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서 후기를 2개로 나누려고 했는데 일정이 전면 틀어지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관광을 많이 하진 못해 내용은 많지만 하나로 쓰기로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렌트카를 찾으러 숙소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출발.
주말 아침이라 한산하다.
차를 받기 전에 여러 설명을 들었지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고, 대충 이해하기로는
샵은 오후 8시에 닫는데 몇시까지 오냐, 기름은 만땅 채워서 와야한다 등의 내용이었다. 8시 전에는 도착한다고 문제없다고 하고 출발했다.
다들 커피가 고파 편의점에 잠시 들러서 커피를 한잔씩 마신 것이 첫 출발이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서는 네비게이션에 초집중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국제 미아가 되기 딱 좋은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운전은 한명만 했고, 조수석에 앉은 언니가 네비를 보면서 길을 설명하고, 서브로 네비를 보며 뒷쪽에 앉은 내가 다시 설명을 덧붙였다.
어디를 가나 잘 보이는 후지산.
그렇게 1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첫번째 관광지.
시라이토 폭포
진입하자마자 시원한 소리가 들려온다.
조금 걸어 내려가서 보이는 포인트에서는 웅장한 규모로 폭포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여기가 메인은 아니고.
발길을 가던 길로 다시 돌린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건데... 이런 거 하나 사서 집에 좀 가져갈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술잔도 하나 사고 싶고 하니?
드디어 메인 스팟이! 두둥!
거의 모든 벽에서 쏟아져내리는 폭포는 정말 장관이다.
게다가 적당히 물든 단풍과 무지개는 아주 조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파노라마로 찍어봤는데 그 느낌이 잘 안 나네... 여튼 이건 실제로 봐야 느낌이 온다.
한 10분 구경한 거 같은데 가잔다. 동행인이 있다보니 패키지 여행에 온 것 같다.
올라갔더니 또 다른 풍경 포인트가 있다. 후지산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스팟!
가는 길에 본 큰 단풍나무. 사실 색이 그렇게 예쁘게 들진 않았다. 기온차가 커야 붉고 선명한 색을 내는데 이곳이 워낙 따뜻하다 보니...
짧게 구경하고 화장실까지 다녀오니 차가 80% 정도는 차 있었다. 우리가 들어왔을 당시는 25% 정도 수준이었는데. 역시 일찍 움직여야...
이 날 하루 우리의 이동을 책임져 준 렌트카.
다음 목적지를 어디로 할까 하다가 갑자기 예정되지 않은 곳으로 방향을 틀었다.
원래대로라면 오시노 핫카이라는 곳을 갔어야 했지만, 이틀 먼저 이곳에 왔던 언니가 모토스 호수를 추천하길래 그럼 가보자고 해서 이상한 숲길로 들어 드라이브를 다시 시작했다.
계속 이런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또 50분 정도를 가니...
모토스 호수
그냥 또 가만히 서서 풍경만 감상했다. 이쪽 전경을 보기 위해서는 호수의 왼쪽으로 가야 한다.
여기 서 있던 사람들이 계속 신발 바닥을 닦고 있었는데 내가 다가서니 다메다메를 외치신다.
동물 것인지 사람 것인지 모를 거대한 것(?)이 나뭇잎으로 덮혀져 있었다.
다행히 우리 일행은 밟지 않았는데 이를 알려주신 일본분과 서양인 아저씨에게는 애도를...
잠시 휴식 타임을 갖자고 하여 밥먹으러 다시 방향을 틀어 호수 반대편으로.
또 열심히 뛰어가서 사진을 찍어댔다.
확실히 화산 주변이라 돌들이 이렇다.
다시 또 달리고 달려.... (계속 차 안에서 찍은 사진 뿐이다)
고텐바쪽으로 방향을 틀어 식사를 하러 간다. 이때쯤 되니 다들 배가 고파 요동을 쳤다.
시즈오카에는 유명한 함박 스테이크 체인이 있는데 그걸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가게를 들어가 대기표를 받았는데 처음에 잘못 들어 3~40분으로 알고 대기하자고 했다가
다른 일본인들이 3~4시간이라고 하는 대화를 듣고 대기표에 있던 QR코드를 찍어봤더니 정말 대기 시간이 4시간으로 뜨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건너편에 있던 모스버거에 와서 떼우게 됐다.
와... 이건 무슨 맛일까... 3가지 고기를 쌓아서 만들 생각을 다 하다니...
메뉴 가장 상단에 있던 것으로 모두 통일했다. 음료수만 다르게 하고. 그래서 정확히 어떤 버거를 먹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햄버거만 먹고 배가 너무 불러와 감자는 많이 먹진 못했다.
드라이브 쓰루가 적용된 매장이다.
