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9'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12.29 20190925 아속역 수완나품공항 인천공항
  2. 2019.12.29 20190924 수다식당 딸랏롯파이2 야시장
  3. 2019.12.29 20190924 마하나콘 스카이워크 전망대 루프탑 2

20190925 아속역 수완나품공항 인천공항

|

아침이 밝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일반적으로는 자정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많이 잡지만 그렇게 되면 출근시간과 맞물리게 되고, 비행기 안에서 불편한 잠을 자게 되서 결국 더 피로해지는 상황을 맞이한다. 안 그래도 피곤한데 그 상황은 피하고 싶어 낮 비행기로 티켓을 예매했고, 국내 저가 항공이 아닌 타이 항공을 이용한 것이기도 했다.

씻고 짐 정리를 하고 대충 방을 정리하고 숙소를 빠져 나왔다. 5일간 고마웠어요.

 

 

 

지하철을 이용하기까지 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출근 시간대에는 BTS에서 MRT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올라가는 방향으로만 운행된다. 내가 있던 숙소에서 아속역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이 없어 무거운 캐리어를 낑낑대며 들고 계단을 올라갔어야 했는데 또 그걸 들고 낑낑대며 계단을 내려가야만 했다. MRT 개찰구를 통과하는데 먼저 밀어넣은 캐리어만 통과되고 내가 지나가려니 닫힌다. 마침 반대편에서 나오는 태국분이 내 짐을 지켜주고, 나는 역무원실로 뛰어가 멀리 떨어져있는 캐리어를 가리키며 손짓으로 옆 문을 열어달라하고, 열린 문으로 또 뛰어 들어가고... 숙소에서 나와 지하철에 올라타는 그 10분 정도의 시간동안 이미 온 몸은 땀이 비오듯이 쏟아져 티셔츠가 다 젖어버릴 정도였다.

펫차부리 역에 내려 마카산 역으로, 공항철도 마카산 역에 들어가자마자 도착한 전철로 또 뛰어 탑승한다. (한 번 놓치면 20분을 기다려야하므로) 전철에는 사람이 많아 자리가 없어 서서 공항까지 이동했다. 전철 에어컨이 빵빵해 땀은 식었지만 이동하는 1시간동안 하루 체력을 다 소진시킨 것 같았다. 이렇게 골골대서 어쩌나 이거...

 

 

 

가는 날 날씨가 좋으면 막 짜증이...

 

 

 

공항에 도착해서는 조금 느긋하게 움직였다.

 

 

 

비행기 시간과 티켓을 받을 수 있는 위치를 파악하고(12시 45분 인천으로 향하는 타이항공을 이용했다),

 

 

 

티켓을 받아 보딩 시간을 확인한 후 아침 식사를 하러 간다.

공항에서 무언가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비싸다.

 

 

 

전날 저녁으로 먹은 가격과 맞먹는 이 식당에서의 결제금액.

 

 

 

맛은 뭐 그냥 그랬어... 적당히 배를 채운 걸로 그냥 넘어가기로.

 

 

 

출국심사를 할 때 주의해야 하는 점. 입국심사를 할 때 썼던 심사서에 옆 부분을 떼어주는데 그걸 잘 가지고 있다가 출국할 때 제출해야 한다. 만약 없으면 직원이 와서 다시 주긴 하지만 기껏 기다린 줄을 더 기다리거나 엉뚱한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므로 버리지 말고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

 

 

 

30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다 심사를 마치고 면세 구역으로 넘어온다.

 

 

 

이 용인지 뱀인지가 보이면 방콕 관광이 끝난 거라고 하던데... 나도 이렇게 이 앞에 서게 되는구나.

 

 

 

면세점을 돌아다니며 뭐 더 살 물건이 없나 봤지만 시장에서의 가격보다 훨씬 비싸고, 물건도 다양하지 않았다.

그럴 땐 뭐다? 빠른 포기! 일찍 게이트에 가 탑승을 기다리기로 한다.

 

 

 

뭐 그냥 있길래 찍어봄.

 

 

 

탑승 게이트가 조금 먼 편이므로 기왕이면 서둘러 가는 게 좋다.

 

 

 

비행기에 올라타고, 시간이 되니 금방 이륙한다. 언제 또 올지는 모르겠지만 안녕! 방콕!

 

 

 

술안주를 받았으니

 

 

 

술을 주문하자.

 

 

 

기내식을 조금 늦게 주는 듯 했지만 비행기 벨트 등이 꺼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공해주었다.

 

 

 

뭔가 탄수화물이 한가득?!

 

 

 

추가 안주가 생겼으니 술을 또 주문한다.

 

 

 

먹고, 쉬고, 넷플릭스로 미리 다운받아 놓은 다큐멘터리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돌아갈 때는 30분이 단축된 5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8시 10분 정도 인천공항에 도착.

