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 기록의 잔재/여행'에 해당되는 글 93건

  1. 2016.08.23 20150805 신주쿠
  2. 2016.08.22 20160804 신주쿠 신오쿠보
  3. 2016.08.22 20160804 시모키타자와
  4. 2016.08.22 20160804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5. 2016.08.22 20160804 에비스 쉑쉑버거
  6. 2016.08.21 20160803 롯폰기 모리타워 롯폰기힐즈
  7. 2016.08.21 20160803 롯폰기 국립신미술관
  8. 2016.08.20 20160803 롯폰기 스누피 뮤지엄 6
  9. 2016.08.19 20160803 츠키지
  10. 2016.08.19 20160802 핫쵸보리

20150805 신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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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신주쿠에서 뭔가를 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마땅히 식사할만한 곳을 검색해놓지 않아서 미리 검색해놓은 곳 중에 한 곳으로 하자 해서 온 것이었다.


작년엔 숙소가 여기이다 보니 이 앞을 저녁에만 왔다갔다 했었는데 이렇게 대낮에 쨍쨍할 때 보니 느낌이 새롭다.





내가 가려는 식당은 신센신주쿠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좀 걸었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지옥같은 신주쿠역을 헤매지 않고 한번에 찾아갔다는 것 정도?





또 카운터석에 앉았다.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자루우동을 주문했는데 먹는 법은 옆 사람들 따라서 그릇에 소스를 붓고, 파를 조금 얹어서 우동을 적셔서 먹었다.





튀김은 새우 2개, 당근, 가지, 고추, 단호박이 튀겨져 나온 것으로 선택했다. 가라아게도 있고, 오징어 튀김도 있다. 튀김은 추가로 더 주문이 가능하다.


가지는 수분을 너무 머금고 있어서 튀김으로는 별로였고, 고추 역시 매운 걸 사람들이 안 먹다보니 별로였다.

새우는 뭐... 당연히 맛있고, 단호박도 기본 맛이었지만 나는 당근이 이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다.

당근 자체로만 튀겨냈을 때 당근이 익으면서 단맛을 내는데 하나 더 먹고 싶을 정도.

우리나라 분식집에서는 야채튀김이라고 당근이랑 고구마를 채썰어서 같이 튀겨내는데 당근만 튀겨도 정말 맛있다는 걸 알게 된 시간이었다.





면발이야 뭐... 당연히 쫄깃쫄깃한 거 아닌가? 두말하면 잔소리.

소스도 정말 예술이었다. 옆자리에 앉은 여자분은 한번 더 주문해서 먹던데. 그렇게까지는 필요없어서...





마음에 들었다. 우동신. 날이 더워서 자루우동을 주문했지만, 나중에 추울 때 방문하게 된다면 뜨거운 우동을 먹어보겠다.

역시나 한국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이었다.





うどん 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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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신주쿠 거리를 걸어본다. 점심시간이라 거리에 사람이 꽤 많았다.








사람들이 하도 가보라고 해서 블루보틀을 와봤다. 뭐 커피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싶은데...











라떼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괜찮았다. 입맛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니. 괜찮았다 정도이지 굉장히 맛있다 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커피 고유의 맛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유를 마시면 화장실 직행이기도 해서 라떼는 선호하지 않는다.

굳이 찾아가서까지 마실 필요는 딱히 없는 것 같다. 다음엔 그냥 다른 유명한 로컬 커피 전문점에 가볼 생각이다.


주문할 때 이름을 알려달라고 한다. 사람이 많기 때문에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 이름을 불러준다.


아... 또 매크로로 찍혀버린 사진... 매장이 정말 넓었는데 스탠드 테이블이 꽤 많았고, 테이블석은 별로 없었다. 난 다행히 카운터석에 앉아서 마셨다.





찾기는 어렵지 않다. 신축된 버스 터미널 1층에 있다.





BLUE BOTTLE Shinju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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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밖으로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밥도 먹고, 커피도 한잔 했겠다, JR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And

20160804 신주쿠 신오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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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신주쿠에서 하기로 했다. 규카츠를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시부야보다는 신주쿠가 친구 집에서 가까우니까.

이번 여행에서는 신주쿠 계획이 아예 없었는데 덕분에 이렇게라도 오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이 친구를 신주쿠에서 만나 식사를 했었네. 친구 덕분에 루미네 2관에서 산 백팩은 잘 쓰고 있다.





개찰구를 자신있게 잘못 나왔다. 친구가 다른 곳을 갔다가 집에 가는 길은 항상 이 역을 거쳐가야하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환승구로 나와버렸다고.

결국 승무원에게 이야기를 하고 다음부터는 주의해달라는 한마디를 듣고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네. 다음부터는 그럴 일이 없을 겁니다.





남쪽으로 쭉 나오면 한국인들에게 아주 유명한 모토무라 규카츠가 있다.

북쪽에 있는 가부키쵸에 신규 오픈했다는데 거기를 갈 걸 그랬나보다. 1시간이나 기다렸다.



牛かつ もと村


https://www.google.co.kr/maps/place/%EB%AA%A8%ED%86%A0%EB%AC%B4%EB%9D%BC+%EA%B7%9C%EC%B9%B4%EC%B8%A0/@35.6899484,139.703266,19z/data=!3m1!4b1!4m5!3m4!1s0x0:0x95b696c9af868ce8!8m2!3d35.6899487!4d139.7038134?hl=ko





나도 가입해야하나?





얼마나 덥고 힘들었는지 고단함을 보여주는 내 얼굴이다. 30대 후반이 되니 얼굴이 훅훅 늙는 느낌이다. 작년 여행 사진과 비교했을 때 팍삭 늙어버렸다.





