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 기록의 잔재/여행'에 해당되는 글 93건

  1. 2016.09.01 20160809 삿포로 맥주축제 삿포로시 자료관 스스키노
  2. 2016.09.01 20160809 삿포로 라멘공화국
  3. 2016.08.30 20160808 삿포로 시로이 고이비토 파크
  4. 2016.08.30 20160808 삿포로 스타벅스
  5. 2016.08.30 20160807 하네다공항 신치토세공항 삿포로 맥주축제 2
  6. 2016.08.30 20160807 아키하바라
  7. 2016.08.30 20160806 에도가와 하나비
  8. 2016.08.29 20160806 긴자
  9. 2016.08.25 20160805 요코하마 2
  10. 2016.08.25 20160805 요코하마 1

20160809 삿포로 맥주축제 삿포로시 자료관 스스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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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약간 선선했다. 긴팔을 챙겨서 숙소를 나와 맥주 축제를 좀 더 즐겨보기로 했다. 아주 주구장창 술만 마시는구나.

5쵸메에 산토리, 6쵸메에 아사히, 7쵸메에 기린, 8쵸메에 삿포로 부스가 있었다.














삿포로 맥주박물관을 지난 4월에 다녀왔고, 맥주 축제가 한창인데 굳이 갈 이유는 없을 것 같아 일단 삿포로에 왔으니 삿포로를 마셔보기로 한다.

위치만 내가 정확하게 파악했어도 전날 산토리 말고 다른 부스로 갔을텐데...





저녁에는 더 맛있는 식사를 하기 위해 가벼운 안주로 골랐다. 부스마다 안주가 다른데 샐러드같은 것이 있었으면 했지만 없어서 좀 아쉬웠다.

옆자리 서양오빠가 '헬로우~' 하길래 나도 '헬로우~' 해줬다.





이게 650엔이라니 이 날 도둑놈들!!





맥주는 삿포로 클래식으로~ 전용잔은 아니었다. 일반 쿠로라벨잔으로.





낮술하는 사람들이 이리 많다니~ 하긴. 내 옆자리도 서양 오빠랑 애인이 같이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봐서는 반 정도는 관광객이 아니었을까 싶다.





티켓 부스에서 티켓을 사거나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거나. 2가지 방법이 있다. 그늘에 앉아 맥주를 마시니 점점 추워졌다.





이런 대형 사이즈로 주문해서 마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산토리 흑맥주에 매료되어 삿포로 흑맥주도 잔득 기대를 하고 주문했지만 그에 미치진 못했다. 그래도 주문했으니 맛있게~








앞에 앉은 남자들이 좀 시끄러웠다.





무대에서는 계속 무언가 행사를 하는데 하나도 못알아들었다.





맥주를 마시고 오도리 공원을 슬슬 산책해보기로 한다.





사실 나도 이 미끄럼 타보고 싶었는데 죄다 애들이라 용기를 못냈다. 내 또래 사람들은 모두 부모들.








요 그네는 말고 일자판 그네가 옆에 있어서 오랜만에 타봤다.

어렸을 때 그네를 타다가 종종 누가 멀리 뛰나 해서 뛰어내리기 시합을 자주 했는데 그러다가 왼쪽 다리 뼈가 금이 갔었다.

한달동안 깁스를 하고 학교를 다녔는데 아빠는 매일 아침 자전거로 학교 앞까지 태워다 주셨다.

그네를 보면 가끔 그 때가 생각난다.





철봉에 파리맨~





서쪽으로 계속 걷다보면 부스들이 나온다.





텅텅 빈 세계 맥주 부스.











사람이 조금 있었던 독일 맥주 부스.








아... 가격이... 그런데 소세지에 맥주는 참 먹고 싶었다. 믿고 먹는 독일 맥주~





장미 정원이 보인다.























글씨체만 보면 북한인데... 뭐하는 건물일까?





오래된 건물이 보인다.











그래서 와 봄.





도쿄에서는 다 지고 없던 수국을 볼 수 있었다.








삿포로시 자료관은 옛날 법정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고, 지금은 갤러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여행 중 전시를 몇번이나 보게 됐는지~

아래 전시는 사진 촬영이 금지여서 여기까지만.








구경하고 계단을 오르면 또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아마추어 작가들이 아닐까 싶다. 직접 갤러리를 지키고 있었던 걸 보면.








전시된 그림들을 이렇게 뱃지로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다. 가져가라고 하셔서 2개도 괜찮냐고 물어보고 2개를 골랐다.





작가분이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보신다. 한국에서 왔고, 일요일에 도쿄에서 삿포로로 왔다, 혼자 여행중이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내일 버스투어로 이곳에 간다고 하니 여기는 삿포로보다 훨씬 더울거다, 즐거운 여행 되라고 하셨다.

나는 후라노를 예상하고 집은 거였는데 다른 곳인가? 여기는 어디지? 히히히...

술을 마시고 간 터라 술 냄새 좀 덜 나게 하려고 입을 가리고 이야기하느라 혼났다.





사진을 사진 찍는다.

















그림이 예쁘다.








작가분이 여기 앉아봐도 된다고 하셨는데 그냥 사진만 찍었다.





1층으로 내려와 법정을 구경해본다. 특별히 죄지은 일이 없는데 그냥 기분이 나빠졌다.














오도리 공원 1쵸메부터 13쵸메까지 안내지같다. 자세히 보진 않았다.





이건 뭐였는지 잘 모르겠다. 히히히...











법의 여신상. 법 앞엔 평등하다고 하지만 돈 앞에 법은 그다지 평등하지 않다.











구경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 잠시 쉰다. 잠시 쉰다는 것을 잠들어버려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저녁식사를 하러 간다.





옛 청사 건물은 지난 여행에 다녀와서 가지 않았다.







스스키노 상점가도 꽤 길다. 구경 겸 조금 걸어봤다.








돌고 돌아 온 스프커리가게. 메뉴 고르는 방법 5단계를 정독하고 주문을 해본다. 여기 한국어 메뉴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포커스가 매크로로 잡혀서 또 이렇게 나왔는데 커리 종류 고르고, 메뉴 고르고, 원하는 매운 맛 정도를 고르고, 밥 사이즈를 고르고, 추가 토핑을 고른다.





매운 단계는 3단계, 밥은 무료 사이즈로.





저녁엔 마실 걸 항상 먼저 주문을 받는다. 그래서 또 맥주를 주문했다.





치킨베지터블커리를 주문했다. 치킨이 1/4 정도 덩어리로 들어있는 듯 하다.





밤엔 날씨가 꽤나 쌀쌀하다. 으슬으슬한 몸을 녹여주기엔 이만한 음식이 없다.








