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 기록의 잔재/여행'에 해당되는 글 93건

  1. 2018.11.17 20181111 삿포로 스스키노 에스타 ESTA 쇼핑 2
  2. 2018.11.17 20181110 삿포로 2
  3. 2018.11.17 20181110 인천공항 신치토세공항 삿포로 맥주박물관 2
  4. 2018.01.07 20171126 시라이토노타키 모토스호수 나나야 녹차아이스크림
  5. 2018.01.07 20171125 에스펄스 드림플라자 시즈오카 아오바요코쵸
  6. 2017.12.14 20171125 시즈오카 시미즈역 미호노마츠바라
  7. 2017.12.12 20171125 인천공항 시즈오카공항 시즈오카역
  8. 2017.10.24 20170913 신치토세공항 인천공항
  9. 2017.10.24 20170912 삿포로 사무라이 스프카레 타이토스테이션 포켓몬센터
  10. 2017.10.24 20170912 삿포로 홋카이도립 근대미술관

20181111 삿포로 스스키노 에스타 ESTA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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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일어나 씻고 친구와 상의를 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타루로 향해 스시를 먹고 구경을 하다 돌아와 밥먹고 쇼핑하고 마트구경을 하는 것이 맞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쇼핑을 하려면 오타루를 다녀오는 것 자체가 시간을 모두 잡아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인양품, 유니클로, GU, 빅카메라까지 모두 들러 구경을 하는 것만 아무리 못해도 2시간 이상이다.

게다가 살 품목이 생긴다면?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친구를 설득해 오타루를 과감히 포기시키고, 삿포로 시내에서만 머물며 쇼핑 및 아이쇼핑을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찍는 애정하는 인형과 함께 찍는 풍경샷을 여행 블로그에서 많이 봤는지

친구는 자신도 그렇게 사진을 찍겠노라며 면세점에서 BTS 인형 하나를 구입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건 누구의 캐릭터인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주인공 나이 설정이 나와 같지만 난 당시 아이돌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아이돌에게는 관심이 없다.


이 캐릭터 인형의 활용에 대한 결론은 처음 시도해보는 사진이어서 그런가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도 완전히 망했다.





전날 술을 많이 마셨다. 아마 2000ml 정도는 마셨으리라 본다.

자. 그럼 다음 날 무엇을 해야 할까?


해장!





어째 날이 꾸물꾸물하다.





오도리 공원에 다다른다.





아직 군데군데 단풍이 남아있는 가을의 오도리 공원.

5번째 삿포로 방문에 이곳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을 모두 경험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타워에 올라가 전경 또는 야경을 구경하진 못했다.

어디를 여행하던 꼭 한번은 구경했었는데 삿포로는 어디 올라가서 구경하는 경험을 4번 해봐서 그런가,

아니면 동행인이 그런 구경에 큰 관심이 없어서 그랬는지 이번은 건너 뛰었다.





건너편에 전차가 지나간다. 친구에게 빨리 이런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서 다급하게 이야기하고 나도 한장.

홋카이도에는 이렇게 노면전차가 남아있는 곳들이 곳곳에 있다.

나는 작년 여행에서 처음 경험해봤다. 삿포로에서는. 그 전 하코다테의 전차가 일본에서의 처음 경험.





구름이 걷히고 날이 개는 듯 했지만 사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리쪽으로도 전차가 지나간다.









스스키노역 사거리에 도착. 친구에게 또 사진을 찍으라고 독촉.

삿포로 여행 샷에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 장소라 설명해주고.









길을 건너 동쪽으로.





가는 길에 본 자전거 샵.

나는 미니벨로 한대를 가지고 있는데 로드를 가지지 못한 입장에서 항상 로망이다.

언젠간 로드도 한대 갖고야 말겠다... 이태리 감성의 비앙키로다가...





작년에 먹으려다 가게 문을 닫아 실패했던 가게로 온다. (블로그에서 찾아보면 후기가 있다)



Chaos Heaven Soup curry Sapporo

https://goo.gl/maps/GLUCUStyX1y





도착한 시간은 오픈한지 20분 정도 지난 시간이었다.





아기자기한 내부.

스프카레 집은 보통 카페같은 인테리어가 많다. 내가 다녀본 다른 곳도 모두 이런 느낌이었다.





메뉴를 골라본다.

나는 왼쪽 맨 위에 있는 치킨 다리를 주문, 친구는 바로 아래있는 돼지고기로 주문.





스프 스타일은 바로 옆 메뉴에서 고를 수가 있는데

나는 맨 위 우유를 첨가하는 것으로 골랐고, 친구는 그 아래 기본 스타일로 골랐다.


그리고 오른쪽 박스 소,중,대,특대는 밥 사이즈.

둘 다 중으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남겼다.

건더기를 많이 줘서 밥과 건더기를 모두 남긴 꼴이 됐다.





그 옆은 건더기 추가.

기본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 중 아스파라거스를 선택했다. 120엔인가 150엔을 추가했다.

홋카이도 3대 특산물이 감자, 옥수수, 아스파라거스이기 때문에 한가지는 꼭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요런 밀크 스타일 스프를 주문해서 한번 또 찍어보고...





밥에 미디움 웰던 노른자 반개가 올려져있다.





본의아니게 홋카이도 3대 특산물이 모두 들어가게 된 스프커리. 스프카레.









친구가 주문한 스프커리.

아무래도 내 스프에 우유가 들어가서 그런가 친구가 주문한 스프는 맵고 진한 느낌이 있다.





스프커리를 주문할 때.


1. 먹고 싶은 건더기 메뉴를 선택한다.


2. 커리의 매운 단계를 선택한다. (1~10까지. 난 5를 주문했지만 그렇게 맵지 않았다. 참고로 나는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

  - 이 식당은 특별히 스프 첨가물을 선택하는 메뉴가 추가되어있다. 다른 식당은 없는 곳이 많다.


3. 밥 사이즈를 선택한다.


4. 건더기를 추가하고자 하면 선택하고, 꼭 추가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닭다리도 실하게 들어있고, 친구가 먹은 돼지고기는 푹 끓여졌는지 입에 넣으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다고 했다.

조금 바꿔서 먹어볼걸.

생각해보니 나는 항상 치킨을 주문했던 것 같다.


스프는 우유를 넣어 담백한 맛이 추가되었고, 느끼하거나 느글거릴 줄 알았지만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아마 매운 단계를 5로 선택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해장에 최고다. 정말 최고다. 한국에도 스프커리집이 있다고 하니 꼭 가봐야겠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밖에 나와 거리의 풍경을 보니 가로수가 모두 물들어 떨어지지 않은 곳들도 많았다.





비의 양이 좀 더 늘어나 우산을 쓰지 않으면 안 될 정도가 되어가고 있었다.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쓴 방법은 역시 돈을 들여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것.

2정거장이고 충분히 걸어갈 수 있었지만 쇼핑에서 시간을 써야하는 상태였기에 210엔을 들여 지하철을 이용했다.









식후엔 역시 커피.

삿포로역에 도착해 커피를 한잔 때리려고 했으나 역시나 사람이 많은 삿포로역 스타벅스.

자리를 찾을 수 없어 역 서쪽에 있는 서점 2층의 스타벅스로 이동했는데 1인석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보조의자라도 괜찮으시면 자리를 맡아두겠다는 스탭의 이야기에 주문을 하고 구석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친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나는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비오는 날은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단, 음악을 듣지 않았을 때.

이런 날은 무조건 우울우울열매가 가득한 노래를 선택해 무한반복으로 듣기 때문에

즐거운 여행에서는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다.


