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3 롯폰기 국립신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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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사실 이동경로 검색을 많이 했는데 어쨌던 발품을 많이 팔아야 했다.

이래서 여행은 체력이고, 젊을 때 하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쏙쏙 이해가 된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여행가기 전 열심히 운동을 해 두어서 걸어다니는 것은 어느 정도 괜찮았다.

하지만 매일 이렇게 1만보 넘게 걷다 보니 8일차 되니 다리에 무리가 오는 느낌이 들었다. 이건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고.


작년 신바시역에서 봤었던 도쿄타워. 이번에는 그나마 가까이에서 만났다.

작년 후기를 블로그에 기록하지 않았는데 이것도 차차 적어볼까 한다. 일단은 이번 여행 정리하고.





쭉 걷다가 큰 길가로 나온다. 롯폰기역이 가까워져간다.





다른 사람들이 쓴 후기로는 닭봉 몇개 주면서 1900엔을 받는다고.

일본에 사는 사람들이야 울며 겨자먹기로 사먹는다 치지만 한국 사람들이 관광을 와서 굳이 사먹을 필요는 없지 않나 싶었다.

사실 난 한국에서도 교촌치킨은 몇 번 먹어본 기억이 없다. 가장 최근이 2년 전이고 횟수로 따져도 5번이 안 될 듯.

그래도 지나가다 반가워서 그냥 기록으로 찍어봤다.





다음 목적지에 도착했다. 국립신미술관. 대부분은 특이한 건축물 구경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国立新美術館


https://www.google.co.kr/maps/place/%EA%B5%AD%EB%A6%BD%EC%8B%A0%EB%AF%B8%EC%88%A0%EA%B4%80/@35.665289,139.7241853,17z/data=!3m1!4b1!4m5!3m4!1s0x60188b7bf6ceeb3f:0x4025f2eaf2aa9d18!8m2!3d35.665289!4d139.726374?hl=ko






나는 르누아르전을 관람하러 왔다. 미술에 전혀 관심없었지만 고갱전을 본 이후 기회가 있으면 이런 전시는 봐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판단에서.

사실 이거 외에도 미술 전시는 아니었지만 우에노 미술관에서 폴스미스전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볼까말까 하다 그냥 가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우에노는 이번에도 가지 않았네.





티켓을 구입하고. 1600엔. 날짜를 보니 내일이 마지막이구나.











건물 외관도 멋지지만 내부도 멋지다. 미술관 아니랄까봐 예술적으로 지어놨다.

그런데 시간이 없는 관계로 건물 내부 구경은 거의 하지 못하고 전시만 보고 나왔다는 것이 아쉬운 점.

다음 방문은 모르겠다. 좋은 전시가 있다면 또 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곳을 가겠지.











100여점 정도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가장 인상깊게 봤던 작품은 The Swing. (이미지는 다른 곳에서 퍼 옴)





화법은 알겠고, 어떻게 묘사를 했느냐 정도의 차이인데 그 중 제일이지 않았나 싶다. (취향은 굉장히 주관적인 판단이라는 것을 염두해두었으면 좋겠다)

소녀가 수줍어 보이기도 하고, 즐거워 보이기도 하고, 내숭떠는 것 같기도 하고.

르누아르가 이런 풍경을 그릴 때 나뭇잎 사이로 스며든 햇빛에 대한 묘사가 난 참 좋았다. 그 날의 날씨,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으니.


알고 보면 재미있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2시간동안 서 있었던 건 좀 힘들었지만.


And

20160803 롯폰기 스누피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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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지 시장에서 식사를 끝낸 후 바로 시장을 빠져나왔다.

역 부근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이동해서 마시는 게 낫다는 판단에 츠키지시조역으로 가 오에도선을 탔다.

츠키지역에서 히비야선을 타도 롯폰기로 가고, 츠키지시조역에서 오에도선을 타도 롯폰기로 간다.


