIMO

https://goo.gl/maps/ARege8gFyTs






각자 쇼핑한 물품도 있고, 돌아가는 길에 면세로 또 파스와 생활용품을 구입해 호텔로 짐을 놔두고 마트를 가자고 했다.


해가 떨어지고 나니 지하도도 확실히 춥다.





짐을 내려놓고 다시 삿포로역으로 나와 JR을 탄다.





1정거장인 소엔역을 가기 위해 플랫폼으로 올라왔는데 여기가 아니다.

오타루만 보고 올라왔는데 건너편 플랫폼으로 소엔역으로 가는 열차가 들어와 허겁지겁 뛰어 내려갔다 올라와 겨우 열차에 올라탔다.





그래서 몇번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 1번인가 2번인가...





전철 광고판에 한글이 써 있어서 찍어봤다. 주말만 시음회가 있다고 써있어서 마셔보진 못했다.





소엔역에 내리면 바로 건너편에 이온몰이 있다.



イオン 札幌桑園店

https://goo.gl/maps/m1fwSDi349K2






2년 전에 한번 왔었다. 알고 지내는 지인이 이 건물 스타벅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 때 한번 들르고 그 이후 두번째.

그런데 마트 구경으로는 처음이었다.









카트에 바구니를 껴서 입장~









스누피 크리스마스 양말이 포장되어있는 과자세트를 보니 또 정신이 혼미... 이걸 사서 집에다 장식으로 걸어둬 말어?

하다가 내가 과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크리스마스라고 따로 집에 장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과감하게 포기.









이런저런 상품들이 많이 진열되어있다. 저렴한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하게.













생각해보니 우유는 한번도 못 마셨네.





일본에는 한국에 없는 아주 다양한 맛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요 아이스크림도 미쿡의 아이스크림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가 철수했다고 친구가 설명해주었다. 이걸 먹어볼 걸 그랬나?









라멘 코너에 꼭 신라면이 있더라...





마트 문닫을 시간이 가까워져 와서 가격은 폭탄 세일가로 50% 정도의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





스시 제작용으로도 판매하고, 카이센동용으로도 판매를 하더라.

나라의 이온몰에서 봤던 스시 코너와 또 다른 느낌. 지역색이 있다.

(9월에 다녀온 후기도 조만간... 시간을 내서 꼭... 올해 안에 써야...)

















스시와 마끼 코너가 또 있어서 사진을 또 찍고.









각종 샐러드 코너.





이 날은 11월 11일이라 포키를 하나 사먹자 해서 하나를 선택하고,





여기에서도 하나 골라서 카트에 실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술 코너가 보이지 않아 직원에게 물어 찾은 술 코너.





연말 의정부 모임에 가져갈 사츠마이모 소주를 하나 골라 담았다.

원래는 3병을 샀어야 함이 맞지만 모임 멤버 6명 중 1명은 출산을 했고, 1명은 뇌수술 후 6개월간 금주를 해야 해서 이번에는 1병으로.

(라고 썼지만 사실 내가 마실 술을 별도로 구입해 가져오느라 1병만 구입)





아니 세상에 마스터즈 드림 세트라니! 어머 이건 사야해!





그렇게 담아 계산.


친구야 배고프다 빨리 가서 먹자!





21:51 차를 타고 돌아간다.













가자마자(사실 편의점을 한번 들러 오른쪽에 보이는 커피와 빵을 추가 구입) 셋팅 완료!









알록달록 참 영롱하구나.





저 3가지 맛은 흰색>노란색>빨간색 순서로 맛있었다.

도쿄 편의점에서는 판매하는 걸 본 적 있어 사다 마신 적이 있었는데

삿포로 편의점엔 따로 판매하지 않아 마트에서 보자마자 집어 온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 일본 생맥주 중 최고는 산토리 프리미엄 라인이라고 생각한다.





TV 뉴스를 틀어놓고 화면만 보는 중 나오는 뉴스.

일본 놈들 한국 뉴스 없으면 도대체 무슨 뉴스를 내 보내나...

(북으로 귤 200톤을 보냈다는 뉴스였다)





짜릿해!

늘 새로워

잘생긴 게 최고야!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빨리 먹어야 해서 냉장고에 넣어둔 아이스크림도 급하게 꺼내 먹었다.

나는 고구마 타르트, 친구는 감귤.

일본 애들은 꼭 기간한정 메뉴를 넣어놓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스푼이 없다... 컵을 짜서(?) 먹고, 녹은 건 마시고 아주 지저분하게 먹었다.






다 먹고 씻고 소화를 시킬 틈도 없이 누워 잠을 청했는데 오한이 오면서 또 속이 울렁거린다.

장염 기운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고민하다 약을 먹지 않으면 다음날 버스 투어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급하게 약을 먹고 다시 잠을 청했다.

한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지만 잠깐이나마 눈을 붙이고 일어날 수 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