이번 여행 중 여장남자를 2명 봤는데 1명은 하라주쿠에서, 1명은 여기에서.

상당히 활발한 사람이었다. 줄 서 있는 모두에게 밝게 인사를 하며 사라졌다. 게다가 얼굴도 나보다 더 예쁘장하게 생겼다.





맥주가 아주 꿀맛이었다.





음식은 금방 나왔다. 밖에서 줄 서 있던 시간에 비해서 먹고 나가는 시간은 1/2 수준이었으니.





불판에 잘 구워서





육즙이 아주 그냥





작년에 먹을걸. 그땐 무슨 생각으로 음식을 대충 먹었는지 모르겠다. 1000엔이 넘어가는 식사는 고민을 정말 많이 하다가 결정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한끼에 2000엔은 우습게 썼다.


정말 맛있었다. 튀김옷이 두껍지도 않았고, 30초 정도 겉만 튀겨내고 내부는 먹는 사람 마음대로 굽기 조절이 가능해 더욱 좋았다.

열흘간 여행 중 최고의 음식이었다.





친구가 2차는 자기 동네로 가자고 해서 다시 야마노테선을 탔다.











전철을 타러 올라올 때 이걸 받았는데 알바가 날도 더운데 이런 걸 시키니 정신이 나갔나보다. 나뿐만 아니라 친구에게도 이걸 주었으니.

여자들에게 골라가며 주기는 하던데 정신은 좀 챙겨가면서 하렴. 덕분에 휴지는 잘 썼다.





신주쿠역과 신오쿠보역은 1정거장이다. 도쿄 내 한인타운이 조성되어있는 곳으로 유명해 한류를 느끼고 싶다면 바로 이곳에 오면 된다고 한다.

굴다리를 지나면 많은 한국어 간판으로 된 상점들을 볼 수 있다.











여름에도 호떡은 아주 인기가 많다고 한다. 호떡 먹고 싶다.











전체적으로 상권이 많이 죽었다고 했다.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식당이나 가게만 꾸준히 남아있다고.

친구에게 2PM이 왜 그렇게 일본에서 인기가 많냐고 물었는데 답은 간단했다.


'일본에 그런 그룹이 쟈니스밖에 없잖아?'


단지 그 이유 하나였나? 수긍은 가지만...

친구 역시 이곳 아이들의 취향을 알 수 없다고 했다. 대성이 잘생겨서 좋아하는 친구도 있다고 했다. 더욱 의문이다.





친구는 직장과 집이 한 건물에 있었다. 추가로 이 가게도 같은 건물이다.

그래서 들어오기 전 친구 사무실에 가서 직원 몇명과 인사를 나누었다. 이제는 꽤 자리를 잡아서 잘 되고 있는 듯 했다.





왼쪽에 보이는 기계가 맥주를 따라주는 기계인데 정말 신기했다. 이것이야말로 문화컬쳐, 쇼크충격!

맥주를 적당히 따라주고, 그 뒤 거품을 만들어 따라준다.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자꾸 안 맞아서 찍진 못했다.

나중에 카운터석에 앉았던 외국인 커플도 이 기계에서 맥주를 따라주는 것을 보고 엄지 손가락을 척! 세우더라.





배가 부른 관계로 간단하게 안주를 주문했다. 가볍게 먹기엔 이게 참 맛있더라. 소금을 조금만 뿌려줬으면 좋았을 것을 싶었다.

왜 이렇게 짜게 먹는 것일까...








한잔 더 하라고 부추겨 주문했다. 생각해보니 이게 하이볼이었는지 사와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사와인가?








떠들다보니 어느덧 10시 가까이 되었다. 늦은 시간까지 무거운 몸으로 나와 수다를 떨어준 친구에게 고마웠다.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하지만 과연 만날 수 있을까?











히가시신주쿠역에서 오에도선을 타고, 히비야선을 갈아타서 숙소로 돌아왔다.

조금 부족한 감이 있어서 딱 1캔만 사서 마셨다.


맥주를 보니 맥주가 마시고 싶다. 열대야가 끝날줄 모른다.




And

20160804 시모키타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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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진구마에역에서 치요다선을 타고 요요기우에하라역에 내려서 바로 앞 전차로 갈아탄다.

구글 검색의 자동환승을 믿고 가만히 있었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서 따라 내렸다.

다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두리번거렸는데 그냥 앞 차를 타면 됐었다. 한대를 보내고 다음 차를 타고 시모키타자와역으로 향했다.





남쪽 출구에서 친구를 만나 짧게 인사를 나누고, 골목에 있는 옷가게에서 옷을 구경하다가 일단 찜만 해두었다.

그리곤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며 주택가 쪽으로 데리고 갔다.








'이건 어디에나 있네.'

"고장난 테레비 삽니다?"


출산에 임박한 친구는 집안 가구를 모서리가 모두 둥근 것으로 바꾸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차를 보더니 쓰던 것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이야기해주었다.





인터넷으로만 봤던 가게에 왔다. 시로히게 슈크림 공방. 토토로 슈크림. 여자들은 이런 아기자기한 맛을 좋아하는 듯.

나도 궁금은 했지만 찾아갈 생각까지는 못했는데 친구 덕분에 이렇게 올 수 있었다.



Totoro cream puffs cafe


http://www.shiro-hige.com/main/


https://www.google.co.kr/maps/place/Totoro+cream+puffs+cafe/@35.6599719,139.6578041,15z/data=!4m5!3m4!1s0x6018f36dce88c6b5:0xb48145a02b675a4d!8m2!3d35.6589716!4d139.6627012?hl=ko





종류는 몇가지가 있었는데 친구는 카스타드 생크림, 나는 초콜렛 크림으로 주문했다.