아무래도 이번 여행은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은 당연히 하지 않았다. 누구 좋으라고?





우리의 다음 쇼핑 목적지를 바라보며





옆자리에 앉아 계시던 여성분이 나가셔서 잽싸게 자리에 앉았다.





스탭이 자리를 맡아주어서 예약석 팻말과 보조 의자. 친구가 쓰고 있는 아이폰 8+와 함께.





작년에 이곳에서 본격적인 쇼핑을 처음으로 하면서 매년 빼놓지 말고 쇼핑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여기 있는 가챠도 한번 돌려보고. 아니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두번 돌렸는데 원하던 것이 두번째에 나와서 바로 멈췄다.









잠옷을 팔면 좀 살까 했는데 없어서 달력과 젓가락받침만 구입하고 나섰다.

(사실 사고 싶은 것들이 널리고 널렸지만 꾸욱 참고 필요한 것과 관심가는 품목을 샀다고 해야겠다)



スヌーピータウンショップ

https://goo.gl/maps/JsnwPuLhKnS2





가게 맞은편 풍경도 찍어보고.





우선 빅카메라에 들러 여행을 같이 오고자 했던 동생에게 보이스톡을 걸어 부탁한 배터리 모델명을 다시 물어본다.





직원에게 물어 모델명을 물어보고 재고가 있는지 확인을 받는다.

면세가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해 동생에서 구입 확인을 다시 한번 받고 계산대로 향한다.





면세로 구입할 경우 8%의 세금을 제외해주고, 카드(마스터,비자,유니온페이)로 결제할 경우 5%를 할인해준다.

부탁한 배터리는 한국에서 거의 1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데 이것저것 할인을 더하니 6.5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했다.





빅카메라에 들르기 전에 무인양품에서 친구는 양말을 구입했고,

빅카메라에 들른 후 GU에서 나는 바지 2벌을 구입했다.

겨울 대비용 기모가 들어간 두툼한 바지였는데 적절한 가격대에 잘 구입한 것 같다.


나...

일본 여행 11번째였는데...

일본에서 옷 산 것 처음이다? 깔깔깔~






GU


https://goo.gl/maps/5d1Dc19eDJQ2





이후 친구는 유니클로에서 얇은 후리스를 찾아 헤맸지만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없어.


그렇게 쇼핑은 끝이 나고, 아점을 해 배가 슬슬 고파와 저녁을 조금 일찍 먹기로 한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81110 삿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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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을 먹기 위해 가게를 몇군데 검색해봤는데

대부분은 스스키노에 있고, 숙소 근처에는 거의 없었다.


어차피 처음 오자마자 맥주박물관을 갈 것이었고,

맥주박물관은 지리상 삿포로역 북쪽 출구와 가깝기 때문에 이쪽으로 가게를 찾아봤다.

나는 보통 구글 후기가 괜찮은 집을 찾아다니므로 이곳으로 결정을 하게 됐다.


나는 구글 후기를 믿었고!





나는 가게 간판 사진을 가장 늦게 찍는 습관이 있다.

보통 혼자 여행을 다니기 때문에 사진을 찍느라 자리를 놓치게 되면 엄청난 시간 손해를 보게 된다.

시간 절약을 위해 늘 이렇게 가게 내부 사진을 먼저 찍는다.


대부분의 징기스칸집에서 쓰는 불판 모양. 가운데가 볼록한 모양으로 옛날 화로의 느낌도 난다.





오픈 키친. 이 또한 대부분 식당에서의 풍경이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주문한 맥주가 나왔다.

(홋카이도에 오면 무조건 클래식이다. 하루에 한캔 아니면 한병 아니면 나마비루로 무조건!!)

이 가게에선 너무나 아쉽게 클래식 나마비루는 제공하지 않는다. 다른 나마비루라도 마시고 싶다면 그걸로 주문을...


친구가 말하길 저기 아주머니께서 '다마네기와 서비스데스.' 라며 갖다주었다고 했다.

첫 판은 대부분 양파를 곁들여주고, 그 다음부터 구워먹을 채소가 필요한 경우는 따로 주문하면 된다.





드디어 고기가 나왔다.





노릇노릇 잘 익고 있습니다요~





소스에는 곁들여 같이 섞어 먹으라는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듬뿍 때려넣고 푸욱~ 찍어 올려 먹었다.

소스가 기가 막히게 맛있다. 다진 마늘을 얼마나 부어 넣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왼쪽 위에 있는 고기 메뉴에서 1680엔짜리 3종 메뉴를 주문했는데 (메뉴판을 잘 보면 김치도 있다)





3개를 먹어보니 1번째 메뉴인 램숄더가 가장 맛있어서 이것만 하나 더 주문해 먹었다.





역시 다 먹고 난 후는 늘 아쉬워.

여튼 이 가게 좋다. 잘 한다. 다음에 또 와도 되겠어. 마늘을 주는 것 때문에라도.






ヤマダモンゴル 北8条店

https://goo.gl/maps/Wkj3zQ2sp242






3차(맥주박물관이 1차, 징기스칸이 2차)를 가기 위해 가는 길에 들렀던 야키토리 전문 체인 가게.

대기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다.

그래서 어차피 먹을 거면 숙소 근처에 있는 지점에서 먹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시간을 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여행지에서 밍기적대봤자 나만 손해다.

이런 가게는 널리고 널렸다.





어차피 지나가야 할 삿포로역을 지나간다.









여기는 남쪽 출구.

















길을 건너서도 찍어본다.









걸어서 도착한 다른 지점.



串鳥時計台通店

https://goo.gl/maps/uKtC63ngGY42






여기도 대기줄이 조금 있었지만 아까 그 지점보다는 짧아 15분 정도를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카운터석 구석으로 자리를 배정받아 앉아 꼬치 메뉴를 골라본다.

일본에 오면 꼭 한번은 먹는 야키토리. 한국에서 먹는 건 왜 이 맛이 안 나는지 모르겠어...





이곳은 삿포로 쿠로라벨을 취급한다.










냉면집에서 나오는 육수같이 닭육수가 같이 나오는데 와... 이거 진하고 맛있다. 깊은 맛이 난다. 한번 더 주문하려다가 말았다.





왼쪽은 소고기, 오른쪽은 닭가슴살.





왼쪽은 기억이 잘 안... 네기마와 닭껍질.

친구는 닭껍질이 이렇게 맛있는 건지 몰랐다면서 열심히 먹었다.

암암~ 환상의 맛이지~





해체해서 열심히 먹고.









고기만 먹으니 조금 부족한 듯 하여 이탈리안 샐러드를 시켰는데 소스에서 소세지맛이 났다. 도대체 무슨 드레싱이었을까...





가래떡에 베이컨을 말아놓은 꼬치와 아스파라거스에 돼지고기를 말아놓은 꼬치를 추가 주문.

역시 맛이 좋다.





돌아오는 길에도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편의점에 들러 각자 먹을 라멘과 구운 오징어를 사다가 또 한잔.





친구는 잠깐 눕는다는 것이 그대로 잠들어 버리고, 나 홀로 퉁퉁 불어터진 라멘과 함께 한캔을 더했다.





마시다 얼마정도가 지나니 친구가 자다 일어나 맥주를 찾아 다시 대화를 나누다 씻고 잠이 들었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81110 인천공항 신치토세공항 삿포로 맥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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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포스팅이다. 여행으로는.

사실 올해는 3번의 일본 여행, 2번의 제주도 여행으로 비행기도 참 많이 탔던 한해였다.