지난번엔 남겼는데 이번엔 깔끔하게 해치웠다. 그때 맛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음식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이번엔 실컷 잘 먹고 잘 논다.





카운터석엔 나밖에 없었다.








라멘요코쵸 옆 건물에 있는 가게. 옆에 스시집 진짜 맛있었는데 너무 비싸서 이번엔 가지 않았다.



Sho Rin soup cu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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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고 거리 곳곳 사진을 찍어본다.





























누군가에겐 일상, 누군가에겐 도피, 누군가에겐 그리움...








편의점에 가면 항상 이런 기간한정 아이스크림이 저 좀 선택해주세요~ 하고 반갑게 맞아준다.

지난번엔 블루베리&라벤더 아이스크림이었나? 이 복숭아맛 보다는 그때 그 아이스크림이 훨씬 맛있었다.

나에겐 괜찮았던 정도의 맛. 첫맛에 비해 뒷맛이 그리 상큼하진 않았다.





아무도 없는 호텔 로비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마저 먹고 들어갔다.





여행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간다.


And

20160809 삿포로 라멘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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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나름 과음이라면 과음을 한 탓에 속도 풀고 맛도 궁금해 겸사겸사 먹은 컵라면. 당면이 너무 뜨거워서 입천장 다 데였다. 맛있었으니 됐지 뭐~





그리고 밥을 먹으러 오다니 이런... 아니 라면을 먹으러 오다니 이런...





라면공화국에 왔다. 삿포로역 옆 ESTA 건물 10층에 있다.



札幌ら~めん共和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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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위치는 이렇단다. 한 3바퀴 돌았나보다. 자꾸 가게로 들어오라고 호객행위를 하는데 괜히 미안하더라.








고민고민하다가 아지사이를 왔다.

삿포로는 미소라멘이 유명하지만 지난번 경험으로는 엄청 짜서 나에게 좀 더 입맛이 맞았던 시오라멘을 잘 하는 아지사이를 다시 왔다.

그 때는 하코다테에 있는 본점을 갔었는데 삿포로에도 있고, 신치토세 공항에도 있고. 잘 찾아보면 여기저기 있다.





변함없이 카운터석이다.





한국어 메뉴판이 보이길래 이걸 보고 주문했다.





메뉴판 왼쪽 위에 있는 메뉴로 주문했는데 사실 그냥 그랬다. 기름기가 많아서 그런가.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엄청나게 큰 돼지고기가 담겨져 있다. 그래도 국물은 짜지 않아 좋았다.


내 옆으로 나중에 아저씨 두분이 오셨는데 앞에 보이는 여름 한정 라면을 주문하시더라. 무슨 맛이었을까 궁금했지만 나와는 인연이 없는 것으로...





식사를 마치고 소화를 시킬 겸 걸어보기로 한다. 바로 아래로 내려오니 포켓몬 센터? 세가 게임센터도 있다.

세가는 내가 좋아하는 게임기는 거의 없어서 잘 가지 않는다. 무조건 타이토 스테이션으로!











이런 거 만들지 마라~








요건 좀 괜찮군.





대형 화면 팩맨. 한번 해볼까 했는데 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펌프라니!!





인형뽑기를 하고 있길래 뒤에 잠깐 서서 구경했다. 스틱을 정신없이 돌리니 집게도 정신없게 돌아간다.

뭐 저렇게 요란하게 조작을 해? 라고 생각하는데 집게가 인형을 집어 올린다.

설마... 떨어지겠지... 했는데 그대로 들어서 출구로 떨어트린다. 뽑은 저 초등학생보다 내가 더 놀랬다.

인형이 큰 탓에 나오지 않아서 직원이 열쇠로 열고 꺼내주었다. 짜릿한 기분. 대리만족했다.





GU에서 옷 구경. 하루, 요즘 뜨는 여배우라더니 여기저기 광고모델도 많이 하는구나.

친한 일본 아가씨가 여기서 옷 구입한다고 구경 가보라고 했었는데 괜찮은 옷들이 꽤 많았다. 하지만 역시 사진 않았다.





ABC 마트에도 사람이 바글바글. 예쁜 신발 많았는데 역시 사진 않았다.





구경은 하지 않았다. 사진만 찍었다. 나에겐 추억이 없는 캐릭터라.





VR 광고가 있길래 체험이 있나 싶었는데 발매 전이라 그런지 광고판만 있었다.





이름을 까먹었는데 마리오 스테이지 메이킹 하는 게임. 2판 정도 해봤다.





옛날엔 이런 거 참 갖고 싶었는데. 기차 퓽퓽~





란도셀 실제로 처음 봤는데 가격 어마어마하구나. 초등학교 6년동안 이 가방을 써야한다고 한다던데.

지진이 많은 일본이라 이 가방은 그럴 때 머리에 쓰거나, 물에 빠졌을 때 튜브 대신 쓰는 용도라고 하더라.

우리나라 엄마들은 그냥 비싸니까 사주는 듯. 용도를 생각했을 땐 전혀 살 필요가 없다.





빅카메라에서 살 거 사고, 후식을 먹으러 내려왔다. 크레미아인가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가게를 못찾아서 이 가게로 왔다. APIA 지하 1층.



ミルキッシモ 札幌アピア店


https://www.google.co.kr/maps/place/MILKISSIMO/@43.0672859,141.3480325,17z/data=!3m2!4b1!5s0x5f0b2975161e0ceb:0x4ceb5b0554ce4b70!4m5!3m4!1s0x5f0b297536b073df:0xd64fdebfdcf5c585!8m2!3d43.0672859!4d141.3502265?hl=ko








많게 3종류까지 고를 수 있고, 컵과 콘을 고를 수 있다.

나는 밀크맛, 티라미수맛을 골랐는데 티라미수 케잌 맛이 난다. 아주아주 맛있다. 이거 먹고 밀크맛을 먹으니 밍밍했다.





일본 여행을 처음 왔을 때는 면세도 잘 모르고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무엇을 사야 하는지를 잘 모르고 사람들이 좋다는 것만 잔뜩 사서 왔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한번 체험을 해서 쇼핑에 분별력이 생긴 것 같다. 휴족시간은 소량만 구입, 로이즈 초콜렛은 이제 사지 않는다.


작년 도쿄 여행부터 다이코쿠에서 이것저것 면세로 사기 시작했는데 돈키호테보다는 여기가 좀 더 저렴하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그런데 휴족시간을 여러개 사면 꼭 다른 상품을 추천하던데 그거 추천해서 팔면 그 직원한테 뭔가 할당이 나오나? 흠...