우선 다음 관광지가 스누피 뮤지엄이었기 때문에 걸어서 그나마 가까워보이는 아자부주반역에서 내렸는데 지도상으로 보니 비슷비슷해 보인다.

아자주부반인지 아자부자반인지 자꾸 오타가 나네. 아자부주반. 아자부주반이다.


개찰구를 나오면 아래와 같은 지도를 볼 수 있다. 위치를 확인하고 출구를 나와 걸어간다.




롯폰기 지역은 부촌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길목에 뭔가 비싸보이는 집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국제학교도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잘 사는 동네는 맞는 듯.





우연히 들른 이 골목은 정돈되고 깔끔해보였다. 작년 에비스에서 메구로를 가다가 다이칸야마를 우연히 들렀을 때의 그 느낌이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듯.





스타벅스가 문을 닫았다. 여기 오려고 일부러 내렸던 건데... 이 골목 초입에 있던 타리즈 커피에 들러 그냥 마실 걸 그랬나보다.

그래. 새롭게 태어나다오. 나는 들르지 않겠지만. 날짜를 보니 아직도 공사중이겠구나.





지나가다 본 소금 가게. 저 위에 있는 건 소금석이고, 각종 소금들과 관련 용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래. 그래서 여기가 부자동네라는 거야.





스누피 뮤지엄은 4월에 개관했다. 지난 여행에서 샀던 잡지에 내용이 있었고, 당시 삿포로에 있어서 갈 수는 없었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계속 벼르고 있었다고 해야하나?


보통 사진을 가게 입구부터 찍고 그 후 내부 사진을 찍는데 나는 거의 반대다.

안에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고, 혼자 다니는데 사진 찍다가 줄이 밀릴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뜻하지 않게 시간을 버리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일단 들어가서 찍는다. 이것도 티켓을 사고 그 뒤에 있는 것들을 찍은 것이다.











나중에 스누피 관련 샵이나 전시를 꽤 가게 됐는데 그때 코믹북이라도 좀 사둘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책은 에코백을 주는 잡지 2개만 사고 끝이었다.





티켓은 로손에서 미리 구매가 가능하다. 이틀 전에는 미리 사둬야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하루 전에는 대부분 동이 나더라.

나는 어떻게 구매하는지도 모르고, 이튿날 일정이 롯폰기였기 때문에 당일권을 확인하고 가보는 수밖에 없었다.

방문했는데 당일권이 없는 경우에도 입장을 할 수 없다. 웹사이트에서 미리 티켓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가면 좋다. 나는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방문했다.


미리 사면 1800엔, 당일권은 2000엔이다.


http://www.snoopymuseum.tokyo/tickets/





실물로 보면 어마어마하다. 1500개 가량의 에피소드들로 만든 벽화이다.

















그 옆 찰스 슐츠 할아버지의 사진과 피너츠 초기 기록들.








미남이셨어~








1회. 옛날엔 찰리 브라운 머리숱이 더 없었다.














이걸 구경하면 영상실에서 3~4분 정도의 짧은 영상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주제와 그 에피소드를 왜 그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인데

영상은 영어, 자막은 일어. 대충대충 영어를 들으며 봤는데 그냥 마음이 찡했다. 찰스 슐츠 할아버지의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애틋해서?


이후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공간은 주제에 맞는 만화들을 전시해 놓았다.

내용을 대충 이해해서 영어를 잘 하면 더 재미있게 봤을텐데 싶었다. Sweet Babboo~~


그리고 여러 제품들과 다른 작가들의 디자인들.














이런 구멍 안으로 보이는 일러스트들도 또 하나의 재미.








라이너스가 좀 무서웠어...











주인공 이외의 캐릭터 중엔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슈로더이다. 베토벤을 좋아하는 슈로더. 

나도 베토벤을 좋아하긴 하지만 실제론 쇼팽을 제일 좋아하지.