아직 12월이 남아있어 또 비행기를 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올해 가계부를 보니 여행으로 쓴 금액이 소득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더 이상 가지 말자라는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중이다.

'기우는 중'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아직 확정은 아니라는 뜻.


3번의 일본 여행 중 가장 최근에 다녀온 여행 후기를 먼저 쓰는 것은

내 기억에서 지워지기 전에 빨리 후기를 써야한다는 나름의 규칙.

나머지 후기는 시간이 나는대로 쓰기로 하자. (다른 곳에 후기를 남겨놨기 때문에 참고해서 쓸 수가 있지롱~)


그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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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번의 일본 여행은 모두 출발하기까지 단시간 내에 결정해 결제를 했다.

(그에 반해 2번의 제주도 여행은 날짜를 고정해놓고 2달 정도를 기다렸다.)


3월 요나고, 9월 나라, 11월 삿포로.

모두 결정해서 가기까지 1~2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물론 고민의 시간은 5~7일 정도가 있긴 했지만)

이번 삿포로는 출발 6일 전 항공권 결제를 완료, 4일 전 호텔 결제를 완료했다.

빨리 결정되지 않은 것은 동행인이 있어서였고, 한명의 답을 기다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같이 가려던 멤버 3명은 함께하지 못했고, 친구 한명과 둘이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같은 5호선 라인에 집이 있는 우리는 그나마 공항에서 가까운 친구 집 근처 역에서 만나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늦는다.

가다 말고 내려 벤치에 앉아 잠시 친구를 기다린다.




헐레벌떡 뛰어온 친구는 아침부터 밀려온 허기를 채우기 위해 과자를 냠냠 먹으며 나에게도 먹으라 과자를 내밀었다.


나는 출발 이틀 전 장염이 조금 심하게 온 바람에 전날까지 죽을 먹고 신나게 약을 먹는 중이어서

혹시나 모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계속 공복을 유지하기로 했다. 





조잘재잘 잘도 떠들면서 인천공항 제1터미널 역에 도착.





이번엔 제주항공을 이용해 삿포로로 떠났는데(다른 항공사보다 가격이 저렴했던 것이 이유)





원래 이렇게 셀프 수하물로만 하는 건가?

했는데 내가 카운터를 이쪽으로 잘못 찾아간 것이었다. (F 카운터로 가면 일반적인 수속이 가능했다.)





오랜만에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었던 친구는 인터넷 면세점으로 무엇을 그리 신나게 샀는지

면세품을 빨리 찾아야 한다기에 먼저 들여보내고 나는 1층으로 내려가 포켓와이파이와 엔화 환전 신청을 한 돈을 찾아 들어갔다.





12:05 출발하는 제주항공 비행기를 탈 예정.





친구는 면세점 2군데에서 쇼핑을 해 한군데는 내가 위치를 찾아 사진을 보내주어 조금은 빠르게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뒷모습만 봐도 다급해 보이는 친구.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나도 간단하게 물건을 하나 구입하고,

기내식은 따로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밥 2줄과 샌드위치를 구입해 비행기에 올랐다.





아직 오키나와는 가보지 않았지만 아마 삿포로나 오키나와나 비슷한 비행시간일거라 생각한다.

2시간을 훌쩍 넘기는 비행시간을 자랑하는 삿포로행 비행기.

나야 이번이 5번째 삿포로행이기 때문에 익숙했지만 다른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거리 비행이었던 친구는

샌드위치와 김밥을 해치우자마자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입국 수속은 5분도 걸리지 않아 끝났다. 나왔으니 도라에몽 한번 찰칵 찍어줘야지.





신치토세공항역에서 JR을 타고 삿포로역에 도착하니 4시에 가까운 시각이 되었다.





3시 58분이었네.





호텔에 체크인을 한 후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에 조금은 가벼운 외투로 갈아입고,

맥주박물관으로 가는 경로를 검색 후 버스를 타기 위해 4시 반 쯤 호텔을 나섰다.


벌써 밤이다. 5시면 해가 완전히 떨어진다.













맥주박물관으로 가는 방법. 도큐백화점 남쪽으로 있는 버스정류장을 찾는다.





3번 노리바에서 88번 버스를 탄다.





버스시간 참고용으로 찍어본다.





건너편 2층을 보니 무슨 사교모임이었는지 모두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와인잔을 들고 있었다.

결혼정보회사에서 운영하는 그룹 소개팅같은 것이었는지 정체는 알 수 없었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





예정시간보다는 3분 정도 늦게 버스가 도착했다.





이렇게 날이 어두운데 5시도 되지 않았다니...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삿포로 팩토리 건너편 홀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아마 무슨 공연이 있었던게 아니었나 싶다.





20여분 정도를 달려 삿포로 맥주박물관에 도착!

지난번에는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걸어왔었는데 이번엔 걷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자 버스를 선택했다.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풍경.













입장료는 따로 없고, 3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관람이 시작된다.





옛날 공장으로 쓰였던 건물이라 이런 것들이 남아있다.





사실 염불보다 잿밥이 더 중요한 곳이었기에 간단하게 구경을 끝내고 친구에게는 대충 설명을 하는 선에서 관람을 끝냈다.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시기에 얘네들은 이렇게 맥주를 쳐 마시면서 잘 살고 있었고,

전쟁으로 맥주병이 부족하게 되자 와인병을 대체해 맥주를 공급했었다는 이야기.





일본을 싫어할 수밖에 없는 것은 욱일기를 서슴없이 아무곳에나 사용하는 돼먹지 못한 습성 때문이다.

저 오른쪽 병에 박혀있는 아사히 라벨을 보라...





현대에 들어와서 광고된 삿포로 포스터들.





자 이제 잿밥 타임!





맥주를 받기 전에 자판기가 있는데 샘플러는 600엔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ㅋ ㅑ 반짝거리는구만~









과자와 함께 내어주는 샘플러.









과자로는 조금 부족한 듯 하여 치즈를 구입해 함께 곁들인다.





개척사 맥주라고 샘플러 가장 오른쪽에 있는 맥주인데 이 맥주는 여기서만 마셔볼 수 있는 생맥주이기 때문에 한잔 더 마셨다.

옛날 공장이 처음 생겼을 때 만들었던 방식으로 만든 맥주인데 지금의 블랙라벨이나 클래식보다 좀 더 진한 맛을 자랑한다.

그냥 결론은 셋 중 가장 맛있다는 거다. 그게 다야.





등 사진도 찍어보고.





박물관 투어를 신청하면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을 할 수 있는데 그렇게까지 들을 수 있는 실력이 아니기 때문에 과감하게 포기.





맥주를 마시고 나와 굿즈 구경을 해본다.





이곳에서만 판매 중인 병맥주들. 비싸다. 1병에 620엔이었나...









고민고민하다 한가지를 구입했다.





밖으로 나와 버스가 오기 전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어본다.

































돌아오는 버스는 188번이고, 건물 건너편에 정류장에서 타면 된다.

여기서는 시간표를 찍지 않았는데 20분에 1대씩 출발한다. 검색하면 나오겠지 뭐... (이런 무책임한 후기)


버스는 삿포로역 북쪽 출구에서 내려준다. 탔던 곳은 남쪽 출구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라

상대적으로 가까운 북쪽 출구로 오니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듯 하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식사 아니 술을 마시기 위해 식당으로 향한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71126 시라이토노타키 모토스호수 나나야 녹차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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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서 후기를 2개로 나누려고 했는데 일정이 전면 틀어지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관광을 많이 하진 못해 내용은 많지만 하나로 쓰기로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렌트카를 찾으러 숙소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출발.