다음 관광지로 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를 한번 탔어야 했는데 타자마자 갈림길에서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아
결국 고속도로를 잘못들어 도쿄쪽으로 가게 됐다.
진입하자마자 도로 교통체증은 한껏 더해졌는데 이 긴 정체 행렬을 지나 마지막으로 가니 3중 추돌사고가 있었고,
그걸 한번씩 구경하고 가기 위해 차가 막힌 것이었다. 역시 어느 나라나 긴 막힘의 끝은 교통사고 구경인가...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다시 나고야쪽으로 진입을 한 후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관광 자체는 아예 포기해버렸다.
네비게이션을 잘못 본 탓이라며 조수석에 앉은 언니가 커피를 샀다.
커피를 챙겨들고 나와 다시 시즈오카로 향한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각이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이건 5시 25분 정도. 확실히 해가 빨리 떨어진다.
달려달려 렌트카를 반납. 도착한 시간은 6시 정도였던 것 같다.
반납하기 전에 기름을 채워 넣었는데 와... 난 만땅이 일본어인줄 몰랐었는데... 주유소 아저씨가 만땅이라고 하길래 깜짝 놀랐다.
비틀비틀~ 어제 갔었던 번화가 쪽으로 걸어간다.
이것저것 찍어보고.
전날에 비해 한산했던 오뎅거리.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아 언니들을 졸라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했다. 이건 내가 샀다.
ななや 静岡店
https://www.google.co.kr/maps/place/%E3%81%AA%E3%81%AA%E3%82%84+%E9%9D%99%E5%B2%A1%E5%BA%97/@34.9734131,138.3823617,17.54z/data=!4m5!3m4!1s0x601a49f58a8bce6f:0x90ea0667fe37c95b!8m2!3d34.9734383!4d138.3823561?hl=ko
이곳의 녹차 아이스크림은 7단계까지 되어있다. 6단계까지는 가격이 똑같고, 7단계만 가격을 더 받는다.
녹차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맛만 보자 해서 2,4,6단계로 각각 주문해서 먹어봤다.
난 6단계로 먹었는데 확실히 녹차의 농도가 진하다보니 특유의 텁텁한 맛이 있다. 그래도 좋은 체험이었다.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질 못해서 이건 조금 아쉽네.
상점 구경을 했지만 그다지 살만한 건 없었다.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해야겠다.
길 가다 예쁘길래.
잠깐 쇼핑을 하자고 해서 파르코에 들어가 구경을 좀 하다 나왔다.
식당은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그냥 백화점 식당코너로 가서 먹는게 어떻겠냐고 얘기가 나와서 들어간 식당.
배가 그다지 고프질 않아서 나는 간단하게 소세지를 주문했고,
언니들은 작은 함박 스테이크와 소세지 등등을 주문해서 먹었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잔을 기울여서 맥주를 따르고, 거품을 붓는다. 작년에 처음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계.
완벽한 엔젤링.
그리고 한잔 더~
왕언니는 아무래도 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너희들 먼저 술을 마시고 있으면 일이 끝나는대로 방으로 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근처 편의점을 찾다가 패밀리마트를 발견해 이것저것 많이 구입했다.
내부가 정말 큰, 정말 마트같은 규모로 되어있었다. 종류는 많았지만 뭐가 뭔지 잘 몰라서... 한국으로 가지고 돌아갈 컵라면을 많이 구입했다.
이래저래 한정이라는 맥주들을 구입하고.
각자 먹을걸 펼쳐놓았더니 많다.
건더기가 실한 게된장국.
그런데 국물맛이 별로...
오징어 오랜만에 먹었는데 맛있더라.
나는 맛만 봤던 음식들.
이것 역시 내껀 아니고...
갈 때마다 하나씩 사먹는 컵라면. 잔뜩 먹고 얼굴이 잔뜩 부어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은 아침 일찍부터 이동해 공항으로 향했기 때문에 특별히 쓸만한 후기가 없어 이번 여행 후기는 여기까지 해서 마무리하기로 한다.
역시 같이 다녀보니 혼자 다니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느낀다.
같이 다닌 것이 싫었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눈치와 편의를 봐주느라 패키지 여행과 다름없는 동선와 시간 소비를 했어야만 했던 것.
일단 다음 여행은 다시 혼자 가보고 그 후에 같이 갈지 말지를 결정해야겠다.
그럼 다음 여행까지 안녕~!
집이 추워서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은지 3주 정도 됐나? 2박 3일 여행 후기가 이렇게 늦어질 수도 있군.
후기를 쓰기 위해 오늘은 방에 보일러를 틀었으니 조금 써본다.
바닷가 구경을 마치고 대충 시간을 떼우다가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다. 다들 점심에 먹은 소바가 소화가 안됐던 모양.
시미즈 종합 쇼핑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나? 여튼 이것저것 놀거리들이 있어서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꽤 많아 보였다.