이번엔 몇개 사지 않아서 추천은 없었지만 지난번 4월에도, 작년 도쿄에서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ダイコクドラッグ地下鉄さっぽろ駅前店


https://www.google.co.kr/maps/place/%E3%83%80%E3%82%A4%E3%82%B3%E3%82%AF%E3%83%89%E3%83%A9%E3%83%83%E3%82%B0%E5%9C%B0%E4%B8%8B%E9%89%84%E3%81%95%E3%81%A3%E3%81%BD%E3%82%8D%E9%A7%85%E5%89%8D%E5%BA%97/@43.0653322,141.350204,16.75z/data=!4m5!3m4!1s0x5f0b297574c61d51:0xacc45d2cf7b0b644!8m2!3d43.066448!4d141.351062?hl=ko





별로 안 산 것 같은데 이렇게 다시 보니 내꺼 많네. 히히히...





라멘이 입맛에 맞지 않아 조금 남기는 바람에 출출해져서 다시 나가보기로 한다.

And

20160808 삿포로 시로이 고이비토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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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역에서 오도리역으로, 오도리역에서 도자이선으로 갈아탄 후 미야노사와역으로 향했다.





세상에. 밖으로 나오니 아무것도 없다. 시로이고이비토 파크 이정표만 저렇게 전봇대에 붙어있을 뿐.

2번 출구로 나오면 갈 수 있는데 친절한 할아버지 한분께서 두리번 거리는 나를 발견하시고 시로이고이비토 파크에 가냐고 물어보신다.

방향을 알려주시고 혼자 왔냐고 물어보셨는데 달리 할 말은 없었다. 계속 혼자이다보니. 언제까지 이렇게 혼자 다니게 될까?...





바로 옆은 버스 터미널. 많은 버스들이 들락날락했다. 이런 류의 버스 터미널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역에서는 7~8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조금 걸어가니 저렇게 크게 보이더라.














이 노래를 들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냥 링크를 걸어본다. 노래는 좀 우울하다.





전체적으로 유럽풍 정원 느낌. 정원에는 장미꽃이 만발해있었다.











뒤로 돌아가면 이렇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옆쪽 구멍으로 얘가 튀어나온다. 굉장히 깔깔거리면서 시끄럽다.








표를 사서 견학관으로 들어온다.





이 언니 무서워...





나도 사진 찍어줄 사람이 절실했다. 없어서 셀카만 열심히 찍었다.





티켓을 사면 작은 책자에 퍼즐낱말같은 것이 있는데 견학을 꼼꼼히 하면 단어를 조합할 수 있다.

하지만 글 읽는데에 꽤나 시간을 소비하는 나는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 없었다. 이래서 공부가 중요한 것이다.





안에 사진 찍어주시는 분이 찍어드릴까요 라고 물었지만 거절했다. 유료 사진사였기 때문에.

그게 아니더라도 관광객들 카메라로 그냥 사진을 찍어주신다. 괜히 나는 돈 내고 찍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거절했지만 그냥 찍어도 무방하다.








초콜렛 쿠키 공장이 같이 있지만 관련 박물관이기도 하다. 거대한 빈티지 박물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구경했는데 재미있는 골동품들이 정말 많았다.
































이쪽부터는 본격적인 초콜렛 제조 과정 소개, 설명, 공장 견학.




















뭔가 하나 만드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어렸을 때 해태제과 공장 견학갔을 때가 생각난다. 과자꾸러미를 마지막에 선물로 받았는데.

집 근처에 공장이 많았다. 롯데 아이스크림 공장, 롯데 제과 공장, 해태 제과 공장.

아마 내 또래들은 대부분 이 중 한군데 공장을 견학갔을 것이다. 나도 유치원 때 갔었으니. 그나저나 뭔 소리야...








불량품들을 열심히 골라내고 계신다.








그리고 나오면 이런저런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다.











쿠키 만들어보는 체험 코너도 있고. 이건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게 그런데 케잌이겠지? 푸딩이 아니라? 쇼콜라 하나 먹어보고 싶었는데 케잌을 2조각이나 먹은 탓에 포기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무섭다. 페달도 건반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니.





앉아서 조금 쉬다가 다음 코너로 이동했다.























재질에 따라 다른 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다.

오른쪽에 종이로 된 것은 소리를 좀 먹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별로였고, 나머지 2개도 소리가 완전히 다른데 개인적으로는 둘 다 괜찮았던 것 같다.








옛날에 MD 사서 자랑하고 다니던 인간들 꽤나 많았는데... 이젠 CDP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없구나. 이렇게 모든 것이 자꾸 변한다.











구석에 왜 혼자 앉아있고 그러세요. 깜짝 놀랬잖아요.





무심한 오빠같으니라구.














아톰이랑도 친한 척 해보고.












































미국 국기에 비틀즈?




















롤리롤리롤리팝~ 롤리롤리 팝~팝~








재미있는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장난감들 구경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주었다. 시간가는 줄 몰랐네.























나도 여기서 고이비토랑 사진 찍고 싶다. 없어서 못 찍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자꾸 안내 방송이 나온다. 문 닫는다고. 2시간 정도 구경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삿포로역으로 식사를 하러 왔는데 인기있는 가게들은 이미 만석에 대기줄도 어마어마하게 긴 상태.

나는 어디로 갈까 방황을 하다가 APIA 지하1층에 있는 가게로 들어온다.

혼자라고 하면 무조건 카운터석이다. 길게 여행을 하다 보니 사람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석보다 카운터석이 훨씬 편해졌다.

그래도 점원이 어디가 좋냐고 물어봤을 때는 둘 다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주문할 때에 대해 쓰지 않았는데 뭐 크게 어렵지 않다. 음식 이름을 부득이하게 알아야 할 경우가 아니고서야 메뉴판엔 다 사진이 있으니.

여행 중 가장 많이 한 말은 '고레또 고레 오네가이시마스'였다. 이걸로 괜찮냐고 다시 물어보는데 그럼 그냥 '이죠데스'하고 만다.

더 필요한 게 있으면 '스미마셍'하고 또 주문하면 되니까. 이곳에서는 주문한 음식 이외에는 더 주문하지 않았다. 비싸서.





주문할 때 일본술 메뉴를 가리키면서 이거 사케냐고 물었는데 넌 뭘 당연한 걸 물어보고 있어? 라는 듯한 눈빛을 보내길래 잠시 쫄았다.

그런데 주문하고 보니 스파클링 사케. 아... 이걸 원한게 아니었는데... 몰라서 그랬으니 뭐 별 수 있나. 마셔야지?





오징어회, 새우회 좋았다. 아껴 먹느라 아주 혼났네. 사실 간장보다는 초고추장이 생각났다.





걸려있는 메뉴를 읽을 수 있는 메뉴들은 읽어보다가 타코와사비가 있길래 주문해보고 싶었는데

그것 플러스 술을 더 주문했다간 5000엔을 훌쩍 넘을 것 같아 그만뒀다.