다음 전시 내용이다. 이번 전시는 9월 25일까지로 되어있다.

9월 26일부터 10월 7일까지는 다음 전시를 위한 준비기간일테니 방문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미리 알고 가는 게 좋을 듯 하다.





뮤지엄 한정 굿즈를 살 수 있는 공간이다.








나도 기념으로 몇가지를 샀는데 선물도 사고 하니 1만엔은 우습게 지출이 되더라.

돈 없어서 밥에 김치만 먹던 3개월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잊혀지던지... 지금 다시 또 그렇게 살고 있지만...


365일 그림이 그려져있는 뱃지같은 것을 샀는데 내 생일 전날 그림은 매진. 인기가 많게 생긴 그림이어서 그랬나보다.

계산할 때 같은 걸 2개를 사니 점원이 같은 그림인데 이거 맞냐고 묻더라. 네. 알고 2개 가져간 거 맞아요.





쇼핑을 마치고 옆에 있는 까페에서 커피 한잔을 한다. 냅킨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귀여워서 하나 꺼내보고.





컵받침 아까워서 안 쓰고 기념으로 가져왔다. 그런데 집 어디에 둔지 모르겠다.





더워서 야외 테라스에는 사람이 없다. 뭐 더위를 잘 안 타긴 하지만 그래도 안에 앉아서 마실 걸 그랬나 싶었다.

점원이 혼자라고 하니까 밖도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또 아무 의심없이 습관처럼 그렇다고 해버리는 바람에... 뭐 앉아서 쉬었으니 됐다 했지만.





매표소도 한장 찍고.












































Snoopy Museum Tokyo


https://www.google.co.kr/maps/place/Snoopy+Museum/@35.6596407,139.7318862,17z/data=!3m1!4b1!4m5!3m4!1s0x60188b9dc6baaaab:0x9d2f1ae235a04a84!8m2!3d35.6596407!4d139.7340749?hl=ko



일본인들의 캐릭터 사랑은 대단하다. 그리고 좋아하는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스누피는 전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위화감이 없어 더욱 인기가 많은 듯 하다.


6개월마다 전시가 변경되니 다음 도쿄 방문에도 이곳은 또 들르지 않을까 싶다. 입장료가 비싸긴 하지만.

여행 중 내 얼굴에서 가장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곳.

어쩌면 여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지도.


And

20160803 츠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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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하던 게 있었는데 의욕이 떨어져서 계속 글만 쓴다. 오늘 어디까지 쓸 수 있나 한번 해보자. 올림픽은 계속 안 보게 되는구나...


씻고 10시 정도에 숙소를 나왔다. 숙소는 츠키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이라 특별히 이동수단을 이용하진 않았다.


전날 마신 맥주의 영향으로 목이 말라 편의점에서 오후의 홍차 레몬맛을 하나 샀더랬다.

누가 그러더라. 일본에 가서 오후의 홍차를 마시면 비로소 일본에 온 느낌이 든다고. 그래. 개인차니까. 난 맥주나 하이볼.


츠키지 혼간지.

특별히 이곳을 구경하고 싶어서 온 것은 아니다. 지나가는 길에 있고, 한번은 볼만하다기에 왔다. 일반적인 사찰 건물은 아니라 그런가보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느 것은 절이고, 어느 것은 신사다. 그리고 둘의 차이가 거의 없다.

지금 기준에서는 좋게 말하면 모르겠다 이고, 나쁘게 말하면 다 비슷하게 생겨서 지겹다 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이 날을 제외하고 절이나 신사를 가지 않았다.

가마쿠라처럼 사찰마다 특이한 것들이 있다면 모를까 시내에서는 대부분 그게 그거 같다.


이야기가 많이 샜는데 교토, 나라 정도를 갈 것이 아니라면 앞으로는 잘 가지 않을 듯 싶다.