S-Pulse Dream Plaza
https://www.google.co.kr/maps/place/S-Pulse+Dream+Plaza/@35.0105877,138.4919805,18z/data=!3m1!4b1!4m5!3m4!1s0x601a315b4c3262e5:0x6b0820f2e88e607e!8m2!3d35.0105858!4d138.49293?hl=ko
여기에는 시미즈역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다니고 있는데 JR 시미즈역과 신시미즈역으로 가는 셔틀이 다르다. (시간표가 다르니 참고)
건물로 들어와서 마루코쨩랜드가 있기 때문에 이런 먹거리 판매도 있고.
2층은 스시박물관이 있어서 이런 것도 있고.
그냥 들어왔으니 사진을 막 찍어본다. 1층은 수산물, 건어물 등 상점가와 스시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다.
마루코쨩 식당도 있고.
나도 여기서 기념 사진을 한장 찍었다.
마루코쨩 굿즈를 파는 상점. 실컷 구경만 했다.
나를 닮은 그녀의 친구.
우리나라 7~80년대 불량식품과 같은 것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아... 저기가 입구인데... 결국 들어가보지 못했다. 동행인들이 별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해서.
사실 여긴 혼자 들어가면 별 의미가 없다. 여러 컨셉의 사진을 찍을 수가 없기 때문.
그래서 엄청나게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가지 않았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꼭 와야지.
대충 구경을 마치고 내려와 식사를 하러 간다.
사람이 가장 많아 보이던 회전스시집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패드에서 주문을 넣으면 자동으로 회전 레일에서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대략 셋팅을 해본다.
일본에 왔으니 역시 생맥 아닙니까~
언니 한명이 주문한 한판.
영 스시가 땡기지 않아 내가 주문한 사시미. 사실 좀 비렸다.
다른 언니가 주문한 스시. 이 언니는 회를 못 먹기 때문에 익힌 생선이나 고기를 먹어야 했다.
그래도 밥을 먹어볼까 해서 주문한 새우들.
히로시마 굴튀김. 굴이 촉촉하게 완전히 익혀지진 않아서 혹시나 다가올 노로바이러스에 엄청나게 겁을 먹고 있었지만 별 탈 없었다.
여차저차 식사를 마치고 나와 바깥 루미나리에 장식들을 구경해본다.
슬슬 돌아가봅시다. 버스는 JR 시미즈역으로 데려다주었다.
다시 또 JR을 타고 시즈오카역으로 돌아온다.
TV에 나왔던 그 유명한 오뎅거리를 가보기 위해 번화가로 들어섰다. 토요일밤이라 사람들도 많고 북적북적. 번화가의 느낌 그대로~
그러다가 또 루미나리에를 잠깐 구경하고.
어쩐지 일본에서는 처음 보는 것 같은 자전거 가게도 한번 사진을 찍어본다. 디자인이 예쁜 브롬톤.
걸어다니다 찾은 바로 그 거리~
青葉おでん街
TV에 나왔던 가게는 골목 입구 맨 앞 가게다. 신기해서 사진을 하나 남겨봤다.
돌아다니다가 자리가 없길래 건너편 골목으로 가봤다.
여차저차 골목 맨 끝 가게에 3자리가 비어 들어오게 되었다.
우리와 어떤 커플이 같이 자리를 잡았는데 일본어를 상당히 잘하는 한국인 커플.
오뎅이 꽂혀있는 위치는 앉은 자리에서 멀어보이고 해서 그 커플에게 물어물어 1개씩 꼬치를 선택했다.
무척이나 비좁고, 꼬치도 열심히 굽고 있어서 가게 내부 자체는 뿌옇고 기름진 느낌.
각각 오토시가 나왔다. 걍 우리가 어렸을 때 먹던 사라다. 먹을만 했다. (이거 유료다. 다 계산되는거니 주의해야 한다)
곤약도 없다고 하고 그래서 추천받아서 받은 오뎅인데... 흠... 나는 감자를 잘 먹지 않는데 하필 감자가 나왔다.
다들 젓가락으로 쪼개서 맛을 보고 적당히 분위기만 느낄 정도로만 해서 가게를 빠져나왔다.
돈키호테에서 지인에게 선물할 사케도 2병 구입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오뎅가게에서 맛있었다면 더 먹었을텐데 뭔가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랄까... 역시 일본에 오면 맥주에 대한 갈증은 더욱 심해진다.
편의점 오뎅이 훨씬 맛있다는 것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편에 계속...
호텔은 체크인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바로 체크인하진 못했고, 짐만 맡겨놓고 나오게 됐다.
금연룸은 없다고 해서 흡연룸으로 방을 받았는데 담배냄새가 나면 탈취제를 뿌리라고 하더라. 말이야 방구야...
여튼 짐을 맡기고, 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언니들을 만나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출발.