홈페이지를 보니 이 2가지만 400엔짜리 메뉴이고, 나머지는 기간 한정으로 파는 제품들이라 40엔씩 더 붙는다.

기운이 떨어져서 당을 보충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커피는 마셨다간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에 오렌지 쥬스로.


남는 건 사진이라고 마구마구 셔터를 눌러댄다.














운명의 컷팅 시간이 다가왔다.











죠스같군. 절대 곱게 먹을 수 없다. 미안하다. 맛보다는 모양이 인기인 곳이라... 그래도 기본 맛은 한다.





먹고 나와서 입구 여기저기를 찍어본다.








1층에 별도로 슈크림만 판매하는 샵이 있고, 1층 외부 테라스와 2층이 까페로 구성되어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지금 쉬고 있다는 이야기,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아직 큰 가닥이 없다는 이야기.

기왕 이렇게 쉬는 거 짧게나마 유학을 하고 일을 하는게 어떨까라고 이야기하니 일본에서 취업하는 건 어떻겠냐고 묻는다.

자기도 3개월 유학하고 이렇게 된 거라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알겠다만 그때 너의 선택은 20대였었고, 명확한 목표가 있었으니 가능한 거였지 난 그렇지 않아서...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마음이 또 흔들린다.


이 골목 어딘가에서 구경했던 옷은 결국 사지 않았다.

















잠깐 펫샵에서 고양이를 구경했다. 친구는 갑자기 코가 간질간질하다고 했다. 임신 후 많이 민감해진 듯 했다.

그리고 식사를 하기 위해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And

20160804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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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신오쿠보에 살고 있는 중학교 동창과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신주쿠, 시부야, 시모키타자와 3군데를 두고 약속 장소를 정했는데 신주쿠나 시부야는 그래도 정보가 많은데 시모키타자와는 나같은 초심자에겐 생소한 곳이라 그곳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름 브런치(?)를 먹은 후 소화를 시킬 겸 야마노테선을 타고 하라주쿠로 이동했다.


시부야는 이번에도 인연이 없었다. 전철로만 지나다녔을 뿐.


사진은 에비스역. 지금 보니 에비스 맥주 간판도 붙어있었네. 왜 못봤지?








에비스역에서 하라주쿠역은 2정거장이다. 말이 2정거장이지 절대 걸어갈 수 없는 거리이다. 야마노테선 1정거장은 일반 지하철 1.5배 거리 정도 되는 듯.

난 사람들이 저 골목을 찍으려는 포인트가 따로 있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개찰구 나오자마자 보이는 풍경이 딱 이렇다. 





방학을 맞아 10대들이 바글바글. 그 유명한 하라주쿠 마꾸도나루도도 보고. 마꾸도나루도가 뭐냐 도대체...





사진으로만 보던 크레페 가게들도 보고. 사람은 적당히 있었던 듯. 날씨가 더워서 다 실내로 들어간 듯 하다.

이 날 기온이 32? 33? 정도였고 자외선이 아주 강했다.

배가 불러서 사먹지는 못했다. 역시 감자튀김을 먹는 게 아니었어... 아니, 쉐이크를 먹는 게 아니었어...








걷다가 신호를 건너 오모테산도 쪽으로 걸어간다. 특이하고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사진으로 찍어봤다.





그런데 여기는 뭐 하는 가게인지 잘 모르겠다.


























여기 나이키 매장은 런 클럽이라고 되어있는 걸 보면 뭔가 다른 매장인 듯 한데...











걷다 보니 오모테산도 힐스까지 왔다. 입구가 어디인지 몰라서 조금 헤매다가 들어갔다.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너무 더웠다.














뭔가 구경을 하려면 계속 걸어야 한다.

건물 형태가 인사동에 있는 쌈지길처럼 되어있어서 슬슬 걸어다니면서 모든 상점을 지나갈 수 있지만 대부분 고가의 브랜드가 입점해있어서

명품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구경하러 올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나야 뭐 건물 구경하러 왔지...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거의 없다.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애플 스토어에 들렀다.





일본에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었나. 오빠에게 텔레그램으로 연락이 왔었다. 가족 계정으로 묶을테니 애플 아이디를 알려달라고.

우리나라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팝송을 듣는데에 한계가 있어서 하나 만들었었는데 꽤나 만족한다고 했었다.

오빠는 하는 일이 이쪽이다 보니 소리에 민감한데 애플 뮤직은 어느 노래를 틀어도 볼륨이 일정하고 음질이 좋다고 칭찬을 하더라.

덕분에 나도 덕을 많이 보고 있다. 올해 벌써 2번이나 공짜로 콘서트를 봤고, 부탁해서 음반에 가수들 사인도 몇번 받았었으니.


아이팟 터치로 음악을 좀 들을 수 있길래 추천 음악으로 오랜만에 데이비드 게타의 티타늄을 들었다.

사실 이 노래가 나왔을 때 이 가수 노래 참 잘 한다 싶었는데 지금 보니까 시아였다. 알고 들어도 참 노래 잘 한다.





조작법을 몰라서 멀뚱멀뚱 보다가 사진만 한장 찍었다. 이걸로는 많은 게임 컨텐츠를 기대하기는 힘들 듯.





날도 덥고 많이 걸어다니고 하니 기운도 빠지고 해서 옆 골목에 있는 스타벅스를 찾았다.