주말 아침이라 한산하다.




차를 받기 전에 여러 설명을 들었지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고, 대충 이해하기로는

샵은 오후 8시에 닫는데 몇시까지 오냐, 기름은 만땅 채워서 와야한다 등의 내용이었다. 8시 전에는 도착한다고 문제없다고 하고 출발했다.


다들 커피가 고파 편의점에 잠시 들러서 커피를 한잔씩 마신 것이 첫 출발이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서는 네비게이션에 초집중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국제 미아가 되기 딱 좋은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운전은 한명만 했고, 조수석에 앉은 언니가 네비를 보면서 길을 설명하고, 서브로 네비를 보며 뒷쪽에 앉은 내가 다시 설명을 덧붙였다.




어디를 가나 잘 보이는 후지산.
2년 전에 근처까지 갔을 때는 비도 오고 날씨도 흐려서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은 날씨 운을 제대로 받았다.




그렇게 1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첫번째 관광지.




시라이토 폭포










진입하자마자 시원한 소리가 들려온다.








조금 걸어 내려가서 보이는 포인트에서는 웅장한 규모로 폭포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여기가 메인은 아니고.




발길을 가던 길로 다시 돌린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건데... 이런 거 하나 사서 집에 좀 가져갈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술잔도 하나 사고 싶고 하니?




드디어 메인 스팟이! 두둥!








거의 모든 벽에서 쏟아져내리는 폭포는 정말 장관이다.




게다가 적당히 물든 단풍과 무지개는 아주 조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파노라마로 찍어봤는데 그 느낌이 잘 안 나네... 여튼 이건 실제로 봐야 느낌이 온다.








한 10분 구경한 거 같은데 가잔다. 동행인이 있다보니 패키지 여행에 온 것 같다.




올라갔더니 또 다른 풍경 포인트가 있다. 후지산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스팟!




뭔가 달력에서 나올 것 같은 느낌이라 정말 멋있었다.




가는 길에 본 큰 단풍나무. 사실 색이 그렇게 예쁘게 들진 않았다. 기온차가 커야 붉고 선명한 색을 내는데 이곳이 워낙 따뜻하다 보니...
















짧게 구경하고 화장실까지 다녀오니 차가 80% 정도는 차 있었다. 우리가 들어왔을 당시는 25% 정도 수준이었는데. 역시 일찍 움직여야...

이 날 하루 우리의 이동을 책임져 준 렌트카.




다음 목적지를 어디로 할까 하다가 갑자기 예정되지 않은 곳으로 방향을 틀었다.

원래대로라면 오시노 핫카이라는 곳을 갔어야 했지만, 이틀 먼저 이곳에 왔던 언니가 모토스 호수를 추천하길래 그럼 가보자고 해서 이상한 숲길로 들어 드라이브를 다시 시작했다.








계속 이런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또 50분 정도를 가니...




모토스 호수

https://www.google.co.kr/maps/place/%EB%AA%A8%ED%86%A0%EC%8A%A4+%ED%98%B8%EC%88%98/@35.4642337,138.5771975,15z/data=!3m1!4b1!4m5!3m4!1s0x601be64e84a53f33:0x63d0d972d416577d!8m2!3d35.4631866!4d138.5837799?hl=ko












그냥 또 가만히 서서 풍경만 감상했다. 이쪽 전경을 보기 위해서는 호수의 왼쪽으로 가야 한다.


여기 서 있던 사람들이 계속 신발 바닥을 닦고 있었는데 내가 다가서니 다메다메를 외치신다.

동물 것인지 사람 것인지 모를 거대한 것(?)이 나뭇잎으로 덮혀져 있었다.

다행히 우리 일행은 밟지 않았는데 이를 알려주신 일본분과 서양인 아저씨에게는 애도를...




잠시 휴식 타임을 갖자고 하여 밥먹으러 다시 방향을 틀어 호수 반대편으로.








또 열심히 뛰어가서 사진을 찍어댔다.
















확실히 화산 주변이라 돌들이 이렇다.




다시 또 달리고 달려.... (계속 차 안에서 찍은 사진 뿐이다)




















고텐바쪽으로 방향을 틀어 식사를 하러 간다. 이때쯤 되니 다들 배가 고파 요동을 쳤다.




시즈오카에는 유명한 함박 스테이크 체인이 있는데 그걸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가게를 들어가 대기표를 받았는데 처음에 잘못 들어 3~40분으로 알고 대기하자고 했다가

다른 일본인들이 3~4시간이라고 하는 대화를 듣고 대기표에 있던 QR코드를 찍어봤더니 정말 대기 시간이 4시간으로 뜨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건너편에 있던 모스버거에 와서 떼우게 됐다.




와... 이건 무슨 맛일까... 3가지 고기를 쌓아서 만들 생각을 다 하다니...




메뉴 가장 상단에 있던 것으로 모두 통일했다. 음료수만 다르게 하고. 그래서 정확히 어떤 버거를 먹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햄버거만 먹고 배가 너무 불러와 감자는 많이 먹진 못했다.








드라이브 쓰루가 적용된 매장이다.




다음 관광지로 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를 한번 탔어야 했는데 타자마자 갈림길에서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아

결국 고속도로를 잘못들어 도쿄쪽으로 가게 됐다.


진입하자마자 도로 교통체증은 한껏 더해졌는데 이 긴 정체 행렬을 지나 마지막으로 가니 3중 추돌사고가 있었고,

그걸 한번씩 구경하고 가기 위해 차가 막힌 것이었다. 역시 어느 나라나 긴 막힘의 끝은 교통사고 구경인가...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다시 나고야쪽으로 진입을 한 후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관광 자체는 아예 포기해버렸다.
















네비게이션을 잘못 본 탓이라며 조수석에 앉은 언니가 커피를 샀다.








커피를 챙겨들고 나와 다시 시즈오카로 향한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각이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이건 5시 25분 정도. 확실히 해가 빨리 떨어진다.




달려달려 렌트카를 반납. 도착한 시간은 6시 정도였던 것 같다.

반납하기 전에 기름을 채워 넣었는데 와... 난 만땅이 일본어인줄 몰랐었는데... 주유소 아저씨가 만땅이라고 하길래 깜짝 놀랐다.




비틀비틀~ 어제 갔었던 번화가 쪽으로 걸어간다.








이것저것 찍어보고.




























전날에 비해 한산했던 오뎅거리.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아 언니들을 졸라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했다. 이건 내가 샀다.




ななや 静岡店

https://www.google.co.kr/maps/place/%E3%81%AA%E3%81%AA%E3%82%84+%E9%9D%99%E5%B2%A1%E5%BA%97/@34.9734131,138.3823617,17.54z/data=!4m5!3m4!1s0x601a49f58a8bce6f:0x90ea0667fe37c95b!8m2!3d34.9734383!4d138.3823561?hl=ko


이곳의 녹차 아이스크림은 7단계까지 되어있다. 6단계까지는 가격이 똑같고, 7단계만 가격을 더 받는다.





녹차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맛만 보자 해서 2,4,6단계로 각각 주문해서 먹어봤다.




난 6단계로 먹었는데 확실히 녹차의 농도가 진하다보니 특유의 텁텁한 맛이 있다. 그래도 좋은 체험이었다.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질 못해서 이건 조금 아쉽네.




상점 구경을 했지만 그다지 살만한 건 없었다.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해야겠다.












길 가다 예쁘길래.




잠깐 쇼핑을 하자고 해서 파르코에 들어가 구경을 좀 하다 나왔다.