 

 

 

집에 가면 배고플 것 같고, 너무 배부른 건 싫어서 개운하게 김치말이국수를 한 그릇 한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돌아가려고 버스정류장에 가니 집으로 가는 버스가 때마침 문을 닫고 출발한다. 할 수 없이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전날 했던 서핑의 영향으로 누군가 나를 짓누르는 듯한 느낌을 안고 여행을 마무리했다.

태국 방콕 여행 후기 끝.

And

20190924 수다식당 딸랏롯파이2 야시장

|

아속역에서 아주 가까운 수다식당. 숙소 근처이기도 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일부러 찾아오기도 하는 식당인 것 같은데 사실 그냥 가정식 식당이라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듯 했다.

 

짐을 풀고 갈까 하다 어차피 가는 길이니 먹고 들어가는 게 나을 듯 하여 자리를 잡으려 하는데 혼자라고 하니 주인 할머니께서 혼자 온 아저씨랑 합석을 시켜주신다. 괜찮냐고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뭐 그렇다고 해야지 어쩌겠어...

메뉴판을 보고 맛있어보이는 몇 가지를 주문하고, 빠질 수 없는 맥주 주문. 아마 창 맥주를 가장 많이 마시지 않았을까 싶다.

 

어딜가나 실패가 없는 쏨땀과

 

태국식 쌀국수. 토핑으로 올라가는 고기는 고를 수 있었던 것 같다. 닭, 돼지, 소 중. 나는 돼지를 골랐다.

 

국수에 넣어먹으라고 소스를 주는 것 같은데 뭐가 뭔지 몰라 아무것도 넣지 않았더니 금방 또 다른 테이블로 가져간다.

 

각종 연장(?)들.

 

바지락 볶음이 있어서 주문했더니 워... 기대했던 매콤한 볶음. 상당히 맛있었다.

 

많아 보이지만 국수를 제외하면 그렇게 배부른 음식이 아니었고, 맥주를 마시다보니 헛배가 불러 국수는 조금 남겼다. 맛은 모두 좋았다.

 

다른 맥주가 마시고 싶어 주문을 했는데 똑같은 걸 갖다 주신다. 아.. 이거 아니라고 하고 싶었는데 바로 병뚜껑을 따주는 바람에 그냥 마셨다. 살얼음으로 살짝 변한 맥주. 시원해서 봐준다.

 

배터지게 먹고 숙소에 들어가 짐정리를 조금 해놓은 후 다시 밖으로 나온다.

 

딸랏롯파이 야시장은 1, 2가 있는데 1은 조금 동떨어져있는 데다가 현지인이 많아 조금은 위험할 수 있다고 해 패스, 2는 전철역과 가깝고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 하여 2로 가기로 한다. 마지막 날 시차적응이 되어 8시 정도에 나가봤다. (보통 일정을 정리하고 숙소에서 쉬는 시간에 나간 것이었다. 방콕은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느려 사실상 10시였다)

MRT를 타고,

 

타일랜드 컬처럴 센터 역에 내려 올라간다. 2번 출구였던 것 같은데 또 가물가물... 사람들 따라 올라가면 된다.

 

저런 쇼핑몰이 보이면 맞게 나온 거다.

 

관광지 앞엔 늘 그러하듯이 툭툭이와 택시가 줄지어 서있다.

 

쇼핑몰 건물 뒷편으로 걸어 들어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시장 입구가 보인다.

 

그런데 여기... 시장 지붕을 찍은 사진을 어디서 찍는 거더라... 하면서 두리번 거리다 보니 쇼핑몰 건물이 보인다.

 

다시 나와 쇼핑몰 건물로 들어가 4층인가 주차장으로 올라간다.

 

두둥!

 

알록달록한 천막 색깔이 또 다른 빛을 내고 있다. 예뻐라~

 

사진을 찍고 내려와 다시 시장 구경을 해본다.

 

시장 구경을 좀 하다보니 중복 상품이 많았고, 야시장이다보니 음식을 많이 팔고 있었다. 만약 뭔가 먹지 않고 이곳에 왔다면 이곳에서 식사를 했을 수도 있겠다. 가성비 떨어지는 인간이다 보니 후식으로 아무것도 먹지도 못했다.

 

전갈과 각종 벌레 튀김. 으엑...

 

이런 사진들은 저작권에 안 걸리나 모르겠다. KPOP 위상이 높아졌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실제로 이렇게 맞닥뜨리면 어리둥절할 때가 많다.

 

번역기 돌린 티가 나는 열정 과일 주스! 궁금해서 마셔볼까도 잠시 생각해봤지만 역시 관뒀다.

 

한바퀴 돌았으니 이제 가자.

 

규모는 아트박스 야시장보다는 훨씬 크고, 그냥 적당히 둘러보며 먹거리를 즐기기에 괜찮은 야시장이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아 시끄럽고, 생각보다는 좋은 물건이 많지는 않았다.
짜뚜짝 시장을 다녀와서 아마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90924 마하나콘 스카이워크 전망대 루프탑

|

나는 여행 중 높은 곳에서 도시의 야경을 관람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도시마다 구성되어있는 모양과 불빛이 달라 늘 색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조금은 이른 시각이고 삭신이 쑤시긴 하지만 움직이다 보면 몸이 조금 풀릴 것 같은 마음에 BTS에 올라탄다.