점원이 계속 자리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 같았는데 역시나 잘 못 알아들어서 일단 주문한 커피를 받아 들고 올라갔는데 정말 자리가 없어서 카운터석 빈틈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자리가 있는 게 어디야...

다행히 디카페인 아이스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디카페인 커피 좀 팔았으면 좋겠다. 커피빈 디카페인은 맛이 없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맥북 올려놓고 뭔가에 열중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스타벅스에서만 볼 수 있는 하나의 문화인가?





여기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플라잉 타이거 매장이 있는데 딱히 살만한 건 없어서 대충 구경만 하고 나왔다.





어디 돌아다닐 수 없는 더위다. 사진은 시원해보이는데 자꾸 기운이 빠졌다.





























샤넬 매장에 마네킹들 사진을 찍는데 직원이 찍지 말라고 한다. 내부도 아니고 마네킹도 안된다니... 날씨가 더운데 저런 옷을 입고 있길래 찍어본 건데...





그리고 옆 골목으로 들어가 캣 스트리트에 진입한다. 여러 브랜드들이 있는데 일부러 쇼핑을 하러 많이 온다고들 한다.

나야 쇼핑이 목적이 아니어서 관심있거나 구경해보고 싶은 매장이 아니고서야 구경은 거의 하지 않았다. 잠깐 더위를 식힐 목적으로 들어갔을 뿐.














일본에도 공차가 있구나. 올해는 한번도 안 마셨네. 사실 이것만 마시면 화장실 행이라...





대충 시간을 떼우고 다음 약속을 위해 메이지진구마에역으로 간다.




And

20160804 에비스 쉑쉑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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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얼마 전 오픈한 Shake Shack, 쉑쉑버거. 한국에서는 이용할 일이 없을 것 같아 이번에 일본에 방문한 김에 먹어보기로 했다.

도쿄에는 2개의 매장이 있고, 그 중 에비스역에 있는 쉑쉑버거를 찾았다. 1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보인다.


줄을 서 있으면 직원이 메뉴판을 나눠준다. 영어로도 써있기 때문에 메뉴를 고르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다만 쉐이크 종류를 고를 때에는 가타카나를 읽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미리 알아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바닐라, 쵸코렛, 캬라멜, 스트로베리 정도만 알아가도 되지 않을까?

쉐이크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같이 먹어야 한다기에 스트로베리 쉐이크를 골랐다.





오전 11시 10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 140번. 그냥 벨이 140번인건가... 내부에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주문하라는대로 주문하면 가격이 이렇게 신나는 널뛰기를 한다.





쉑 버거 스몰, 프라이 스몰, 스트로베리 쉐이크를 주문했다. 치즈 프라이를 주문했어야 했는데 깜빡했다.

뭐 치즈를 주문했어도 남기는 건 매한가지였을 것이다.


버거 맛있다. 돈값은 하는구나. 다만 먹다 보면 조금 느끼한 감이 있고, 콜라가 엄청 땡기는데 쉐이크를 마시면 느끼한 감을 한층 더해준다.

아니 누가 햄버거를 쉐이크랑 같이 먹으라고 한 거야? 차라리 맥주를 마셔라. 햄버거엔 콜라다.








굳이 프라이까진 먹지 않아도 되겠다. 만약 방문 기회가 또 생긴다고 한다면 버거와 맥주를 선택하겠다. 그 땐 저녁으로.





먹고 나오고 나서도 줄은 내가 섰던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에비스점이 사람이 많지 않다더니 그런가보다. 우려했으나 20분밖에 안 기다렸다.

다만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으므로 죽때리고 앉아있는 비매너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야 혼자라 그럴 일도 별로 없었지만.








Shake Shack Ebi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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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20160803 롯폰기 모리타워 롯폰기힐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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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나와 어떤 경로로 이동해야 할지 몰랐다. 미술관에서 나가는 통로는 많은데 어디로 나가는 것이 모리타워로 빨리 갈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경비 아주머니께서 나를 부르더니 어디를 가냐고 물어보신다.

모리타워에 가고 싶습니다만... 이라고 하니 안내 지도를 하나 주시며 나가서 오른쪽 길로 가다가 어쩌고 저쩌고 하신다.

아마 지도에 그려진대로 골목으로 들어가라고 하신 것 같은데 역시 제대로 못 알아 들은 탓에 한번 헤매고 구글지도로 다시 길을 찾아 돌아 들어갔다.


골목으로 가다보면 모리타워 이정표가 전봇대에 붙어있어서 길은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만 주구장창 찍더라.





TV 아사히 건물은 모리타워 옆에도 있고, 지금 보이는 길거리에도 뭔가 스튜디오같은 곳이 있었다.

연예인 사인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는데 누군지는 한명도 모르겠고...





노을이 진 사진을 멋지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이 망할 카메라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꾸 매크로 모드로 풍경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사진을 한장 찍고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일이라 이런 결과는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게 되는데 결과물이 이러면 한숨이 푹푹 나온다.











지하도로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오면 건물 앞 광장에 도라에몽들이 참 많다.














전 세계 곳곳에 전시되어있는 '마망'이라는 작품.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하는데 날씨가 좋을 때 기회를 만들어서 한번 봐야겠다.




















대도시는 언제나 이렇게 건축 중.





배가 고팠는데 밥을 먹으면 이것을 먹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먹으면서도 배고픔을 참아냈어야 했다.








얼 그레이 한잔과 밀 크레프트 한조각. 이 케잌을 주문하는 사람 대부분은 한국 사람이었다.

먹으면 먹을 수록 후식으로 먹었어야 했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내리 꽂았다.