식당은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그냥 백화점 식당코너로 가서 먹는게 어떻겠냐고 얘기가 나와서 들어간 식당.
음료와 샐러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1시간동안 무한리필로 마실 수 있는 곳이었다.




배가 그다지 고프질 않아서 나는 간단하게 소세지를 주문했고,




언니들은 작은 함박 스테이크와 소세지 등등을 주문해서 먹었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잔을 기울여서 맥주를 따르고, 거품을 붓는다. 작년에 처음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계.




완벽한 엔젤링.




그리고 한잔 더~

그렇게 4잔을 마셨다. 대단한 정신이야...




왕언니는 아무래도 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너희들 먼저 술을 마시고 있으면 일이 끝나는대로 방으로 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근처 편의점을 찾다가 패밀리마트를 발견해 이것저것 많이 구입했다.




내부가 정말 큰, 정말 마트같은 규모로 되어있었다. 종류는 많았지만 뭐가 뭔지 잘 몰라서... 한국으로 가지고 돌아갈 컵라면을 많이 구입했다.




이래저래 한정이라는 맥주들을 구입하고.




각자 먹을걸 펼쳐놓았더니 많다.




건더기가 실한 게된장국.




그런데 국물맛이 별로...




오징어 오랜만에 먹었는데 맛있더라.




나는 맛만 봤던 음식들.




이것 역시 내껀 아니고...




갈 때마다 하나씩 사먹는 컵라면. 잔뜩 먹고 얼굴이 잔뜩 부어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은 아침 일찍부터 이동해 공항으로 향했기 때문에 특별히 쓸만한 후기가 없어 이번 여행 후기는 여기까지 해서 마무리하기로 한다.


역시 같이 다녀보니 혼자 다니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느낀다.

같이 다닌 것이 싫었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눈치와 편의를 봐주느라 패키지 여행과 다름없는 동선와 시간 소비를 했어야만 했던 것.

일단 다음 여행은 다시 혼자 가보고 그 후에 같이 갈지 말지를 결정해야겠다.


그럼 다음 여행까지 안녕~!

And

20171125 에스펄스 드림플라자 시즈오카 아오바요코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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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추워서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은지 3주 정도 됐나? 2박 3일 여행 후기가 이렇게 늦어질 수도 있군.

후기를 쓰기 위해 오늘은 방에 보일러를 틀었으니 조금 써본다.


바닷가 구경을 마치고 대충 시간을 떼우다가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다. 다들 점심에 먹은 소바가 소화가 안됐던 모양.





시미즈 종합 쇼핑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나? 여튼 이것저것 놀거리들이 있어서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꽤 많아 보였다.




S-Pulse Dream Plaza


https://www.google.co.kr/maps/place/S-Pulse+Dream+Plaza/@35.0105877,138.4919805,18z/data=!3m1!4b1!4m5!3m4!1s0x601a315b4c3262e5:0x6b0820f2e88e607e!8m2!3d35.0105858!4d138.49293?hl=ko



여기에는 시미즈역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다니고 있는데 JR 시미즈역과 신시미즈역으로 가는 셔틀이 다르다. (시간표가 다르니 참고)




신시미즈역으로 가는 편이 훨씬 촘촘하게 많은 편이다.




건물로 들어와서 마루코쨩랜드가 있기 때문에 이런 먹거리 판매도 있고.




2층은 스시박물관이 있어서 이런 것도 있고.




그냥 들어왔으니 사진을 막 찍어본다. 1층은 수산물, 건어물 등 상점가와 스시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다.












마루코쨩 식당도 있고.




나도 여기서 기념 사진을 한장 찍었다.




마루코쨩 굿즈를 파는 상점. 실컷 구경만 했다.




나를 닮은 그녀의 친구.








우리나라 7~80년대 불량식품과 같은 것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아... 저기가 입구인데... 결국 들어가보지 못했다. 동행인들이 별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해서.

사실 여긴 혼자 들어가면 별 의미가 없다. 여러 컨셉의 사진을 찍을 수가 없기 때문.

그래서 엄청나게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가지 않았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꼭 와야지.








대충 구경을 마치고 내려와 식사를 하러 간다.




사람이 가장 많아 보이던 회전스시집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패드에서 주문을 넣으면 자동으로 회전 레일에서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대략 셋팅을 해본다.




일본에 왔으니 역시 생맥 아닙니까~




언니 한명이 주문한 한판.




영 스시가 땡기지 않아 내가 주문한 사시미. 사실 좀 비렸다.




다른 언니가 주문한 스시. 이 언니는 회를 못 먹기 때문에 익힌 생선이나 고기를 먹어야 했다.




그래도 밥을 먹어볼까 해서 주문한 새우들.




히로시마 굴튀김. 굴이 촉촉하게 완전히 익혀지진 않아서 혹시나 다가올 노로바이러스에 엄청나게 겁을 먹고 있었지만 별 탈 없었다.




여차저차 식사를 마치고 나와 바깥 루미나리에 장식들을 구경해본다.




































슬슬 돌아가봅시다. 버스는 JR 시미즈역으로 데려다주었다.




다시 또 JR을 타고 시즈오카역으로 돌아온다.




TV에 나왔던 그 유명한 오뎅거리를 가보기 위해 번화가로 들어섰다. 토요일밤이라 사람들도 많고 북적북적. 번화가의 느낌 그대로~




















그러다가 또 루미나리에를 잠깐 구경하고.
















어쩐지 일본에서는 처음 보는 것 같은 자전거 가게도 한번 사진을 찍어본다. 디자인이 예쁜 브롬톤.




걸어다니다 찾은 바로 그 거리~




青葉おでん街






TV에 나왔던 가게는 골목 입구 맨 앞 가게다. 신기해서 사진을 하나 남겨봤다.




돌아다니다가 자리가 없길래 건너편 골목으로 가봤다.








여차저차 골목 맨 끝 가게에 3자리가 비어 들어오게 되었다.

우리와 어떤 커플이 같이 자리를 잡았는데 일본어를 상당히 잘하는 한국인 커플.

오뎅이 꽂혀있는 위치는 앉은 자리에서 멀어보이고 해서 그 커플에게 물어물어 1개씩 꼬치를 선택했다.




무척이나 비좁고, 꼬치도 열심히 굽고 있어서 가게 내부 자체는 뿌옇고 기름진 느낌.




각각 오토시가 나왔다. 걍 우리가 어렸을 때 먹던 사라다. 먹을만 했다. (이거 유료다. 다 계산되는거니 주의해야 한다)




곤약도 없다고 하고 그래서 추천받아서 받은 오뎅인데... 흠... 나는 감자를 잘 먹지 않는데 하필 감자가 나왔다.

다들 젓가락으로 쪼개서 맛을 보고 적당히 분위기만 느낄 정도로만 해서 가게를 빠져나왔다.








돈키호테에서 지인에게 선물할 사케도 2병 구입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오뎅가게에서 맛있었다면 더 먹었을텐데 뭔가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랄까... 역시 일본에 오면 맥주에 대한 갈증은 더욱 심해진다.




편의점 오뎅이 훨씬 맛있다는 것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71125 시즈오카 시미즈역 미호노마츠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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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체크인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바로 체크인하진 못했고, 짐만 맡겨놓고 나오게 됐다.

금연룸은 없다고 해서 흡연룸으로 방을 받았는데 담배냄새가 나면 탈취제를 뿌리라고 하더라. 말이야 방구야...

여튼 짐을 맡기고, 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언니들을 만나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출발.


호텔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소바집이었는데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와봤다.




대충 이렇고.