이곳 말고도 이런 가게들은 꽤 많다. 여기보다 저렴한 곳도 많고. 스스키노쪽으로 가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퀄리티는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海へ APIA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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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엄청나게 더웠다. 긴팔과 긴바지를 입었는데 땀이 줄줄. 전 날 너무 추워서 그걸 생각하고 나왔는데 삿포로에 있었던 날 중 가장 더운 날이었다.

낮기온이 31도였나 그랬었고, 밤 8시 기온이 이 정도였으니... 의상을 좀 가볍게 하고 나갈 걸 그랬나보다. 더워서 후회되었다.








아까 먹은 걸로는 많이 부족해서 다시 삿포로 맥주축제 산토리 부스로.








꼬치는 좀 느끼했고, 가라아게는 조금 무거운 안주였다. 결국 가라아게는 남겼다. 아깝다.





다른 맥주를 마셔보고 싶어서 일부러 생맥을 작은 걸 시켜서 먹고 흑맥주를 한번 마셔봤다.

이거 최고다. 일반 크림 생맥주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맛이다. 부드럽고도 부드럽다. 이걸 생맥주로 파는 곳이 얼마나 될까?

한국에도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꼭 다시 마셔보고 싶을 정도로 최고였다. 햐...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맥주가 땡기는구나.





숙소로 돌아와서 그냥 뜨거운 국물이 좀 마시고 싶어서 편의점에서 이것들을 사서 함께 먹었다.





역시 더울 땐 맥주가 최고다.





즐거운 하루였다. 날씨는 더웠지만.

And

20160808 삿포로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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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TV를 켰더니 이 드라마가 하고 있었다.

장혁, 오연서가 나왔던 사극인 것 같은데 공부용으로 일본 드라마 보는 것 외에는 한국 드라마를 거의 안 보니 무슨 드라마인지 모르겠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속옷을 분명 날짜에 맞춰서 챙겨왔다고 생각했는데 딱 하루분이 여유가 없었다.

옷 역시 하루분이 부족해서 세탁기에 돌려도 무방할만한 옷을 찾아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나왔다.

동전이 필요했는데 동전 여유분이 없어서 전날 열심히 100엔짜리 만드느라 혼났다.

그리고 점심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아침을 간단하게 먹자 라고 결심.





무서운 까마귀.





나츠 마쯔리 기간이라 마차도 돌아다니고.





이렇게 가다보면 스타벅스가 나온다.





배도 고프고 여행 중 케잌을 하나 먹고 싶어서 치즈케잌 1조각과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다.

일본에서는 스타벅스에 가서 디카페인 커피를 사 마시다 보니 아침에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해버렸다.

주문하고 나서 아니 내가 왜 이랬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습관이란게~ 무서운~ 거더군~


이 스타벅스는 삿포로 내 유일한 리저브 매장이다. 가격은 한국보다 저렴한데 환율을 생각해보면 비슷해보이기도 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커피값만 놓고 보면 한국보다 저렴하다.

하나 주문해서 마시고 싶긴 했는데 추출 방식이 다른 리저브 전용 커피들은 엄청나게 진한 맛을 내기 때문에 마셨다 하면 위가 너무 쓰려서 마시지 않았다.





창밖을 보며 애플 뮤직으로 아델 노래를 들으며 고독을 씹고 있었는데 시간을 보니 아차.

세탁은 40분이어서 왔다갔다 하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이렇게 느긋하게 앉아있을 시간이 없었다. 허겁지겁 먹고 커피를 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건조 30분을 돌리고 방에 조금 앉아있다가 세탁물을 찾아 방에 갖다놓고 삿포로역으로 다시 나왔다.





スターバックスコーヒー 札幌グランドホテル店


https://www.google.co.kr/maps/place/%E3%82%B9%E3%82%BF%E3%83%BC%E3%83%90%E3%83%83%E3%82%AF%E3%82%B9%E3%82%B3%E3%83%BC%E3%83%92%E3%83%BC+%E6%9C%AD%E5%B9%8C%E3%82%B0%E3%83%A9%E3%83%B3%E3%83%89%E3%83%9B%E3%83%86%E3%83%AB%E5%BA%97/@43.0712847,141.3457774,15.25z/data=!4m8!1m2!2m1!1sstarbucks!3m4!1s0x0:0x9b8f25085803d6ed!8m2!3d43.0628798!4d141.3510123?hl=ko



삿포로역에 나가 여행자 센터에서 버스투어들을 살펴보다가 예약을 할까말까 고민을 했는데 결국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난 다시 스타벅스에 왔다.





어차피 스타벅스를 올 예정이긴 했는데 이게 바로일지는 사실 예상을 전혀 못했다.

그리고 정확하게 뭐 하다 헤어질까에 대한 약속을 하지 않아서 확실한 약속장소였었던 스타벅스에 다시 온 것이었다.


동생이지만 존칭을 쓰는 사이라 어떻게 글로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여튼.


이 친구의 추천으로 오렌지 케잌과 캬라멜 마끼아또를 주문했다.

난 서울에서 산 서울 텀블러를 주고, 이 친구에게서는 홋카이도 텀블러를 받았다. 지난 4월에도 똑같이 서울 머그컵과 홋카이도 머그컵을 교환했었다.

그리고 스타벅스 비아 맛차맛이랄까 1종씩 포장된 비아랄까를 구입했다.





캬라멜 마끼아또를 처음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주문을 조금 덜 달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시 사 마실지는 의문이다. 비아는 뭐가 문제였는지 조금 맛이 없게 마셨기 때문에.





연달아 케잌을 2조각 먹은 꼴이 되었는데 차마 아침에 스타벅스에 갔다고는 말 할 수 없었다.

본인도 식사를 하지 않았다는데 여기에 데리고 온 것을 보면 뭔가 보여주고 싶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이유일 수도 있고.


그래도 덕분에 할인된 가격에 비아를 구입하고, 오늘의 커피도 조금 시음해볼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무료 음료권을 받았는데 쓰지 않았다. 기간 제한이 없다고 해서 쓰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 갈 수 있는 거니까.



'5,6,7. 3개월 됐죠?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네요.' 라는 말을 듣고 난 후 갑자기 필름처럼 그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둘 다 정말 힘들었는데 이 친구는 6월부터 좋은 일이 있었고, 나는 아직까지 쉬고 있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다.


사실 잘 돼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잘 될 것이다. 그럴 사람이니까.

나도 잘 될 날이 오겠지. 더 노력한다면. 노력도 하지 않고 보상받고 싶진 않다.