중간 왼쪽에 있는게 여름 한정인 복숭아 케잌인가 보다. 글을 쓰며 사진을 보니 배가 고프다. 간식을 좀 가져와야겠다.





HARBS 六本木ヒルズ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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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먹고 나니 좀 나아지는 것 같군.


축제 기간이었는지 건물 내 광장같은 곳에는 이런 부스가 설치되어 차나 아이스크림같은 것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시 건물 밖으로 나와 시티뷰 전용 입구로 올라간다.





티켓을 사려는 줄이 조금 길었다. 1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주변에 한국 사람들 정말 많았다.





52층 도쿄 시티뷰와 함께 전시 중인 지브리 30주년 기념 전시도 관람이 가능했다.

하루에 3개의 전시를 보게 되다니. 이건 생각도 없었던 거라 이득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1800엔.








엘리베이터에 내려 나오면 이곳으로 오게 되는데 모리 아트 뮤지엄은 별도의 입장 티켓이 있다. 저쪽이 아니라 이 사진 반대편이 시티뷰 입장이다.

티켓 확인하시는 분은 목소리가 다 쉬었는지 뭔가 박박 긁는 목소리로 안내를 하는데 듣는 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웠다.





불빛이 좀 있긴 하지만 사진 찍기엔 그렇게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도시의 야경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으로썬 도쿄 여행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야경 포인트 중 한군데가 아닐까 싶었다.





사진은 무보정이다. 블로그나 까페나 각종 어플로 보정해 올려놓으면 사람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예뻐요' 댓글을 줄줄 다는데 난 그게 왜 그리 싫을까?

전문적으로 보정할 자신이 없으면 그냥 올려라. 있는 그대로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내부에서는 계속 전시중인 것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 고양이 버스가 정말 인기가 많았다.

직원에게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거절당하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기회를 계속 노려봤지만 결국 하지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 사진을 못 남겨 가장 아쉬웠던 장소였다.




















윗쪽을 잘 보면 오다이바도 보인다.








드디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나와서 신나게 찍어본다고 했는데 너무 피곤했다. 결과적으로는 사진을 얼마 못 남겼다.





























사진이고 뭐고 피곤해서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 전시는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관심이 없어서.

내 주변에도 지브리 하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널리고 널렸지만 난 앞으로도 도쿄 여행에서 지브리 박물관은 갈 생각이 없다.








전시가 끝나면 언제나.








후기를 쓰다가도 사진을 보니 이렇게 피곤해지는구나. 그 날의 피로가 전해져 오는 기분이다. 이 날, 나는 2만보를 걸었다.





광장에는 사람이 꽤 많았는데 워낙 핫 플레이스라서 사람이 많은 걸 수도 있었고,

포켓몬고를 실행했을 때 바로 진동이 온 걸로 봐서 게임을 하기 위해 찾은 현지인들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해봤다.





롯폰기는 도라에몽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이렇게 거대한 풍선이 달려 있으니...





六本木ヒルズ


https://www.google.co.kr/maps/place/Roppongi+Hills/@35.6598494,139.7272908,17z/data=!3m1!5s0x60188b766792eeef:0xe1b0739e65f5be2b!4m5!3m4!1s0x0:0x5bfe0248594cc802!8m2!3d35.6604639!4d139.7292488?hl=ko






이번 여행 최대 수확은 너다.





숙소에 돌아가 씻고,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을 걸 사왔다. 배가 고팠지만 최대한 부담이 없는 메뉴로.

조용히 혼자 공용실에서 이걸 먹고 있을 때 일본인 아가씨 3명이 올라와 TV를 틀어놓고 조잘재잘 즐겁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며 나도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다.


피곤한 하루였다.




And

20160803 롯폰기 국립신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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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사실 이동경로 검색을 많이 했는데 어쨌던 발품을 많이 팔아야 했다.

이래서 여행은 체력이고, 젊을 때 하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쏙쏙 이해가 된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여행가기 전 열심히 운동을 해 두어서 걸어다니는 것은 어느 정도 괜찮았다.

하지만 매일 이렇게 1만보 넘게 걷다 보니 8일차 되니 다리에 무리가 오는 느낌이 들었다. 이건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고.


작년 신바시역에서 봤었던 도쿄타워. 이번에는 그나마 가까이에서 만났다.

작년 후기를 블로그에 기록하지 않았는데 이것도 차차 적어볼까 한다. 일단은 이번 여행 정리하고.





쭉 걷다가 큰 길가로 나온다. 롯폰기역이 가까워져간다.





다른 사람들이 쓴 후기로는 닭봉 몇개 주면서 1900엔을 받는다고.

일본에 사는 사람들이야 울며 겨자먹기로 사먹는다 치지만 한국 사람들이 관광을 와서 굳이 사먹을 필요는 없지 않나 싶었다.

사실 난 한국에서도 교촌치킨은 몇 번 먹어본 기억이 없다. 가장 최근이 2년 전이고 횟수로 따져도 5번이 안 될 듯.

그래도 지나가다 반가워서 그냥 기록으로 찍어봤다.





다음 목적지에 도착했다. 국립신미술관. 대부분은 특이한 건축물 구경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国立新美術館


https://www.google.co.kr/maps/place/%EA%B5%AD%EB%A6%BD%EC%8B%A0%EB%AF%B8%EC%88%A0%EA%B4%80/@35.665289,139.7241853,17z/data=!3m1!4b1!4m5!3m4!1s0x60188b7bf6ceeb3f:0x4025f2eaf2aa9d18!8m2!3d35.665289!4d139.726374?hl=ko






나는 르누아르전을 관람하러 왔다. 미술에 전혀 관심없었지만 고갱전을 본 이후 기회가 있으면 이런 전시는 봐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판단에서.