"너희 맥주 안 마셔?"

"음... 마실까요?"




직접 면을 뽑아서 판매하는 곳이라 가게 입구 옆에 면뽑는 공간이 있다.







뭔가 카페 분위기의 인테리어.




옆 테이블에서 이걸 먹고 있길래 주문할 때 가라아게 달라고 하니 그건 메뉴에 없다고 하길래 그럼 옆 테이블에서 먹는 건 뭐냐고 물어 주문한 튀김. 일어가 짧아 뭔지 잘 몰랐지만 주방장 양반이 생선류라고 얘기했던 걸 보면 어묵을 튀긴 것 같다. 맛은 뭐 그냥그냥.




나는 자루소바를 주문해 나온 것들.




두둥.




왕언니가 주문한 메뉴에서 새우튀김. 일본에서 먹는 새우튀김은 언제나 바삭바삭하고 맛있다. 언니가 맛보게 해줘서 1/2 먹을 수 있었다.




국물 한모금 떠먹자마자 나온 말은 "아! 짜!"




정말 일본 음식 너무 짜... 게다라 면이 좀 덜 익은 느낌이어서 다들 음식을 먹고 속이 좋지 않았다.


부끄러울 정도의 영어와 일본어로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외국인인 걸 알고 뭔가 더 친절하게 해주려는 느낌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했더니 가게 앞까지 나와 인사를 해준다. 오다기리 죠를 약간 닮은 미남 주방장 양반이 이리 친절하기까지.

친절에 비해서 맛은 뭔가 부족한 아쉬운 식사였다.


식사를 하면서 뭐할래? 라고 물어봤었는데 난 2박 3일의 일정이라 쇼핑따위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이미 관광지와 동선은 다 짜놓은 상태에서 왔기 때문에 쇼핑은 됐고, 시미즈항으로 가자고 했다.


그렇게 JR시즈오카역으로.








열차가 자주 오는 편은 아니었지만 시간을 잘 맞춰 가서 거의 바로 탈 수 있었다.







3정거장이라 금방 왔다.







계단을 올라가니 마루코짱이 나를 반겨주네~~




정대세가 주장이라는 것만 알았지, 포스터 메인에 등장할 정도로 이렇게 유명할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TV로 보다 보니 더욱 반가운 느낌.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러 정류장을 확인했는데 아무래도 정류장이 여기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서 계시던 아주머니에게 미호노마츠바라로 가는 버스는 여기서 타면 되냐고 했더니 저쪽으로 가보란다.

그럼 버스 남바는 몇번이냐고 물으니 그건 잘 모르겠고 어쨌던 저쪽으로 가보란다.




와서 여기 서 계시던 아주머니에게 다시 물어봤더니 다행히 맞다고 하신다.

버스 남바는 몇번이냐고 물었더니 남바는 모르겠고 여튼 여기가 맞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외국인에 대한 안내가 불친절한 것 같다고 흉을 보셨다.




이날은 토요일이라 토요일 시간표를 찍었다. 9시부터 16시까지 00분 정각에 출발하는 버스는 미호노마츠바라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까지 간다. 시간이 잘 맞아서 우리는 15시 정각에 출발하는 버스에 탈 수 있었다.







버스 남바는 257이었다.




1명씩 각각 2명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웰컴 투 미호노마츠바라~ 언니 한명이 사진을 찍어준다길래 포즈를 취해봤다.




이런 소나무 길을 거의 1km 정도 걸어간다. 향도 좋고~




식사 후 커피를 마시지 못해 커피가 땡겼던 왕언니가 10분 정도만 있다가 가자고 해서 중간에 잠시 들른 카페.







내부도 옛날 느낌인데










찻잔은 진짜 더욱 옛날 느낌. 오후에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나는 코코아를 주문했다.




직접 만든 거라면서 주신.... 양갱?? 팥을 많이 넣었는지 맛있었다.




커피는 드립으로 해서 주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왕언니가 마셔보더니 최근 마셔본 커피 중 가장 맛있다며 깜짝 놀랬다.




시간을 조금 지체해서 20분 정도 있다가 나왔다.




뭔가 아기자기한 벽화를 그리고 있던 모습. 지금은 다 그려졌겠지?




미호의 마쓰 바라.













바닷가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고 해서 와봤다.







나도 쭈구리고 앉아서 한컷.










어쩐지 귀찮은 듯한 시바켄.










간만에 바다를 보니 확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슬슬 버스를 타러 돌아가볼까...










우리가 내렸던 정류장에 도착한 시간보다 3분 먼저 버스가 출발했다.

지체하지 않았으면 아마 충분히 구경하고 버스도 멀리 가지 않고 탈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쉬웠다.

시간표를 못 찍었는데 4시 40분까지 갔다면 아마 그 버스를 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래서 15분 정도를 더 걸어 다른 버스 정류장으로 왔다.




사람이 서 있지 않았더라면 발견하지 못했을 버스 정류장. 정말 잘 보고 걸어야한다.




아마 17시 13분 버스를 탔었을 거다.







퇴근길 정체로 차가 조금 막혀 20분 정도 걸려 다음 목적지에 도착.





다음 편에 계속...


And

20171125 인천공항 시즈오카공항 시즈오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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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 후기 마지막에 다음 여행은 동행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써놨더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땐 많이 외로웠었나보다. 겉으로 내색하진 않았어도.


갑자기 여행을 가게 된 이유는 요즘 자주 만나게 된 그룹의 언니 한명이

엔화가 내려갔으니 일본에 가지 않을래? 라는 무심코 던진 한마디 때문이었다.

난 원래 가려던 제주도 여행이 어그러졌고, 마침 들어왔던 제안이라 무리없이 받아들였다.

여행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도쿄나 오사카는 사람이 많고 시끄러우니 조용한 곳으로 가자고 하다가

시즈오카 항공권이 그냥 적당한 가격(이라고 하지만 오사카보다는 비쌌다)에 판매되고 있어 이쪽으로 결정했다.


단, 어느 정도 프리하게 일하는 두명과 연차가 며칠 남지 않은 나와는 동일한 날짜에 떠나 동일한 날짜에 돌아오는 일정을 짤 수가 없었다.

그래서 1명은 23일, 1명은 24일, 나머지 1명인 나는 25일 각각 별도로 출발해 현지에서 만나기로 했다.

호텔은 3인이 이용하는 방은 물론 이용할 수 없어서(객실도 없었다), 한 호텔에 3인 모두 싱글룸 예약이 가능한 곳으로 결정했다.

비행기 검색이나 호텔 검색은 자연스럽게(?) 내 몫이 되었고, 관광지 선택 역시 내 몫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중간중간에 만나 대략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렌트카는 4일을 대여하려다 결과적으로는 하루만 대여하게 되었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씻고 챙겨나와 6시가 되기 전 5호선에 올라탔다.





여행 시즌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공항은 한산, 발권도 10분 내로 끝냈고, 검색대도 20분 내로 끝냈다.

지난번 면세품 인도장 사건에 치를 떨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주문을 하지 않았더니 시간도 널널하고

기내식이 없는 비행기를 타니 배도 고플 듯 하여 아침에 크게 부담없는 된장찌개 한그릇을 사 먹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 사갈까 말까 하다 줄이 길어서 그냥 탑승동으로 이동.




셔틀트레인에서 내리니 앞으로 생길 2터미널로 환승하는 입구가 생겨있었다. 지금도 큰데 앞으로 더 커지겠구나.