築地本願寺


https://www.google.co.kr/maps/place/Tsukiji+Hongan-ji/@35.6665037,139.7699228,17z/data=!4m5!3m4!1s0x0:0x5079895cf0ec2793!8m2!3d35.6665034!4d139.7721112?hl=ko















안에 계신 스님도,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서양인에게는 말을 잘 건다. 아무래도 이방인인 것이 티가 나서인지 좀 더 친절한 듯 하다.

나는 복장은 관광객인데 얼굴은 일본사람같은지(어차피 동양인이니 동네 사람인줄 알았겠지) 이야기는 잘 하지 않더라.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었던 입장에서는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았는데 이럴 때 내가 영어도 일어도 잘 했다면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언어가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리고 배워두면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지만 앞으로도 부족할 것 같다. 노오오력이 부족하니까.





한 10분 있었나보다. 특별히 구경할 것은 없었다. 그리고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 시장 내로 진입했다.




















이 입간판을 참 많이 봤는데 수산시장이라 그런지 카이센동을 파는 가게가 많았다.

하코다테에서는 참 맛있게 먹었는데 이상하게 도쿄에서는 당기지 않았다.

그렇게 따지면 스시도 마찬가지였어야 했는데 난 이 날 스시를 먹었다.





그릇을 사는 서양인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에도 흔한 풍경이라 특별하게 구경은 하지 않았다. 남대문 시장가면 많지...





여기를 잠깐 갔다. 뭐 구경하려고 일부러 간 건 아니다. 지나가다 사람이 많길래 그냥.



波除稲荷神社


https://www.google.co.kr/maps/place/Namiyoke+Inari+Shrine/@35.6635052,139.7707811,17z/data=!4m5!3m4!1s0x0:0x4b5f3f254d0d327f!8m2!3d35.663499!4d139.7715788?hl=ko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시장 구경을 했다. 그런데 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해산물을 구입할 생각이 없으면 굳이 가지 않아도 될만한 곳이었다.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았거나 닫을 준비 중이었다.

그리고 새로 산 신발을 처음 개시했었는데 바닥에 물이 고인 곳이 많아 잘 피해다닌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지저분해졌다. 흰색 운동화라 참...








아이쇼핑은 좋아하긴 하지만 보통 구입까지 가진 않다보니 구경하러 돌아다니는 것도 사실 시장 상인들에겐 실례되는 행동일 수 있다.

유명한 곳이고 관광객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지만 되도록 구매의사가 없으면 상점 구경을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장 구경은 쇼핑이 목적이 아니라면 그다지 관광 코스에 넣지 않는다.


스시잔마이에 왔다. 처음부터 여기 올 생각이었다. 지점이 몇군데 있어서 그냥 돌아다니다가 보이는 곳에 들어갔다.

자리 안내를 해주시는 직원분이 어찌나 큰 소리로 이랏샤이마세~를 외치던지 귀청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주문을 받을 때 꼭 와사비를 넣을까요 말까요를 물어보더라. 내가 뭐라고 대답했더라...

음식이 나왔을 때 와사비를 달라고 하니까 초밥에 들어있다고 했다. 역시 완벽하지 않은 일본어. 실전 회화 연습이 필요하다.


점심 2000엔짜리 세트다. 난 계란말이와 중간에 성게 오른쪽에 있는 초밥을 먹지 않았다.

계란말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저 초밥은 겁나서 못 먹었다고 해야겠다. 저게 뭘까?


맛은 그냥 평균이었다.












すしざんまい別館


https://www.google.co.kr/maps/place/%E3%81%99%E3%81%97%E3%81%96%E3%82%93%E3%81%BE%E3%81%84%E5%88%A5%E9%A4%A8/@35.6652714,139.77025,20z/data=!4m5!3m4!1s0x0:0x3882b6bf7ac4ae9e!8m2!3d35.6654373!4d139.7704006?hl=ko



다음엔 츠키지에 안 올 것 같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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