スターバックスコーヒー イオン札幌桑園店


https://www.google.co.kr/maps/place/%E3%82%B9%E3%82%BF%E3%83%BC%E3%83%90%E3%83%83%E3%82%AF%E3%82%B9%E3%82%B3%E3%83%BC%E3%83%92%E3%83%BC+%E3%82%A4%E3%82%AA%E3%83%B3%E6%9C%AD%E5%B9%8C%E6%A1%91%E5%9C%92%E5%BA%97/@43.059888,141.336182,14.5z/data=!4m8!1m2!2m1!1sstarbucks!3m4!1s0x0:0x8b723a8c5509e438!8m2!3d43.0694286!4d141.3332641?hl=ko




이온몰. 간 김에 제대로 구경해볼 것을 했다. 돌아오고 나서 스타벅스 방문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 좀 후회가 된 곳 중 하나.





소엔역에서 삿포로역은 1정거장이지만 걸어가면 30분이 걸리기 때문에 차비가 들더라도 JR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삿포로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면 이렇게 사람이 별로 없다.





도쿄에서 그 복잡한 노선도를 보다가 삿포로의 노선도를 보니 상당히 깔끔하다.





삿포로역에 내려 다음 관광지에 가기 위해 서로 바이바이. 도쿄에서 친구도 그렇고 이 친구도 그렇고... 다음에 만날 날이 있을까?


And

20160807 하네다공항 신치토세공항 삿포로 맥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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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 짐을 찾는데 스텝이 물어본다. 한국으로 돌아가냐고. 그래서 '삿포로에 이끼마스~' 라고 하니 '다이헨데스네~' 라고 한다.

이 더운 도쿄를 벗어나 시원한 삿포로로 가는데 힘들 것 까지야... 나는 괜찮다. 고마웠다고 인사를 하고 숙소를 빠져나왔다.


아베 히로시 오빠와도 마지막이네. 매일매일 고마웠어요~





히가시긴자역에서 신바시역으로, 그리고 공항행 열차로 갈아탄다. 여기서 또 엄청난 미남을 만나게 되었다. 스타일도 멋진 미남이었다.

도쿄 미남들과도 이제 안녕~








하네다공항 국내선역에 내리면 양쪽으로 출구가 다르다.

1터미널은 JAL, 2터미널은 ANA 항공이 주여서 1터미널 안내 색상은 빨간색으로 되어있다. 나는 ANA를 이용할 예정이어서 2터미널로 향했다.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마지막으로 짐정리를 한번 하고 수하물을 부치러 간다.





저 오른쪽 위 광고에 붙어있는 일본 선수는 탁구 선수인데 단식 3,4위전에서 북한 선수에게 져 결국 메달을 따지 못했다.

너 잘 했는데 북한 선수가 더 잘 하더라. 아쉽지만 난 한국 사람이라 북한 선수 응원했단다.





내가 탈 15시 삿포로행 비행기는 53번 게이트. 건물이 길어서 6~70번 게이트쪽으로는 거의 구경을 안하고 50번대 게이트 쪽으로만 상점 구경을 했다.





티켓팅을 하려고 줄을 서 있는데 직원 아저씨가 어디가냐고 묻는다.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하니 다른 카운터로 안내해주셨다.

그쪽은 줄이 없어서 바로 티켓팅을 하고 수하물을 부치고 티켓을 받았다. 수하물은 도대체 뭘 넣었는지 18kg이 조금 넘었다. 티켓은 간단하게 생겼다.

나중에 보니 저 위에 QR 코드로 지하철 타듯이 찍고 들어가더라. 그래서 티켓을 직접 받는 사람도 있었고, 스마트폰 티켓으로 찍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계속 문제 많아서 바꾸고 바꾼 앰블럼이라고 해야되나 저거... 아무리 봐도 마스터카드 같은데... 너희나 우리나 무슨 차이냐...





53번 게이트 바로 앞에 스타벅스는 이렇게 다양한 시티컵을 판매하고 있었다. 여기서 뭔가 사 마실까 했는데 아침에 스타벅스를 이미 다녀와서 포기.





국내선인데 큰 비행기.





2-4-2열 좌석이었다. 나는 통로쪽이 좀 나을 것 같아서 통로쪽 좌석으로 했는데(창가를 하고 싶었지만 좌석이 없었다) 다행히 옆 3명은 일가족이었다.





저렇게 구멍이 있어서 음료를 꽂아놓고 마시기 좋다. 국내선이라 그런지 개인용 화면은 없었다. 음료수 말고는 다른 걸 제공하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에키벤이라도 하나 사서 먹고 탈 걸 그랬나보다. 배가 꼬르륵꼬르륵~ 비행기 소음때문에 옆 사람에게 들리진 않았겠지?





사실 나리타공항에서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가격이 큰 차이가 없었고, 수하물 때문에라도 ANA 외국인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것이 더 이득이었다.

10월 29일까지 국내선 편도 10800엔에 이용 가능하고, 이용 3일 전까지 결제를 해야한다.


http://www.ana.co.jp/wws/kr/k/wws_common/promotions/share/experience_jp/



그리고 도착해 화장실을 다녀오니 수하물 레일에 어마어마한 인파. 하코다테에서 온 비행기와 같은 수하물 레일을 이용했다. 내 앞엔 미남 오빠.





1시간 10분 정도의 비행, 전체적으로는 2시간 정도 걸리지 않았나 싶다. 연착을 한 바람에 예상 시간보다는 20분 늦게 도착했으니.

수하물을 찾고 밖으로 나왔다. 신치토세공항에 3개월 반만에 다시 왔다.








JR을 타러 고고~





17시 15분 열차를 탔는데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가나 싶었는데 딱 1자리가 보이길래 후딱 앉았다. 나이가 드니 서서 가는 건 너무 피곤하다.

앞자리에 앉았던 남자 2명은 굉장히 불편해 보였다.





6시 정도 삿포로역에 도착. 전에는 저 화살 아저씨가 없었던 것 같은데...





호텔에 짐을 던져놓고 가볍게 오도리 공원으로 나온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부스로 이동한다.





삿포로 맥주 축제. 난 이게 아니었으면 삿포로에 올 일이 없었을 것이다. 삿포로 방문 지분의 50%를 차지했으니까.

티켓 부스에서 맥주랑 안주 티켓을 각각 사서 자리를 찾았는데 마땅히 자리가 없었다.

혼자 그렇게 술을 자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규모가 큰 곳에 오니 혼자 테이블석에 앉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다.

(실제로 앉으려고 하니 남자들끼리 온 사람들이 꽤나 불쌍하게 쳐다보는 바람에 더욱 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스탠드 테이블의 어느 커플 옆에 자리를 잡고 먹는데 옆쪽 테이블에서 남자 4명이 담배를 막 펴대는 바람에 썩 좋진 않았다.


야끼소바와 프리미엄 몰츠 800ml를 하나. 야끼소바가 어찌나 맛있던지.