나는 129번에서 탑승. (하지 않으려다 그래도 간단하게 쇼핑을 했다)

출발 전날 점심에 커피빈에서 디카페인 커피를 사 마셨는데 잠을 제대로 못잤다. 앞으로 커피빈에서 다시는 커피를 사 마시지 않는 것으로.





처음으로 에어서울을 이용해본다. 15분 정도 대기하다 탑승했다.










다른 저가항공과 다르게 모니터도 있고




좌석도 넓다더니 정말 그렇군.




USB 포트도 있고




옷걸이도 있는데 그다지 요건 쓸모는 없는 듯 하고.




출발하기 바로 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작년 도쿄로 떠날 때 이랬었는데 그땐 도착해서 내내 날씨가 좋았다.




이륙~




하늘이 참 푸르구나.




1시간 30분 쯤 비행을 했을까, 시즈오카에 거의 다다르니




후지산이 보인다.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후지산을 볼 수 있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역시 그러하군. 날씨가 계속 좋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국제선이 잘 다니지 않는 지방 공항이라 그런지 규모가 참 작았다. 항상 큰 도시만 다녀서 그런지 이렇게 작은 공항도 처음.




심사를 마치고 나왔더니 보였던 풍경.




공항이 작다더니 정말 작군.




줄이 길어질 것을 예상하여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5번 정류장이 JR시즈오카역으로 가는 정류장이다.










보통의 버스 운행은 비행기가 도착하는 시간에서 3~40분 후 출발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시즈오카 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선 비행기도 마찬가지이다.

버스를 못 탈 것 같은 마음에 조급해 할 건 없다. 결국은 자리를 내어 다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해준다.







몇번 페이크로 버스가 정차했었는데 이게 그 차.




진짜가 나타났다! 짐은 승객이 알아서 넣어야 한다. 나중에 도착해서 짐을 뺄 때도 마찬가지.




탑승할 때 표를 뽑아야한다고 해서 티켓을 뽑고,




달리고 달리니




어느덧 도착. 중간에 탑승자가 없어서 공항에서부터 한 4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돌아갈 때 시간 확인을 위해 정류장 시간표를 찍었다.




그리고 캐리어를 질질 끌고 호텔로 향했다.


다음 편에 계속...


And

20170913 신치토세공항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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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오후 5시 비행기였다. 하지만 삿포로에 남아 더 이상 할 게 없었다.

일단 자고 7시 정도에 일어나면 티켓을 오전으로 바꾸고 집으로 가자는 마음이었다.


처음 티켓을 구입할 때만 해도 오전 비행기였는데 오후로 바꾸고, 다시 오전으로 바꾼 것이었다. 수수료만 낭비했지 뭐. 미련하게.


아침이 되니 당연히 7시 전에 눈이 떠졌고, 예정대로 티켓을 바꾸고 체크아웃 후 공항으로 향했다.

JR을 타고 이동했는데 전철에 사람이 많길래 앉아 못가나 싶었는데 다행히 삿포로역에서 내리는 사람이 많아 앉아서 공항까지 갈 수 있었다.


공항은 오전 시간에 여행 비수기라 발권은 5분 내로. 그리고 난 후 뭔가 먹을걸 찾았다.





4층이었나 편의점이 있어서 적당한 사이즈의 도시락과 물을 산 후 먹었다. 먹다보니 컵라면이라도 하나 더 사먹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뭐 더 할 게 없나 하고 돌아다니다가




커피나 한잔 하자 하고 스타벅스를 갔는데...

난 숏 사이즈의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계산한 가격은 톨 사이즈의 가격이었다.

점원에게 가격이 이게 아닌 것 같다고 했지만 직원은 이 가격이 맞다며 자기주장을 펼쳤다.

그래서 뒤에 있는 가격판을 가리키며 숏 사이즈가 280엔이라고 하니 그제서야 미안하다며 다시 계산을 하고 나머지 금액을 돌려주었다.

만약 내가 여행 중 커피를 한번이라도 마시지 않았다면 아마 그대로 가격을 지불하고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어쨌던 바르게 계산이 되었으니 다행.







출국심사대 역시 줄이 없어서 3분만에 완료. 이렇게 빠르게 패스된 건 여행 다니면서 처음이다.

지난 1월엔 발권과 심사대 통과까지 2시간이 걸렸는데... 아... 그때를 생각하니 또 끔찍하군.


상점에서 선물할 초콜렛과 카스테라를 조금 사고.




기웃기웃 여기저기 둘러보고. 아이코스도 저렴...이라고 쓰지만 사실 일반 담배에 비하면 비싸다.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쥬스와 빵을 하나씩 사서 먹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는 개운하게 김치말이국수 한그릇을 사먹고.




집에 도착해 짐을 풀어놓고 저녁에 급하게 약속이 생겨 옆동네에서 술도 한잔 하고 돌아오니 시간은 거의 11시.





큰 추억이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는, 날씨만 아니었어도 내가 원하는 일정을 모두 소화해내고 돌아올 수 있었던 아쉬운 여행이었다.

정말 다음 여행에서 원하는 게 있다면 동행인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

이젠 혼자 뭔가 하는 건 별로 재미가 없다.

그런 친구를 만난다는 건 정말 힘들겠지만 기다려봐야지. 언제 나타나줄런지...


그럼 다음 여행까지 안녕!


And

20170912 삿포로 사무라이 스프카레 타이토스테이션 포켓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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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슬슬 고파오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전철을 타고, 이번에는 오도리역이 아닌 버스센터마에역에서 내린다.








역에서 내리니 500m 미술관.




이곳도 역시 예술제 전시중이다.







그런데 사실 별로 볼만한 건 없어서 지나쳐 나온다.







테레비타워쪽. 2시 반을 향해 달려가는 시각이었지만 날씨가 궂은 탓에 흐릿흐릿.




맛있는 스프카레를 먹기 위해 10분 정도 열심히 걸어왔건만.







문 닫음.. 브레이크 타임도 피해서 오고, 휴일이 아닌 걸 검색하고 왔는데 닫혀있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다시 또 검색.




스스키노역 쪽으로 걸어간다.







니카 아저씨 오랜만?







길을 좀 헤매다가 겨우 찾아 들어온 스프카레집.




또 이것저것 찍어보고.







브레이크 타임이 되기 30분 전 겨우 들어와 주문을 했다. 메뉴판에서 정확히 어떤 메뉴를 주문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1번째였나...





한국풍 치즈닭갈비 스프카레라니... 한정 메뉴라 모험은 하지 않았다.




매운 단계는 5단계부터 가격이 올라가고, 대신 밥 사이즈를 줄이면 가격이 내려간다.

난 스프카레에 나오는 것들이 양이 많을 듯 하여 밥 사이즈는 스몰로 주문했다.




튼실한 닭튀김과 다양한 야채가 담겨져 나오는 카레.










천천히 먹다보니 이렇게 남았네. 밥을 작은 걸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정말 불렀다.




내가 가게를 빠져나가는 마지막 손님이어서 모든 손님이 빠져나간 후라 내부 사진을 좀 깔끔하게 찍을 수 있었다.




내가 먹은 곳은 3층이었고, 2층은 이렇게 생겼다. 주방도 있고, 카운터석도 있고.




입구 옆엔 이렇게 대기석도 있고.




계단을 내려와 사진을 찍는다.