 

BTS 총논시역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이 특이한 건물. 스카이워크 전망대로도 유명하다는 킹파워 마하나콘 빌딩.

외관부터 테트리스 블럭을 몇개 빼먹은 것 같은 느낌.

 

모든 건물 앞이 그렇듯이 이런 조각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다.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 들어간다.

 

나는 여행사에서 미리 바우처를 구입하고, 매표소에서 바우처를 보여준 후 티켓으로 교환 받았다.

 

여행사에서 미리 결제를 하면 현장에서 결제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여행사 근무 시간대에 결제까지 완료되면 보통은 30분에서 1시간 내로 바우처를 발급해준다. 나 역시 출발하기 전 커피를 마시며 쉬다 결제를 하고, 바우처를 발급받자마자 출발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러 들어가기 전 사진을 찍고, 전망대를 구경하고 나오면 여기서 찍은 사진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사지 않았지만.

 

아마 이게 방콕 시내를 축소해놓은 모형들일거다. 내 기억으로는 그랬다.

 

엘리베이터 안은 문을 제외한 전면이 LED(LG 디스플레이 칭찬해) 화면으로 되어있고, 전망대로 올라가는 동안 동영상을 보여준다. 전망대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층수에 맞게 74초가 걸린다.

 

내리는 층은 뻥 뚫려있는 전망대가 아니어서 유리로 막혀있다. 사진을 찍으니 이렇군.

 

간만에 비가 오지 않아 좋았으나 날이 뿌옇다.

 

여기서도 사진 많이 찍던데 난 그냥 이 정도로만.

 

이 정도로 적당히 구경을 마치고 올라가보기로 한다.

 

한 층 더 올라가 원형 계단으로. 엘리베이터는 공사중이어서 이용을 못 했다.

 

76층에 있는 레스토랑. 비싸겠지?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면~

 

뻥 뚫려있는 전망대와 루프탑을 만날 수 있다.

 

라이브로 계속 연주와 노래를 이어가주는 밴드.

 

서편 하늘을 보니 특이한 무지개가 보인다. 신기해서 한참이나 쳐다봤다.

 

그리고 이곳의 명물, 스카이워크. 카메라나 휴대 물품을 들고 들어갈 수는 없고, 이렇게 밖에서 누군가 사진을 찍어주는 것만 가능하다. 이곳으로 내려가는 출입구에 덧신이 마련되어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이렇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아예 들어가보지 못 할 정도의 높이. 거의 300m 상공이라 발을 딛고 내려다보는 순간 온몸에 소오름~~~

 

직원에게 부탁해 나도 사진을 찍어봤다. 여기서는 이렇게 찍어야 제맛이라며?

 

방향마다 하늘색이 다르게 비춰진다.

 

노래를 상당히 잘 하시던 여성 보컬.

 

계단으로 올라가면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수 있기에 또 올라간다.

 

사진을 찍다가 다리가 아파 깔려있던 의자에 앉자마자

 

종업원이 메뉴판을 들고 나타난다. 여기 앉아서 쉬려면 결제를 하라는 얘기겠지.

어차피 한 잔 마실 생각이기도 해서 적당한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계산도 그 자리에서 하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직원이 알아서 가져다 준다. 역시 돈이 있어야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도, 그 돈 때문에 굽신거리며 서비스를 해야하는 직원이 있다는 것에도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주문하고 보니 어... 오렌지... 치통이 찾아올 생각에 시큰해졌지만 다행히 그리 길고 깊은 치통까진 가지 않았다.

 

건배! 누구랑? 방콕의 마지막 노을과?!

 

루프탑의 가장 안 좋은 점은 화장실이 없다는 거다. 그래서 맥주를 좀 마시고 싶다면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 게 좋다. 나야 한 잔밖에 마시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주당들에겐 고통스러운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비싸서 한 잔으로 기분만 내는 정도로 그치는 걸 추천한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가로등과 자동차 라이트가 켜지기 시작했다.

 

결국 가보지 못한 아이콘시암은 이렇게나마 사진으로 남겨보고. 태국에서 제일 큰 쇼핑몰이라더니 눈에 띄게도 지어놨다.

 

한 눈에도 드러나보이는 방콕의 트래픽.

 

저녁 시간대가 되니 확실히 사람이 더 늘어난 느낌이었다.

 

이 정도로 구경을 마치고 내려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굿즈를 판매하는 곳과 면세점이 연결되어있다. 쇼핑엔 관심이 없어 바로 내려간다.

 

이렇게 내려와보니 완전히 해가 가라앉은 저녁이 되었다.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안녕~

 

BTS에 올라타 한 번의 환승 후 아속역에 내려 저녁식사를 하러 고고.

 

다음 편에 계속.

And
prev | 1 |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