사실 이거 외에도 미술 전시는 아니었지만 우에노 미술관에서 폴스미스전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볼까말까 하다 그냥 가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우에노는 이번에도 가지 않았네.





티켓을 구입하고. 1600엔. 날짜를 보니 내일이 마지막이구나.











건물 외관도 멋지지만 내부도 멋지다. 미술관 아니랄까봐 예술적으로 지어놨다.

그런데 시간이 없는 관계로 건물 내부 구경은 거의 하지 못하고 전시만 보고 나왔다는 것이 아쉬운 점.

다음 방문은 모르겠다. 좋은 전시가 있다면 또 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곳을 가겠지.











100여점 정도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가장 인상깊게 봤던 작품은 The Swing. (이미지는 다른 곳에서 퍼 옴)





화법은 알겠고, 어떻게 묘사를 했느냐 정도의 차이인데 그 중 제일이지 않았나 싶다. (취향은 굉장히 주관적인 판단이라는 것을 염두해두었으면 좋겠다)

소녀가 수줍어 보이기도 하고, 즐거워 보이기도 하고, 내숭떠는 것 같기도 하고.

르누아르가 이런 풍경을 그릴 때 나뭇잎 사이로 스며든 햇빛에 대한 묘사가 난 참 좋았다. 그 날의 날씨,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으니.


알고 보면 재미있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2시간동안 서 있었던 건 좀 힘들었지만.


And

20160803 롯폰기 스누피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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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지 시장에서 식사를 끝낸 후 바로 시장을 빠져나왔다.

역 부근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이동해서 마시는 게 낫다는 판단에 츠키지시조역으로 가 오에도선을 탔다.

츠키지역에서 히비야선을 타도 롯폰기로 가고, 츠키지시조역에서 오에도선을 타도 롯폰기로 간다.


우선 다음 관광지가 스누피 뮤지엄이었기 때문에 걸어서 그나마 가까워보이는 아자부주반역에서 내렸는데 지도상으로 보니 비슷비슷해 보인다.

아자주부반인지 아자부자반인지 자꾸 오타가 나네. 아자부주반. 아자부주반이다.


개찰구를 나오면 아래와 같은 지도를 볼 수 있다. 위치를 확인하고 출구를 나와 걸어간다.




롯폰기 지역은 부촌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길목에 뭔가 비싸보이는 집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국제학교도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잘 사는 동네는 맞는 듯.





우연히 들른 이 골목은 정돈되고 깔끔해보였다. 작년 에비스에서 메구로를 가다가 다이칸야마를 우연히 들렀을 때의 그 느낌이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듯.





스타벅스가 문을 닫았다. 여기 오려고 일부러 내렸던 건데... 이 골목 초입에 있던 타리즈 커피에 들러 그냥 마실 걸 그랬나보다.

그래. 새롭게 태어나다오. 나는 들르지 않겠지만. 날짜를 보니 아직도 공사중이겠구나.





지나가다 본 소금 가게. 저 위에 있는 건 소금석이고, 각종 소금들과 관련 용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래. 그래서 여기가 부자동네라는 거야.





스누피 뮤지엄은 4월에 개관했다. 지난 여행에서 샀던 잡지에 내용이 있었고, 당시 삿포로에 있어서 갈 수는 없었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계속 벼르고 있었다고 해야하나?


보통 사진을 가게 입구부터 찍고 그 후 내부 사진을 찍는데 나는 거의 반대다.

안에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고, 혼자 다니는데 사진 찍다가 줄이 밀릴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뜻하지 않게 시간을 버리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일단 들어가서 찍는다. 이것도 티켓을 사고 그 뒤에 있는 것들을 찍은 것이다.











나중에 스누피 관련 샵이나 전시를 꽤 가게 됐는데 그때 코믹북이라도 좀 사둘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책은 에코백을 주는 잡지 2개만 사고 끝이었다.





티켓은 로손에서 미리 구매가 가능하다. 이틀 전에는 미리 사둬야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하루 전에는 대부분 동이 나더라.

나는 어떻게 구매하는지도 모르고, 이튿날 일정이 롯폰기였기 때문에 당일권을 확인하고 가보는 수밖에 없었다.

방문했는데 당일권이 없는 경우에도 입장을 할 수 없다. 웹사이트에서 미리 티켓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가면 좋다. 나는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방문했다.


미리 사면 1800엔, 당일권은 2000엔이다.


http://www.snoopymuseum.tokyo/tickets/





실물로 보면 어마어마하다. 1500개 가량의 에피소드들로 만든 벽화이다.

















그 옆 찰스 슐츠 할아버지의 사진과 피너츠 초기 기록들.








미남이셨어~








1회. 옛날엔 찰리 브라운 머리숱이 더 없었다.














이걸 구경하면 영상실에서 3~4분 정도의 짧은 영상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주제와 그 에피소드를 왜 그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인데

영상은 영어, 자막은 일어. 대충대충 영어를 들으며 봤는데 그냥 마음이 찡했다. 찰스 슐츠 할아버지의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애틋해서?


이후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공간은 주제에 맞는 만화들을 전시해 놓았다.

내용을 대충 이해해서 영어를 잘 하면 더 재미있게 봤을텐데 싶었다. Sweet Babboo~~


그리고 여러 제품들과 다른 작가들의 디자인들.














이런 구멍 안으로 보이는 일러스트들도 또 하나의 재미.








라이너스가 좀 무서웠어...











주인공 이외의 캐릭터 중엔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슈로더이다. 베토벤을 좋아하는 슈로더. 