スープカレーSAMURAI.さくら店


https://www.google.co.kr/maps/place/%E3%82%B9%E3%83%BC%E3%83%97%E3%82%AB%E3%83%AC%E3%83%BCSAMURAI%EF%BC%8E%E3%81%95%E3%81%8F%E3%82%89%E5%BA%97/@43.0557136,141.3495716,17.92z/data=!4m5!3m4!1s0x5f0b298516fe3d0d:0x38510d05a5b187a4!8m2!3d43.0557802!4d141.3498221?hl=ko




꽤 맛있는 스프카레를 먹어서 만족. 비가 내렸던 하루라 몸을 녹여주어 더욱 좋았다.


소화도 시키고 시간도 어중간해 오락실에 가서 게임을 몇판 하기로 한다.


워킹데드가 게임으로 나왔다. 할까말까 하다가 했는데 정말 재미있다.

석궁을 샥샥 쏘면 좀비들이 죽는데 타격감도 있고, 좀비들이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어서 쉬울 수도 있으나

헤드샷으로만 죽여야 하는 단점이 있어 그걸 잘 못할 경우 힘들 수도 있다. 난 재미있게 했다. 한국에도 있나 이거?




다양한 뽑기들.










영화도 안 보고 내용을 모르는데다가 조작이 너무 어려웠던 스타워즈 게임.




새로나온 피아노 게임. 누군가 플레이하는 걸 보고 그리 어려워보이진 않아보여서 해보고 싶었지만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안 하길래 사진만.

키보드 매니아를 부활시켜라...




대충 게임 및 구경을 마친다.







걸어갈 수도 있으나 체력안배를 위해 다시 지하철을 타고 삿포로역으로.




ESTA 건물 9층으로 왔다. 왜 또 오락실에 왔냐 싶겠지만?




포켓몬센터가 있어야 할 자리에 토마스 스테이션이 자리잡고 있다. 분명 작년엔 여기에 포켓몬이 있었는데... 급하게 검색해본다.




다이마루로 이사갔단다. 다리가 아파왔지만 또 그냥 가야지 어째... (다이마루 8층에 있다)





삿포로 포켓몬센터 ポケモンセンターサッポロ


https://www.google.co.kr/maps/place/%EC%82%BF%ED%8F%AC%EB%A1%9C+%ED%8F%AC%EC%BC%93%EB%AA%AC%EC%84%BC%ED%84%B0/@43.0675527,141.3493826,19.42z/data=!3m1!5s0x5f0b2975379b91b1:0x4ceb5b0520f06991!4m5!3m4!1s0x5f0b2974ffffffff:0x72c981d67158e801!8m2!3d43.067475!4d141.3492588?hl=ko




여행가기 2달 전에 회사 동료들이 도쿄에 있는 포켓몬센터에 잉어킹은 카드케이스 인형뿐이라고 해서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왔다.

정말 그거 하나 뿐이었다. 큰 쿠션같은 것이 있었다면 샀을텐데 없었다. 없었다고.... 없어!!!!!!




할로윈 맞이 상품들도 팔고 있었고




여튼 이런저런 인형들 구경. 잉어킹 아니면 딱히 관심이 없었다.













여기 있는 뱃지 중에 뿔충이라도 하나 사야하나 하는 고민을 하다가 그냥 돌아섰다. 이건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기념으로 살만 하다.




2세대 애들이 업데이트 되고 난 후 게임을 끊어서 얘는 누군지 잘 모르겠다.







잘 구경하고 나와서




편의점에 들러 오빠에게 갖다 줄 아이코스 히츠도 구입하고.




뭔가 먹어야 할 것 같아 편의점 야끼소바와




여행 중 한번도 사먹지 않았던 삿포로 클래식에 기린 맥주 한정판을 구입해 먹었다.

먹었을 당시 시간이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공용실에 나처럼 혼자 뭔가 먹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없었고, 각자 앉은 자리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보면서 조용히 먹었다.


내가 야끼소바를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편의점 야끼소바도 상당히 훌륭한 맛이었다.

일본 편의점 음식들은 참 먹을만해서 좋아. 요즘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이런 건 우리나라에 없으니까.





여행이 마무리되어간다. 별로 한 것도 없이.


And

20170912 삿포로 홋카이도립 근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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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어보니 장대비가 쏟아진다.

아사히다케를 갔어야 할 시간이었지만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탓에 그냥 포기하고 간단하게 무언갈 먹고 이동하기로 한다.




항상 지나다니면서 들어가진 않았던 곳에 가서 맛있는 케잌과 우유를 먹어보기로 했다.



Bisse Sweets

https://www.google.co.kr/maps/place/Odori+Bisse/@43.0613133,141.3521641,20.25z/data=!3m1!5s0x5f0b299d011a4163:0x16ded6e3aef6b3d0!4m5!3m4!1s0x5f0b299d013b6dc9:0x927fa1abe6e47231!8m2!3d43.061416!4d141.3525257?hl=ko




안으로 들어가면 몇가지의 상점들이 있고, 마음에 드는 것들을 사다가 자리에 앉아서 먹는 식이다.

나는 초코케잌이 땡겨서 우유가 맛있다는 곳에서 우유도 한병 사다가 같이 먹기 시작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평범한 맛.




빵보다는 아이스크림이 훨씬 유명한 키노토야.




이것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둘 다 먹으면 다음 식사에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아서 피했다.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먹어봐야지.




요런 곳도 있고. 아이스크림, 우유 전문점인가보다.




내가 우유를 사 마셨던 매장. 여기도 역시.




여기는 뭔지 잘 모르겠네. 단팥빵이 유명한 곳인가?




키노토야 왼쪽 끝엔 이렇게 선물세트같은 것도 진열되어 있었다.




케잌을 사먹었던 가게도 찍어보고. 대충 찍느라 구도가 엉망.




출구를 나와서 우산을 쓰고 걸어갔지만 이렇게 지하에서 편하게 올라오는 방법이 있다. 오도리 공원과 거의 맞닿아있어 찾기가 쉽다.




그리고 지하철 티켓을 구입해서










니시주핫초메역으로 온다.




4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바로 나오는 4거리에서 다시 왼쪽으로.




쭉 걸어가면.




도착.




나는 미술을 잘 몰라서 화가들도 잘 모르는데 여행 까페에

삿포로에서 별로 할 일 없는 사람들은 여기 와서 전시회를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는 글을 보고 비도 오고 하니 둘러보기로 하고 들어왔다.




티켓은 1500엔.

고흐의 작품, 고흐에게 그림을 배우러 건너간 일본 화가들의 작품들과 사진, 일기, 당시 잡지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1시간 조금 넘게 구경했던 것 같다.




굿즈 구경도 하고.




침대 그림도 직접 보고 해서 엽서도 하나 산다.




여기에서도 엽서를 하나 골라 같이 구입.




나가는 길에 그냥 사진을 찍어본다.










HOKKAIDO MUSEUM OF MODERN ART 北海道立近代美術館


https://www.google.co.kr/maps/place/HOKKAIDO+MUSEUM+OF+MODERN+ART/@43.0582343,141.3307625,16.17z/data=!4m5!3m4!1s0x5f0b2996038d1489:0xfd685e61e5b29b7e!8m2!3d43.0602676!4d141.3303861?hl=ko











전시는 15일까지로 되어있네.

삿포로에서의 전시가 끝나면 도쿄와 오사카의 미술관에서도 전시를 한다고 되어있었다.

검색해보니 오늘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도쿄 우에노에 있는 도쿄도 미술관에서 전시를 시작한다고 되어있다.


고흐의 작품보다는 일본 작가들의 작품들이 더 많은 느낌. 왜색이 짙은 그림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약간은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그것들만 건너뛰고 고흐 작품만 본다면 괜찮은 작품들이 많았다. 좋은 풍경화가 많았던 기억이 난다.





다음 편에 계속...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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