포켓몬고 일본 서비스 오픈 시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라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 오면 몬스터를 잡기가 수월했다. 롯폰기에서도 바로 잡았었는데.

그렇다고 내가 이 게임을 하러 일본에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확인만 한번 해보고 더 이상 실행하지 않았다.





세상에 얼마나 맛있었으면 다 먹었어... 아니면 배가 정말 많이 고팠었나... 둘 다~

사진을 다시 보니 야끼소바 정말 먹고 싶다. 주변에 어디 파는 곳 없나?





그리고 약간의 산책.














숙소에 돌아가 짐 정리를 다시 하고, 호텔에 있던 노천탕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쉬었다.

술을 더 안 마시려고 했는데 목욕을 하고 나니 몸이 후끈후끈해져서 참을 수가 없길래 호텔 자판기에서 1캔을 뽑아왔다.


And

20160807 아키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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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호텔에서 조용히 혼자 있었다면 이럴 일이 없었겠지만 게스트하우스이고, 일요일이고, 체크아웃이 많은 날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는 부지런해져야 했다.

꽤나 늦게 잠들었지만 6시 반이 되니 말똥말똥하게 눈이 떠져 일어나 천천히 씻고 짐 정리를 시작했다.


씻고 파우더룸에서 로션을 바르고 있었는데 씻으러 왔다갔다 하던 어떤 남자가 '헬로우~' 인사를 한다.

나중에 짐 정리를 할 때도 '익스큐즈 미~' 하고 지나다니던데 게스트하우스에 뭔가 환상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긴 것은 중국 사람이었는데 알고 보면 한국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대부분 나도 웃는 얼굴로 화답을 해주긴 했다. 말을 하면 나도 말로 인사를 받아주고,

상대가 나에게 미안한 상황이 생길 경우(라고 해봤자 짐 정리 할 때 왔다갔다 하는 정도였지만) 웃는 얼굴로 괜찮다고 했으니.


게스트하우스는 첫 경험이었는데 꽤나 괜찮았다. 위치적으로 좋아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주변엔 아무것도 없는 동네였지만 지하철 노선 자체가 도쿄 시내에 있는 유명 관광지로 가기에 정말 편리했다.

아무 생각없이 숙소를 예약한 것에 비해 최적의 조건이 아니었나 싶다.

(히비야선 주요 역 - 나카메구로, 에비스, 롯폰기, 긴자, 츠키지, 아키하바라, 우에노)



히비야선 노선도 ( http://www.tokyometro.jp/lang_kr/station/line_hibiya/index.html )





체크아웃을 하려고 나온다. 짧은 일본어로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는데 스텝들은 외국인이다보니 자꾸 영어로 말을 건다.

그래도 꿋꿋하게 영어보다는 일본어가 조금 편하니 안되는 일본어로나마 열심히 대답했다.

대충 그동안 숙소가 어땠냐, 좋았냐 라고 영어로 물어봤는데 달리 아는 표현이 없어서 '베리 굿~' 하고 원따봉을 날려주니 좋아하더라.

정말 좋았다. 진심으로. 다음에도 또 이용할 생각이다.


짐을 맡기며 몇시에 오냐고 묻길래 1시라고 이야기하고 숙소를 나왔다.





저 차는 1인용인가?





히비야선으로 이동 가능한 마지막 관광지로 향한다.





9시 10분 정도였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없다. 1량에 문이 3개인 10석짜리 지하철. 문이 5개인 3석짜리 지하철도 있고 다양하다.





메인 거리가 어디인지 잘 몰라서 일단 배도 고프고 하니 뭔가를 먹고 움직이기로 했다. 그러면서 지도로 좀 찾아보고.





칠리 치킨 샌드위치인가였는데 그냥 뭐 soso. 아침이니까 뜨겁게 커피를 한잔 때린다.








강력하게 빠징코를 돌리라고 켄시로가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라디오회관이 있는 곳부터가 메인 스트리트라고 하길래 조금 걸어와서~





사진으로만 보던 세가 건물도 보고. 들어가진 않았다.








두리번 거리다가 소프맙으로 와서 조금 구경해봤다. 뭐 사실 살 건 따로 없어서... PS2 소프트를 조금 봤는데 거의 없어졌더라. 어딜 가야 찾을 수 있을까~














여기는 타이토 스테이션~








여기는 소프맙 피규어 전문점~ 다른 진열장에 마사루 중고 피규어가 있었는데 살까말까 굉장히 망설이다가 결국 사지 않았다. 하... 살걸...

중고지만 다들 어찌나 보관들을 잘 했는지 가격들도 괜찮고 잘 고르면 살만한 것들이 많았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나도 중고로 하나 사야지.

프리더 최종 변신 버전 아기자기한 걸로 사고 싶었는데 중고는 없어서 패스~





다른 피규어 중고샵에서 마주친 미스터빈과 에디





7성구 저게 가격이 1410엔??





메이드 카페 전단을 나눠주던 아가씨. 전체적으로 전단 나눠주던 아가씨들이 예쁘지 않았다.
































이곳저곳에서 간단하게 구경을 하고 다시 라디오회관 쪽으로 돌아왔다.





출출해져서 치즈 타르트를 하나 사먹어보기로 한다.





크~ 맛있쪙 맛있쪙~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





라디오회관 2층에서 또 피규어 구경을 하다가 결국 베지터 6번 피규어를 하나 사들였다. 베지터는 왜 이런 캐릭터가 되었나...








게임과 관련된 것들은 내가 찾지 못했던 것인지 많이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다음에 도쿄를 또 올 기회가 생긴다면 아키하바라에는 다시 올 것이다.


그리고 아키하바라를 마지막으로 도쿄를 떠났다.


And

20160806 에도가와 하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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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긴자역에서 아키하바라로, 아키하바라에서 이치가와역으로 넘어온다.

아키하바라에서도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여기에 내리고 나니 실로 어마어마한 인파다. 여의도 불꽃축제 때 여의도역과 엇비슷하다.











가는 길에는 이렇게 상점들이 많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편의점에서 아무것도 안 사고 여기서 그냥 살 걸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빨리 가서 자리를 잡아야 했기에 결과적으로는 사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만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마쯔리 상점들도 이렇게 보고.

내 일평생 유카타 입은 사람들을 이렇게 한꺼번에 수백, 수천명을 만날 거라곤 상상해본 적도 없는데 정말 놀라운 규모였다.

우리나라도 이런 축제가 있을 때 한복을 쉽게 입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다.

요즘 실용 한복들 많이 나오던데 나도 하나 사서 입어볼까?





명당은 이미 자리가 다 찼고, 유료석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강가에서는 바로 못보고 언덕 아랫쪽 통로로 다시 내려가야만 했다.