나도 베토벤을 좋아하긴 하지만 실제론 쇼팽을 제일 좋아하지.








다음 전시 내용이다. 이번 전시는 9월 25일까지로 되어있다.

9월 26일부터 10월 7일까지는 다음 전시를 위한 준비기간일테니 방문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미리 알고 가는 게 좋을 듯 하다.





뮤지엄 한정 굿즈를 살 수 있는 공간이다.








나도 기념으로 몇가지를 샀는데 선물도 사고 하니 1만엔은 우습게 지출이 되더라.

돈 없어서 밥에 김치만 먹던 3개월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잊혀지던지... 지금 다시 또 그렇게 살고 있지만...


365일 그림이 그려져있는 뱃지같은 것을 샀는데 내 생일 전날 그림은 매진. 인기가 많게 생긴 그림이어서 그랬나보다.

계산할 때 같은 걸 2개를 사니 점원이 같은 그림인데 이거 맞냐고 묻더라. 네. 알고 2개 가져간 거 맞아요.





쇼핑을 마치고 옆에 있는 까페에서 커피 한잔을 한다. 냅킨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귀여워서 하나 꺼내보고.





컵받침 아까워서 안 쓰고 기념으로 가져왔다. 그런데 집 어디에 둔지 모르겠다.





더워서 야외 테라스에는 사람이 없다. 뭐 더위를 잘 안 타긴 하지만 그래도 안에 앉아서 마실 걸 그랬나 싶었다.

점원이 혼자라고 하니까 밖도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또 아무 의심없이 습관처럼 그렇다고 해버리는 바람에... 뭐 앉아서 쉬었으니 됐다 했지만.





매표소도 한장 찍고.












































Snoopy Museum Tokyo


https://www.google.co.kr/maps/place/Snoopy+Museum/@35.6596407,139.7318862,17z/data=!3m1!4b1!4m5!3m4!1s0x60188b9dc6baaaab:0x9d2f1ae235a04a84!8m2!3d35.6596407!4d139.7340749?hl=ko



일본인들의 캐릭터 사랑은 대단하다. 그리고 좋아하는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스누피는 전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위화감이 없어 더욱 인기가 많은 듯 하다.


6개월마다 전시가 변경되니 다음 도쿄 방문에도 이곳은 또 들르지 않을까 싶다. 입장료가 비싸긴 하지만.

여행 중 내 얼굴에서 가장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곳.

어쩌면 여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지도.


And

20160803 츠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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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하던 게 있었는데 의욕이 떨어져서 계속 글만 쓴다. 오늘 어디까지 쓸 수 있나 한번 해보자. 올림픽은 계속 안 보게 되는구나...


씻고 10시 정도에 숙소를 나왔다. 숙소는 츠키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이라 특별히 이동수단을 이용하진 않았다.


전날 마신 맥주의 영향으로 목이 말라 편의점에서 오후의 홍차 레몬맛을 하나 샀더랬다.

누가 그러더라. 일본에 가서 오후의 홍차를 마시면 비로소 일본에 온 느낌이 든다고. 그래. 개인차니까. 난 맥주나 하이볼.


츠키지 혼간지.

특별히 이곳을 구경하고 싶어서 온 것은 아니다. 지나가는 길에 있고, 한번은 볼만하다기에 왔다. 일반적인 사찰 건물은 아니라 그런가보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느 것은 절이고, 어느 것은 신사다. 그리고 둘의 차이가 거의 없다.

지금 기준에서는 좋게 말하면 모르겠다 이고, 나쁘게 말하면 다 비슷하게 생겨서 지겹다 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이 날을 제외하고 절이나 신사를 가지 않았다.

가마쿠라처럼 사찰마다 특이한 것들이 있다면 모를까 시내에서는 대부분 그게 그거 같다.


이야기가 많이 샜는데 교토, 나라 정도를 갈 것이 아니라면 앞으로는 잘 가지 않을 듯 싶다.



築地本願寺


https://www.google.co.kr/maps/place/Tsukiji+Hongan-ji/@35.6665037,139.7699228,17z/data=!4m5!3m4!1s0x0:0x5079895cf0ec2793!8m2!3d35.6665034!4d139.7721112?hl=ko















안에 계신 스님도,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서양인에게는 말을 잘 건다. 아무래도 이방인인 것이 티가 나서인지 좀 더 친절한 듯 하다.

나는 복장은 관광객인데 얼굴은 일본사람같은지(어차피 동양인이니 동네 사람인줄 알았겠지) 이야기는 잘 하지 않더라.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었던 입장에서는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았는데 이럴 때 내가 영어도 일어도 잘 했다면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언어가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리고 배워두면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지만 앞으로도 부족할 것 같다. 노오오력이 부족하니까.





한 10분 있었나보다. 특별히 구경할 것은 없었다. 그리고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 시장 내로 진입했다.




















이 입간판을 참 많이 봤는데 수산시장이라 그런지 카이센동을 파는 가게가 많았다.

하코다테에서는 참 맛있게 먹었는데 이상하게 도쿄에서는 당기지 않았다.

그렇게 따지면 스시도 마찬가지였어야 했는데 난 이 날 스시를 먹었다.





그릇을 사는 서양인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에도 흔한 풍경이라 특별하게 구경은 하지 않았다. 남대문 시장가면 많지...





여기를 잠깐 갔다. 뭐 구경하려고 일부러 간 건 아니다. 지나가다 사람이 많길래 그냥.