호텔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소바집이었는데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와봤다.
대충 이렇고.
"너희 맥주 안 마셔?"
"음... 마실까요?"
뭔가 카페 분위기의 인테리어.
옆 테이블에서 이걸 먹고 있길래 주문할 때 가라아게 달라고 하니 그건 메뉴에 없다고 하길래 그럼 옆 테이블에서 먹는 건 뭐냐고 물어 주문한 튀김. 일어가 짧아 뭔지 잘 몰랐지만 주방장 양반이 생선류라고 얘기했던 걸 보면 어묵을 튀긴 것 같다. 맛은 뭐 그냥그냥.
나는 자루소바를 주문해 나온 것들.
두둥.
왕언니가 주문한 메뉴에서 새우튀김. 일본에서 먹는 새우튀김은 언제나 바삭바삭하고 맛있다. 언니가 맛보게 해줘서 1/2 먹을 수 있었다.
국물 한모금 떠먹자마자 나온 말은 "아! 짜!"
정말 일본 음식 너무 짜... 게다라 면이 좀 덜 익은 느낌이어서 다들 음식을 먹고 속이 좋지 않았다.
부끄러울 정도의 영어와 일본어로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외국인인 걸 알고 뭔가 더 친절하게 해주려는 느낌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했더니 가게 앞까지 나와 인사를 해준다. 오다기리 죠를 약간 닮은 미남 주방장 양반이 이리 친절하기까지.
친절에 비해서 맛은 뭔가 부족한 아쉬운 식사였다.
식사를 하면서 뭐할래? 라고 물어봤었는데 난 2박 3일의 일정이라 쇼핑따위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이미 관광지와 동선은 다 짜놓은 상태에서 왔기 때문에 쇼핑은 됐고, 시미즈항으로 가자고 했다.
그렇게 JR시즈오카역으로.
열차가 자주 오는 편은 아니었지만 시간을 잘 맞춰 가서 거의 바로 탈 수 있었다.
3정거장이라 금방 왔다.
정대세가 주장이라는 것만 알았지, 포스터 메인에 등장할 정도로 이렇게 유명할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TV로 보다 보니 더욱 반가운 느낌.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러 정류장을 확인했는데 아무래도 정류장이 여기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서 계시던 아주머니에게 미호노마츠바라로 가는 버스는 여기서 타면 되냐고 했더니 저쪽으로 가보란다.
그럼 버스 남바는 몇번이냐고 물으니 그건 잘 모르겠고 어쨌던 저쪽으로 가보란다.
와서 여기 서 계시던 아주머니에게 다시 물어봤더니 다행히 맞다고 하신다.
버스 남바는 몇번이냐고 물었더니 남바는 모르겠고 여튼 여기가 맞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외국인에 대한 안내가 불친절한 것 같다고 흉을 보셨다.
이날은 토요일이라 토요일 시간표를 찍었다. 9시부터 16시까지 00분 정각에 출발하는 버스는 미호노마츠바라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까지 간다. 시간이 잘 맞아서 우리는 15시 정각에 출발하는 버스에 탈 수 있었다.
1명씩 각각 2명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웰컴 투 미호노마츠바라~ 언니 한명이 사진을 찍어준다길래 포즈를 취해봤다.
이런 소나무 길을 거의 1km 정도 걸어간다. 향도 좋고~
식사 후 커피를 마시지 못해 커피가 땡겼던 왕언니가 10분 정도만 있다가 가자고 해서 중간에 잠시 들른 카페.
내부도 옛날 느낌인데
찻잔은 진짜 더욱 옛날 느낌. 오후에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나는 코코아를 주문했다.
직접 만든 거라면서 주신.... 양갱?? 팥을 많이 넣었는지 맛있었다.
커피는 드립으로 해서 주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왕언니가 마셔보더니 최근 마셔본 커피 중 가장 맛있다며 깜짝 놀랬다.
시간을 조금 지체해서 20분 정도 있다가 나왔다.
뭔가 아기자기한 벽화를 그리고 있던 모습. 지금은 다 그려졌겠지?
미호의 마쓰 바라.
바닷가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고 해서 와봤다.
나도 쭈구리고 앉아서 한컷.
어쩐지 귀찮은 듯한 시바켄.
우리가 내렸던 정류장에 도착한 시간보다 3분 먼저 버스가 출발했다.
지체하지 않았으면 아마 충분히 구경하고 버스도 멀리 가지 않고 탈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쉬웠다.
시간표를 못 찍었는데 4시 40분까지 갔다면 아마 그 버스를 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래서 15분 정도를 더 걸어 다른 버스 정류장으로 왔다.
아마 17시 13분 버스를 탔었을 거다.
퇴근길 정체로 차가 조금 막혀 20분 정도 걸려 다음 목적지에 도착.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