긴자에서 의미없는 시간을 너무 오래 보냈나보다.











역 앞에서 찌라시를 받았는데 결과적으로는 필요없었다.








아 이게 이름이 뭐더라. 마구로마끼였나. 이거랑 모리오카 냉면을 샀는데 먹을 때 너무 애먹었다.

통로에서 먼지가 너무 날리는 바람에 급한 불 끄느라 이거 먼저 먹고, 냉면은 시작한다고 하기 15분 전에 후딱 먹어치웠다.

냉면 맛있던데 다음에 가면 또 먹어야지~





옆자리 학생들도 조잘재잘. 수많은 유카타의 물결.





드디어 시작! 언덕때문에 낮게 터지는 불꽃들은 볼 수 없었는데 그래도 만족한다.





카메라를 사고 불꽃 사진을 처음 찍어보는 거라 결과물이 엉성한 것들이 많지만 기록의 의미로 올려본다.












































































































































친구가 끝나는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끝나기 10분 전에 일어나서 빨리 나오라고 했었는데 그래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더라.

좋은 구경하고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


여러개의 불꽃이 한꺼번에 터지고 난 후 화약가루가 엄청나게 날렸다. 숙소로 돌아와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말끔하게 씻고 나니 개운해졌다.

이 날은 말고 다음 날 숙소를 옮겨 가방을 한번 털었는데 구석구석에 참 많이도 들어갔더라.


옆자리에 앉았던 학생들은 뭐가 그리들 좋은지 깔깔깔깔...

조금 화려한 불꽃이 터지면 '키레이~', '야바이~', 정말 멋진게 터지면 '고레가 이찌방 쵸키레이~'.


나도 표현을 다양하게 하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저런 단순한 표현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더라.

다만 혼자 있었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을 뿐.


보는 내내 누군가 같이 봤으면 참 좋았을 것을 했다. 그럼 나도 단순하게나마 예쁘다, 좋다라는 표현을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 숙소 사진도 좀 찍어보고.








편의점에서 먹을 것들을 사서 돌아간다. 저 드래곤볼Z 음료는 뭘까...





숙소로 돌아가 게스트하우스 스텝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그곳의 마스코트 부엉이도 찍어본다.










And

20160806 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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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5일차.

브라질 리오 올림픽이 개막했다. 그러고 보니 여기도 자막이 리오라고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리우라고 했을까?

브라질도 미국도 모두 리오라고 했다는데 그대로 맞춰갔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일정이 항상 아침 겸 점심을 먹고 간식을 먹고 저녁을 먹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이 날도 다를 건 없었다.





숙소에서 가까운 긴자로 출동. 가게는 금방 찾을 수 있었고, 20분 정도를 기다려 가게에 들어온다.

내 뒤에 기다리던 한국인 4인 가족은 일어를 하나도 못했지만 딸들은 유학파였는지 엄청나게 발음을 굴려가며 영어를 하더라.

그것보다는 가족끼리 이곳에 놀러온 것이 조금은 부러워 보였다.

도쿄는 중심지, 대규모일수록 영어를 잘 하는 점원들이 많다.


혼자 들어오니 역시 카운터석이다.





12층에 자리하고 있는 이 음식점. 전망이 좋다. 구름도 뭉게뭉게 날씨까지 좋다. 낮에 소나기 예보가 있었는데 싹 철회되었다.

우리나라는 예측을 못해서 매일 번복하기 바쁜 기상예보였는데 일본은 비교적 정확하다.





히츠마부시를 먹으러 왔다. 먹는 방법이 있길래 찍어봤다.

사실 처음 먹는 음식이어서 먹는 방법을 몰랐는데 내가 이걸 먹으러 간다고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방법을 알려주더라.

뭐 꼭 그게 아니어도 블로그에서 미리 공부했었다. 음식 먹는 방법도 공부를 해야 하다니...








사진을 막 찍고 있는데 음식이 나왔다. 생각보다 빨리 나온다. 이 집 메인 메뉴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둬서 그런가보다.

점원이 먹는 방법을 아냐고 물어보길래 위 사진에 있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니 맛있게 드시라고 하고 자리를 떠난다.








밥은 많은데 장어는 어째 좀 부족한 느낌이다. 1/4은 이대로 먹는다.





1/4는 이렇게 먹는다.





1/4는 이렇게 먹는다. 나머지 1/4는 먹었던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한번 더 먹는다. 난 오차즈케로 다시 먹었다.





난 장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맛은 괜찮았지만 생각보다 가시가 좀 있는 편이었고, 장어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진짜는 나고야를 가서 먹어봐야 한다고 하는데 나고야를 갈 일도 없을 것 같고, 굳이 장어덮밥을 또 찾아서 먹을 것 같진 않다.





ひつまぶし備長 銀座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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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건물에 있는 도큐핸즈를 구경한다. 구경은 꼼꼼하게 한 것 같은데 굳이 필요하지 않으면 쇼핑을 하지 않는 편이라 구경만 열심히 했다.








긴자에 온 건 다른 이유는 없었고, 토/일 12~18시 차없는 거리가 운영된다고 해서 온 것이었다.














여기 오기 전날 갔었던 요코하마의 스누피 타운에 광고가 붙어있길래 찾아와봤다. 관련 상품들을 종합으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사람이 정말 많더라.

계산도 그렇고 해서 별도로 뭔가를 구입하진 않았다.
































스타벅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타리즈 커피에 왔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러 왔지만 판매하지 않은 관계로 고른 맛차리스타. 홈페이지가서 찾아봤네.

역시 기간 한정 메뉴. 아이스크림을 넣어서 갈아주더라. 맛은 soso.





음료를 마신 후 근처에 있던 로손 편의점에서 먹을거리와 신문을 한부 사서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And

20160805 요코하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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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니 조금 나아졌지만 끈적끈적함은 여전히 남아있어서 그다지 시원하지 않았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봤다. 그것과는 다른 즐거움이 있기에.








사람이 없는 걸 좀 찍었으면 했는데 저 연인들이 계속 저 자리에 있는 바람에 이 정도로 만족.








아름다워보였다.





요코하마는 이 날부터 일요일까지가 축제 기간이었는데 그와 관련한 행사 폭죽이 때마침 터져버렸다.

만약 다른 곳을 보고 있다가 터졌으면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진짜 놀랐네.





푸슈~





잔잔한 물결이 인다.











미나토미라이 야경은 오산바시 터미널에서 찍으면 괜찮다고 해서 터미널로 향했다.





특이한 건축물이다.





멀리서 봐도 사람이 바글바글. 행사는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했던 것 같다. 그쪽으로 가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저것때문이었구나...











이곳도 축제였다. 간이 상점들도 아기자기하니 예쁘다.