波除稲荷神社


https://www.google.co.kr/maps/place/Namiyoke+Inari+Shrine/@35.6635052,139.7707811,17z/data=!4m5!3m4!1s0x0:0x4b5f3f254d0d327f!8m2!3d35.663499!4d139.7715788?hl=ko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시장 구경을 했다. 그런데 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해산물을 구입할 생각이 없으면 굳이 가지 않아도 될만한 곳이었다.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았거나 닫을 준비 중이었다.

그리고 새로 산 신발을 처음 개시했었는데 바닥에 물이 고인 곳이 많아 잘 피해다닌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지저분해졌다. 흰색 운동화라 참...








아이쇼핑은 좋아하긴 하지만 보통 구입까지 가진 않다보니 구경하러 돌아다니는 것도 사실 시장 상인들에겐 실례되는 행동일 수 있다.

유명한 곳이고 관광객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지만 되도록 구매의사가 없으면 상점 구경을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장 구경은 쇼핑이 목적이 아니라면 그다지 관광 코스에 넣지 않는다.


스시잔마이에 왔다. 처음부터 여기 올 생각이었다. 지점이 몇군데 있어서 그냥 돌아다니다가 보이는 곳에 들어갔다.

자리 안내를 해주시는 직원분이 어찌나 큰 소리로 이랏샤이마세~를 외치던지 귀청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주문을 받을 때 꼭 와사비를 넣을까요 말까요를 물어보더라. 내가 뭐라고 대답했더라...

음식이 나왔을 때 와사비를 달라고 하니까 초밥에 들어있다고 했다. 역시 완벽하지 않은 일본어. 실전 회화 연습이 필요하다.


점심 2000엔짜리 세트다. 난 계란말이와 중간에 성게 오른쪽에 있는 초밥을 먹지 않았다.

계란말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저 초밥은 겁나서 못 먹었다고 해야겠다. 저게 뭘까?


맛은 그냥 평균이었다.












すしざんまい別館


https://www.google.co.kr/maps/place/%E3%81%99%E3%81%97%E3%81%96%E3%82%93%E3%81%BE%E3%81%84%E5%88%A5%E9%A4%A8/@35.6652714,139.77025,20z/data=!4m5!3m4!1s0x0:0x3882b6bf7ac4ae9e!8m2!3d35.6654373!4d139.7704006?hl=ko



다음엔 츠키지에 안 올 것 같다.

And

20160802 핫쵸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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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쵸보리라는 곳을 처음 왔는데 이곳에 왜 이런 숙소가 있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게스트하우스이긴 했지만.

짐을 내려놓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러 나왔을 때 주변에 술을 마실만한 식당도 거의 없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중화식당들이 꽤 많았다.

그렇다고 중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는 아닌 것 같았고... 동네 분위기를 영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30분을 걸었나보다. 가게 한군데를 찾으려고.

지난번 하코다테에서 꼬치구이와 맥주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꼬치구이 가게만 찾아 헤맸는데 야끼도리 말고 쿠시카츠는 있더라.


겨우 마음에 드는 이자카야를 발견하고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사람이 많았고, 혼자 온 사람이 한명 보였는데 담배를 뻑뻑 펴대고 있었다.

고민하다 결국 들어가지 못하고 숙소 근처 가까이 다시 돌아와서야 이자카야 하나를 발견한다.


혼자 들어갔더니 카운터석 테이블석 어디가 좋냐고 물어보길래 둘 다 괜찮다고 하고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니 어디에 앉아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

직원 아가씨가 얘는 둘 다 괜찮다면서 왜 어리버리하게 서있어 라는 표정으로 다시 자리 안내를 하길래 테이블석에 앉으려다가 카운터석에 앉았다.


이런 곳에 한국어 메뉴가 있을리는 없고... 무엇이 닭꼬치인 줄은 알겠지만 그래도 위험은 피하자 생각해서 주방장 추천메뉴로 되어있는 것을 주문했다.

꼬치에 이것저것 섞여있길래. 원래는 닭꼬치랑 파꼬치 정도만 주문하려고 했었다.


우선 맥주를 한잔 주문하고.

맥주 옆에 빵은 서비스라고 하고 줬는데 맛은 그다지... 땅콩크림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뭐지 도대체...

이 정도로 맛이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은 정말 별로였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서비스고 빵이니까 먹어봤다.





주방은 숯불인지 뭔지 어쨌던 바로 보이는 곳에서 직접 닭꼬치를 구워준다.

나는 이 자리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식당에서 카운터석에 앉았다.





이렇게 나왔다. 소금을 좀 뿌렸는지 약간 짰다.

짠맛을 느끼고 나니 비로소 실감한다. 그래. 일본에 왔어. 음식이 짜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가격이 비쌌다는 것 뿐.





목도 마르고 날도 더워서 한잔 더. 역시 한잔만 마시기에는 부족하다. 아니면 음식이 짜서? 스파-도라이 히토츠 오네가이시마스.

음식 갖다주던 청년은 참 친절하던데 주문받고 카운터에 있던 아가씨는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말투나 얼굴이나 좋아보이지 않았다.





적당한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숙소에 돌아갔다. 외국인은 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츠키지 시장 옆이긴 하지만 숙소 이용 아니고서는 외국인들이 잘 오는 가게는 아닌 것 같았다.





鳥元(とりげん) 八丁堀店



https://www.google.co.kr/maps/place/%E9%B3%A5%E5%85%83+%E5%85%AB%E4%B8%81%E5%A0%80%E5%BA%97/@35.6757702,139.7773997,19.5z/data=!4m5!3m4!1s0x0:0x2ec3bbbc41177f32!8m2!3d35.6757248!4d139.7777673?hl=ko



핫쵸보리에서 이용한 식당은 이 곳 한군데 뿐이었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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