나는 알 수 없는 밴드였지만 공연도 하고.




















나처럼 혼자 온 사람도 많았을까? 문득 이 많은 사람들을 보고 나니 더 궁금해졌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나는 그때 무슨 이야기를 했었을까.





여러 배들이 바다 위를 떠다니고 있었다. 나도 한번 타볼걸 그랬나?
















터미널 2층에서 하고 있던 또 다른 행사. 우쿨렐레 소리가 더욱 흥겹다.

















다리가 너무 아팠다. 그래서 택시 생각이 더욱 간절했지만 걸어가야만 했다. 식비에도 아낌없이 지출을 했건만 택시에게만은 관대해지지 않았다.














횡단보도 가까이에 접어들어서는 요코하마 구장의 함성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퍼졌다. 누군가 안타를 쳤거나, 그래서 득점을 했거나 둘 중 하나였겠지.





또 매크로로 찍혀 사진이 이렇게 나왔는데 일대 이벤트라... 이거였나보다. 아마 날짜와 옆에 이름들을 봐서는 야구 관련이 아니었을까 싶다.





돌아갈 때는 굳이 요코하마역에 내리지 않아도 됐었다. 괜히 1일 승차권을 사용해서 탔다가 요코하마역에 내려 개찰구까지 다시 올라갔다가 나왔으니.

뭐 그렇게 안 하고 그냥 갔으면 차비가 더 나왔을지 모르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앉아서 쭉 갈 수 있었던 것을 실수했다.


다시 내려가 다음 열차를 타고 나카메구로역에 내려 히비야선으로 갈아타 숙소로 돌아갔다.


씻고 난 후 가볍게 맥주 한캔과 과자 하나로 약간의 허기를 채웠다. 편의점 PB 상품 과자였는데 꽤 맛있었다. 반만 먹어야지 했는데 다 먹어버렸다.





이 날은 여자 배구가 했던 날.








타국에서 한일전을 보는 기분이 묘했다. 이곳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마 나를 일본인이라 생각한 다른 숙박객들이 많았을 듯.

그냥 슬쩍 미소만 지었을 뿐이었다.


어쨌던 잘 마무리된 것을 보고 편하게 잘 수 있었다.

And

20160805 요코하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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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역에서 JR쇼난신주쿠라인을 타고 요코하마로 향했다. 기치조지와 요코하마 2개의 선택지를 놓고 망설였는데 다들 요코하마를 가라고 하더라.

밥먹고 배가 불러서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았는데 급행열차이다보니 35분 정도 걸렸나? 빠르다. 일본은 이렇게 급행이 많아서 좋다.





난 1일 승차권을 구입했는데 동선을 잘 짜면 굳이 살 필요까지는 없다. 이것때문에 나중에 돌아갈 때 바보같은 짓을 한번 했었다.

단순히 야경을 볼 생각이라면 굳이 일찍 올 필요도 없었다. 생각해보면 일정 조정에 조금 실수한 날이다.





모토마치 주카가이 역에 내렸다. 차이나타운 구경.





지하철에 내려서도 갈 길이 멀다.





출구를 나오면 딱 보인다. 인천역에 딱 내렸을 때의 기분과 비슷했다랄까?























딱히 무언갈 먹겠다 이런 일정 없이 그냥 구경이었다.


언젠가 오빠와 대화하면서 다른 나라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왜 구경가는 거냐고, 그 나라에 그거 말고 볼만한 곳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데에서 시간 낭비를 하느냐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서로 같은 의견이었다. 하지만 정작 내가 그런 짓을 하고 있었다.


날씨가 너무 덥고 햇빛이 강해서 뭔가 마시지 않으면 안되었다. 녹차는 금방 미지근해졌다.

이걸 마시고 며칠 뒤 스스키노에 있는 전광판에 이 녹차가 광고되고 있는 걸 봤다. 모델은 하루.





대충 구경을 마치고 가까운 공원으로 갔다.





야마시타 공원. 차이나타운 입구부터 걸어서 4~5분 정도 걸린다. 공원이 참 한적하고 깨끗하고 많이 정돈된 느낌? 그래서 좋았다.

그늘에 앉아있으니 그럭저럭 쉴만 했다.









































삼각대 세워놓고 사진도 찍어보고. 역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아야 괜찮은 사진이 나오나보다.

아니, 얼굴을 가려야 괜찮은 사진이 나오나보다.











미나토미라이역으로 가보기로 한다. 지하철역까지 또 걸어갔는데 정말이지 택시가 너무 타고 싶었다.














이런 에스컬레이터 좋다. 건물을 관통하는 시원한 느낌이 있어서.





호오~ 큰 스누피 풍선~





히히히.








요코하마 스누피 타운은 매장 규모가 꽤 되었다.








살까 말까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열심히 구경은 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곳에 왔다. 일드를 보면 이곳이 꽤나 자주 나오는데 기분이 남달랐다.





이젠 이런 놀이기구를 잘 못타겠다. 전에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젠 타고 나면 심각한 두통과 어지러움에 시달린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랬는지 폐업한 놀이공원의 모습같기도 했다.








건너와서 놀이기구를 하나 타보기로 했다.


얘네(캐릭터)들은 얘네(일본)꺼니 골라타는 맛도 있고 좋겠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티켓을 들고 줄을 섰는데 앞에 서있던 꼬마 2명이 쳐다보길래 인사하니 그 중 1명이 혼자 왔어요? 라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결국 롤러코스터를 타고 3시간 정도 두통에 시달렸다. 다행히 약을 먹기 전에 가라앉았다.

작년엔 심각할 정도로 머리가 아파서 식은땀까지 줄줄 흘렸는데 그에 비하면 이 정도는 뭐...





아카렌가 창고는 가지 않았다. 가보지 않아도 대충 어떤 분위기일지 예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코다테에서의 경험이 그다지 즐겁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에도 갈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다시 지하철을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다행히 역에서 가까운 쪽에 있는 식당이어서 많이 걷진 않았지만 다리는 이미 천근만근. 일단 맥주로 시작.





세트메뉴를 주문했는데 이렇게만 나왔다. 칠리새우랑 무슨 스프였더라...

이거 말고도 더 있는데 왜 이것만 줬지? 이 사람들이 내가 외국인이라고 대충 주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나왔다. 그런데 조금 식어서 미지근하더라.











막판에는 푸딩과 차. 푸딩은 흠~ 그냥 그렇군~! 했는데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추천을 받아서 간 가게였는데 적당했다. 다른 음식을 좀 먹어보고 싶었는데 혼자 간 바람에 그러질 못해서 아쉽다. 혼자 여행의 아쉬운 점.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어둠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야경을 찍으러 다시 야마시타 공원으로 향했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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